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정치
이 문서는 파라과이의 정치에 대해 다룬다.
1. 개요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는 달리 그리 관심을 받지는 못하지만, 의외로 대한민국과 비슷한 면모가 보이는데 우파와 중도(개혁)파가 양당제를 구성한다는 점이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는 다르다.[1] 그만큼 나라 자체가 우파 성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를 바꿔 말하자면 좌파가 힘을 못 쓴다고 볼 수 있다. 그덕에 남미국가들 중에서는 미국과 관계과 원만한편이다 그렇지만 대놓고 친미국가라 보기는 애매하다.
20세기 초반에 자유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지만 1946년 이래 우파 정당인 콜로라도당#s-3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것도 1947년부터 1962년까지는 아예 '''일당제'''였다. 이후에는 야당이 부분적으로 허락되었으며 지금은 콜로라도당이 우위를 보이는 양당제를 구성하고 있다만 콜로라도당 이외의 정당이 집권한것은 고작 4년 정도이다.
콜로라도당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는 중도파인 자유당이 있는데 정통적인 진보/좌파와는 거리가 머나 파라과이에서는 콜로라도당이 보수, 자유당이 진보로 통한다. 놀라운 점은 콜로라도당의 상징색이 빨강색이고 정통급진자유당이 파랑색인데 대한민국의 미래통합당(보수)과 더불어민주당(중도/진보)이 각각 빨강색과 파랑색을 사용한다는 점은 너무나도 닮았다는 점이다.
선명 좌파 정당으로는 과수전선을 구성하는 공산당, 국가연대당 등이 있지만 이들은 조직력을 갖추지는 못했다. 뒤에 나오는 페르난도 루고가 네임드다.
2. 선거 제도
미국식 부통령제를 택하고 있다. 대통령의 임기는 5년 단임이며, 연임이 불가능하다. 대통령의 궐위가 발생할 경우 부통령이 승계한다.
결선투표제를 도입한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는 달리 파라과이는 본선투표제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단일화, 사표론이라는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이러한 구조상 좌파 성향의 유권자들은 차악인 중도파에 표를 던져야 하는 형국이고, 덕분에 좌파 정당들은 선거 때마다 깽당한다. 다만 페르난도 루고의 탄핵에다가 정작 자유당이 대통령직을 가져가놓고는 지지율을 별로 얻지못하고 표분열로 2013년 대선에서 참패를 당했기때문에 정권을 콜로라도당에게 헌납해준꼴이다보니 이에 대해서 악감정이 사실 강하다.
3. 최근 동향
1954년부터 1989년까지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가 독재 통치를 했으나, 1989년 쿠데타로 안드레스 로드리게스가 집권하여 1993년까지 재직했다. 이후로 파라과이는 민주화가 이루어졌으나, 콜로라도당이 여전히 여당으로 있었다.
