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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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비슈누, 브라흐마와 함께 힌두교의 3대 신 중 하나. 파괴의 신으로서 우주의 파괴라고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파괴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고 하며, 그 자체로 우주의 최고신이나 최고의 원리라고도 일컬어진다고 한다. 즉 자연 현상의 파괴적이고 거친 면을 신격화한 것으로 여겨지는 존재.
2. 기원
베다 신화의 신들은 대개 원시 인도유럽 신화의 신에서 유래했다. 가령 베다 신화의 하늘의 신인 드야우스는 원시 인도유럽 신화의 *Dyḗws Ph₂tḗr[1] 에서 유래했고, 천둥의 신인 파르자냐는 *Perkʷunos[2] 에서 기원한 신이다. 그리고 비슈누와 그 화신들인 아바타라들은 본래 드라비다교의 신과 영웅들, 그리고 드라비다인들의 민족 영웅들이 신격화된 것에서 유래한 신들이다[3] . 하지만, 시바는 기원에 대해 이설이 많은 신인데, 베다 신화의 신들 중 그 어느 신과도 대응되는 신격이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대체로 비슈누와 동일하게 드라비다교의 신이었다는 설이 우세하다. 그러나, 시바는 인더스 문명에서도 숭배되었던 흔적이 발견되고 있고, 현재 인더스 문명의 주민들이 드라비다인이 아니었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어서, 원래부터 드라비다인이 숭배하던 신인지에 대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인도 아대륙의 선주민은 오스트랄로이드계 민족들이라서, 원래는 이들이 숭배하던 신이 드라비다교를 거쳐서 힌두교에 편입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3. 힌두교 신화에서의 묘사
루드라, 대자재천, 자재천, 대암흑천, 마하칼라, 나타라자(춤의 왕), 날라칸타(푸른목의 신), 하라(파괴하는 자), 삼카라(은혜로운), 마하데바(위대한 신)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천둥을 뜻하는 신이기도 하다. 본래는 재복을 가져오는 신이자 부와 행복의 신이었다거나, 동물들의 왕(파슈파티)라거나, 달에 관련된 신격을 지니고 있었다고 하며, 그와 동시에 시바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루드라는 힌두교의 토착신이자 폭풍의 신이며 곧 파괴와 공포를 불러오는 신이며, 그와 동시에 의술의 신, 즉 치유와 회복의 신이자 은혜의 신이었다고 한다. 시바의 머리에 묘사된 달이 이것을 뜻한다고 한다.
성물로는 트리슈라라고 알려진 삼지창이라고 한다. 피나카는 오역으로 시바의 활의 이름이 피나카. 또한, 보통 코끼리와 사슴 가죽을 걸치고 있는데, 코끼리는 자존심을, 사슴은 마음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리고, 루드라스카 나무의 씨앗으로 만들어낸 108개의 구슬로 만들어진 목걸이를 걸치기도 하는데, 구슬은 세계의 창조에 사용되는 모든 원소를 의미한다. 이러한 묘사가 의미하는 것은 그만큼 시바가 법과 질서를 엄격하면서도 확고히 유지한다라는 것을 뜻한다.
그와 동시에 파괴의 신이면서도 창조의 신이라고도 하며, 세계를 멸망시키고 파괴시키면서 동시에 변화시키고 재건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그와 동시에 변형을 담당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와 동시에, 인도에서도 파괴신 시바를 파괴의 신이 아닌, 창조의 신으로 숭배한다고 하는데, 이는 파괴는 곧 창조이며, 파괴가 있어야 창조가 생긴다라는 세계관에 나온 이야기로 보이며, 창조의 신으로까지 숭배하는 경우는 시바신을 모시는 신자들의 의견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와 동시에 생명의 창조자이자 시간의 냉혹한 경과의 의인화이자 파괴로부터 생명을 창조하는 존재라고 한다.
그리고, 흔히 파괴의 신이라고 하면 요즘 서브컬처에 나오는 악의 신으로 묘사되지만, 시바신은 요즘 나오는 파괴의 신들과는 다르게 천계와 인간계, 지하세계의 왕으로 살아있는 모든 존재를 지배하는 삼계의 왕으로 불리는 존재라고 한다. 아니, 애초에 본인의 이름인 시바의 의미가 상서로운 존재라는 의미다.
게다가, 시바에게 파괴의 신이라는 타이틀은 상당히 매력적인데, 인도인들의 사상인 파괴가 존재해야 창조가 있다는 사상에서 태어난 것을 의미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며, 그렇기 때문에 파괴의 신이면서도 창조의 신과 동급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와 동시에 심오한 지식과 가공할 힘, 그리고 진리와 파괴를 모두 상징하는 우주의 춤으로도 유명한 존재이기도 한데, 그의 춤은 진리를 상징하며 세상의 무지를 제거하고 그를 숭배하는 인간들을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 주기 위한 행위라고 하며, 춤의 리듬은 우주의 균형을 뜻한다고도 한다. 그 중에서도 "탄다브"는 시바의 가장 중요한 춤으로, 우주의 죽음의 춤이자, 우주가 파괴되는 그 순간 때 추는 춤이라고 한다.
