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어/문법
1. 개요
본 문서는 터키어의 문법을 담은 문서다.
2. 특징
대표적인 교착어이며, 한국어와 같은 어순에 조사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명사의 문장 내 기능을 표지하기 위해 후치 격조사와 후치사가 사용되며, 동사 역시 규칙적인 시제 접사와 인칭 접사를 접미하여 시제를 표현하고 동사를 주어의 인칭에 일치시킨다. 여러 접사를 중복 사용하는 복합시제도 있다. 다만 한국어와 달리 인칭접사가 있으므로 주어는 흔히 생략된다.
3. 모음조화
터키어 문법을 다루기 전에 제일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이 바로 이 모음조화와 아래 절의 자음조화이다. 터키어 문법 공부할 때 내내 나오기 때문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터키어는 강모음(Büyük Ünlü Sesi)과 약모음(Küçük Ünlü Sesi)이 대립되는데, 이어서 설명할 동사변화나 시제, 형태에 대한 어미 또한 앞서 나오는 모음에 따라 조화한다. 터키어의 강모음과 약모음은 다음과 같다. a-e를 제외하고 대체적으로 같은 혀 높이에서 전설모음과 후설모음의 대립을 보인다.
터키어 어미의 모음조화는 크게 A 모음조화와 I 모음조화로 나뉜다. A 모음조화는 a/e 중 하나를 선택하는 형태로, a, ı, o, u 뒤에는 a가 오고 e, i, ö, ü 뒤에는 e가 온다. I 모음조화는 ı, i, u, ü 중 하나를 선택하는 형태로, a/ı 뒤에는 ı, e/i 뒤에는 i, o/u 뒤에는 u, ö/ü 뒤에는 ü가 온다. 즉, A 모음조화는 전설-후설만 구분하는 것이고 I 모음조화는 원순성까지 구분하는 것. 터키어 문법 서적에서는 어미를 적을 때 대문자 A/I를 사용하는 대표형으로 표기한다.
터키어의 모음조화 현상의 규칙은 다음과 같다.
- 전설모음/후설모음 대립(A형 모음조화)
- 고모음/저모음, 평순모음/원순모음 대립(I형 모음조화)
단, 아랍어에서 유래한 단어의 경우에는 모음조화가 어긋나는 경우가 있다. saat, saat'''ler''', saat'''i''' 가 대표적인 예외라고 할 수 있다.
4. 자음조화
자음 Ç, K, T, P로 끝나는 단어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붙을 경우 발생한다. 주로 발음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발생하는 음운현상이다. 이를테면 3인칭 소유어미인 -(s)ı/(s)i가 붙을 때 k, t, p로 끝나는 단어의 소리가 ğ, d, b로 변하는 것과 무성음이 단어 어미에 있을 때 처격조사도 같은 무성음으로 따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터키어의 무성음은 ç, f, h, k, p, s, ş, t가 있으며 흔히 '피스타치오 장수 샤합'(fıstıkçı Şahap)으로 외운다.
5. 명사/어미
명사 뒤에는 소유형 어미가 붙어 누구의 것인지를 알 수 있게 한다. 나무위키를 포함해서 한국에서 터키어 단어를 가져오면서 흔히 -sı/-si 어미를 붙여버려서 샐러드의 터키어인 salata를 salatası로, 돈두르마(dondurma)는 돈두르마스(dondurması)로 잘못 적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명사어미 -sı/si가 붙으려면 앞에 수식어가 있어야만 한다. 명사의 소유어미 또한 자음조화와 모음조화를 지킨다.
명사 어미의 규칙은 다음과 같다. 명사의 마지막 글자가 자음으로 끝날 경우에는 ( )안의 모음을 넣는다.
예시
- kitabım (나의 책), evim (나의 집), ailem(나의 가족), dondurmam(나의 돈두르마)
- arabamız(우리 자동차), milletimiz (우리의 민족), yurdumuz (우리 나라), müdürümüz (우리의 상사)
- ailen (너의 가족), ekmeğin (너의 빵), öğretmenin (너의 선생님), gücün(너의 힘)
- arabanız (너희들의 자동차), milletiniz (너희들의 민족), yurdunuz (너희들의 나라), müdürünüz (너희들의 상사)
- kitabı (그의 책), evi (그의 집), bürosu (그의 사무실), kültürü (그의 문화)
- kitapları (그의 책들), evleri (그의 집들), büroları (그의 사무실들), kültürleri (그의 문화들)[1]
5.1. 인칭대명사
5.2. 인칭어미
5.3. 의문어미
6. 격조사
터키어의 격은 주격, 소유격, 대격, 여격, 처격, 탈격 총 6개이다. 각각의 격에는 주격을 제외하고 격조사가 붙으며[2] 마찬가지로 자음, 모음조화를 따른다.
