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 엣지

 

Keen Edge.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위저드/소서러 3레벨 주문. 초능력 버전은 사이언/와일더/사이킥 워리어 3레벨 초능력이다. 다만 둔기쪽엔 Impact라고 하여 SpC에 추가된 둔기 전용 킨 엣지가 있다.
무기의 날이나 촉 부분을 캐스터 레벨당 10분간 더 예리하게 하여 치명타 확률을 늘려준다. 찌르고 베는 무기 한자루나 발사체 50발에만 적용 가능하며, 둔기는 당연히 날카로워져봤자 소용이 없으니 시전 불가능하고 생명체의 일부이기 때문인지 손톱이나 이빨처럼 찌르고 베는 내추럴 웨폰에도 시전 불가능하다.
크리티컬 확률을 늘려준다는 게 유용해보이지만 직접 플레이에 들어가면 참 계륵같은 마법인데, 크리티컬 위협 범위를 늘려준다고 하지만 3판에서는 크리티컬 위협 범위를 때렸더라도 치명타 확정 굴림을 다시 굴려야 한다. 그래서 보기보다 성능이 퍽 낮은 마법이다. 확률적으로 계산해보면, 킨 엣지가 늘려주는 무기 강화의 수학적 보너스는 +1 매직 웨폰보다도 못하다.
3레벨 슬롯으로 이딴 주문을 준비하느니 마법사는 이런 계륵 주문을 멀리하고 다른 주문으로 버프하는게 좋습니다. 그렇다고 매직 아이템의 기본 옵션으로 부여하자니 이딴 썩은 성능을 끼우면 아이템 가격만 쓸데없이 올라간다. 3판에서는 마법 아이템의 옵션 가격은 모든 옵션과 인핸스먼트를 통합해서 계산하기 때문에 +4 무기와 +5 무기는 가격이 천지차이.[1]
그러면 같은 효과를 내는 임프루브드 크리티컬 재주를 찍는다면? 이건 BAB +8을 요구하는 엄청 고테크 재주다. 이거 찍을 바에야 다른거 찍는 것이 낫다. 이런 관계로 무시하자니 그렇고 찍어주자니 또 돈낭비하는 것 같은 찝찝한 마법. 참고로 이 두개의 치명타 증가 효과는 중첩시킬 수 없다.
그래서 포션/오일로 사용하게 되거나, 가끔 돈이 썩어돌면 킨엣지 칼집을 사서 쓴다. 근데 칼집은 또 1만6천 gp라, 같은 가격인 능력치 +4 아이템을 사는게 좋다. 오일의 가격은 또 3레벨 마법이라고 750 gp나 하는데, 그 보다 싼 포션/오일 중에서 이 녀석보다 효과가 좋은 게 또 널려서 애매하고, 제 돈 다 주고 산 칼집을 반값에 떨이한다고 쳐도 오일을 11번 이상 쓰느니 칼집을 사는 게 나아서 또 애매하다.
서클 오브 데스 주문과 조합해서 특유의 확률적 즉사 성능으로 유명한 보팔 웨폰를 만들 수 있긴하지만 보팔 소드로 만들면 킨 엣지와 서클 오브 데스가 융합되면서 '''킨 엣지 성능은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치명타 강화를 걸려면 킨 엣지를 '''한번 더''' 걸어야하는데다 보팔 소드도 사실 가격 대비 효율에 대해서는 그리 평가가 좋은 편은 아니라서 훨씬 싸고 효율도 좋은 운딩 소드를 만들거나 사는 게 낫다.
킨 엣지를 그나마 잘 사용하려면, 펄션이나 시미터, 레이피어 같은 위협범위 18-20짜리 무기에 발라서 15-20으로 만든 다음 《''전쟁의 서 Tome of Battle''》 서플리먼트의 타이거 클로 학파 스탠스 Blood in the Water를 찍어야 된다. 크리티컬 히트를 가할 때마다 명중과 피해 굴림에 +1 보너스를 중첩시켜서 받기 때문에 쌍무기로 여러번 크리티컬 히트를 가하면 무시 못할 근접전 화력을 자랑한다. 일단 스탠스를 발동시키기만 하면 효과가 잠 자기 전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전용 직업이 아니더라도 피트 2개 정도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 (마셜 스터디 → 마셜 스탠스 피트.) 또다른 방법으로 에버론의 9레벨 도메인 스펠인 Hero's Blade를 걸고 거기에 임프 크리티컬 피트를 박아서 4배로 적용하는 것이다. 킨 엣지와 달리 특별히 중첩이 된다고 써있는 예외.
ToB가 허용되지 않는다면, 플레이밍 버스트처럼 크리티컬 히트에 의존하는 효과는 가격대 성능비가 워낙 좋지 않기에[2] 그 돈으로 다른 전투/비전투 보조 장비를 사는 게 정신 건강에 더 좋다.
《''북 오브 바일 다크니스 Book of Vile Darkness''》 서플리먼트가 만에 하나 허용된다면 디스페이터의 사도(Disciple of Dispater) 상위직으로 위협 범위를 극단적으로 늘릴 수 있다. 4레벨에 킨 엣지 효과를, 8레벨에는 킨 엣지 효과의 2배를 줘서 위협 범위가 3배로 늘어나고(18-20 → 12-20), 여기에 임프루브드 크리티컬 효과도 중첩된다고 명시했으니 위협 범위는 4배(9-20)가 된다. 물론 이런 능력이 있는 캐릭터는 플레이어보다는 악역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훨씬 높지만(...)

[1] gp단위에서 +수치의 2000배가 아니라 +수치 '''제곱'''의 2000배로 계산한다.[2] 기본이 되는 플레이밍/프로스트/쇼킹 효과도 +1짜리 옵션 치고 그닥 좋은 편은 아닌데, 그 위에 +1 인핸스먼트가 더 붙어서 +2짜리 가격표가 붙는 주제에 크리티컬 히트가 뜨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같은 +2 비용으로 홀리/언홀리 웨폰으로 만드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