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무라(기동전사 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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タムラ
1. 개요
기동전사 건담 TV판의 등장인물. 성우는 나가이 이치로.
2. 행적
계급은 중위. 보직은 취사장교로 화이트 베이스에서 조리장을 맡고 있다. 허구헌 날 소금을 찾는 것으로 유명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작중 첫 제대로 된 등장도 브라이트에게 소금이 떨어졌다고 말하는 장면이었고 그 이후에도 몇 번 소금이 없다는 말을 한다. 이 소금을 얻기 위해 소금호수를 찾으러 다니기도 했을 정도. 덕분에 이 캐릭터의 아이덴티티는 소금으로 고정됐다.[1] 엑스트라에 가까운 조연이자 비전투 보직이지만, 이 캐릭터는 파올로 카시어스가 숨을 거둔 뒤, 초기의 화이트 베이스에서 가장 계급이 높은 인물이었다(같은 계급의 리드가 있기는 했으나, 정규 승무원도 아니었다). 복장은 연방군 장교 제복 위에 앞치마를 걸친 모습.
조리장이다보니 화이트 베이스 승무원들 뿐 아니라 탑승한 피난민들의 식량까지 만들어야 했던 꽤나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인물. 워낙 후덕한 외모 때문에 카이 시덴이 왜 아무로 레이에게만 피난민이 아닌 정규 군인과 같은 양의 식량을 배급하냐[2] 고 따지면서 혼자서만 맛있는 음식을 다 먹은 게 아니냐고 의심한 적도 있다.
사이드6에 입항했을 때는 식료품점에서 사온 요리재료를 손에 가득 들고 '이걸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겠다'라고 기뻐하는 장면도 있었다. 대량구매 후 화이트 베이스로 배송을 요청했다고 말하는데, 당시 사이드6은 '전쟁 협력'이라는 이유로 WB에 물자 보급을 거부했었다. 다만 식료품만큼은 전쟁물자가 아니라 생활필수품으로 볼 수 있으므로 어떻게든 가능했던 모양. 물론 소금도 샀을 것이다.
3. '''소금에 대한 집착'''
타무라 "제 부주의로 소금이 떨어졌습니다만, 구해주실 수 있습니까?"
브라이트 "...? 소금...? 소금 말입니까?"
타무라 "네."
이런 식으로 자꾸 소금이 필요하다고 하는데다 소금이 전력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까지 할 정도로 소금에 대한 엄청난 집착을 보인다. 사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염분은 필수 영양소니까 타무라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3] 게다가 소금은 음식에 간을 할때 필수적이기도 하고 화이트 베이스 승무원들 또한 소금 간도 안 돼있는 밍밍한 음식보다는 간이 잘 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 할테니 말이다.브라이트 "무슨 일입니까?"
타무라 "아까 소금 이야기 말입니다만."
브라이트 "왜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했던 겁니까?"
타무라 "일전의 전투에서 창고에 직격탄을 맞지 않았습니까? 그 때 소금이 날아간 겁니다."
브라이트 "앞에는 지온의 최강 전력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지만 구하기 힘들 겁니다."
타무라 "'''소금이 없다면 전력에 영향을 준단 말입니다.'''"(塩がないと戦力に影響するぞ)
브라이트 "어쩐다..."
소금 항목을 봐도 알겠지만 염분과다보다 염분부족이 더 위험하다. 화이트 베이스는 승무원들 뿐 아니라 민간인(피난민)들도 다수 수용하고 있었던만큼 그 많은 사람들에게 염분부족이 발생한다면 더 말할 것도 없고. 게다가 지온군 영공 내를 날아다니면서 얼마나 더 장기전을 치뤄야 할 지도 알 수 없었던만큼 소금이 부족한 것이 확실히 큰 문제였던 것은 맞다.
또한 실제 전시 상황의 군인들도 소금물을 마신다. 또한 맛있는 보급식량을 만드는데 목숨을 거는 군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타당한 지적이다. 보급식량이 사기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무시하기 때문.
다만 그 상황이라는 게 멀리서 본다면 그랬을지 몰라도 그런 걸 크게 신경쓰지 않는 시청자들 입장에서 보면 '''뉴타입이 나오고 이족보행병기가 나오는 로봇물에서 소금을 고증하냐?ㅋㅋㅋ''' 스러운 상황인데다, 작중에서도 브라이트의 대사에서 알 수 있듯 당시 마 쿠베 부대가 주둔중인 오데사를 공격하는데 참가하라는 연방군 전령의 말을 들은 상태라는 게 인상적인 시너지를 이뤄 결국 타무라 = 소금이라는 캐릭터가 굳혀졌다.
한국 더빙판에선 '''소금이 없으면 전력상 좋을 게 없어''' 로 번역됐다. 아무래도 계급이나 나이나 짬밥으로 따지더라도 브라이트보다 위다 보니까 한국판에선 타무라가 브라이트에게 하는 말도 전부 반말로 번역. 군번순으로 위 아래가 쉽게 갈리는 대한민국 육군을 기준으로 두고 번역하여 생기는 말투이기도 하다. 하지만 배에서는 선장이 왕이고 설령 해군이라도 그렇다. 함대 지휘관이라도 승함하면 함대 지휘만 하고, 자기가 탄 배의 함장이 자기 부하여도 뱃일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건 무례한 일이니만큼, 일본판처럼 상호존대 정도가 적절하지 않았을까 싶다.
4. 기타
토미노 요시유키는 기동전사 건담을 제작하며 유독 비전투병에 대한 묘사나 보급에 대한 요소들을 강조했었는데,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보급을 개판으로 했던 일본군[4] 에 대한 안티테제이기도 하다. 화이트 베이스가 연방군 거점에 도착하며 끊임없이 수리와 보급을 받는 묘사나, 류 호세이의 '병사가 밥먹는 것은 총에 총알을 채우는 것과 같다' 라는 대사나, 마틸다 중위가 이끄는 수송부대라든가, '푹 자는 것도 파일럿의 임무' 라는 마틸다 중위의 대사 등... 브라이트도 파푸아에서 보급받는 샤아를 급습하거나 적의 보급기지를 공격하는 등 보급차단을 기본전술로 삼았을 정도. 타무라 중위의 캐릭터성이나 소금에 대한 집착들도 이런 묘사에서 나온 연장선인 셈이다.
토니씨 만화에선 뭔가 괴이한 음식을 만들어 낸다. 부엌 바닥에 큰 뱀이라든가 피에 젖은 샤아 아즈나블의 투구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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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무라 조리장의 소금이 부족해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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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건담 카페의 메뉴 중 '타무라 조리장의 소금 버거' 라는 음식도 있다. 물론 진짜 소금덩어리인 것은 아니다.
건담 빌드 다이버즈 Re rise 2화에서 소금 드립을 패러디 인물이 등장하며, 까메오로 본인이 직접 출연도 하신다.
[1] 소금은 군인에게 아주 중요한 식품이다. 로마군은 소금을 봉급으로 받았고, 독립군도 일본군을 상대로 이겼지만 소금을 구하지 못해서 퇴각했다. 그만큼 소금은 중요하고, 소금부족은 병사들에게 무서운것이다.[2] 브라이트의 명령으로 건담 파일럿인 아무로만 정규군인과 같은 양의 식량을 배급받았다.[3] 이후 프라우도 아무로와 대화하면서 소금의 중요성에 대해 잠깐 이야기하고 넘어간다.[4] 굳이 2차대전이 아니더라도 일본 제국의 보급은 개판이었다. 밥을 할 수가 없어서 생쌀을 씹고, 포로를 안주로 잡아먹는 미친 군대가 일본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