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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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한테 흔히 과일로 통하는 의미의 키위는 Actinidia속에 속하는 수십 종 정도의 과일을 총칭하는 말이다. 다만 보통 사람들이 아는 키위 종류라곤 그저 그린키위, 골드키위, 더 알면 그린-골드-레드키위 정도일 것이다(...) 한국 기준으로 매장에서 볼만한 녀석들이나 인터넷몰 뒤져서 찾을 수 있는 녀석들은 저 세 종류 정도이니.
1. 개요
2. 상세
3. 원산지
4. 특징
5. 교배종
5.1. 골드 키위
5.2. 레드 키위
6. 효능
7. 기타


1. 개요


🥝 / Kiwi
가장 많이 재배되는 종은 '''Fuzzy Kiwifruit'''라고 불리는 A. deliciosa 종의 키위로, 키위새와 모양이 비슷해서 키위라고 불린다. 털이 붙은 껍질 속에 초록색, 혹은 노란색의 부드러운 과육이 들어있다. 대한민국에는 다래라는 친척뻘 과일이 자생하고 있으며(A. arguta, 해외에서는 '''키위베리'''라고 부른다). 맛은 다래쪽이 더 달다고 한다.

2. 상세


키위 하면 보통 뉴질랜드가 연상되지만, 의외로 키위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하지만 20세기 초에 중국 외의 나라에도 전파되어 재배되기 시작했고, 때문에 본래 키위의 영어 이름은 차이니즈 구즈베리(Chinese gooseberry)였다.
하지만 6.25 전쟁에 참전한 중공군 때문에 미국 내에서 적국이 된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면서 소비자들이 차이니즈 구즈베리를 찾지 않게 되었고, 이에 뉴질랜드에서 미국으로 차이니즈 구즈베리를 수입하던 업체에서 중국 색을 뺀 새로운 이름을 붙이기로 결정해 작은 멜론 이라는 뜻의 멜로네트(Melonnete)라는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이름에 '멜론'이 들어가서인지 멜론으로 취급되어 이름을 바꾸기 전보다 수입 관세가 더 붙게 되었고, 이에 뉴질랜드 측에서는 뉴질랜드의 국조인 키위와 과일의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데서 착안해 '키위' 라는 이름을 새로 지었다.#
이런 역사 때문에 키위가 도로 역수입된 중국에서 키위는 두 가지 이름을 갖게 되었다. 전통적으로는 獼猴桃(미후도,míhóutáo)로, 두 번째 이름은 서양에서 들어온 것을 음차한 奇异果(기이과, qíyìguǒ)로.

3. 원산지


최대 생산국은 당연히 원산지이자 농업규모가 어마어마한 중국이 전 세계 생산의 56%를 차지하지만[1] 2위는 의외로 이탈리아이다. 뉴질랜드는 생산량 3위. 4위는 이란이다.
우리나라에서 키위를 도입해 기르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수입한 다래라는 뜻으로 '양다래'라는 이름으로 순화하자는 이야기가 꽤 많았다. 그 이후 성공적으로 키위 묘목을 성장시켜 수확이 가능해지자, 정치인 정운천이 여기에 붙인 이름이 '참다래'이다. 이 때 당시 그는 해남에서 농부로 지낸 인물이었다. 1991년에 "참다래유통사업단"을 발족시켰는데, 바로 여기서 따온 셈.