시바 본인의 힘과 위상은 삼주신에 걸맞는 수준인데, 일단 그 힘으로는 vs, 즉 싸움과 무력, 전투라는 면에서 같은 삼주신은 브라흐마와 비슈누에서도 유독 더 특출나다고 해도 되는 수준으로 인도 신화에서 묘사가 자주 나오는데, 나머지 신들 전체를 상대한다 하더라도 시바가 이기거나 결과가 어찌될지는 두고 보아야 안다고 할 정도. 즉, 간단히 말해 시바 vs 나머지 모든 신들과 악마는 '''시바의 승리 혹은 무승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시바는 혼자서 비슈누를 포함한 혼자서 힌두교에 나오는 신적 존재들과 싸워서 다 이긴 적도 있다.
대표적으로, 자신의 장인어른인 다크샤를 쳐죽여버릴 때, 성대한 행사를 열었는데 정작 자기만 무시한 일로 인하여 사티가 자살하자 분노한 시바가 쳐들어갈 때에 마하칼리와 바하바드라와 같은 엄청난 존재들과 부하들이 생성되어 쏟아져 나왔는데, '''신들의 왕 인드라와 위대한 성자 브리구가 소환한 악마들은 물론, 유명한 신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같은 삼주신인 비슈누도 가루다를 타고 응전했으나 인드라건 비슈누건 시바가 소환한 바라바드라에게 당하게 된 것과 동시에 도망을 칠 정도(!!!)'''였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인도 신화 내에서의 최강의 신이라고 하며, 창조를 담당하는 창조신인 브라흐마조차도 막을 수가 없을 정도로 대단히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으며, 세계를 파괴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매우 가공할 힘을 지닌 존재이기도 하며, 3신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존재로 묘사가 된다고 한다.
게다가, 이 일로 인하여 모든 신들이 덜덜 숨어야 했었는데다가, 같은 삼주신 중 한명인 브라흐마가 '이걸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라고 모두의 심경을 대변한 말을 하자, 유지의 신 비슈누가 우리가 시바신에게 찾아가 용서를 구하고 그를 달래야 한다고 의견을 내었고, 그러자 모두가 만장일치로 동의하고 브라흐마와 비슈누가 필두로 앞장서서 나머지 모든 신들과 성자들도 그 뒤를 따라가 시바신에게 사죄하고 간청 또 간청을 했다고 한다.
위에 언급된 에피소드 말고도, 조금 다르게 해석된 것도 있다. 저것들이 시바신의 분노로 인해 태어난 존재들로, 시바의 의지와 별개라는 해석이다. 천성적인 수행자인 시바가 분노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그 분노의 감정을 떼어 버렸다. 하지만 그 분노하는 존재가 시바에게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죽을 수가 없도록 정해진 존재였고, 모든 신들이 팀플을 먹어도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어찌 할 수 없었던 것. 이에 신들 모두가 앞장서서 시바신에게 어떻게든 사태를 수습해 달라고 간청했다는 것. 그래서 시바가 직접 나서서 그 분노를 여러 갈래로 나누어 찢어, 세계의 모든 인간들과 동물들에게 조각내어 던져버린다. 이것이 후에 발열이라는 이름으로 불려 인간들과 동물들로 하여금 이때부터 그들이 흥분하면 몸에서 열이 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시바는 신족 측 뿐만 아니라 악마 측의 관점에서 보아도 오히려 그들을 압도할 정도로 무섭고 무시무시하고 잔인할 때는 가차 없이 파괴신이라서 어떠한 측면에서 보면 '''신과 악마들의 전체의 입장에서는 공공의 적이라고 해도 되는 수준의 재앙과 같은 느낌'''일 때도 있을 정도. 거기에, 우주를 뒤집는다고 하는 스펙을 지닌 신적 존재와 초악마라고 하더라도 시바신이 사용하는 삼지창 혹은 제3의 눈, 즉 심안에 당하면 원턴킬 당할 가능성도 있는 데다가, 우주를 어찌한다 싶을 정도 혹은 우주를 뒤엎어버린다고 할 수 있는 존재들 중 대부분이 시바로부터 태어났고, 시바가 없애버리고 하는 식이라고 한다. 게다가, 이러한 존재는 시바의 아들만이 죽일 수가 있다거나 시바가 사용하는 무기로만 죽이는 게 가능하다 이런 식일 때가 많다.
애초에 시바와 그의 부인 건드리고 무사한 존재는 없다. 게다가, 파괴의 신이라서 싸움에 있어서는 힌두교 내에서는 그야말로 최강자(애초에 담당 분야의 자체만 보아도 느낄수 있다.)이며, 누구누구보다 강하다라기보다는 힌두교 신들 혹은 악마들이 다 덤벼도 못 이기는 레벨의 신이라고 해도 무방하며, 심지어 같은 삼주신인 브라흐마나 비슈누조차도 싸움에 있어서는 시바의 상대가 안된다고 할 정도인 데다가 우주를 파괴할 수가 있는 악마와 신들이 총집합을 해도 이길 수가 없다고 할 정도니 시바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시바 본인이 자신의 무기인 트리슈라로 자신과 같은 3주신이자 창조의 신 브라흐마의 가호를 받는 세 악마의 도시, 즉 금으로 된 도시와 은으로 된 도시, 청으로 된 도시를 일격에 불태워버린 것과 시바가 자신의 부인인 사티가 한 번 죽게 되자 한바탕 세계를 뒤집을 때에 진짜로 세계가 한번 멸망할 뻔했는데, 같은 3주신인 브라흐마와 비슈누가 전력을 다해서 밀렸다고 하는 것을 본다면 3주신이라고 하더라도 시바의 무력과 강함은 3주신들 중에서도 특출난 수준인 듯 하다. 재미있는 점은 비슈누의 경우 본체 자체보다 오히려 그 화신들이 시바를 능가하는 면모를 보여주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시바가 자신의 신도를 지원하기 위해 크리슈나와 한 판 붙었다가 오히려 항복 선언하는 일화가 있다.
