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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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아지 (일본)
트리아지 사용 예 (일본)
1. 개요
2. 상세
2.1. 트리아지의 단계
3. 기타
4. 관련 문서


1. 개요


'''Triag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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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상황 시 치료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환자 분류 체계. 의무병 출신이라면 대량전사상자 처리 훈련을 통해 익숙한 개념일 것이다.

2. 상세


트리아지는 본래 프랑스어로 선별을 의미하는데, 처음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람은 나폴레옹 전쟁 당시 프랑스군군의관이었던 도미니크 장 라레(Dominique Jean Larrey, 1766~1842)이다.
평상시 응급실과는 다르게 치료해도 생존할 수 없을 것 같은 환자는 포기한다. 치료해야할 환자를 가망이 없다는 이유로 손 떼고 방치하는 것이 매우 비인륜적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으나, 이 환자분류체계는 전투가 벌어지거나 대형 재해 등이 발생해 환자가 급격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쓰이는 것임을 명심하자.
전쟁이나 대형 재해로 인해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 한정된 수의 의료진과 장비로 모든 환자를 치료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 평시에도 대형병원 응급실은 응급환자로 항상 밀려서 고작해야 뼈 하나 쯤 부러진 환자는 기약없이 뒤로 밀리는데, 저런 비상사태에는 응급실 뿐만 아니라 병원 자체가 마비될 정도의 혼란이 생길 것이다. 이때 환자의 분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살릴 수 있었던 환자가 치료도 못 받고 죽고, 내가 손을 대고 있던 가망 없는 환자도 결국 죽어 큰 손해를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런 응급조치 우선 순위의 개념은 응급의료 뿐 아니라 비상상황에 자금, 인력, 시간, 관심 등 어떤 특정 자원의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당장 가용한 자원이 크게 부족해 모두 만족시켜 줄 수 없는 경우에 이를 회생 가능성이나 자원의 필요성에 따라 분별해 자원 분배를 차등화하는 일반적 개념으로도 쓰인다.
인간 등 생물도 생존 조건이 위협받으면 아드레날린 등 스트레스 호르몬을 대량 분비해 중요하고 당장 생존에 필요한 기관에 혈액을 집중시켜 산소와 영양소를 우선 보급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래서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이런 결핍 상태가 계속되면 면역력이 저하하는 등의 장기적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50중 교통사고처럼 인명 피해가 대량으로 발생한 현장의 모습이 뉴스로 나온다면 한 번 제대로 보자. 응급, 비응급 등이 적힌 천막들이 다량으로 세워져 있거나 아래에 서술될 색이 바닥에 깔려있는 자리가 트리아지를 진행하고 있는 환자분류소 겸 응급진료소이다.

2.1. 트리아지의 단계


라레는 각 단계에 속한 환자들을 색깔이 있는 카드로 분류했는데, 라레가 정리한 트리아지의 단계는 다음과 같다. 치료가 급한 순서대로 나열.
색깔
한국군
미군
처치 단계
'''빨간색'''
즉각
Immediate
당장 응급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환자.
가장 먼저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1순위.
'''노란색'''
응급
Delayed
당장 치료할 필요는 없으나, 필요하면 바로 치료할 수 있도록 관찰해야 하는 환자.
치료 2순위.
'''초록색'''
비응급
Minimal
당분간 방치해도 생명이나 신체 장애에는 큰 영향이 없는 환자.
별도의 안정이나 관찰이 필요하지 않음. 치료 3순위.
'''검은색'''
지연[2][3]
Expectant
이미 사망했거나 목숨이 끊어지기 직전이라 더 이상의 치료가 의미 없는 상태.
'''흰색'''
- / -
전문 의료진이 치료할 필요가 없으며 간단한 응급처치만으로 충분한 환자.

그런데 방치상태에 있던 검은 리본이 달린 환자가 자력으로 회생하는 일도 간혹 있었다고 한다.
현대에는 의료 기술과 체계의 발전 덕분에 각 국가 및 단체마다 이 트리아지를 사정에 맞게 적절하게 고쳐서 사용하고 있으나,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군의 경우에는 Priority 1·2·3/Dead, 자위대의 경우에는 Category I·II·III·0 등과 같이 분류한다. 어떤 분류에 들어가는지는 국가마다 조금씩 다른 편.

3. 기타


  • 프로스트펑크에서는 법안으로 등장한다. 이 법안을 선택할 경우 환자 분류라는 능력이 해금되는데, 이는 환자의 절반이 즉각 치료되는 대신 환자의 1/4와 중환자들은 즉각 사망하는, 극한의 상황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써먹는 법안. 현실에서와는 정반대로 치료가 쉬운 경상 환자에게 집중하여 최대한 많은 환자를 살려내는 방식이다.[4]
  • 스타트렉 온라인에서는 코발리군(Kobali Force)의 부상자 분류에서 코발리족 방식의 트리아지가 등장한다. 세계관이 25세기 초반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에너지 무기(Energy Weapon Ward), 둔기 외상(Blunt Trauma Ward), 화학무기(Chemical Weapon Ward) 이렇게 세 개로 나눈다. 색깔에서 알 수 있듯이 에너지 무기에 의한 부상(화상 등으로 인한 감염 위험성 때문)이 제일 위험하기 때문에 치료 1순위로 지정되며, 둔기 외상은 2순위, 화학무기에 의한 부상은 3순위이다. 코발리군이 이러한 트리아지를 시행하는 이유는 이 시기에 바드워(Vaadwaur)족과 계속되는 전쟁을 치르면서 부상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 세계관에서 코발리족의 인구는 25세기 초반 기준 8천만명에 불과하다.
  • 진주만(영화)에서는 폭격으로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끝없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헌병이 병원으로 출동하여 질서를 유지하고 여주인공과 동료 간호장교들이 군의관의 지시에 따라 이러한 방식으로 환자를 분류하는 장면이 묘사된다. 특히 곧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상자에게 립스틱으로 머리에 F자를 표기하고 그 부상자를 데려온 동료수병에게 "이 수병은 살기 힘들어요. 편하게 해주세요."라고 조치사항을 지시하는 장면이 이 문서 제목을 가장 확실하게 설명해준다.

4. 관련 문서



[1] 프랑스어 발음으로는 "뜨리아쥬"라고 읽는다.[2] 좀 더 적절한 번역은 '관망'이다. 손 놓고 바라보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의미.[3] 이전에는 Expectant를 직역한 '기대'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기적이 일어나는 게 아닌 이상 소생을 기대할 수 없는 환자를 기대라고 분류하는 역설적인 단어 선정이었다.[4] 중증 환자의 경우는 치료를 하여 생명을 건지더라도 전투병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숫자만 따저도 전시에는 국가가 동원할수있는 인구대비 군인의 수는 줄어들수밖에 없기에 중증환자라도 어떻게든 살려내서 복귀시키는게 이득이다. 또한 전선의 사기저하와 국민들이 전쟁을 반대하는 정치적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에 급박한 상황이 아니면 중증환자를 죽게 하는건 시행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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