4. 특징


과육 자체는 과즙이 많고 무른 편.[2] 그래도 제법 단단한 과육을 지닌 것들[3]이 간혹 있기도 한데, 이런 것들도 식감이 사각사각한 느낌이 약간 나긴 해도 사과나 배 수준으로 단단하진 않다.
맛에 대해선 보통 새콤달콤한 맛이라고 평하는 경우가 많다.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를 함유하기 때문에 고기를 재워 연하게 하거나,[4]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다만, 이 단백질 분해효소가 '''혀까지 분해'''시켜버리기 때문에 키위를 많이 먹으면[5] 혀가 따갑고 쓰라리다.[6] 실제로 키위 깐 것을 오래 잡고 있으면 피부가 약한 사람의 경우 손도 쓰라리는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키위를 그냥 먹을때는 새콤달콤한 맛 때문에 못느끼겠지만 키위 안의 자잘한 씨는 쓰다. 그러므로 씨가 과육과 함께 곱게 갈리면 쓴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특히 우유랑 상성이 좋지 않다. 그래도 요거트와의 상성은 조금 더 괜찮은 편.
사과나 청포도 등 새콤달콤하면서도 키위보다 단 느낌이 강한 과일들과 함께 갈아먹으면 맛이 제법 좋다. 좀 더 건강하게(?) 먹고 싶을 경우 케일 등의 녹색 채소나 사과, 키위, 청포도 등을 섞어서 스무디 형식으로 갈아먹어도 된다.
보통 신 맛이 더 강하다 알고 있지만 잘 익은 것들은 골드키위 못지 않게 맛이 부드럽다.[7] 특히 후숙이 지나치게 된 키위의 과육은 매우 무르고 신 맛이 적어 이게 그린키위 맞나 하는 생각도 들 정도. 그러나 보통 후숙을 별로 안 시킨 상태에서 파는데, 과하게 후숙하면 과육이 물러지고 밍밍한 단맛에 가까워지며,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은 적어지기 때문.[8]

유통상의 문제로 마트나 통신판매로 판매하는 것들은 보통 후숙이 덜 되어 단단한 것들이 많으므로, 덜 시고 부드러운 키위를 먹고싶다면 사둬서 후숙하는 것이 좋다. 키위 자체는 후숙 속도가 느린 편이고 상온에 두면 햇빛 등으로 인해 변질이나 부패의 위험이 있으므로, 사과나 바나나 등 에틸렌을 방출하는 과일과 함께 비닐봉지에 싸서 냉장실 안에 넣어두고 만졌을 때 겉면이 말랑해질 때까지 후숙하는게 좋은 방법. 물론 마트에서도 운 좋으면 이미 후숙이 어느 정도 진행된 키위를 살 수도 있다. 가끔 유통기한 문제로 떨이처리 되는 키위들 중 일부가 이런 경우에 걸리기도 한다.

5. 교배종



5.1. 골드 키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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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hinensis 및 그 교배종들로서 노란색골드키위라는 종류도 있는데, 이는 일반 키위보다 신 맛이 덜하고 단맛이 강하지만 가격이 비싸다. 보통 50%정도 더 비싸다.
덜 익었을 시절의 단면도는 그린키위와 구별하기 힘들다. 둘 다 노란색이 약간 감도는 옅은 연두색이기 때문. 그러나 겉면을 보면 털이 별로 없는 골드키위와 달리 그린키위는 털이 북실북실해서 겉면으로 구별 가능. 후숙이 되면 골드키위는 이름처럼 짙은 노란색이 된다.[9] 후숙 덜 된 골드키위의 경우 껍질도 초록색이 감도는데, 초록색이 사라지고 갈색이 된 것을 먹는게 좋다. 덜 익은걸 먹으면 맛이 그린키위와 비슷해서 손해본 느낌이 난다.[10]
보통 접대용으로는 껍질을 다 깎고 예쁘게 썰어서 내놓지만 모양에 개의치 않고 먹으면 매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이기도 하다, 꼭지 부분을 자르거나 반으로 갈라서 숟가락으로 퍼먹으면 과육이 연한 편이기 때문에 정말 편하게 먹을 수 있다. 키위로 유명한 제스프리에서는 이 때문에 키위에 일회용 플라스틱 스푼+칼[11]을 동봉하기도 한다. 게다가 어지간히 껍질을 잘 깎지 않는 이상 스푼으로 떠먹는 편이 과육 손실이 덜하다. 또한 껍질부분의 영양분이 중요한 경우도 많고.
껍질을 까기가 귀찮은 편인데 칼과 숟가락을 이용해서 벗길 수도 있다. #

5.2. 레드 키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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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elanandra 및 그 교배종에 기반한 붉은 빛의 레드키위도 있다. 속이 완전히 빨간색은 아니고 골드키위에서 가운데부분만 빨갛다고 생각하면 편하다.[12] 골드키위처럼 그린키위에 비해 부드럽고 달며 덜 시기 때문에 나름 맛있는 편이라고 한다. 덤으로 이 키위는 홍다래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듯.
사실 부분적으로 붉은 키위 말고 속살 전체가 붉은 키위도 품종개량을 통해 만들어 졌다.
상품화가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나, 보라색의 A. purpurea도 있다. 이쪽은 다래처럼 작으면서 털이 없고, 겉과 속이 완전히 보랏빛이다.