삼대 신 중 다른 둘이 머리가 넷이거나 팔이 넷인 것에 비해 시바는 일반적인 머리 하나 팔 두 개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4] 산발한 머리에 초승달을 달고, 검푸른 목에는 독사를 감고, 허리에는 호랑이 가죽을 두른 모습인데 엄격한 수행자이기 때문에 외견도 수행자처럼 하고 다닌다. 한 손에 삼지창을 든 모습으로 묘사되지만 시바의 진정한 힘은 미간에 있는 제3의 눈에서 발하는 빛이며, 삼라 만상을 불태울 정도의 힘이 있다고 하며 , 그 자체로 제3의 눈을 비롯한 양쪽 눈을 통하여 과거와 현재, 미래를 투시하는데, 그 가운데 미간에 있는 3번째 눈은 내면을 바라보기 위함이지만, 외부의 사물을 바라볼 때에는 그 사물을 태워 버리는 것은 물론, 존재의 사멸을 의해 사용되는 것이라고 하며, 시바의 제3의 눈을 본 자는 무엇이든 소멸된다고 한다. 그리고, 시바 본인의 반쯤 뜬 눈은 우주의 주기를 나타내는데, 그가 눈을 뜨면 새로운 창조의 순환이, 눈을 감는다면은 우주의 종말이 시작되었음을 나타난다고 한다. 그리고, 시바의 이마에는 비구티라고 하는 3개의 이마주름 모양 문신이 있는데, 이것은 시바의 불멸과 영광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리고, 시바가 지니고 있는 3개의 눈 중 일반적인 두 개의 눈은 태양과 달을 상징하며, 이마에 있는 제3의 눈은 세계의 끝을 보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제3의 눈에 대한 일화가 상당히 재미있는데, 시바신이 명상을 하고 있을 때 아내 파슈파티[5] 가 시바 신 뒤에서 장난삼아 양손으로 눈을 가렸는데[6] , 그러자 세계는 곧바로 암흑으로 변해 모든 생물들이 두려움에 떨었다고 한다. 그 순간, 시바 신의 이마가 찢어지며 새로운 눈이 생겨났다고 한다. 이는, 시바신의 눈을 가렸을 때 세계가 어둠에 빠진 것으로 본다면 이때 시바신의 신격은 달과 제복이었을 것으로 추측하는 이들이 있다.
목이 푸른데, 그것은 우유의 바다 밑에서 나온 '한 방울만 떨어져도 세상이 멸망하는 독'에게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받아먹었기 때문이다. 워낙 독해서 완전히 삼켜버리면 시바라도 사망해버리기 때문에, 삼키지 않고 목에 걸려있다. 즉, 시바가 가래침을 뱉으면 세상은 멸망한다.
자기가 출타한 사이에 아내 파르바티가 스스로 창조한 아들[7] 을 외간 남자로 오해해서 목을 잘랐다가 사실을 알고 대신 코끼리의 목을 붙여준 전적이 있다. 그 아들이 바로 가네샤. 창조신 브라흐마의 목을 자른 적도 있다. 성자들이 우주의 창조자가 누구인지를 물었을 때, 브라흐마가 자신이라고 말하자 시바가 반박해서 논쟁이 붙었다. 이때 논쟁이 과열되어 시바는 바이라바라고 불리는 모습으로 변하여 브라흐마의 머리를 하나 잘라버리고 말았다. 결국 브라흐마가 굴복하긴 했지만 어쨌든 아무리 인기가 없어도 힌두교 3대 주신 중 하나의 목을 잘랐으니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다. 시바는 남루한 모습을 하고 자신이 자른 브라흐마의 머리를 하나 들고 방랑하게 되었다. 이 방랑길에서 비슈누 신에게 죄를 씻어낼 방법을 듣고서야 속죄할 수 있었다고 한다.[8]
자존심이 강하고, 성격이 불 같은 데다가, 다양한 성격인 것처럼 보일 정도로 다혈질인데다가, 심지어 인드라의 아들이자 자신의 장인어른인 다크샤가 자기를 무시하고 희생제에 초대하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쳐들어가서 행사장를 엎어버리는 것은 물론, 그 행사에 초대된 신들은 자신의 군대로 모조리 몰살하였으며, 하늘로 도망치려는 다크샤를 붙잡아다가 쳐죽여버릴 정도로 무서운 면이 있는 편이다.[9] 그런데, 시바 본인이 현재 우리가 아는 그 파괴의 신 시바로 불리기 전에는 재복을 가져오거나 은혜를 주는 신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여러모로 괜찮은 성격이었던 것 같다. 어쩌다가 이런 성격이 되었는지는 위의 명칭중 하나인 루드라와 동일시 되어선지 모르겠다.
