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쿠노 카츠노리
1. 소개
전통 가라데 스타일을 고수하는 일본의 강자로, 다른 여느 가라데 출신의 선수들과 달리 타격에서도 어느정도 유능한 모습을 보여줬고, 여러 강자들과의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UFC에 입성했던 선수다.
2. 전적
- 무승부: 치카노 준페이, 루이스 안드라데
2.1. 과거
본래 카츠노리는 고등학교 시절에 유도부에 들어가 유도를 수련했었다. 가고시마 지역 예선에서 우승을 한 뒤, 규슈에서 열린 유도 대회에 참가하여 -66kg 급에서 3위를 입상하는 등 꽤나 유도에 소질이 있던 선수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PRIDE를 보고 종합격투기 선수가 되기로 마음 먹었으나 당시 가고시마에 유명한 종합격투기 체육관이 없었기 때문에 먼저 가고시마에 있는 극진회관 지부에 입관하여 약 5년간 가라데를 수련하였고,[1] 종합격투기 체육관이 많이 몰려있는 도쿄에 상경하기 위해 가라데 수련과 함께 토목 건설 현장에서 막노동일을 겸하였다.
2004년에 드디어 도쿄로 상경하여, 코사카 츠요시가 수장으로 있는 얼라이언스 스퀘어 짐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종합격투기를 시작하게 된다.
2.2. DEEP & DREAM
이후 카츠노리는 2005년 12월 23일 ZST 8에서 데뷔전을 치루었고, 이후 DEEP으로 이적해 다무라 유키나리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한 것과 루이스 안드라데와의 무승부를 낸 것을 제외하고 DREAM과 계약 전까지 DEEP에서는 12전 전승을 거두었고, 당시 공석이였던 DEEP 라이트급 챔피언[2] 을 결정하는 토너먼트에 참가해 1차전에서는 김장용을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 2차전에서는 정부경을 상대로 1라운드 TKO승, 2009년 4월 16일 DEEP 41에서 마츠모토 고이치로를 상대로 한 결승전에서는 1라운드 KO승을 거두며 새로운 DEEP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후 DREAM과 DEEP을 번갈아가며 준수한 활약을 거두었고, 특히 UFC 입성 전까지 4연승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하며 UFC에 입성하게 되었다.
2.3. UFC
2.3.1. 라이트급
2014년 1월 4일 UFN 34에서 퀸 뮬런을 상대로 우수한 타격 기량을 선보이며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UFC 데뷔전을 승리로 거두었으나, 2014년 5월 24일 UFC 173에서 토니 퍼거슨와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거리 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하더니 가면 갈수록 퍼거슨의 압박에 밀렸고, 그라운드에서도 서브미션을 당하기도 하는 등 점점 고전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1라운드 KO패를 당하고 말았으며, 이후 페더급으로 체급을 하향하였다.
2.3.2. 페더급
2014년 9월 20일 UFN 52에서 샘 시실리아를 상대로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2라운드 서브미션 승을 거두며 페더급에서의 첫 승리를 거두었으나, 2015년 3월 21일 케빈 소우자에게 큰 한방을 허용하며 1라운드 KO패를 당했고, 2015년 9월 27일 UFN 72에서 디에고 브랜다오에게도 안면에 라이트를 허용하더니 브랜다오의 압박에 밀리기 시작했고 결국 1라운드 28초만에 TKO패를 당하며 본인의 장기인 타격에서도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고, 결국 UFC에서 퇴출되었다.
3. 파이팅 스타일
전통 가라데의 스텐스와 자세를 고수하여 커버링이 상당히 낮은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턱은 꽂꽂이 들고 허리는 추켜세워 사실상 안면을 전부 드러내어 방어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자세이나, 커버링이 낮다는걸 노리고 상대방이 들어올 경우 강력한 카운터로 반격 하고, 펀치공방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으며 좋은 파괴력의 펀치와 킥을 통하여서 우수한 타격전을 펼치고, 되려 상대방이 들어오길 기다리기 보다는 주로 자기가 중앙을 차지하고 전진압박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그라운드에서는 클린치 파이팅을 중심으로 파운딩과 서브미션에도 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가드를 거의 하지 않았던 앤더슨 실바나 척 리델과 마찬가지로 이와같은 거의 노가드에 가까운 낮은 커버링은 빠른 눈과 높은 반사 신경 등, 전반적으로 스피드와 높은 신체 능력이 받쳐줘야 하는 스타일이다. 카츠노리와 비슷하게 가라데+ 업라이트 스탠스를 취하는 선수로는 코너 맥그리거나 스티븐 톰슨 같은 선수들이 있는데 맥그리거는 비정상적으로 긴 리치, 톰슨은 빠른 기동력을 바탕으로 한 아웃파이터로 이 스타일의 단점을 보완하며, 반사신경과 스피드에 의존해야 하는 카츠노리와는 차이가 있었다.
카츠노리는 그 전까지 상대방과의 펀치 공방에서 특별히 스피드나 반사 신경에서 드러나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도리어 커버링이 높은 상대방에게도 타격전에서 우세를 점하며 압박을 하거나 KO승을 거두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으나, 현재는 되려 반대로 낮은 커버링이 공략당해 KO패를 당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들은 카운터를 냈음에도 상대 펀치가 더 빠르거나, 상대가 공격을 해올 때 카운터가 나오지 않고 그냥 맞는 등 반사 신경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로선 뚜렷한 원인을 알 수는 없으나, 연령이나 경력을 보아할 때 노화로 인한 기량 하락의 가능성이 높다.
40대가 되고도 높은 기량을 유지하는 선수들은 매우 드물고, 사실상 투기 종목 선수들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정점을 찍고 기량이 하락세를 겪는 편인다. 개인마다 노화에는 편차가 있고, 얼마만큼의 경기를 어떻게 치뤘냐에 따라 신체 노화나 기량 하락의 속도가 약간 다른 편인데, 아무래도 카츠노리는 호쾌한 스트라이커 타입 답게 하락세가 조금 일찍 왔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