6. 효능


변비를 개선해 몸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고, 검버섯 · 잡티 생성을 막아주는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키위는 과육보다 껍질 부위에 가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이 더 많다. 따라서 껍질째 먹거나 키위를 반으로 잘라 껍질 바로 밑 부분까지 최대한 긁어먹는 게 좋다. 보이는 것과 달리 키위 껍질도 먹을만 하다.
또한 키위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다. 날것으로 100g당 칼륨 312mg이 들어 있는데, 그래서 바나나와 함께 좋은 칼륨 공급원 중 하나이다.

7. 기타


  • 흔하진 않지만 키위 알레르기라는 것도 있다고 한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국가에서는 심지어 그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라고한다. 키위 알레르기의 주 증상은 키위를 섭취한 후 목이 심하게 따갑거나 구토를 하고 숨이 막히는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경우 2~3시간 가까이 구토를 계속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사람에 따라 골드키위를 먹었을 땐 아무렇지도 않은 경우도 존재한다. 하지만 골드키위를 먹어도 얄짤없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으니 무작정 권하지는 말 것.
  • 뉴질랜드의 국립식품과학연구소에서는 매운키위를 품종개량했다고 한다. 청양고추보다 맵다고 한다. 뉴스, 실제로 국내에 서식하는 개다래는 떫으면서 매운 맛이 난다
  • 신화 막내 앤디가 알로에, 키위 섞인 아이스크림 cf 를 찍었는데 이때 키위모자를 써서 별명이 키위왕자이며, 툭하면 놀림 받는다.
  • 나 혼자 산다에서 방성훈이 키위를 껍질도 까지 않고 씻어서 통째로 먹는 모습을 보였다. 원래 웬만한 과일은 껍질 처리가 귀찮아서 통째로 먹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 아기가 태어나고 머리를 깎았다면 몇개월 후 머리가 듬성듬성 나는데 이때의 아기 머리가 키위와 비슷하다. 그래서 장난기가 있는 부모들은 키위의 상표를 떼어다 아기의 머리에 붙이는 장난을 치기도 한다. 이런 식. 샘 해밍턴도 자신의 차남 벤틀리 해밍턴의 머리에 키위 상표가 붙은 것을 보고 웃기도 하였다.
[1] 한참 후발주자지만, 농지가 넓고 무엇보다 원산지인 만큼 기후도 알맞은데다 육종에 중요한 야생종을 대다수 갖고 있다는 점 때문에 품종 면에서도 뉴질랜드와 이탈리아를 넘어섰다[2] 후숙이 잘 된 것일수록 말랑말랑하다고 한다. 후숙이 지나치게 잘 된 것은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어딘지 무른 느낌이 나고 벗겨보면 색이 엄청 진한 녹색이 되어있는 걸 볼 수 있다.[3] 이런 것들은 맛도 셔서 덜 익은 것이라 추측된다.[4] 단백질 분해 효소가 많아 너무 많이 재우면 고기가 물러터질 정도이다. 그래도 작은 열매인 키위 특성상 파인애플이나 배같은 연육과일들에 비해 분량 조절하기가 쉬워 가정에서 활용하기 좋다.[5] 개수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2~3개 먹고도 혀가 따가운 사람도 있고, 꽤 많이 먹는데도 멀쩡한 사람도 있고...[6] 심하면 피까지 난다. 역시 단백질 분해효소가 있는 파인애플도 마찬가지.[7] 역으로 골드키위도 잘 안 익은거 먹으면 기대와 달리 신 맛이 은근 강하다.[8] 간혹 키위를 사와서 냉장보관 하다가 후숙이 너무 된 것(= 즉 과숙된 것)을 상한 줄 알고 버리는 사람도 있다.[9] 반대로 그린키위는 후숙되면 색이 더 진해져서 짙은 연두색이 된다.[10] 덜 익은 것들도 그린키위에 비해선 신맛이 덜하긴 하나 골드키위 특유의 단맛도 덜하다.[11] 앞쪽은 스푼, 뒤쪽은 칼로 되어있는 일체형이다. 칼은 플라스틱인데다 뭉툭해서 베이진 않지만, 세게 쥐면 아프다.[12] 골드키위의 색보다 바깥 과육이 녹색에 좀 더 가까운 레드키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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