그리고, 시바는 모순이 된 듯한 특징들이자 이중적인 특징들을 지니고 있어 여러모로 가장 복잡한 인도의 신 가운데 중 하나인데, 사람을 죽여버리거나 열병을 앓게 하면서도, 춤과 음악을 즐기고, 수도를 닦는 사람들에게는 은혜를 베풀기도 하는 데다가, 파괴신이면서도 재건자의 모습이자 위대한 창조적 힘의 화신으로 관능을 상징하기도 한다. 또한 위대한 고행자이기도 하며, 영혼의 자비로운 목자이면서도 분노로 가득찬 복수의 신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는 인간과 동료 신들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며, 심판자로서 나온다면 선에 대해서는 보상을 하나, 악에 대해서는 결코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점 때문인지, 시바는 여려가지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파르바티와 결혼하여 사랑과 탐욕적인 생활을 하면서도, 파르바티와 아들 스칸다(또는 카뤼케이야)와 함께 평화로운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외에 우주의 무용가인 나타라자나 벌거벗은 고행자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는 것은 물론, 자신과 자신의 배우자가 한 몸으로 섞여 반은 남자, 반은 여자인 반남반녀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여러가지 모습으로 나타나는 시바에 대한 수식어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자애로움을 의미하는 샴부, 은혜롭다라는 의미의 샹카라, 또는 위대한 지배자라는 의미의 마혜사, 위대한 신을 의미하는 마하데바가 있다고 한다.
아마, 이러한 면은 보다 앞선 시기의 신화적 인물들과 시바를 동일시한 결과일 수도 있지만, 하나의 애매한 존재에 보완적인 특징을 결합시키는 힌두교의 경향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하며, 상반되는 것들의 통합을 나타내는 의미이기도 하다.
네발짐승의 수호자인 하얀 숫소 난디(혹은 난딘)[10] 를 타고 다닌다. 이 난디도 그 주인에 그 부하인지 힘이 엄청난데, 가네샤 항목에 나오는 가네샤의 탄생설화 중 인드라의 코끼리의 머리 중 하나를 잘라 붙였다는 설화에서 아이라바타의 머리 중 하나를 잘라 버린 게 이 난디다. 심지어 이 설화에서 난디는 아이라바타는 물론이고 아이라바타를 지키려는 인드라와 싸워 이긴다![11] 비록 인드라가 인도 신화에서 잦은 추태를 보이긴 해도 신들의 왕이고, 아이라바타는 신들이 암리타를 얻기 위해 휘저은 젖의 바다를 인드라가 휘저어 얻은 존재다. 거기다 자기의 코끼리의 머리를 잃은 인드라는 어디 가서 하소연하기는커녕 시바를 찾아가 '제가 위대하신 시바님의 아드님의 머리가 잘려나간 줄도 모르고 난디하고 싸웠으니 죄송합니다'라고 속이 끓어오르는 것을 참으며 시바한테 사과해야 했다.(...) 물론 시바가 보답으로 인드라에게 아이라바타는 불멸의 존재라는 것과 머리를 재생하는 법[12] 을 가르쳐 주지만, 인드라의 체면은 다시 세울 수 없으니... 참고로 난디가 아이라바타의 머리를 자를 때 인드라에게 부탁을 해도 인드라가 안 들어줘서 어쩔 수 없이 자른 것도 아니고, 그냥 새 머리를 찾으러 다니다 처음 마주친 아이라바타가 조건에 맞길래 자르려 한 것이고, 인드라가 자기 코끼리라며 제지할 때도 '''난 시바의 부하 난디다! 근데 넌 뭔데 날 막을소냐?!'''라면서 강제로 잘라버리려고 해서 인드라가 싸웠다.
파괴신임에도 3대신 중 민중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신으로[13] 시바가 파괴하는 것은 단순히 생명이나 재산 등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그 인물이 가진 업보(카르마), 고난 등 추상적인 것까지 파괴하기 때문에,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마디로, 먹고 살기 힘들수록 인기 있는 신이다. 시바는 고행을 통해 권능을 얻는데,[14] 이것이 요가의 시초라는 설도 있지만... 사실 인도 신화에서 고행은 누구나 한다. 심지어는 악마도 인간도 한다. 신들도 수행을 한다. 불가촉천민이 선행과 고행을 통해 신분상승(?)을 하는 이야기도 있고, 악마가 고행을 통해 모든 신을 능가해버리는(!) 힘을 얻어 신들이 당황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다.[15]
시바 신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원래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혼돈상태에 시바와 비슈누, 브라흐마가 있었는데, 비슈누와 브라흐마가 세상을 만들기로 하고 '''위대하신 시바님'''께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에 시바는 잠수를 타면서 '어떻게 하면 맑고 밝고 행복하고 균형잡힌 이상향을 만들까' 하는 문제로 머리에 쥐가 나게 고민을 했다.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너무 고민한 나머지 좀처럼 시바가 나타나지 않자, 비슈누는 브라흐마에게 "저 분은 안 나올 거 같으니까 세상을 당신이 만들어 보시오"이라고 옆구리를 찔러 결국 '''무능하기 짝이 없는''' 브라흐마가 만들어 낸 것이 모순과 불행, 죄악 등으로 가득찬 '''현재의 세상'''이다. 브라흐마에 의한 천지창조가 끝나고 나서야 '''위대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완성한 '''위대하신 시바님'''는 세상이 이미 완성된 걸 보고, 그것도 굉장히 엉성하게 만들어진 걸 보고 불쾌했다는 이야기. 신도들의 염세주의 사상이 제대로 드러난다(…).[16] 어떤 의미에서는 영지주의와 유사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다. 이렇게 힌두교(힌두이즘) 내에서 시바를 최고신으로 치는 걸 쉐이비즘이라고 한다.
