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넷/설정 및 오류

 



1. 개요
2. 설정
3. 오류 제기 및 의문점
3.1. 엔트로피 역전과 시간
3.2. 인버전의 상호 일관성
3.3. 탄흔의 오류
3.4. 엔트로피와 온도
3.5. 타이밍의 모호함


1. 개요


영화 테넷의 설정과 그에 대한 오류/의문점에 대한 문서.


2. 설정


  • 인버전(Inversion): 놀란 감독에 따르면, '사물의 엔트로피반전시켜 상대적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도록 만드는 미래 기술’이며[1] 이를 통해 미래에서 인버전한 무기나 물자를 과거로 보내 과거에 개입할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데, 엔트로피를 인버전시킨다는 것은, 엔트로피를 '되돌린다'는 것이 아니라, 엔트로피의 방향만 거꾸로 향하게 한다는 것뿐이다. 1차원적으로 생각해보자. 일반적으로 우리우주의 엔트로피가 오른쪽으로 가고 있다고 해보자. 즉 에너지가 오른쪽을 향해서 퍼져나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테넷에서 엔트로피를 인버전을 시키면 원래 오른쪽으로 퍼져 나가야 할 에너지가 반대로 왼쪽으로 퍼져나간다. 다시 말해, 인버전은 엔트로피를 되돌리거나 환원시킨다는 개념이 아니라, 엔트로피의 방향만 정반대방향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인공은 인버전을 당해도 엔트로피가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는 게 아니라, 엔트로피의 방향만 바뀌니까 의식이 초기화 되거나, 주인공의 몸이 어려진다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엔트로피 상태의 물질이 우리우주의 미래를 향해 간다면, 인버전된 엔트로피 상태의 물질(과 생명체)은 우리우주의 과거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타임머신과 같은 특정시간대로의 점프가 아닌 연속성을 가진 시간의 역행이라, 만약 10년전으로 가려면 똑같이 10년을 역행하여 살아가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사람 자체가 인버전을 할 수도 있으며, 특정 물체만 인버전을 할 경우 순행 사람과 인버전된 물체는 서로 상호작용의 인과관계가 반대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순행 사람이 테이블에 박혀 있는 인버전 총알을 공중에서 낚아채려하면 인버전 총알이 갑자기 위로 올라와 손에 잡히게 된다. 이는 사람과 인버전 총알의 시간이 반대로 흐르기 때문이다. 원래 총알이 인버전 되기 전에는 위에서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인버전이 되면 총알의 시간이 반대로 흐르게 되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게 된다. 시간의 역행이 일어나기 때문에 인버전이 된 물체나 사람의 인과관계는 항상 반대가 되어버리는 것이다.[2]
  • 알고리즘(Algorithm): "물질의 형태를 한 공식." 가동하면 "세계" 그 자체의 엔트로피가 역전, 즉 세계 자체를 인버전 시킬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세계의 멸망을 초래한다. 인버전 및 알고리즘을 개발한 과학자는 자신의 발명이 세계의 파멸을 부를 것이라고 생각해 이 무형의 기술을 유형의 조각 9개로 나누고, 과거로 보내 핵을 소유한 9개의 국가의 핵무기 보관고에 보관하게 하였다. 이후, 과거를 파괴하려는 미래세력의 사주를 받은 사토르가 이 중 8개를 모았고, 플루토늄-241로 위장한 최후의 파츠를 손에 넣는다. 이후 조립한 알고리즘을 미래로 보내고 자신의 죽음을 신호로 주어 세상을 멸망시키려고 시도하나 결국 테넷의 공작과 전 아내 캐서린에 의해 음모가 좌절된다. 전 우주에 물리력을 행사하는 추상적 존재라는 점에서, 또 자유의지라는 테마 역시 걸고 넘어진다는 점에서 일부 관객들로 하여금 반생명 방정식을 떠올리게끔 하기도 한다.
  • 타임 패러독스: 자기 자신과 접촉하면 즉시 소멸한다...고 믿어진다. 작중 휠러가 주인공에게 팁을 줄 때 나오는 설정이며, 이때 휠러는 접촉을 막는 방법으로 방호복을 두를 것을 추천해준다.[3] 다만 타임 패러독스란 존재하지 않고 모든 역사가 불가변역사[4]인 테넷의 설정상 자기 자신과 만나는 게 애초에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냥 혹시 몰라 조심하는 중인 듯.
  • 회전문: 들어가면 인버전 되어 시간을 역행할 수 있는 장치이다.