6.1. 소유격(-의)
-(n)ın, -(n)in 형태이다. 단어의 끝이 모음으로 끝날때에는 ()안의 n을 붙인다.
6.2. 대격(-에게)
-(y)a, -(y)e 형태이다. 단어의 끝이 모음으로 끝날때에는 ()안의 y를 붙인다.
6.3. 여격(-을/를)
-(y)ı, -(y)i 형태이다. 단어의 끝이 모음으로 끝날때에는 ()안의 y를 붙인다.
6.4. 처격(-에서)
-da, -de 형태이다. 단 단어의 끝이 무성음(Fıstıkçı Şahap)일 경우에는 처격조사도 자음조화하여 -ta/-te가 된다.
6.5. 탈격(-으로부터)
-dan, -den 형태이다. 단 단어의 끝이 무성음(Fıstıkçı Şahap)일 경우에는 탈격조사도 자음조화하여 -tan/-ten이 된다.
7. 동사
7.1. 시제
터키어의 시제는 '과거', '현재', '미래'가 있다고 보는 3시제 이론과 '과거'와 '비과거'만 존재한다고 보는 2시제 이론이 있다. 이 중 일반적으로 3시제 이론으로 터키어 시제를 설명하는 편이다. 하지만 3시제 이론에서는 과거 시제는 상당히 세분화되지만 현재, 미래시제는 상당히 단순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터키인들 사이에서 엄마가 아들을 불렀을 때 영어로는 "I'm coming mom"의 확정미래문을 써주어야 하지만 "Geldim!"이라고 과거형을 말해버리는 경우가 일반화되어 있는 것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한국어에서도 확정성이 강한 근미래를 표현할 때 '넌 뒤진다'나 '넌 뒤질거다'가 아닌 '(걸리기만 해봐) 넌 뒤졌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 생각해보자. 이는 단순히 화자의 문법적 혼동이라고 하기엔 너무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라 터키어 학자들의 연구주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3시제 이론으로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설명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2시제 이론이다. 터키어 3시제 이론과 2시제 이론 정리글
시제는 각 시제마다 맞는 어미가 있으며, 이는 인칭대명사 문서에서도 언급되어 있지만 인칭에 따라 동사 활용에 사용된다. 참고로 아래 예시는 대체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3시제 이론을 토대로 하고 있다.
7.1.1. 현재진행형(Şimdiki Zaman)
한국어로 "ㅇㅇ 하고 있다"에 대응하는 시제이며 무언가 행동이 진행되고있으며 완료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동사어미는 동사의 마지막 음절의 모음에 따라 -ıyor 혹은 -iyor 둘 중 하나의 형태를 취한다.
현재진행형 동사어미(긍정문)
- (Ben) Okula gid'''iyor'''u'''m'''. (나는 학교에 간다)
- (Sen) Kütüphaneden mi gel'''iyorsun'''? (너는 도서관에서 오는 거니?)
- (O) Kuaförde çalış'''ıyor'''. (그는 미용실에서 일한다.)
현재진행형 동사어미(부정문)
7.1.2. 초월형(Geniş Zaman)
단순 현재형 혹은 절대적인 진리나 습관을 의미한다. 일상회화에서는 예를 들면 약속에 나올 것인지를 물었을때 확실하게 나갈 생각이 있다면 미래형으로 답하고, 나갈 의향이 딱히 없지만 거절하기는 싫거나 애둘러서 거절하고자 할때 이 시제를 사용하는걸 볼 수 있다. 동사어미는 동사의 마지막 음절의 모음에 따라 -ar, -er, -ır, -ir, -ur, -ür 중 하나의 형태를 취한다. 마지막 음절이 모음으로 끝날 경우에는 -r 형태를 취한다. 또한 sormak, dönmek 같은 단음절 동사는 -ar 혹은 -er 둘 중 하나의 형태만 취한다. 부정형 어미는 긍정형과 달리 -ma / -me 둘중 하나만 취한다.