다른 신화에서는 시바가 자신의 몸에서 창조 전용 인격인 브라흐마가 태어나게 한 뒤 아무 것도 없는 세계를 위 내용처럼 고심중에 혼자서 수행을 하고 있다. 그렇게 브라흐마가 열심히 만든 걸 보고 흡족하여 무슨 소원이든 들어준다고 하자 브라흐마가 '내 아들이 되어"' 달라고 말한다. 인도 신화에선 이들이 한 약속은 우주의 법칙이 되어 취소도 못하고 이에 시바는 승낙을 하면서 '대신 너는 머리를 하나 잃게 됨'이라고 말하고 소멸한다. 그 뒤 브라흐마의 자식이 되어 나오고 아들인 시바에게 거만한 언행과 말을 저질러 머리가 잘리는 거로 묘사된다.
원래 수행자이다보니 세상사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인지 세상에 대한 것은 초연한 것으로 나온다. 인도 특유의 여신숭배가 시바와 관련이 많기 때문에 교리에도 성적인 내용[17] 이 많긴 하지만 일단 본인은 밝히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인지 사랑의 신인 카마의 힘에도 넘어가지 않고 오히려 역관광태워버리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신자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경쓴다. 그 중 하나가, 로카팔라 중 한 명이자 저승의 왕인 야마를 죽여버린 것인데, 내막을 자세히 설명하자면, 야마가 수명이 다 된 남자에게 사자를 보냈는데, 이때 사자가 데려가려고 했던 그 남자는 링가 상, 즉 시바 신을 숭배하는 물건에 간절히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그 남자가 신에게 기도를 하고 있어서 그를 사자가 데려가지 못하자 야마가 직접 남자를 잡으러 왔고, 그러자 그 남자가 살기 위해서라도 링가 상을 붙잡고 떨어지려고 하질 않자 야마는 링가 상까지 한꺼번에 포박해 지옥으로 끌고 가려고 했었다. 그러자, 시바가 바로 나타나서 자신의 상징이라고 할 수가 있는 링가를 욕보였다면서 바로 야마를 죽여버린 것. 물론, 시바가 야마를 죽여버리자 생물들이 죽지 않게 되어 생물들이 지상에 넘쳐나자 세상은 문자 그대로 대혼란이 빠졌고, 이렇게 되자 신들이 야마를 다시 소생시켰다고 한다. 아마, 야마가 데려가려고 했던 남자가 자신의 신도 중 한 명인 듯 하다.
그리고 브라흐마와 비슷하게 별 생각없이 소원을 들어주는 경우가 가끔 있다. 한 번은 그 때문에 안타까운 꼴을 당하기도....
주무기는 트리슈라라는 이름의 삼지창. 실제로 이 무기를 쓰는 모습은 그다지 나오지 않는데, 그 이유는 무기 따위 안 써도 시바가 엄청나게 세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실 무기를 쓰는 것보다 시바가 눈에서 강한 빛~ 한 방 쓰는 게 더 세다. 실제로 모든 신들이 힘을 모아 만든 화살에 관련된 전설에서도 결정타는 시바의 눈이었다.
시바의 아내로는 3명이 나오나, 사실은 한 사람이다. 파르바티는 사티의 환생이며, 칼리(두르가)는 원래는 인도 소수부족이 믿던 죽음의 여신으로 출신이 다르다. 질적으로 시바의 파괴는 완전한 소멸을 의미하기 때문에 죽음과도 결이 다르다. 칼리는 게임으로 비교하면 캐릭터 삭제기능만 가진 영자라면(재생성이 가능하다.) 시바는 섭종권한을 가진 사장님이시다. 다만 민간에서 죽음과 파괴의 이미지가 비슷하다보니 시바의 부인인 파르바티와 섞여버린 것. 인도의 인구도 많고 역사도 오래되어서 이렇게 섞인 게 나중에는 공식 설정이 되었다. 그래서 칼리를 파르바티가 분노했을 때 나타나 파르바티와 분리된 분노의 인격으로 표현한다.[18] 인격의 분리 등의 요소로 구분한다. 어려우면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1. 시바의 부인은 파르바티라는 신임.
2. 파르바티는 전생에 사티라는 어둠의 신 다크샤의 딸인 여성이였음.[19]
3. 파르바티는 현모양처이지만, 분노의 힘으로 칼리 형태로 변신.
시바를 섬길 때에 부적같은 것으로 링가(남성의 성기)에 기도 하는데, 이는 세 신의 우월성을 따지던 중 가장 위대한 현자였던 브링구가 시바를 방문했을 때, 시바가 자신의 아내와 애정행각을 하느라 그를 마중하지 않아서, 화가 난 브링구가 저주를 내려서 그렇게 되었다.[20] 다른 설로는 사라스바티의 저주라고도 한다. 중요한 의식을 치를 때 사라스바티가 집안일(…)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자 그녀를 빼놓고 다른 신들이 모여서 의식을 치뤘는데, 화난 사라스바티가 막말로 내뱉은 내용 중에 '시바는 (한동안) 인간의 모습으로 숭배받지 못할 것이다'가 있다고 한다. 다른 설로는 그냥 그게 시바의 본 모습이란 설도 있다.