    • 회전문은 창문을 경계로 둘로 나눠진 공간에 하나씩 설치되어있으며,[5] A란 인물이 회전문으로 들어가 인버전 된 세계로 진입해 과거 시점으로 돌아가 특정행동을 취하면 시간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현실세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단지 현실세계 사람 입장에서는 인버전 된 A가 나타나 행동을 거꾸로 취하는 것으로 보일 뿐.
    • 들어가는 타이밍은 창 너머로 보이는 옆공간에 본인이 뒷걸음질하면서 반대편 회전문으로 들어가는 타이밍을 맞춰서 기계의 회전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과거에서 온 인물이 인버전되어 다시 과거로 가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보면 회전문 양쪽에 사람이 들어가서 그대로 사라지는 식으로 보인다. 이미 인버전돼서 미래에서 오는 인물이 회전문을 사용하는 걸 관측하면 아무것도 없는 회전문 양쪽에서 갑자기 사람 두 명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 한 사람이 회전문 A를 지나 시간을 역행했다가, 회전문 B를 거쳐 다시 시간을 순행한다면 파란 구간에는 3명의 같은 사람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3가지 시점이 하나의 시간 안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 시간 순행으로 보면 회전문 A를 통과한 시간 역행자의 말은 거꾸로 들린다.[6] 시간 역행 중(파란 구간) 앞으로 걷고 있는 사람은 시간 순행 시점에서는 거꾸로 걷고 있게 된다. 반대로 시간 역행 중인 인물은 세상이 모두 거꾸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 시간 역행 순서에서 총을 발사했다고 가정해보자. 시간 역행 중인 사람에게 사건은 격발 - 발사 중 - 착탄 순서대로 이루어진다. 이것을 시간 순행 중인 사람 기준에서 인식하면 착탄 - 발사 중 - 격발이다. 시간 순행자는 시간역행자가 총으로 총알을 회수하는 듯한 장면을 보게 된다.
  • 시간협공: 앞서 언급한 회전문의 원리를 이용하면 현실세계에 A란 인물과 인버전 된 A, 이렇게 동일한 인물이 같은 시간대에 2명 이상 존재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이용하여서 '시간협공' 역시 가능한데, 사토르의 경우에는 미래로부터 탈린의 고속도로에서 인버전 된 또다른 자신이 주도자 일행이 싸운다는 정보를 보고 받음[7] → 부하들을 시켜서 인버전 된 자신이 싸우고 있는 고속도로에서 무슨 상황이 일어나는지 보고를 받음 → 창문 건너편에서 인버전 된 또다른 자신이 할일을 마치고 다시 회전문으로 뒷걸음질하며 들어가는 것을 보며 타이밍에 맞춰 자신도 회전문으로 들어가 인버전 → 방금 전에 본 창문 건너편의 자신이 한 말과 행동을 그대로 반복하고, 부하들을 시켜 보고 받은 고속도로 전투를 토대로 알고리즘을 탈취 하는 식으로 시간협공을 하였다. 시간협공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전투에 대한 기록을 일절 남기지 않아 미래로 정보가 새나가지 않게 하는 것뿐이다. 또한 테넷이 레드팀과 블루팀을 나누어 스탈스크-12를 공격한 것도 시간 협공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 레드팀의 브리핑 중 블루팀은 한 시간 뒤 미래에서 역행하였고, 그들의 기록을 근거로 브리핑의 정보를 얻었다는 것이 언급된다. 또한 주도자와 닐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 모든것이 거대한 시간 협공이야"라는 대사를 닐이 하는데, '순행중인 주도자'와 '미래의 정보를 아는 닐'이므로 넓은 의미에서 위 대사는 맞는 말이다. 물론, 본래 의미는 주도자와 닐의 우정을 가르키는 것을 비유한 것이겠지만.
  • 마스크[8]: 시간을 역행할 때는 나를 제외한 모든 것이 인버전 된 셈이기 때문에 산소를 폐가 흡수할 수 없다. 인버전된 산소는 화학 반응도 역으로 일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즉 인버전된 사람을 순행 중인 사람이 보면 인버전된 이산화탄소를 마시고 인버전된 산소를 뱉는 것처럼 보여야 하고, 따라서 일반적인 산소는 호흡에 도움이 안 된다. 하여 순행 시간에서 같이 역행한 공기를 휴대하여 마실 수 있도록 마스크를 쓴다. 이 마스크는 시간 역행 중인 인물들을 구분하기 좋은 표식이 된다. 다만 인버전 된 상태에서도 공기가 제대로 공급되는 격리공간을 만들면 마스크 없이 호흡이 가능하다.[9]
  • 영화 속 요소들의 설정과 이름을 사토르 마방진에서 따왔다. 작중에서 SATOR는 메인 빌런의 이름이고, AREPO는 캣에게 위작을 팔았던 화가의 이름이며, TENET은 영화의 제목이자 조직의 이름, OPERA는 첫 사건이 발생하는 장소, ROTAS는 프리포트를 설립한 회사의 이름이다.

