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마주하며
- 스페인어 : Cara al sol
- 영어 : Facing the sun
- 한국어 : 태양을 마주하며
1. 개요
스페인에 존재했던 전체주의정당 팔랑헤당의 당가다.
2. 소개
1935년 팔랑헤 당의 당시 당수였던 호세 안토니오 프리모 데 리베라[1] 가 작사했고 Juan Tellería와 Juan R. Buendia가 작곡했다. 원래대로라면 그냥 당의 당가에 그쳤겠지만 스페인 내전이라는 시대적 특수성, 그리고 프랑코 독재이라는 특성상 군가나 국가와 비슷하게 쓰였다. 호르스트 베셀의 노래와 비슷하다.
3. 가사
4. 기타
당시를 다룬 영화에서는 팔랑헤 당의 독재를 상징하는 기믹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스페인 내전기 좌파를 상징하는 바리케이드를 향해의 대척점에 있는 노래라 할 수 있다.
가령, 스페인 내전 당시 팔랑헤 당원들이 몰려다니면서 지나가던 노인이나 마을 사람 등을 붙잡고 총을 겨누고서 파시스트식 경례와 동시에 노래를 부를것을 강요한다던가 아니면 학교에서 파시스트식 경례를 하고서 이 노래를 부르게 한다던가.[3] 이 외에도 극장에서 영화가 시작 할 때 즈음에도 파시스트식 경례와 함께 이 노래를 제창하게 했다.[4]
프랑코 독재의 비인간성을 생각해보면 당연하겠지만 이 노래는 그래서 그런지 유투브 등지에서 혐오게시물, 또는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는 게시물임을 알리는 메시지가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프랑코를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혐오스러울 것이므로. 2018년 여름 취임한지 얼마 안된 좌파 집권 여당이 전몰자의 계곡을 기어이 파헤치고 프랑코를 이장시키겠다고 나서면서 다시 스페인 현지에서는 역사-정치 대립이 격렬하게 떠올랐고, 19년 봄 현재에도 독립 운동 사태 이후 늘 민심이 흉흉했던 바르셀로나는 물론이고, 마드리드, 세비야 같은 다른 대도시에서도 우파의 이장 반대 시위와 여기 맞선 좌파의 맞불 집회들이 상당히 종종, 격렬하게 열리고 있다.
보통 관광이나 유학차 가는 외부 방문객들이야 이런 현지 정치판에 휘말릴 일이 거의 없지만, 분위기가 확 달아 오른 정치 집회에서 인간들이 하는 짓이란 어쩔 수 없어서 이런 자리에선 치기 어린 호승심이 발동해서 '''우리 일자리 뺏어가는 중국인[5] 참교육시키자!!!''' 따위 소리 운운하며 행패부리려는 파시스트, 인종차별주의자들도 없다곤 할 순 없다. 때문에 근례에 스페인에 갈 일 있는 한국 위키러라면 혹시나마 마드리드 푸에르타 델 솔, 세비야 플라자 데 라스 아르마스 같은 해당 도시의 집회 1번지 같은 장소에서 이 노래와 프랑코 시절 국기[6] 가 보이는 군중이 있다면 무조건 피하는걸 권유한다. 이 점에선 똑같은 정치 집회라도 적어도 좌파, 공화주의 집회들은 이전부터 훨씬 더 자주 열렸고, 규모도 훨씬 더 큰 편이지만[7] 적어도 애매한 양민, 지나가던 외국인들 상대로 민폐는 안 끼치는 편이고, 실제로 무슨 일인지 궁금해 하는 외국인, 지나가는 행인들에게도 영어나 프랑스어 할 줄 아는 집회꾼이 나와서 친절하게 설명하는 등 대중적 접근성이란 면에서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1] 프랑코의 선배 독재자인 미겔 프리모 데 리베라의 장남이다.[2] 위의 España들을 솔로이스트가 외치고, Una Grande Libre를 합창단 전체가 외친다. ¡Arriba España!는 솔로이스트가 외치고, 그 뒤에 모두가 한번 더 ¡Arriba!를 외친다.[3] 6.25 전쟁당시 조선인민군이 남한 점령지의 주민들에게 사상교육이라는 빌미로 김일성 장군의 노래를 부르게 한 사례와 비슷하다.[4] 이와 비슷하게 1994년까지 한국에서도 영화 시작 직전 애국가를 상영했다. 이를 다룬 대표적인 작품이 시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5] 안타깝게도 아직도 비동양권 세상에선 동양인=중국인, 다음 일본인으로 인식하는 게 일방적이다[6] 바탕색은 현재와 똑같으나 박혀 있는게 우리가 아는 국장이 아닌 프랑코 시절의 성 요한의 독수리 문장이다[7] 아무리 현대 스페인이 왕정 복고 체제라 할지라도 노골적인 프랑코 찬양, 옹호는 우리나라에서 태극기부대, 아니 그보다 더 한심한 막장 정치병 셀프인증이다. 반면 공화주의는 정직하게 현 집권당인 사회노동당 내 우파만 빼면 스페인 좌파 전반 뿐만 아니라 굳이 좌파적 경제 사회적 아젠다가 없어도 왕정이란거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아직까지 정계와 유착된 가톨릭교회의 영향력을 경계하는 세속적 자유주의자들 사이에도 폭 넒게 지지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