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틸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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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 Thielemann
1959년 04월 01일~
클래식 지휘자. 도이치오퍼 베를린과 뮌헨필의 상임을 거쳐, 현재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상임을 맡고 있다. 2019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를 지휘했다.
1. 생애
1959년 독일의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베를린 음대에서 비올라와 피아노를 공부하고, 19살 때 베를린의 도이치오퍼에서 오페라 코치로 데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조수도 했다. 유명해지기 이전, 그는 칼스루헤의 겔젠키르헨, 뒤셀도르프의 라인 도이치오퍼에서 카펠마이스터로 재직하다가, 1991년에 베를린 도이치오퍼로 돌아와서 바그너의 로엔그린을 지휘한다. 이 때 다니엘 바렌보임을 도와 바이로이트 페스트슈필하우스(Bayreuth Festspielhaus)에서도 있었다.
1991/92시즌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엘렉트라로 미국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뉴욕의 메트 오페라와 계약을 맺어 활동한다. 그러다가 1997년에 다시 베를린의 도이치오퍼로 돌아와 음악감독을 역임하다가, 운영진과 갈등으로 내려와 2004년 뮌헨 필하모닉으로 이직해서 상임 지휘자가 되었다. 2011년에는 뮌헨 필하모닉에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로 옮겨갔는데, 사유가 다시 한번 운영진과의 갈등(...) 그 이후 슈타츠카펠레에서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2000년에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정식으로 데뷔한 후, 정기적으로 지휘하다가 2015년에 정식으로 페스티벌 음악 감독이 되었다. 그러나, 음악감독 데뷔 두번째 해인 2016년부터 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와의 갈등이 논란이 되었다.[1] [2] 성격 문제설이 괜히 대두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뉘른베르크 오퍼, 베를린 도이치오퍼, 바이로이트,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 등 관계자와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곳이 없다.
한때 사이먼 래틀 이후의 베를린 필 상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었으나, 단원들의 격렬한 반대로 낙선하였다. 결국 바이에른 슈타츠오퍼의 상임인 젊은 지휘자 키릴 페트렌코가 상임으로 선출되었다.
몇 남지 않은 게르만계 혈통의 유명 지휘자이고, 카라얀과 푸르트벵글러의 후계자를 자처하며, 시대악기 연주 경향과 담쌓은 보수적인 해석을 추구하여 보수적 음악팬들에게 인기가 높다. 다만 협소한 레퍼토리와 보수적인 해석으로 안티도 많은 편이다. 주로 베토벤, 브람스, 브루크너, 바그너, R.슈트라우스 등 정통 독일 레퍼토리에서 강점을 보인다. 심지어 말러 조차도 가곡들을 제외하면 연주한 적이 없다. 그런데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송년음악회와 정기연주회에서는 레퍼토리로 코른골트나 쇤베르크 등 다른 20세기 작곡가들의 곡들을 잘만 연주하는 것으로 보아 근현대 레퍼토리도 하는 듯 하다. 실제로 녹음을 보아도 쇤베르크, 오르프, 한스 피츠너 등이 있다.
사실 최근 비판을 의식해서 점점 레퍼토리를 늘려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특이한 것은 독일어권 오페라만 지휘하던 틸레만이 2018년 잘츠부르크 부활절 축제에서 푸치니의 토스카를 지휘한 것. 그런데 토스카는 카라얀의 주력 레퍼토리 중 하나였던지라 이마저도 카라얀 따라하기냐는 지적이 나온다. 사실 틸레만이 카라얀과 푸르트벵글러를 존경하기는 하나 레퍼토리에 차이가 많다. 카라얀과 푸르트벵글러 모두 독일권 음악에 강하기는 했지만 카라얀은 이탈리아 오페라나 프랑스, 러시아 음악에서도 호평을 받았고, 푸르트벵글러 역시 동시대 현대음악에 열정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 틸레만의 주력 레퍼토리는 독일 후기 낭만주의 음악에 한정되어 있어 확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잘츠부르크 부활절 축제측과 갈등끝에 2022년까지만 틸레만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담당하고 2023년부터는 다른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맡는걸로 결정이 났다...지만, 현실적으로 무리한 결정이란 지적이 있다. 잘츠부르크 부활절 축제측은 키릴 페트렌코와 베를린필을 데려오겠단 생각이지만, 베를린필은 바덴바덴 축제에 참여중이라 바덴바덴측과 관계를 끊고 오기엔 비현실적이란 지적. 이때문에 이 결정이 번복될수도 있단 소리가 나오지만 이미 축제 주최측과 틸레만의 골이 깊어져서 화해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인다.
2. 여담
1970년대의 지인들에 따르면 14살 때 부터 음악적인 재능이 확연히 드러났다고 한다. 틸레만의 부모는 그가 절대음감을 가졌음을 그가 한살때 깨달았다고 한다...
전술했다시피, 성격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커리어 초기에 바이로이트에서 다니엘 바렌보임과 같이 일할 때, 그가 바렌보임을 '유대인 얼간이'라고 조롱했다는 이야기도 있다.[3] 물론 어디까지나 설이니 맹신하지는 말자. 또, 베를린 도이치오퍼와 뮌헨 필하모닉에서 있을 때도 단원들에게 무조건적인 복종을 요구하고, 단원들을 신뢰하지 않아 별명이 이 분이었다고 한다(...)
측근들에 따르면 빌헬름 푸르트벵글러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을 광적으로 섬긴다고 한다. 틸레만에게 개인 웹사이트를 만들라고 권유했더니 "카라얀은 그런 거 만든 적 없다"라면서 일축했다고(...)[4] 교우관계도 신통치 않아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설도 있다. 한 지인은 그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고 했다고 한다.[5]
여담으로 마마보이 및 게이라는 설은 있으나 검증되진 않았다. [6] 게다가 공개적인 극우 발언을 하고 송년음악회에 레하르의 곡 중 나치가 프로파간다에 자주 써먹었던 곡들을 무분별하게 선정하는 등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1] 2016년 개막작인 파르지팔을 지휘하고, 2020년에는 대망의 반지 4부작을 지휘하기로 한 넬손스였지만, 틸레만과의 갈등으로 중도에 내려가고, 결국 대타로 하르트무트 헨셴이 급작스럽게 섭외되는 사태가 벌어졌다[2] 연습 세션 도중에 갑자기 틸레만이 나타나 넬손스에게 '강하고 직접적인 조언' 몇 마디를 했다고 한다(...)[3] 틸레만은 극구 부인했고, 바렌보임은 고소하겠다고까지 했으나, 결국은 잠잠해졌다. 일단 본인이 부정했으니 진실인지는 불명.[4] 이건 말이 안 되는게 카라얀이 활발히 활동하던 6,70년대에는 오늘날에 비슷한 컴퓨터는 존재하지 않았다.(...)[5] 출처: 노먼 레브레히트 칼럼 'Let us now praise Thielemann' [6] 사실 지휘자에게 이런 문제가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불명예스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