3. 오류 제기 및 의문점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물리학자인 킵 손의 자문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작중에서 설명된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 현실의 이론을 적용하면 오류로 보여지는 요소들이 상당수 있다. 인터스텔라와 마찬가지로 영화의 재미와 인상적인 연출을 위해 어느 정도의 오류는 감수하기로 한 모양. 애초에 아무리 과학적 자문을 받았다 해도 '''테넷은 영화일 뿐 인버전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이하 문단을 읽을 때도 진지하게 보는 것 보단 그냥 아 이런 게 있구나 정도로 읽는 것이 좋다.

3.1. 엔트로피 역전과 시간


작중 설정상 인버전이라는 기술은 물체의 엔트로피의 방향을 거꾸로 뒤집는 기술이라고 나온다. 엔트로피의 방향을 거꾸로 뒤집는다는 것은, 작용-반작용이라는 물리법칙은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열역학 제 2법칙만 역전되는 것이다. 가령 차가운 것과 뜨거운 것이 맞닿으면 열을 교환하면서 평균 온도로 수렴하는 것이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이고, 차가운 것은 더욱 차가워지고 뜨거운 것은 더욱 뜨거워지는 것이 엔트로피가 감소하는 방향이다. 하지만 이 부분의 오류도 애매한데, 인버전이란 개념은 엔트로피의 방향을 역전시킨다고 엔트로피를 환원시킨다는 것이 아니다. 오른쪽으로 흐르던 물의 방향을 바꾸어서 왼쪽으로 흐르게 한다고 물 자체의 엔트로피가 바뀌는 것은 아니듯이 말이다. 다시 말해 흐름의 방향만 바꾸는 것이지, 인버전된 존재의 엔트로피 자체가 초기 상태로 환원된다는 게 아니라는 것.
어쨌든 엔트로피의 방향이 역전되면 시간이 거꾸로 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맞다. 애초에 시간의 방향 (time arrow) 자체가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정의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엔트로피가 역전된 물건이 실제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어느 시점에 사람을 인버전시켜 엔트로피가 감소하는 상태로 만들었다면 그 사람은 그 시점에서 다시 시간의 방향을 꺾어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며 존재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여전히 미래를 향해 나아가며 존재하되 단지 시간이 거꾸로 가는 것처럼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설령 인버전이 그런 식으로 작동한다고 해도, 실제로 과거를 향해 나아가는 것은 오류. 바로 위의 문단에서 설명한 대로가 아니라, 본격적으로 과거로 진입하는 듯한 체험을 한다고 하면, 그 사람 입장에서는 인버전되는 그 순간의 세계의 모든 정보로부터 출발하여, 마치 시간이 거꾸로 흐르듯 세계가 시간 역방향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물리법칙을 따르자면 그렇다. 하지만 이번에 그 사람이 경험하는 세계는 실제 역사와는 다르다. 이번에 경험하는 세계는 인버전 시점의 전세계 모든 물질이 거꾸로 돌아가고, 그 와중에 이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나비효과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과거가 아니라 과거의 복사본으로 가는 셈.
그냥 시간이 거꾸로 가는 영화를 만들고 그럴싸해 보이는 설정을 덧붙이려다 생긴 영화의 오류. 엔트로피 역전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건 그 자체로 오류고, 그냥 시간이 거꾸로 흐르게 되는 거라고 이해하자. 애당초 작중 인버전 기술 원리에 대해 설명이 매우 적어서 설정 오류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일단 인버전 된 사람 입장에서는 마치 엔트로피 방향이 역전되는 것 같은 경험을 하니 완전히 틀린 것도 아니긴 하고. 분명히 엔트로피 방향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어려운 현상들이 많이 나오지만 완전히 관계 없다고 할 수도 없는데 애당초 존재하지도 않은 가상의 기술이니 그러려니 하자.

