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릴 페트렌코
[clearfix]
1. 개요
러시아 태생의 유대계 지휘자[1] .
독일 뮌헨의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 음악감독을 역임했으며, 2019/2020 시즌부터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2. 생애
2.1. 유년 시절
1972년 러시아의 옴스크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아버지와 음악학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2]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공부했고, 11세때 대중 앞에서 데뷔했다.
18세가 되던 해에 가족이 오스트리아로 이주하면서, 포어아를베르크 주립 음악원(Vorarlberger Landeskonservatorium)에서 피아노를 공부했고, 졸업 후 빈의 음악공연예술대학(University of Music and Performing Arts Vienna)에서 우로스 라조비치(Uroš Lajovic)에게 지휘를 배웠다. 또한 이 즈음 정명훈의 마스터클래스를 수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3]
2.2. 지휘 경력
2.2.1. 젊은 시절
1995년 포어아를베르크에서 벤저민 브리튼의 작품으로 지휘자로 데뷔했다. 1997년부터 1999년까지 빈 폴크스오퍼(Volksoper Wien)의 카펠마이스터,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마이닝겐 국립 극장(Meininger Staatstheater)의 음악감독을 지냈다. 마이닝겐 극장에서 2001년 공연한 리하르트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등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코미쉐 오퍼 베를린(Komische Oper Berlin)의 음악감독을 지내면서, 이 기간동안 2003년에는 뮌헨의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에서 데뷔했다. 2010년 10월,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의 음악감독으로 지명되어, 2013년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2.2.2.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인연은 2006년에 시작되었다. 2006년, 2009년, 2012년에 객원 지휘자로 공연했고, 2014년에도 공연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취소되었다.'''"나는 지난 수 년동안 그를 존경해 왔다. 그가 이 멋진 오케스트라를 이끌어갈 내 후임자가 된 것이 기쁘다. 필하모닉의 진취적인 결정을 기쁘게 생각한다."'''
2015년에 베를린 필이 사이먼 래틀의 뒤를 이어 차기 상임지휘자로 그를 지명하면서, 2019-2020시즌부터 임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5] .
2019년 8월 19일, 베를린 필의 상임지휘자로서의 임기를 시작했다.
8월 23일에 필하모니에서 그의 취임 음악회가 열렸다. 연주한 곡은 베토벤 교향곡 9번이다. 페트렌코는 다음 날인 24일에는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같은 곡을 연주하였고,[6]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베를린필 상임지휘자 업무를 시작하였다
3. 음악 성향
- 오페라에 매우 능한 지휘자이다. 경력을 쌓기 시작한 것도, 명성을 얻게 된 것도 모두 오페라 지휘자로써의 역량이 크다. 이전에 거쳐갔던 악단들도 모두 콘서트 악단이 아니라 오페라 극장이였다. 때문에 콘서트 위주인 국내에서는 이름값이 조금 덜했지만, 독일-오스트리아권에서는 이미 젊은 나이에 오페라 지휘자로 정평이 나있을 만큼 유명했다.
- 전임자인 사이먼 래틀과 여러가지로 성향이 대조되는 면이 많다. 래틀이 베를린필 재임 말기부터 오페라 지휘에 조금씩 손을 대고 있긴 하지만 전형적인 콘서트 지휘자 성향이 강한 반면 페트렌코는 베를린필에 취임하기 전까지만 해도 전형적인 오페라 지휘자의 성향이 강했다. 또한 래틀이 음악뿐만 아니라 악단에 여러가지 혁신을 꾀하는 등, 사교성이 매우 좋고 비즈니스에 탁월한 인물인 반면 페트렌코는 심할 정도로 여러가지 매체와 인터뷰 등을 극도로 지양하는 편이다.
- 베를린필 상임지휘자 취임 이전부터 페트렌코는 익숙하고 유명한 대작과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공연 프로그램을 짜며 음악회의 균형을 맞추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그러한 그의 모습은 알반 베르크의 '룰루' 모음곡과 그 유명한 베토벤 교향곡 9번을 함께 연주한 '취임 음악회', 요제프 수크의 교향곡 2번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동시에 선보인 '다니엘 바렌보임 협연 음악회' 등에서 잘 나타난다.
- 2017년, 당시 음악감독이던 바이에른 슈타츠오퍼를 이끌로 내한한 바 있다.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빗의 협연으로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와 말러 교향곡 5번을 연주하였다. 이 공연은 페트렌코가 베를린필 상임지휘자에 지명되고 난 후의 공연이라 국내에서도 꽤 큰 관심을 모았고,[7] 공연 또한 호연이였다.
- 다음 사진들은 그가 지휘하는 모습의 1초 간격 변화이다. 지휘하는 곡은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
[image]
[image]
[image]
[image]
[1] https://www.thetimes.co.uk/article/kirill-petrenko-the-surprise-successor-to-simon-rattle-at-berlin-philharmonic-zjkf3jntzwt[2] https://www.morgenpost.de/kultur/berlin-kultur/article142854592/Kirill-Petrenko-wird-Chef-der-Berliner-Philharmoniker.html[3] 여담으로 정명훈이 내년에 또 마스터클래스를 수강하러 와도 어차피 똑같은걸 다시 배울테니, 오지말라고 했는데 또 왔다고 한다.[4] https://www.theguardian.com/music/2015/jun/22/kirill-petrenko-to-be-named-successor-to-rattle-at-berlin-philharmonic[5] https://www.morgenpost.de/kultur/berlin-kultur/article206257649/Kirill-Petrenko-kommt-spaeter-als-erwartet-nach-Berlin.html[6] 참고로 이 양일간의 공연에 베토벤 교향곡 9번 베이스 협연자로 한국인 연광철이 등장하였다. 정기공연도 아닌, 그것도 세계 최고 악단의 무려 상임지휘자 취임연주회에 한국인 성악가가 솔리스트로 참여한 일은 꽤 큰 의의가 있다.[7] 사실 페트렌코는 베를린필에 지명되기 전까지는 국내에서는 썩 익숙한 이름의 지휘자는 아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