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쿠운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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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okuun.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군단에 등장하는 행성 아르거스의 지역. 구원호를 타고 아르거스에 도착하여 처음 발을 딛는 곳이다.
전체적으로 빛 한 점 없는 매우 어두운 분위기의 황폐화된 지역이다. 지옥 마력에 영향을 받은 녹색 용암이 강과 폭포를 이루며 아르거스의 갈라진 핵으로 떨어지고, 그나마 목초가 자라고 있는 숲은 땅에서 솟아나는 검은 타르 때문에 석화된 나무들과 얼마 없는 풀만 존재한다.
2. 주요 스토리
2.1. 새로운 동맹
구원호에서 착륙한 벨렌과 일리단, 그리고 아제로스의 원정대 일원은 군단 정예군의 거센 공격에 부딪치면서 힘겹게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던 중 도움이 필요한 다른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바로 크로쿨, 벨렌의 아르거스 탈출 때 함께 가지 못하고 아르거스에 남게 된 에레다르 무리였다. 이들은 당시 벨렌의 무리에 합류하지 못했거나 한때 불타는 군단에 투항했던 이들로, 오랜 시간 생존하기 위해 뒤틀린 드레나이의 모습과 비슷하게 몸이 뒤틀린 채 살아왔다. 평소에는 땅굴을 파며 숨어살고 있었으나, 군단의 눈에 발각되면 반역의 대가로써 비참하게 노예가 되거나 지옥 무기의 연료로 희생되었다. 동족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안 벨렌은 이들의 지도자인 족장 하투운을 만나 잠시 날을 세우지만, 함선 제네다르가 격침당해 크로쿨의 도움을 받고 있던 빛의 군대 대총독 투랄리온의 중재로 손을 잡는다.
아제로스 연합군이 자신의 SOS 요청에 답해 온 것을 안 투랄리온은 플레이어에게 적극적으로 협조한다. 크로쿨 거점에 신호기를 설치한 후, 크로쿨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투랄리온은 이들을 괴롭히는 아나이힐란 구덩이왕 아고나르를 물리치기로 한다. 그는 아웃랜드 지옥불 반도에 위치한 아고나르의 웅덩이를 통해 잘 알려진 악마다. 부관들을 물리치고 아고나르와 대치한 투랄리온과 플레이어는 수세에 몰리지만, 어디선가 나타난 알레리아 윈드러너의 지원으로 그를 물리치는 데 성공한다. 근처에 아들이 있다는 걸 느낀 투랄리온은 알레리아와 함께 구원호로 복귀한다.
2.2. 빛의 귀환
구원호에서 간만에 구원자 아라토르와 재회한 투랄리온과 알레리아는, 그러나 빛의 군대 생존자들을 구하기 위해 또 헤어져야 했다. 떠나는 부모님을 보며, 아라토르는 베리사 이모와 함께 실바나스 이모 얘기를 어떻게 해 줘야 좋을지 고민한다.
플레이어 역시 투랄리온을 만나러 크로쿨 거처로 향한다. 동족을 구해준 플레이어에게 보답하기 위해, 하투운은 비밀 땅굴을 개방해 투랄리온 일행이 제네다르(Xenedar)가 추락한 으스러진 땅으로 질러가는 것을 도와준다. 타라아파쉬라는 덩치 큰 에레다르가 길목을 막기도 하지만, 빛의 군대 대장 파리야가 나타나 그를 물리친 덕에 생존자들과 합류할 수 있었다. 빛의 군대 드레나이들을 도와 방어선을 정비하던 중, 장거리 사수 바라아트가 지키고 있던 거대 병기 '빛의 심판'을 얻어 구원호에 탑재하게 된다. 이어 대기술병 로뮬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빛의 심판으로 제네다르 입구를 뚫으면, 투랄리온과 알레리아와 함께 제네다르 내부로 진입할 수 있다. 내부에는 중상을 입은 제라가 자리잡고 있다. 알레리아는 공허를 연구한 자신을 가두고 감시한 제라를 못마땅해 하지만 투랄리온의 설득에 마음을 잠시 접는다. 플레이어는 투랄리온을 도와 제라를 구원호로 인도한다.
구원호로 돌아온 투랄리온은 제라와 빛의 심장, 그녀가 선택한 빛과 어둠의 아이가 모두 있으니 그녀를 살릴 수 있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일리단은 빛의 용사로서 운명과 힘을 거부하고 제라의 몸을 산산조각내고 만다. 모두가 경악하는 가운데, 벨렌은 제라가 죽어도 빛은 꺼지지 않는다며 흩어진 빛의 흔적을 모아 황천빛 도가니에 주입하게 한다.