3.2. 인버전의 상호 일관성


먼저 인버전의 상호작용 일관성에 대한 지적이 있다. 인버전된 총알이 순행의 시점에서는 벽의 탄흔을 복구하는 것으로 묘사되는 반면, 인버전된 주인공이 물웅덩이를 밟으면 왜 밟기도 전에 물이 튀어오르냐는 지적이다[10]. 이는 영화에서도 언급했듯, 세계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어떤 묘사가 맞는지 알 수 있다. 물웅덩이를 포함하는 세계의 관점에서는 주인공이 걷는것을 역행하기에, 주인공의 시점에서는 밟기 전에 물이 튀어오르는것이 맞다.
벽이나 유리창, 사이드미러 등에 표현된 전자의 원리를 따르자면 인버전 총탄에 맞은 사람은 상처가 회복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가능하다.[11] 심지어 인버전 중인 주인공은 자신으로부터 팔을 공격받기 전에 상처가 시작되어, 공격받고 나서야 공격이라는 사건이 없어진 것이므로 비로소 회복되었다. 더불어 자연 치유의 과정을 생각하면 팔에 상처가 있고 출혈이 진행되는 시간을 너무 짧게 묘사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팔의 상처가 점점 심해지는 기간이 1주일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꼭 그렇지는 않다고 말할 수도 있다.
정리하면 영화에서 총에 맞은 경우에 한해서는 데미지가 맞은 사람의 시간 방향을 따라서 흐르는 것으로 보인다.
처음 사토르를 뒤쫓는 씬이 오류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정리하자면 회전문의 원리상 순행하던 시간축에서 나중에 회전문에 들어간 사람은 역행하는 시간축에서는 먼저 나오게 된다는 점이다. 먼저 회전문에 들어간 사토르는 주인공과 닐, 그리고 아이브스팀보다 더 나중에 역행계에 들어서게 되므로 주인공이 사토르를 뒤쫓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가 없다. 순행에서의 미래가 역행에서는 과거이기 때문이다. 주인공과 아이브스의 팀이 인버전을 한 당시에서는 추격전이 시작되기는 커녕 사토르가 차량에 탑승하기도 전이기 때문이다. 만약 주인공이 그 자리에서 숨어서 가만히 기다렸다면 회전문에서 사토르가 천천히 걸어나오는 장면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같은 의문은 일종의 연출 트릭에서 생기는 것으로, 그 내용은 이하와 같다. 아이브스가 시간 없다는 대사를 치고 다른 팀원들도 뜰 준비를 하는 것을 고려하면 블루 룸을 통과한 아이브스 팀은 회전문 통과하는 사토르를 자신들의 역행계 진입으로부터 일정 시간 경과 후에 마주칠 것을 알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애초 아이브스팀의 목적은 사토르를 잡는 것이 아닌 마지막 알고리즘을 확보하게 만들어 최종 폭파 위치를 알아내는 것이었음을 상기하자. 언뜻 보면 인버전 경험이 없던 주인공이 먼저 나온 사토르를 뒤쫓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주인공이 먼저 감시하고 있었고 검은색 밴이 주황색 케이스를 회수해 가는 것을 보는 장면이 있다. 후반부의 오슬로 프리포트의 경우, 닐과 캣이 먼저 나왔지만 묘사가 안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는 처음 프리포트에 들어왔을때 닐이 한 대사인 "누군가 여기 있어"라는 말로 볼 때 닐이 캣과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왔을 때 주인공과 닐이 과거에 공기 없는 금고에서 겨우 빠져나왔던 장면을 보고(시간이 역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거꾸로 숨막히러 들어가는 장면) 회전문에 들어가는데, 보면 창문에 총알 구멍이 있다. 즉 두 장면을 생각해보면 비행기가 충돌하고 얼마 안되고 금고 문을 열며 이동 할 때 회전문을 통과한듯 싶다. 프리포트에서 역행하는 장면을 보면, 정확하지는 않지만 과거 주인공과 닐이 공기 없는 금고에 갇혔을 때 닐과 캣이 탈출한다. 아마 "누군가 여기 있어"라는 말은 역행 상태에서 회전문을 통과해 주인공이 미래 역행하는 자기 자신과 싸웠던 금고를 통해 빠져나가는 미래 순행의 닐과 캣과 공기없는 금고에서 탈출 했을 때 역행하는 닐과 캣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느낀것이다. (회전문을 통과한 뒤 과거 주인공과 닐이 나올 문 쪽으로 간 이유는 반대 통로에는 역행하고 있는 자기자신과 캣이 있었기 때문인듯)
그 외에도 스탈스크 전투 당시 레드팀의 아이브스가 말하길 적(사토르 진영)은 순행 화기, 역행 화기, 그리고 순행에서 역행하는 화기(forward antagonist), 역행에서 순행하는 화기(reverse antagonist) 모두를 보유중이라는 말을 한다. 그렇다는것은 순행자가 역행한 화기를 사용하고 역행자가 순행한 화기를 사용한다는것인지 아니면 화기 자체가 어떠한 미래의 기술로 시간은 역행하면서도 엔트로피가 높은곳에서 낮은곳으로 이동하는 화기와, 시간은 순행하면서 엔트로피가 낮은곳에서 높은곳으로 이동하는 화기가 따로 있다는것인지 상당히 애매모호하게 설명된다.

