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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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킵 스티븐 손(Kip Stephen Thorne, 1940년 6월 1일 ~ )은 미국의 물리학자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에서 파인만 석좌교수를 역임했으며, 2009년에 은퇴했다. 상대성 이론, 중력, 천체물리학에 관해서 현존하는 최고의 물리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2017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였다.
2. 생애
유타 주 로건에서 태어났다. 토양학자인 아버지와 경제학자인 어머니 밑에서 자랐으며, 8살 때부터 과학에 관심을 가졌다. 로건 고등학교를 1958년에 졸업하고 같은 해 캘텍에 입학하여 1962년에 학사 학위를 받고, 1965년에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년 후인 1967년에 캘텍에서 부교수가 되었으며, 3년 후 이론물리학 정교수가 되었다. 교수가 된 이후 그는 일반 상대성 이론의 이론 연구와 실험, 학생들의 논문지도 등에 관심을 쏟았다. 특히 타임머신과 중력파에 관한 연구(LIGO 프로젝트)에 몰두해 그 업적을 인정받아 일리엔 펠트 상과 아인슈타인 상을 받았다. 2016년 2월 12일 중력파가 검출되어 유력한 노벨물리학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었으나, 상은 데이비드 사울리스, 덩컨 홀데인던컨 홀데인, 마이클 코스털리츠에게 돌아갔다. 노벨상 선정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아니지만, 중력파 검출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게 2016년 노벨상 입후보 날짜보다 조금 늦어져서라고 알려져 있다. 결국, 바로 다음 해인 2017년에 받았다.
3. 종교
그의 언급에 따르면, 과거에는 몰몬교를 믿었으나 현재는 무신론자라고 한다.
4. 저서
가장 유명한 저서로는 중력 물리학 전공서인 ≪중력(Gravitation)≫이 있다. 현재는 절판된 ≪블랙홀과 시간 굴절(Black Holes and Time Warps≫이 있으며, 킵 손의 회갑 기념 연설이 담겨 있는 ≪시공간의 미래(The Future of Spacetime)≫가 있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개봉에 맞춰서 영화에 나오는 과학에 관해 설명하는 ≪인터스텔라의 과학(The Science of Interstellar)≫을 냈다. 영화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이 서문을 썼다.
5. 여담
영국의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과는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세이건의 유일한 소설 〈콘택트〉의 내용에서 웜홀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추가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백조자리 X-1이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던 블랙홀의 첫 번째 후보군이 되자, 해당 위치에 '블랙홀이 있다/없다'를 스티븐 호킹과 내기한 적이 있다. 킵 손은 있다, 호킹은 없다는 것에 걸었다. 백조자리 X-1의 전파원이 블랙홀로 밝혀지면서 킵 손의 승리로 끝이 났다. 결국, 호킹은 킵 손에게 펜트하우스 1년 정기구독권을 사줬다고 한다.
또 프린스턴 대학교의 천문학 교수 제레미 오 스트라이크와도 와인을 걸고 내기를 하는 등 학문적 내용을 두고 내기를 하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1991~1996년에는 특이점을 관찰할 수 있는지 스티븐 호킹과 내기를 했다. 여기서도 킵 손이 이겼으나 외부에서 조정 없이 그럴 수 있는가로 다시 내기했다고 한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아이디어의 착안자이자, 고증 담당으로 참여하여 큰 관심을 모았다. 이 때 생긴 놀란 감독과의 인연으로 《테넷》에서도 자문을 해 주었다. 그리고 빅뱅 이론 시즌 12 18화에 본인 역할로 특별출연했다.
6. 흑역사
송유근 논문 표절 사건의 대상 논문[1] 에 "We would like to thank Prof. Kip S. Thorne of the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for his suggestions and comments."라며 킵 손의 이름이 나온다. 문제의 논문에 대해서 오스트레일리아의 마이클 브라운 교수가 "13년 전의 프로시딩을 그대로 옮기면서 제1 저자를 바꾸는 건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일이다. 이 경우는 표절이라고 하면 안 되고 복사라고 하는 게 맞을 듯하다."라고 혹평을 했을 정도로 엉터리였다. 물론 킵 손 본인은 제대로 된, 혹은 의례적인 조언을 해 주었음에도 저자들이 전적으로 잘못 썼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사건을 손의 흑역사나 잘못이라고 단정 짓기는 애매할지도 모른다. 물론 얽힌 것만을 따져도 흑역사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
무엇보다도 해당 논문에 관여한 인간이 누구인지만 봐도 누구 때문에 이게 흑역사인지 알 수 있다.
7. 둘러보기
[1] 서문의 개별 언급(acknowledgement) 항목으로 연구비 출처나 실험 등에 관한 알림, 감사의 말 등을 남기는 항목이다. 따라서 이 부분은 표절 검사기에 걸려도 문제 삼지 않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