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대지의 기둥)
대지의 기둥의 등장인물. 통칭 건축가 톰(Tom Builder).
12세기 잉글랜드의 평민이며 직업은 건축가이다.. 190cm을 넘기는 거대한 덩치의 남자. 가족을 중요시하며, 부드럽고도 강한 인물됨의 소유자라고 한다.
건축의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인물로 대성당 건축일을 한 번 해본 뒤 그걸 잊지 못한다. 이후 결국 소원대로 대성당을 건축하게 되며, 작중에서 대성당의 건축과 관련된 인물들은 전부 이 사람에게서 출발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본래 셔링에서 살고 있었으나 백작의 딸 엘리에너와 윌리엄 햄리의 결혼이 파토나 예정되었던 건축 계획도 함께 파토나자 일자리를 찾아 떠난다. 그러나 가는 곳마다 일자리가 없어 극도로 굶주리며 떠돌아다니다가 아내 애그니스가 출산 도중 죽는다. 톰은 아이가 굶어 죽을 게 뻔하다고 보고 애그니스의 무덤 위에다 아이를 놓아두고 떠난다. 이후 후회하고 다시 데리러 갔으나, 아이는 이미 그곳을 지나던 수사가 데려간 뒤였다. 톰은 수도원에서 아이가 살 수 있을테니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여긴다.
이 와중에 숲에서 어린 아들과 단둘이 살던 여인 엘렌과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이후 엘렌과 그 아들 잭(잭 잭슨), 그리고 자신의 아들 앨프레드와 딸 마사와 함께 가족을 이루고 일자리를 찾아다닌다.
이후 자신의 아이를 데려간 킹스브리지 수도원의 수도원장 필립을 만나게 되고, 일자리를 구하나 킹스브리지 수도원에는 딱히 건축할 것이 없어 거절당한다. 톰은 하는 수 없이 떠나려고 했으나 엘렌의 어린 아들 잭이 톰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밤중에 성당에 불을 지른다. 이 화재로 성당이 무너져 일자리를 얻고, 생애의 숙원이던 대성당을 건축하게 되었다. 이후로는 킹스브리지 대성당의 건축 책임자가 되어 눌러앉아 살며, 자신의 아들이 조너선이라는 이름을 받고 잘 커가는 것을 말은 못하지만 애정에 차서 지켜본다.
선한 마음씨를 가졌으며 작중에서 알아주는 지성을 지닌 필립도 인정할 정도로 건축에 대해 이해가 깊지만, 아이들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이 깊지 못했다. 아들 앨프레드가 여동생 마사를 몰래 때렸으며, 특히 엘렌이 데려온 아들 잭을 툭하면 괴롭히고 심한 폭력을 휘둘렀는데, 마사를 때리는 일은 끝내 눈치채지 못했고 잭이 앞니가 부러지게 두들겨 맞아도 그저 아이들 싸움이라고 생각해 별다른 야단을 치지 않았으며 오히려 앨프레드를 옹호했다. 결과적으로 앨프레드는 못된 성품을 그대로 지닌 채 성장했고, 앨프레드와 잭의 불화는 둘이 장성한 뒤로도 이어지게 되었다.
잭과 앨프레드 둘 다에게 건축을 가르쳐주었으나 잭이 더 건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이 때에도 앨프레드에 대한 옹호가 여전해 잭과 앨프레드의 불화로 인해 잭이 건축장에서 쫓겨나게 되자 아예 다른 건축장이에게도 당신은 자기 아들에게 맹목적이라고 비난을 들었다. 또한 잭이 "아저씨는 한 번도 앨프레드에게서 나를 보호해준 적이 없었다"고 토로하자 가책을 느꼈다. 하지만 잭이 그와 동시에 성당에 불을 질렀던 일을 고백하자 그 악행에 충격을 받아서 잭이 앨프레드 운운한 부분은 다시 생각해보지 않았다(...)
윌리엄 햄리가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왔을 때, 난리통에 조너선을 구해내지만 윌리엄 햄리의 말발굽에 머리를 차여 사망한다.(드라마판에서는 칼의 폼멜에 맞아 사망)[1] 이후 대성당의 건축은 잭이 이어받게 된다.
[1] 이때 잭이 그의 시신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를 "아저씨는 저에게 대성당을 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