3.3. 탄흔의 오류


또한 영화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다소 의문이 남는 케이스들도 있는데, 역행한 무기로 인한 피해가 순행시점에서는 언제 발생하는가이다. 대표적인 예로 오슬로 프리포트의 탄흔이 있다. 이 탄흔, 총알 자국은 역행하던 주인공이 쏘았기 때문에 순행 시간대에서는 "먼저 총알 자국이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그 탄흔을 만든 인버전 총의 격발에 따라) 사라지게 된다"는 결론을 맞이한다. 그렇다면 순행하는 시점에서 총알 자국이 처음 생겨나는 것은 언제일까? 이를테면, 유리가 만들어지자마자 탄흔이 있을 리는 없는 법. 백 번 양보해서 영화 속의 법칙에 따라 유리 가공과 동시에 유리에 탄흔이 존재한다고 해도, 그런 유리를 폐기하지 않고 건물 짓는 데 쓸 사람이 있을 리가 없다. [12] 혹은, 탄흔이 있는 유리창(벽)을 봤을 때, 인버전된 총알에 의해 해당 탄흔이 사라지는 사건이 생기기 전에 해당 유리창을 아예 망치 같은 것으로 완전 제거해 버린다면 어떻게 되는가? 해당 유리창과 망치 모두 순행 상태의 물체일 테니 순행 도중 그런 유리창이 복구되는 일은 생길 리가 없다. (물론 이렇게 할 경우 영화에서 사용하는 예정설 모델에 위배되는 문제가 있긴 하다.)
이런 의견도 있다. 오슬로로 가는 컨테이너 안에서 닐이 인버전에 대해 설명을 할 때, "그들이 더욱 더 많은 물체를 인버젼 할수록, 두 방향의 시간이 더 꼬이는데 환경이 우리 방향에서 흐르기 때문에 우리가 우세하다. (As they invert the entropy of more and more objects, the two directions of time are becoming more intertwined. Because the environment flows in our direction, we dominate.)"라는 말을 한다. 역행시간에서 오슬로로 가는길에 주인공이 처음 팔에 통증을 느꼈을 때 상처 부분이 일주일동안 아문 상처의 모습이 아니라 빨간 점 모양이고, 오슬로 프리포트에서의 창문의 총 구멍이나 탈린 프리포트에서의 총 구멍도 주인공이 볼 때 깨진 부분이 천천히 복구가 되고 있는데, 인버전은 슬로우 모션이 아니기 때문에 천천히 복구가 되는게 아니라 총을 쏘는 순간 바로 복구가 되어야 한다. 위의 장면들과 닐이 말한 순행이 역행보다 강하다는걸 볼 때, 그 현상이 일어나는 (오슬로에서는 유리에 총을 쏘는, 탈린에서는 캣에게 쏜 총과 복구되는 사이드 미러), 순행과 역행이 만나는 시간이 가까워 질수록 생겨난다고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마찬가지로 최후반부 스탈스크-12에서 레드팀과 블루팀의 협공에서는 5분에 동시에 건물 하나를 공격한다. 건물의 하단부는 순행하는 레드팀의 무기에 의해 파괴되고, 건물의 상단부는 블루팀에 의해 파괴되는데, 순행하는 시점에서 보면 파괴된 건물이 순식간에 원래 형태로 돌아가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렇다고 한다면, 순행하던 시점에서 건물의 상단부가 파괴된 채로 존재하기 시작한 시점은 언제부터일까? 역행과 순행,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모든 사건이 단번에 존재한다고 설정했을 때의 문제점이다. 이 또한 인버전된 누군가가 과거에서 잔해를 치웠다고 한다면 설명할 수는 있다. 순방향에서는 누군가가 잔해를 가져다 놓은 것처럼 보일 것이다.
이는 '''탄흔의 설정에 오류가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탄흔은 벽에 남는 것이고, 벽은 인버전된 것이 아니므로 과거에는 피해가 없다가 미래에 복구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버전된 총으로 벽을 사격했을 경우, 총알은 바닥에서 튀어올라가 벽을 때리고 총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맞지만 '''벽은 바닥에서 튀어오른 총알이 벽에 닿았을 때 탄흔이 생겨야 한다'''. 이렇게 된다면 방금 언급한 '순행 시간에서는 언제부터 유리가 깨져 있었는가?' 문제가 해결된다.
이 오류로 인해 수많은 비슷한 오류가 발생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역행에서 순행으로 인버전하기 위해 닐과 캣과 같이 오슬로 프리포트에 진입할 때, 순행 세계의 무기에 찔릴 예정이기 때문에 컨테이너 안에서부터 벌써 상처가 벌어져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순행 세계의 무기에 찔리는 순간 상처가 복구되었다. 하지만 탄흔의 오류와 마찬가지로, 역행 중인 주인공은 순행 세계의 무기에 찔리더라도 그 때 상처가 생겨나야지, 그 때 상처가 없어지면 안 된다.
이것은 스탈스크-12에서의 대규모 전투 장면과도 모순인데, 위의 '부상을 예견하고 미리 피를 흘리기 시작하는' 설정이 제대로 된 설정이라면 레드 팀은 작전을 시작할 때 모두가 멀쩡했기 때문에 '''레드 팀 전원은 인버전된 무기에 피해를 입지 않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블루 팀 또한 순행 세계의 무기에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아야 한다. 반대 방향으로 시간이 흐르는 무기에 피해를 입을 예정이라면 오슬로 프리포트에 들어갈 때의 주인공처럼 미리 피를 흘리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레드 팀 브리핑 시점에 군인 두 명이, 블루 팀을 자신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이유가 그들에게 여러 안 좋은 일(피해)이 일어나서일 수 있다는 대화를 하기는 한다.
건물을 동시에 공격하는 장면을 보면 레드 팀이 위를 공격하고 블루 팀이 아래를 공격한 것이 오류로 보일 수 있지만 원리는 같다. 영상을 기준으로 이 장면을 5개로 나눠서 보자면 (괄호 안은 역행)
1. 땅에 떨어진 건물의 윗 부분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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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땅에 건물의 윗 부분만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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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건물의 윗 부분이 떠오르며 아래 부분이 복구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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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건물의 아래 부분을 파괴 하면서 윗 부분이 땅으로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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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완성된 건물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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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완성된 건물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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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건물의 