초월형 동사어미(긍정문)
- (Ben) kedileri severim. (나는 고양이들을 좋아한다)
- (Sen) yaparsın. (너는 할 수 있을거야)
- Dünya güneşin etrafını döner. (지구는 태양의 주위를 돈다)
초월형 동사어미(부정문)
- (O) gelmez. (그는 오지 않는다)
- (Ben) fasulyesi sevmem. (나는 콩을 좋아하지 않는다)
- Gemi dağ üzerinde gezmez. (배는 산 위로 다니지 않는다)
7.1.3. 과거형(Geçmiş Zaman)
과거의 행동이 완료되었음을 나타낸다. 동사어미는 동사의 마지막 음절의 모음에 따라 -dı 혹은 -di 둘 중 하나의 형태를 취한다.
- (Ben) yemek ye'''dim'''. (나는 밥을 먹었다.)
- (Biz) Dün yeterli çalış'''tık'''. (어제 우리는 충분히 일했다.)
- (Siz) kahve iç'''tiniz''' mi? (당신은 커피를 마셨습니까? / 너희들은 커피를 마셨니?)
7.1.4. 미래형(Gelecek Zaman)
현재 시작하지 않았으나 미래에 시작하게 될 행동을 나타낸다. 동사어미는 동사의 마지막 음절의 모음에 따라 -acak 혹은 -ecek 둘 중 하나의 형태를 취한다.
미래형 동사어미(긍정문)
- (Ben) Yarın ekmek al'''acağım'''. (나는 내일 빵을 사러 갈 것이다.)
- (Onlar) Ankara'ya gid'''ecekler'''. (그들은 앙카라로 갈것이다.)
- (Biz) Bu haftasonu pikniğe çıkacağız. (우리는 이번 주말에 소풍을 떠날것이다.)||
미래형 동사어미(부정문)
- (Ben) ağla'''mayacağım'''. (나는 울지 않을 거야)
- (Sen) dans et'''meyeceksin'''. (너는 춤추지 않을 것이다)
- Arkadaşlar yarın gel'''meyecekler'''. (친구들은 내일 오지 않을 것이다)
7.1.5. 복합시제
터키어의 동사어미는 한국어와 같이 -하려 했다 (하지만 하지 않았다),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같이 미래+과거, 현재진행+과거, 초월시제+과거 같은 복합적인 형태로도 사용될 수 있다.
- (Ben) seni seviyordum. (sev+iyor+dum) (나는 너를 사랑했었다)
- (Ben) sana soracaktım. (sor+acak+tım) (나는 너한테 질문하려고 했다)
- Beni sevseydin (sen) öyle yapmazdın. (yap+maz+dın) (나를 사랑했더라면 넌 그렇게 하지 않았을거야)
7.2. 가능형
터키어의 가능형 활용은 bilmek 동사를 사용(동사어근 + a/e + bil + ir + 인칭어미)하거나 명사 mümkün이 사용된다. 또한 불가능형 활용은 (동사어근 + a/e + 초월형 부정문 동사어미 + 인칭어미)를 쓰거나 명사 mümkün değil을 쓸 수 있다.
- (Ben) bunu verebilirim. (나는 이것을 할 수 있다)
- Bunu vermek mümkün. (이것을 줄 수 있다.)
- (Ben) bunu veremem. (나는 이것을 줄 수 없다)
- Bunu vermek mümkün değil. (이것을 줄 수 없다)
7.3. 수동태
터키어의 수동태는 동사 사이에 -ıl/-il 을 붙이거나 동사어근 뒤에 -n 을 붙인 수동형 동사를 써서 나타낸다.
- Gid'''il'''ir (들어가질 수 있음)
- Gid'''il'''mez (들어가질 수 없음)
- Bu işlem bilgisayar ortamında işle'''n'''iyor. (이 업무는 컴퓨터 환경에서 처리된다)
7.4. 그외
한국어의 "ㅇ이고 나발이고" 와 거의 똑같은 사용이 터키어에도 있다. 다만 한국어로는 나발을 사용하지만 터키어는 두번째로 올 명사의 첫 글자를 m으로 바꾸거나 일부 예외로 다른 방식으로 바꿔서 쓴다.
첫번째 명사가 m 으로 시작되는 경우에는 falan filan 같은 단어로도 사용할 수 있다. "Denize girerken mayo falan filan al" (바다에 들어갈때는 수영복 따위라도 가지고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