매우 인기가 많은 신으로 비슈누와 함께 교세가 쌍벽을 이룬다.
사실 인도 신화에서 브라흐마와 시바와 비슈누는 사실상 동일인이며, 절대자에 해당한다. 절대자는 자신의 성격을 구분해서, 오른쪽, 왼쪽, 가운데의 3개로 구분하는데, 3개의 자리 중에서 시바는 왼쪽에 속한다. 관점에 따라선 기독교의 삼위일체와 유사하다고도 볼 수 있다. 그것치고는 브라흐마의 존재감과 대우가 참 안습하지만.
사제계급 이름이 브라만인 걸 생각하면 브라흐마는 VVIP전용 신 되시겠다. 아무래도 민간에선 죽음이나 현세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바가 제일 인기가 많다보니 퍼센트로 압도적이다.
반대로 비슈누와는 상당히 라이벌 의식이 있는 듯한데 누가 더 뛰어난가를 가지고 싸운 적도 있을 정도. 한편으로는 시바가 위기에 처했을 때 비슈누가 구해주기도 하고 반대로 비슈누에게 무기를 선물해주기도 한다.
3.1. 상징
- 더벅머리: 엄격한 수행자이다보니 복식 역시 수행자와 같이 머리를 풀고 있다.
- 3의 눈: 이마에 있는 눈으로 우주의 힘이 이 눈 안에 있다.
- 다마루: 작은 손북으로 트리슈라에 매달고 다닌다. 지혜의 소리를 들려준다.
- 재: 항상 몸에 바르고 있다. 삶에는 죽음이 공존하는 것이란 상징.
- 푸른 목: 유해교반 당시 불순물의 결정체인 파괴의 맹독 하라하라를 삼켜 목에 머금었다. 완전히 삼키면 불멸자인 시바도 죽기 때문에 머금어야 하는 상황.
- 초승달: 시바의 머리에 왕관처럼 씌워져있다. 이는 시바의 싱격이 달과도 관련되어 있움을 암시.
- 강가: 갠지스 강의 여신 강가의 장난끼에 휘말렸지만 제압하고 머리에 봉인했다.
- 염주
- 호랑이 가죽과 코브라: 과거 리시 수행자들이 시바를 제거하기 위해 보낸 자객들이지만 시비가 제압하여 코브라는 목걸이가 되고 호랑이는 가죽이 벗겨져 시바의 치마가 되었다.
- 가나: 시바의 이매망량 군대들. 시바의 아들인 가네샤가 대리로 관리한다.
- 바라나시: 시바를 모시는 이들이 성지로 삼는 도시. 인도에서는 죽은 이들이 마지막 안식을 취하는 곳이다.
3.2. 무기
- 트리슈라: 기본적인 시바의 아이덴티티인 무기. 삼지창으로 번개를 상징한단 설이 있다. 파괴력이 장난 아닌 듯.
- 피나카: 활. 라마가 힘자랑을 하다 부러뜨린 적이 있다.
- 파라슈: 도끼. 파라슈라마에게 주었다.
- 트리푸라: 이명은 틴 반으로 3개의 화살. 피나카와 연동하면 파괴력이 절륜해진다.
- 차크라: 투척용 원반으로 비슈누의 것과 비슷하나 파괴력에 차이가 있다.
- 카트반가: 해골 방망이. 인도보다는 티벳 불교에서 더 두드러진다.
- 찬드라하스: 초승달모양의 날카로운 칼날이 특징인 검. 라바나에게 주었다.
- 파슈파티: 아르주나에게 준 화살 모양의 파괴병기.
4. 불교에서
마혜수라, 혹은 대자재천, 대흑천(마하칼라) 등으로 주로 등장하며, 불교에서 말하는 삼계 중 하나인 색계, 그중에서도 색계 천에서도 가장 높은 위계이자 하늘인 색구경천[21] 에 머무른다고 한다. 그와 동시에, 사천왕천의 사천왕, 그리고 색계 초선천에 있는 범천과 더불어 세주천으로 꼽힌다고 한다. 또한, 대천세계를 자유자재로 주재하는 신이기도 하며, 마혜수라천, 복신, 전쟁의 주, 길상이라고도 한다. 장엄한 궁전에 거처하며, 육십천신을 거느리고 백천녀의 호위를 받는다. 하얀 얼굴에 눈이 3개라는 점이 큰 특징이다. 그 중 가운데 눈은 시바의 눈처럼 세로로 길게 박혀 있다. 8개의 팔을 가진 모습으로도 표현되며, 이 때 각 팔에는 해·달·연꽃·무기 등을 들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만다라에는 흰 소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대자재천이 색구경천에 있는 것은, 자재천의 보신이 색계의 자재천궁에 거주한다라는 외도의 설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한다. 