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크
"'''도련님의 중심에는 누가 있습니까?'''"
- 룬의 아이들 윈터러 7권, '최후의 인사' 中,
1. 개요
룬의 아이들 윈터러의 등장인물. 진네만 가문의 집사이자 마법사이다.
보리스는 몇 년 전 갑자기 나타나서 아버지를 따르는 인물로 인식하고 있으며, 어렵고 무서운 사람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별다른 대화를 나눠 본 적도 별로 없다.
2. 작중 행적
보리스가 어렸을 적, 주인 율켄 진네만의 동생 블라도 진네만이 일으킨 항쟁에서 주인을 모시고 에메라 호수로 피신한다. 그러나 율켄이 블라도의 마검 하그룬에 찔려 중상을 입자, 뒤에서 단검으로 그를 찔러 죽인다. 이런 행동은 한번 충성을 맹세한 이를 배신하지 않는 트라바체스인 치고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후 그는 칸 통령의 호의로 수도 '론'에 자리를 잡게 된 블라도의 집사로 들어갔다. 그리고 블라도의 딸이 태어나자 아기가 죽은 고모를 닮았다고 말하여 '''예니'''라는 이름을 짓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마법사라고는 하지만, 종그날처럼 소환수를 부르거나, 파괴마법을 사용하는 전투형 마법사는 아니며 대신 치유, 사기고양, 이동 주문 등 소소하게 전투에 도움을 주는 마법을 사용한다.
그리고 보리스가 17살이 되던 해에 예니 진네만을 생일날 납치하여 에메라 호수에 버려두고, 원래 자신이 있던 곳인 롱고르드의 진네만 저택에 돌아가 딸을 찾기 위해 그를 추적해 저택에 쳐들어온 블라도에게 예니가 에메라 호수에 있음을 통보한다.
즉, 튤크가 충성을 바치고 있던 이는 여전히 '''율켄'''이었던 것. 그가 블라도의 수하로 들어간 이유는 주군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였다[1] . 그의 딸에게 예니라는 이름을 붙이게 한 것도 아마 블라도에게 더욱 큰 정신적 충격을 주기 위한 일환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사태에 대해 유리히는 '배신자를 등용한 탓'이라며 블라도를 비꼬았다.
이후 저택으로 찾아온 보리스에게 사건의 전말을 알려주며, 자신에 대한 것을 털어놓는다. 보리스는 그가 아버지를 모셨던 시간이 몇 년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었지만, 실는 율켄이 10대 후반 정도의 나이[2] 였을 때부터 그를 모신 심복 중의 심복이었다.[3]
그러나 보리스는 튤크에게 자신은 가문의 생존자이지만 복수의 고리를 끊을 것을 분명히 말한다. 이때 튤크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리스를 '''주인님'''이라 부른다. 그리고 에메라 호수의 괴물을 물리치고 올 보리스를 위해 미리 식사를 차려놓고 자취를 감춘다. 이에 보리스는 허공을 향해 고맙다고 말하며 그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 다음날, 열려있었던 율켄의 서재 문이 최후의 전투 후에 안에서부터 잠겨 있었고, 보리스가 고개를 숙여보였다는 언급을 보았을 때 어떻게 되었을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다. 친구도 가족도 없어 더이상 복수당할 일도 없다는 말을 보면 복수 성공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어 '''복수 대상을 남겨놓지 않는''' 것으로 블라도를 더욱 괴롭게 만들었을지도.[4]
어떤 의미에서는 보리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증오의 고리를 끊으려 든 것이며, '''트라바체스인의 삶'''을 가장 잘 보여준 인물이다.
[1] 실제로 블라도의 검 하그룬에는 상처를 벌어지게 하는 효과가 있어 여기에 중상을 입은 이상 율켄이 살아날 확률은 극히 적으며, 자존심이 강한 율켄의 성격상 자기보다 못한 동생에게 패해 도망친다는 것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또한 명문 진네만 가문의 가주이자 영주인 율켄 진네만이라면 트라바체스에서 유명한 이름일 터인데, 나라 최고의 권력자를 적으로 돌리고 도망치는 것도 어렵고...이를 생각하면 그가 율켄을 죽인 것 자체가 율켄 본인의 의지일 가능성도 높다 [2] 17살인 보리스와 비슷한 나이쯤부터였다고 말한 것에서 알 수 있다.[3] 사람이 살아가면서 두 번째, 세 번째 목숨을 가질 수도 있지만, 첫 번째 목숨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항쟁으로 얼룩졌을지언정, 명예와 신의를 목숨처럼 여기는 트라바체스 인의 전형적인 모습이다.[4] 다만 직접적인 언급은 없어서인지 여러가지 추측을 하는 독자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