윗 부분을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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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건물의 윗 부분이 복구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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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건물의 아래 부분만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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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래 부분만 남은 건물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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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순행(레드 팀)은 1부터 5 순서로 보면 되고 시간 역행(블루 팀)은 5부터 1 순서로 보면 된다. 두 팀 모두 완성된 건물을 보고 공격을 했고 동시에 레드 팀과 블루 팀의 시간은 반대로 흐르므로 전체가 동시에 파괴되는 일은 있을 수 없고 '''이 장면은 영화의 오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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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설명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해석을 할 수 있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핵심 문구와 역행하는 인물의 행동은 순행 인물의 시선에서 원인과 결과가 반대로 작용한다는 것을 모두 고려하면, 테넷의 세계관이 우연이 적용되지 않으며 모든 것이 애초 정해진 예정설 모델을 따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역행하는 인물이 물웅덩이를 밟으려고 하면 그 전에 아무런 원인 없이 물웅덩이에 파문이 모여드는 현상이 보이는 것처럼, 역행하는 세계에서 '일어날' 현상들은 순행하는 세계에서 인과를 무시한 채 결과부터 생긴다는 것이다. 알기 쉽게 예를 들자면, 역행하는 세계에서 총이 발사되어 벽에 박히는 현상은 순행하는 세계에선 벽에 박혀있던 총알이 총으로 되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이 총알은 순행하는 세계에선 언제부터 벽에 박혀있었는가?
이 오류를 예정설 모델로 해석하면 인버전된 총들을 발사하여 벽에 탄흔들을 만드는 현상이 있기 전에, 순행하는 세계에서도 모순이 발생하지 않게 이를 설명할 수 있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말할 수 있다. 즉 이미 그 전에 순행세계에서 총들을 쏴서 벽에 총알들이 박히는 현상이 일어나고 바로 그 총들이 인버전되어 나중에 벽에 박힌 총알들을 회수한다는, 좀 억지스러운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순행하는 세계의 먼 과거에서부터 이미 미래에 인버전되어 복잡하게 일어날 현상들의 인과관계가 예정되어 있다고 가정하면 영화에서 보이는 장면들을 설명할 수 있다. 관객 입장에서 이는 억지 가정도 아닌 것이, 자유의지에 대한 초반 문제의식과 더불어, 작전이 성공했으니 살아있는 게 아니냐는, 닐을 향한 주인공의 질문 등으로 미루어 제작자들도 예정설 세계에 대한 고민을 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그들이 이를 성립시킨 것 자체는 억지스럽긴 하다.
이 오류는 영화 속에서 특정 존재 A가 그와 반대의 흐름을 가지는 존재 B에게 영향을 미칠 때 인과관계가 A 기준으로 일어나는지 혹은 B 기준으로 일어나는지가 경우에 따라 다르다는 점에서 생긴다. 그것이 A 기준으로 일어날 경우 위에서 설명한 수많은 오류들이 생기는데, 그 근원은 원래는 물리 법칙 상 두 물체의 상호작용에는 방향성이 없으며 작용-반작용 법칙에서와 같이 그저 두 물체 각각이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에 있다. 다시 말해, A가 B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그저 두 물체 A와 B 사이의 방향성이 없는 상호작용에 불과하며, 이때 A가 받는 영향의 인과관계는 A 기준으로, B가 받는 영향의 인과관계는 B 기준으로 일어나야 하는데, 특정 경우들에 한해 여전히 A의 인과관계는 A 기준으로 일어나면서 B의 인과관계 역시 A 기준으로 일어난다는, 없던 방향성이 생겨나버린 것이다. 이것이 항상 그런 것도 아닐 뿐더러 양방향 모두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순행하는 벽의 탄흔이 복구되는 것, 역행하는 주인공 팔의 상처가 사라지는 것) "우세한 시간의 흐름" 언급으로도 전혀 설명되지 않는다.
사실 위의 문단에서 설명한대로, 두 물체 A와 B의 상호작용 시 각 물체는 자신이 속하는 시간 흐름에 맞는 인과관계를 따르도록 오류를 수정한다고 해도 여전히 이상한 점은 남는다. 위와 같이 오류를 수정했다고 가정하고 오슬로 프리포트에서 주인공(첫 순행, 마스크 안 씀)이 주인공(역행)과 격투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주인공(첫 순행)이 주인공(역행)을 미는 행위는 주인공(역행)에게 역행의 흐름 기준으로 작용해야 하므로 순행 기준에서는 주인공(첫 순행) 쪽으로 당기는 행위에 해당한다. 마치 책상에 떨어져 있던 총알이 그것을 떨어뜨리려 하는 것만으로 손안으로 들어오듯이 말이다. 이러한 점은 반대의 흐름을 가지는 상대를 밀치겠다는 의지(+인과관계)가 자신의 시간 흐름상으로 미래로 전송되어 상대의 시간 흐름에 맞춰 거꾸로 전해진다는 아주 이상한 현상으로 귀결된다. 이를 최대한 잘 설명하려고 해봤자 "미래의 자신이 상대를 밀치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상대가 지금 당겨진다" 정도가 되는데, 이 역시 이상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반대의 흐름을 가지는 상대와 격투를 하면서 현재 상대방에게 가해지는 공격들은 미래의 자신의 의지에 따른 것인데, 이는 다시 말해 현재 자유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여 격투하는 것은 그저 자신 기준 과거의 격투 행적이 성립하도록 하기 위해서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영화에서 던지는 예정설 모델에 대한 질문을 격투하는 매 순간순간마다 반대 방향으로 느끼게 되는 것과 같다.[13] 그런데 이것이 역행하는 상대방 기준 관점에서도 똑같이 일어난다고 생각해 보자. 이럴 경우 염력 싸움이 따로 없는데 누가 격투를 이기게 되는가? (자신 기준) 미래에 더 강한 의지를 가질 예정인 사람?
이처럼 탄흔의 오류를 없애고 일관성을 세운다 해도, 반대의 시간 흐름을 가지는 존재와 상호작용할 때는 나의 자유 의지가 전혀 작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내 행위는 조금 전에 일어난 과거를 성립시키기 위해 이루어질 뿐이라는 또다른 문제가 생겨버린다. 즉, 격투 자체가 성립할 수가 없다. 이렇듯 어느 쪽을 택해도 오류가 생기기 때문에 영화에서는 적당히 필요할 때마다 법칙을 취사선택한 듯하다.