대자재천이 지닌 힘으로 한다면은, '''욕계의 지배자인 마왕 파순과는 도저히 비교 하는 것조차 할 수가 없을 정도'''로 터무니없을 정도로 굉장히 강력하고 매우 사기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대자재천이라는 의미부터가 대자재천의 역량과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말해주는데, 대자재천이 지닌 의미는 ''''커다란 역량이 있는 신으로, 우주를 생성하고 유지하고 파괴하는 역량이 있는 신'''을 가리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이는 대자재천의 능력은 최소한 '''세계멸망과 세계유지, 그리고 세계창조가 가능할 정도'''로 넘사벽급 수준이라고 할만한 매우 사기적인 능력을 지녔다고 보면 된다. 아니, 애초에 대자재천이 머무르는 하늘이 욕계보다 위계가 높은 색계, 그것도 최고천이자 불교에서 말하는 최고의 천인 색구경천에 있으니, 당연하게도 엄청난 힘을 지닌 마왕 파순과는 도저히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힘을 지닌 것은 당연한데다가, 그 자체로 인도 신화에서는 '''만물을 창조해낸 창조신'''으로 일컬어진다. 만물을 창조해낸 창조신이기에, 만물이 사멸하게 되면은 모두 대자재천에게 되돌아가게 된다고 하며, '''인생의 행복과 불행조차도 이 대자재천에 의하여 지배되기에, 대자재천이 화를 내면은 인생이 불행해지고, 대자재천이 즐거워해야 인생이 행복'''해진다고 한다. 물론 이 내용은 외도들의 주장을 불전에 그대로 옮긴 것이다.*
다만 사실 힌두교의 3신 신앙은 인도에서 불교가 약해지는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사실상 부처가 활동할 당시에는 대단한 위계를 보인 신은 아니다. 즉 사실상 석가모니가 진리를 알기 직전에 나타나서 부처를 시험하고 회유한 마라 파피야스가 기존 힌두교 최고의 신 인드라보다 더 상위의 존재로서 표현된 것이라면 대자재천 즉 불교의 시바는 후대 힌두교에서 3신 신앙이 정립된 이후 힌두교의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졌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라 파피야스는 부처의 일생과 관련된 중요한 경전에서 등장한다.
사실 대자재천을 비롯한 천인의 비중이 늘어나고 명왕신앙이 등장하는 것은 밀교가 등장하면서부터인데, 밀교는 힌두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지라 초기불교하고는 거리가 좀 있다.
불교에서 대자재천에 대한 설화는 <진실섭경(真實攝經)>(다른 이름은 <일체여래진실섭대승현증삼매대교왕경(一切如來真實攝大乘現證三昧大教王經)>)에 등장하는데, 여기서 마혜수라는 시체를 먹고 화장터에 기거하는 신으로 나타나며 금강역사와 비로자나불에게 대항하다 아내와 같이 금강역사에게 짓밟혀 죽었다가 비로자나불에 의해 여래로 다시 태어난다.(참조)
이 대자재천 신앙은 불교와 함께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래로 토속신앙과도 습합되어 과거 속리산에 대자재천왕사(大自在天王祠)라는 사당이 존재했던 적도 있으며, 속리산과 법주사에서는 대자재천왕제(大自在天王祭, 혹은 송이놀이)라 하여 절에서 붉은 칠을 한 커다란 나무 남근조각을 만들어 속리산 여산신에게 바치고 대자재천을 45일간 맞이하여 재앙을 물리치는 의식이 있었으나 일제시기에 '너무 음란한 제사다!'라 하여 중단되었다. 정작 일본인들은 지금도 곤세이사마(金精様)라 해서 굵기가 통나무만한 남근을 신사에 봉납하는 걸 보면 대체 얼마나 외설적이었길래...
여담으로 일제시기 학자 이능화는 저서 <조선무속고>에서 <신증동국여지승람>의 대자재천왕재 기록을 인용하면서 대자재천과 마라 파피야스를 헷갈려[22] 대자재천왕재를 마라를 숭배하는 의식으로 오해하여 중단된 걸 당연하다고 기록했고 현대의 일부 서적에서도 이능화의 주장을 답습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위에도 나왔듯이 두 신은 엄연히 다른 위격의 신이다.