2.3. 대변자의 부름
투랄리온은 크로쿨 거처에 있는 마그니 브론즈비어드가 군단을 무찌를 수 있을 만한 무언가를 찾았다고 한다. 그건 바로 크로쿨이 신성시하는 돌 유물로, 족장 하투운의 말로는 그 돌의 속삭임에 동족이 안정을 찾고 있다고 한다. 마그니는 돌의 속삭임이 티탄의 것이지만 아제로스가 아닌 다른 티탄이라고 주장한다. 곧, 아르거스에도 티탄이 있다는 것인데, 아름다운 노래 같은 아제로스의 속삭임과는 달리 고통받고 부서졌다고 한다. 그의 인도로 돌에 접촉하면 아르거스의 환영을 볼 수 있는데, 놀랍게도 살게라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가 타락한 채 부활한 티탄 아그라마르의 형상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투랄리온은 티탄의 영혼에 깃든 힘을 이용해 황천에서 군대를 재생시키고 있다며 무척 심각하게 반응한다.
2.4. 나스락사스 요새 점령
크로쿠운에는 군단의 주요 군사 방어기지 중 하나인 나스락사스 요새가 있다. 투랄리온은 그곳을 점령하면 안토러스 공격을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지만 강력한 빛벼림 기갑전투복을 활용하지 못한다면 실행할 수 없다고 한다. 이곳은 전에도 빛의 군대가 전투를 벌였던 곳이으로, 여기저기 부속품 잔해들을 주워 전투복을 복원할 수 있다. 대기술병 로뮬은 환영만으로 기갑전투복을 수리하는 놀라운 솜씨를 선보인다. 새삼스럽지만, 운명의 거점에는 빛을 섬기는 벨렌과 투랄리온, 어쨌든 악마인 일리단, 공허를 탐구하는 알레리아라는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조합이 같은 목적으로 불타는 군단에 맞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플레이어의 활약으로 나스락사스 요새 방어 병력이 혼란에 빠지자, 투랄리온은 기갑전투복을 타고 요새 첨탑 하부에 해당하는 복수자의 궁정을 점령해 지원 병력을 차단한 뒤 사령관인 군주 나스락사스를 처치하자고 한다. 플레이어가 기갑전투복으로 길을 뚫으면 투랄리온의 군대가 뒤따라 진격하는 식이다. 튼튼하고 귀여운 기갑전투복으로 나스락산 악마들을 쓸어버린 뒤 군주 나스락사스와 대적하면, 중간에 기갑전투복을 잃지만 결국 나스락사스는 쓰러지게 된다.
요새 바깥으로 나오면 구원호와 빛의 군대들이 기다린다. 그러던 그때, 어떤 위험을 느꼈는지 구원호가 빛의 군대를 갑자기 순간이동시킨다. 그리고 플레이어만이 남았을 때, 하늘에서 아그라마르가 나타나더니 주변을 불바다로 만들고, 그 앞에서 무기를 들고 패기 있게 전투 태세를 갖추는 플레이어를 향해 태샤라크를 내리친다. 아슬아슬하게 플레이어까지 구원호로 소환되어 목숨은 부지하지만, 마그니의 전언이 사실임을 확인한 모두는 이대로는 군단에 맞설 수 없음을 실감하고, 벨렌은 유일한 희망, 강력한 유물 삼두정의 왕관을 찾기 위해 마크아리로 향할 것을 선언하며 이야기는 마크아리로 이어진다. 로뮬은 수리한 기갑전투복을 플레이어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해둘 테니 한번 구원호 매트릭스 핵에 가보라고 하며, 빛벼림 기갑전투복 소환이 해금된다.
3. 기타
이곳에서 등장하는 나루 함선 제네다르와 오슈군의 원래 이름인 제네다르의 이름이 같은데, 영어로는 전자는 Xenedar이고 후자는 Genedar로 서로 다른 함선임을 알 수 있다. 제네다르(Genedar)를 타고 아르거스를 탈출한 드레나이 중 나루 시초자 제라를 따르는 드레나이 정예병들이 불타는 군단과의 전쟁을 위해 제네다르(Xenedar)를 타고 따로 떨어져나간 것이다.
제네다르 남쪽엔 기만자의 흉터라는 지역이 있는데, 살게라스의 무덤의 최종결전에서 패배한 킬제덴의 우주선이 추락해 있다.
크로쿨 거처에 있는 족장 하투운에게 시작하는 일련의 크로쿠운 임무 퀘스트를 수행하면 크로쿠운 연맹 임무가 해금되고, 하투운에게 연맹 자원을 주고 '''크로쿨 마루추적자'''라는 강력한 병력을 고용할 수 있게 된다. 이들은 아르거스 임무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아르거스 정예" 요소에 대응할 수 있는 병력으로, 그 밖에도 위험 요소가 있는 임무 성공률 +75%라는 파격적 능력을 가진 강력한 이들이다. 단 활력이 2밖에 안 되며, 그 성능에 걸맞게 비용도 대단히 비싸 매주 한 번만 연맹 자원 150을 주고 한 명을 고용할 수 있다. 그 이후로도 계속 고용할 수는 있지만 한 명당 연맹 자원 900이 요구되며 처음을 제외하면 평판도 주지 않는다.
마을 근처에는 불타는 성전에서 지옥불 반도를 돌아다녔던 지옥절단기를 닮은 '가로시 절멸자'[1] 가 돌아다닌다. 몇 명이 모이면 잡히지만 별다른 템은 주지 않는다.
[1] Garothi. 군단의 최고 기술자인 킨가로스(Kin'garoth)의 것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