3.4. 엔트로피와 온도


작중 차의 기름에 불을 붙이는 부분에도 오류가 있다. 일단 고속도로에서 뒹군 은색 사브는 인버전된 차량이어야 말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운전이 아예 원리상 불가능하기 때문. 인버전된 사람이 정상적인 차량을 몰려고 하면 시동을 건다 → 차가 움직인다 라는 인과부터가 성립이 되지 않고, 어떻게어떻게 됐다고 해도 차량은 후진해야 한다. 그렇다면 거기서 흘러나온 차의 기름 역시 인버전된 상태일 것인데, 인버전된 기름이 인버전되지 않은 산소와 반응해서 불이 붙을 수 있을까? 인버전된 사람이 인버전되지 않은 산소로는 호흡할 수 없는 것을 떠올려 보자.
또한 인버전된 사람이 공기 중에 노출되었을 경우를 보자. 가령 기온이 27도고 인버전된 사람의 체온이 37도라면, 불이 붙으면 오히려 차가워지는 것처럼 인버전된 물체에는 열전달이 반대로 일어나기 때문에 사람은 기온이 47도인 것처럼 느껴야 한다. 즉 굉장히 덥다. 여기서 기온이 조금만 더 내려가도 쪄죽는 수준이 된다.

3.5. 타이밍의 모호함


블루팀인 닐의 타이머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블루팀으로서 5분을 넘게 사용한 후 순행으로 재전환한 닐은 결국 혼자 10분 이상의 시간을 사용했다는 의미가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닐의 타이머가 폭탄이 터지는 순간에 00:00 이 될 수 있는 것일까?
영화상에서 보면 폭탄이 터지기 전 닐이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는 빨간 숫자를 나타내고 있는데, 차에서 창 밖에 헬리콥터가 이륙하는걸 보고 이를 통해 재조정을 했거나(차 안에서 헬기를 보는 연출이 있음), 레드팀 시계를 중간에 주워서 차고 있거나, 5분에 건물이 부서지는걸 알기 때문에 건물이 부서졌을 때에 맞추어 5분으로 맞췄다고 추측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닐의 시체에도 의문이 남게 된다. 닐은 시간을 역행하여 주도자를 대신하여 죽는다. 하지만 순행하는 시점에서 보면 죽어있던 시체에서 총알이 뽑혀나가 다시 살아나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그렇다고 한다면, 순행하는 시점에서 닐의 시체는 언제부터 거기 있게 된 것일까? 이 의문의 답도 생각보다 간단하다. 닐의 시신과 소지품은 모두 인버전 상태이기 때문에 테넷 조직은 방침에 따라 그 시신을 수습해야 하므로, 요원들이 인버전하여 적당한 만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예를 들어 폭발 일주일 전) 시신을 수습하여 다시 회전문으로 들어가 순행할 것이다. 순행 관점에서 보자면 폭발 일주일 전에 인버전 요원들의 닐의 인버전된 시신을 들고 회전문에서 거꾸로 나와 지하공간에 갖다놓는 셈이고, 닐의 시신은 일주일 동안 거기에 놓여 있다. 또한 순행세계의 곤충과 세균이 인버전된 시신을 부패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처음으로 인버전한 주인공이 은색 사브를 타고 목적지로 향하기 전에 뒷좌석을 확인하는 장면이 있는데, 주인공은 뒷좌석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한 것처럼 묘사된다. 순행 중인 주도자 입장에서 사토르에게 알고리즘을 넘겨줄 때 주황색 케이스 상자는 사토르에게, 알고리즘은 은색 사브로 넘긴다. 그렇다면 인버전 상태의 주인공의 입장에선 알고리즘과 주황색 상자가 순행 중인 주도자에게 넘겨지기 전엔 알고리즘이 은색 사브차 뒷좌석에 있어야 했던 것이다. 전복된 후의 은색 사브에는 이미 알고리즘이 순행 중인 주도자에게 넘겨진 후이므로 알고리즘이 존재할 수 없다.
다만 주인공이 처음 뒷좌석을 확인했을 때 진짜로 뒷좌석에 알고리즘이 없었는지는 영화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즉, 뒷좌석이 비어 있다고 명확히 보여주지 않는다. 주인공은 뒷좌석의 알고리즘을 확인했지만 인버전 상태에서 알고리즘이 순행중인 과거 자신에게 가게 될 것을 알았기 때문에 따로 챙기는 것이 헛수고임을 이미 알았을 수 있다.
