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른

Korn.
밀이나 보리 등의 곡물을 원료로 한 독일산 증류주. 15세기부터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18세기말 법제화되었다. Korn이라는 말 자체는 곡물을 뜻하며, 당연히 술로서의 코른(혹은 콘)은 곡물로 만든 증류주를 말한다.
코른은 최소한 32도 이상의 알코올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도수가 올라갈 수록 호칭도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38도짜리 코른은 도펠코른(Doppelkorn)이라고 부른다. 독하게는 80도짜리 코른도 찾아볼 수 있으며, 이런 것들은 담금주 용으로 소모되는 편. 역시 독일의 독주인 슈냅스와 일맥상통한다.
독일 현지에서는 2천원~1만원 정도의 싼 가격에서 구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값싼 녹색병 소주와 비슷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 보통은 샷으로 마시지만, 역시 소주와 마찬가지로 맥주와 섞어 폭탄주로 만들어 마시기도 하며, 드물게 칵테일 재료로 사용된다.
보드카와 유사한 부분이 많은데, 차이점은 거의 40도로 통일된 보드카와 달리 32도~38도 전후의 제품이 많다는 것이며, 여러번 여과 과정을 거쳐 본재료의 향이 거의 사라진 보드카와는 달리 여과를 적게 하여 본래의 향(곡물향, 에스테르 등)이 뚜렷하게 난다는 점이다. 그외 일반적인 경향은 아니나 코른은 종종 오크통에 숙성을 거치기도 하는 점도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