현재는 속리산가을한마당의 일부로 송이놀이가 행해지다가 2005년 6월 6일부로 속리산 일대의 행사들이 속리산단풍축제로 통합된 이래로* 속리산 천왕봉 산신제를 행사의 일부로 지내고 있다. 당연하지만 과거 기록에 나오는 것처럼 외설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1]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와 로마 신화의 유피테르, 게르만 신화의 토르와 기원이 같다.[2] 발트 신화의 천둥의 신인 페르쿠노스와 슬라브 신화의 천둥의 신인 페룬과 기원이 같다.[3] 비슈누의 화신들인 아바타라 중에서 붓다는 불교의 부처 개념이 그대로 힌두교에 수입된 것이다. 그리고 또다른 아바타라인 라마와 크리슈나는 실존했던 고대 인도의 도시 국가의 군주나 부족의 추장, 당대에 높은 명성을 떨치던 수행자가 신격화되어 드라비다교와 힌두교의 신으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추정된다.[4] 가끔 팔이 네 개인 모습도 있긴 하다. 그러나 다른 신과는 달리 그런 모습으로 묘사되는 것은 상당히 드물다. 물론 옴의 형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유명한 '나타라자' 상에서는 4개의 팔이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5] 파슈파티는 위 시바의 별명이기는 하지만 여기서의 파슈파티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칼리 또는 파르바티를 지칭일 수 있겠지만....정확한 문헌을 찾을 수 없는 관계로 어느 쪽을 지칭하는지 알 수없음.[6] 흔히 커플들이 사용하는 누구~게?와 같은 것으로, 사실상 커플들이 흔히들 하는 누구~게?를 최초로 한 신들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7] 그때 파르바티는 목욕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누군가 자신을 보거나 위해를 가할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녀의 몸에서 나오는 떼로 아들을 만들었다 전해진다.[8] 참고로 세상의 모든 피조물은 브라흐마의 자식이라는 관념이 있지만 이건 말 그대로 '관념'이고 정말로 브라흐마의 자식이라는 뜻은 아니다. 브라흐마의 진짜 자식도 몇 명 있기는 하지만. 그리고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는 그 탄생에 대해서 각 신의 신자들마다 주장하는 게 다르지만 어쨌든 누구의 자식이란 관계로 보긴 어렵다.[9] 다만, 상세히 보면 시바 본인의 입장에서는 어느정도 정당방위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 시바의 장인어른인 다크샤는 시바의 아내인 사티의 아버지였기 때문인데, 사티가 이 일로 화가나 요가의 힘으로 육체를 불살라버리고 환생하여 돌아올 것을 약속하며 일단 자신의 삶과 부녀의 연을 꾾겠다하고 스스로 자진해 끝냈는데, 이 때문에 시바는 진짜 단단히 화가 날대로 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크샤는 여러 신들과 성자들을 초대한 거대한 희생제 도중 문제가 발생하니까 시바를 무시했고, 다음 희생제 때에는 세계에 위대하다는 신들을 불렀음에도 정작 시바를 무시했었다.[10] 현자 카시아파와 우유의 바다에서 나온 암소 수라비 사이에 난 아들.[11] 인드라가 창을 던지자 콧김으로 태워 버리고, 원반을 던지자 되받아쳐 인드라에게 부상을 입힌다. 이에 화가 난 인드라가 번개를 든 채 아이라바타를 타고 정식으로 싸우는데 싸움이 하도 어마어마해 신들이 눈을 뜨지 못했으며, 신들이 정신을 차려 보니 이미 아이라바타의 머리 하나가 잘려나간 뒤였다고.(...)[12] 다시 우유의 바다에 넣으면 알아서 머리가 새로 돋아난다고 나온다.[13] 남인도 및 네팔 등에서는 일반적으로 시바의 인기가 비슈누보다 높다고 하지만, 힌두교도 전체를 대상으로 하면 보통 비슈누파를 전체의 65% 정도로 잡고, 시바파를 25% 정도로 추정하는 경우가 많다. 비슈누의 경우 본체보다 그 화신인 라마와 크리슈나의 인기가 더 높은 것으로 여겨지기에 본체 자체는 시바보다 인기가 덜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14] 시바의 여러 이름 중 하나가 위대한 고행자라는 의미의 마하타파스[15] 이 이야기에서 신들은 그들의 고행을 방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렇지만 보통은 잘 안돼서 그냥 악마들이 힘을 얻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예상대로 신들이 고통을 당한다. 그리고 비슈누가 해결해준다(?!)[16] 참고로 이 설화에서 시바는 브라흐마가 만든 세상을 보고 분노해 자신의 분노 에너지를 모아 파괴해 버리려다 신들의 만류로 그만두는데, 이때 모은 에너지가 바로 태양이 된다.[17] 아닌 게 아니라, 남성의 성기를 상징하는 링가를 통해 환생과 출산을 약속하는 존재라고 하는데, 이것만 보아도 시바 본인은 파괴신이면서도 출생과 환생이라고 하는 창조에도 관여하는 존재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18] 칼리와 파르바티와 연결되는 것 중에는 분노의 힘외 파르바티의 피부에서 튀어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다.[19] 원래 다크샤는 시바신보다 아래의 신이다.[20] 참고로 브링구는 시바보다 브라흐마를 먼저 찾아갔는데 일부러 무례하게 굴었더니 바로 화를 내는 바람에 탈락, 시바도 상기의 이유로 탈락, 세 번째로 비슈누에게 갔는데 비슈누가 눈을 감고 있어서 그가 온 줄 모르고 인사를 하지 않자 홧김에 비슈누 가슴을 걷어찼다. 그제사 눈을 뜨고 브링구를 맞아들인 비슈누가 그의 무례함을 논하지 않고 오히려 브링구가 다치지 않았는가를 걱정했는데, 브링구는 이에 감격하여 신 중의 신은 비슈누라고 선언했다.[21] 사천 구천의 아홉 번째의 하늘로, 색구경천의 색은 형체를 구경을 마침을 의미한다. 즉, 색구경천은 형체가 있는 것의 마지막 하늘이라는 얘기다. 오정거천의 하나이자 오불환천 중 하나. 그와 동시에 불교 세계관에서는 최고의 천이라고도 하며, 색구경천은 지상으로부터 1천 6백 77억 7천 2백 16만 유순, 즉 3백만 광년에 있다고 한다.[22] 참고로 이능화는 불자이자 종교 연구가, 특히 불교 연구가였다. 다른 실수로는 삼국유사의 석유환인을 석유환국으로 보는 잘못된 해석을 받아들여 석유환인이 맞다고 봤던 자신의 기존 학설을 수정한 것. 변명 아닌 변명을 좀 하자면 이능화는 환단고기 애호가들의 주장과 달리 환국을 고대국가가 아니라 환인이 다스리는 천상계로 해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