주인공이 오슬로 프리포트로 돌아가서 회전문을 사용하는 장면에도 타이밍에 조금 괴리감이 있다. 작중에서는 인버전된 상태의 주인공이 먼저(순행 관점에서는 더 나중에) 회전문을 사용하고 수술대에 누워있는 캣과 닐은 나중에(순행 관점에서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전에) 회전문을 사용하여 나온다. 그 타이밍을 보았을때 나중에 회전문을 사용한 닐이 먼저 회전문을 사용한 주인공보다 훨씬 더 일찍 나와서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어야 정상이지만 작중에서는 주인공이 닐을 기다리는것으로 묘사가 된다. 영화에서는 오슬로 프리포트는 오각형 모양이고 닐이 회전문을 통과한 시점은 과거 주인공들이 문을 열기 시작할 시점이고 회전문을 통과한 후에 바로 나가지 않으면 복도에는 사람이 가득 차기 때문에 숨어있을 장소가 없다. 복도가 오각형이 아닌 사각형으로 표현 됐지만 닐의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1] 상대적인(Relative) 시간인 이유는 인버전이 시간을 거슬러 가는 게 아니라, 단순히 물리법칙이 시간에 따라 작용하는 방식, 사물과 에너지의 운동만을 뒤집은 것이기 때문. 엔트로피가 반대라서 불이 붙은 차 안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열이 올라 타 죽는 게 아니라, 열이 없어져서 얼어죽을 뻔하는 건 그에 기반한다. 그러나 인버전한 인물들이 과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영화 전체를 놓고 보면 거스르는 것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실제로 거슬러 간다고 암묵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므로 일각에서는 관련된 비판도 따른다.[2] 원래는 인과관계가 먼저 반대가 되고 그 결과로 시간도 반대로 흐르는 것이다. 다만 인버전이란 개념이 어디까지나 설정이기 때문에 시간이 거꾸로 가는 것이 인버전이라고해도 영화보는데는 지장이 없다.[3] 이는 사실 회전문의 작동방식이기도 하다. 인버전을 시도하는 사람을 역행의 관점에서 볼 경우, 회전문의 양쪽 문으로 나오는 두사람을 보게 된다. 한쪽은 인버전에 진입하려고 뒷걸음질로 회전문을 나오는 순행의 사람이고, 다른 한 쪽은 인버전에 진입해서 회전문을 나오는 역행의 사람이다. 하지만 이를 순행의 관점에서 볼 경우, 역행에 진입해서 회전문을 뒷걸음질로 들어가는 역행의 사람과 인버전을 위해 회전문을 들어가려는 순행의 사람이 동시에 회전문으로 들어가 그대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4] 그렇지 않으면 영화 내용 전체가 성립되지 않으므로.[5] 참고로 창문과 창문 너머 공간 모두 시간이 정상적으로 흐르는 공간이다. 닐과 주도자가 프리포트에서 처음 회전문을 발견했을 때도 둘은 정상적으로 이야기했고, 탈린에서 회전문을 발견했을 때도 인버전 된 사토르가 캣의 복부에 인버전 된 총알을 쏘고, 회전문으로 뒷걸음질해서 들어가 사라진 이후 아이브스의 동료들이 캣을 들것에 실어서 창문 반대편으로 데려와서 회전문을 타고 인버전한다.[6] 가령 시간 역행자가 “안녕”이라는 말을 하면 시간 역행자가 가장 마지막으로 뱉은 음절부터 들려 결과적으로 시간 순행자 입장에선 “응어인나”(ㅏ+ㄴ+ㄴ+ㅣ+ㅓ+받침 ㅇ → 받침 ㅇ+ㅓ+ㅣ+ㄴ+ㄴ+ㅏ)로 들리게 되는 것이다.[7] 프리야가 설명했듯이 과거의 사람들은 이메일 등의 기록으로 미래와 소통하고 있는 셈이며, 미래에서도 이 정보를 이용해 사토르에게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8] 정확히는 공기 호흡기[9] 그래서 자세히 보면 인버전 된 상태의 주도자 일행이 격리공간 밖으로 나갈 때마다 입구에 걸려있는 마스크를 챙기는 장면들 역시 삽입되어있다.[10] 하지만 이 경우에는 총은 인버전 되었으니 거꾸로 흘러가고 물 웅덩이는 인버전 되지 않았으니 순행대로 (당시 주인공 시점에선 역행) 흘러간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11] 순행하는사람이 순행하는 총알에 맞고 인버전 되거나 역행하는 사람이 역행하는 총알에 맞은후 순행으로 인버전되는 것이 아닌 순행하는 사람이 역행하는 총알을 맞거나 역행하는 사람이 순행하는 총알을 맞는다면 복구가 안되는 것이 맞다. 총알입장에서는 궤적에 사람이 없었으나 인버전 된 후에는 궤적상에 사람이 있는것이 되기때문이다. [12] 중간에 인버전된 누군가가 침투해서 유리창을 갈아치웠다면 순방향에서는 그 유리창을 가져다 놓은 것처럼 보일 테니 설명할 수는 있다. 실제로 작중 아이브스의 팀이 주인공이 타다 엎질러진 차량을 정리한다는 묘사가 나온다.[13] 영화 초반부에 주인공이 여자 과학자에게 총알이 손으로 들어오는 현상을 보고 자유 의지에 대해 질문했을 때 해당 과학자가 주인공이 손을 뻗지 않았으면 총알이 손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그 부분에도 이와 동일한 오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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