1989년 민주화 이후로도 콜로라도당이 일당 독주하는 전형적인 일당우위체제가 이어졌다. 그러나 장기간 정치 혼란 및 경기 침체 등이 겹치면서 콜로라도당의 기반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고, 2008년 대선에서는 여권의 분열로 해방신학에 몸담았던 신부 출신의 페르난도 루고가 61년간 지속된 우파 콜로라도당(赤黨) 집권을 종식시키고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콜로라도당의 기반이 여전한지, 정작 총선에서는 콜로라도당이 원내 1당 지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그 뒤 루고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여성들이 아기까지 데리고 자꾸 나타나 입방아에 많이 올랐다. 여하튼 이후로 토지개혁 문제에 여러모로 신경을 썼지만 애초에 정권자체가 좌파정당들과 중도파 자유당과의 연립정권이었기 때문에 여당내에서도 내분이 일어났고, 2012년 6월 15일 경찰과 빈농들 간의 충돌로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80여 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자, 루고의 탄핵안을 발의했고, 6월 22일 탄핵안 통과로 루고는 사임했다. 탄핵안 통과 당시 의사당에서는 수천 명이 항의시위를 벌이다 해산되었고, 중남미 좌파 진영은 "의회 쿠데타"라며 탄핵을 비난하기도. 사실 이 문제는 파라과이의 토지개혁안이 통과될것을 염려한 보수야권에서 토지개혁이 이루워지면 재산을 잃을게 뻔한 우파 콜로라도당 의원들이 유혈사태가 벌어지자 제대로 기회를 잡아서 일을 벌였고 평소에 루고에게 불만을 품었던 자유당도 이에 동참해서 벌어진 일이라는것이 중론이다. 여하튼 이후로 반발시위가 벌어졌기는 했지만 루고는 복귀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한때 파라과이는 중남미 국가들의 제재를 받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으나... 2013년 탄핵 이후로 치러진 대선에서 기존의 여당이었던 자유당과 좌파정당들이 깊은 앙금속에 따로 후보를 내면서 콜로라도당의 오라시오 카르테스가 당선되어 콜로라도당이 집권정당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루고는 탄핵 이후로 출마가 금지되었기는 했지만 지지율이나 호감도가 높기때문에, 재출마할수있다면 안정적으로 당선될수있을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 다른사람을 내세워서 총리직에 취임한다해도 정작 좌파정당들의 조직력이 타 남미국가에 비해서 너무나 약하기 때문에 제대로 일을 할수있을지 의문이라는 얘기가 많이 나돈다. 루고의 인기자체는 높지만 좌파정당들이 얻는 득표율은 막상 타 남미 국가에 비해 크게 낮다(...). 여하튼 대통령 연임개헌안이 빠구를 먹으면서 결국 대통령 재선은 좌절되었기는 했지만 개헌안으로 콜로라도당이 타격을 입은 상태에서 상원의장직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콜로라도당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서 자유당과의 후보연대를 낼수있다는 입장도 보이며 자유당과의 관계도 개선되고 있다. 사실 자유당 입장에서도 루고탄핵에 동참하기는 했다만 막상 여론의 지지를 별로 얻지 못해서 정권을 콜로라도당에게 힘없이 내주고 4년만에 야당으로 전락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에 삽질을 한꼴이나 마찬가지가 되었기 때문이다.[2] 더군다나 콜로라도당 재집권 이후로 루고의 인기도 고공행진하고 있을 정도이니, 하지만 지지자 차원에서의 앙금은 여전히 깊다. 그래서 콜로라도당이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도 자유당 후보로 나선 에프라인 알레그레의 지지율이 콜로라도당 후보에게 10% 가량 뒤쳐서 지지부진했다가 선거를 앞두면서 표결집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투표율이 변수고, 여론조사 결과가 콜로라도당 우세와 자유당 우세 여론조사가 같이 나오는 등 전체적인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이 힘든 말 그대로 접전상황이다. 그렇지만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콜로라도당의 재집권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에프라인 알레그레가 루고의 탄핵에 동참했다는 과거의 전력으로 인해서 야권의 결집이 이루워지지 않아서라는것이 주 된 평이다. 결국 예상대로 콜로라도당의 집권 연장이 이루워졌다. 총선에서 야권이 압도적인 우세이기는 한다만, 어차피 파라과이에서 대선과 총선은 결과가 별개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특이한일은 아니다.
위키릭스가 '''미국이 대선에 개입'''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혀 난리가 나기도 했다.
3.1. 대통령 연임 개헌안 통과와 실패
호사리오 카르테의 콜로라도당이 막강한 조직력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제를 바탕으로 정권을 연장할 수 있다고 보면서 대통령의 재선을 허용하는 헌법수정안을 발의하였다. 야당인 자유당이나 좌파연합도 은근히 자기들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큰 반대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독재정권의 악몽 때문에 개헌에 대한 반대여론이 강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법안을 밀어붙이다가 2017년 3월 31일 밤에 시위대에 의해 의회 건물이 불타는 일이 벌어졌다.
파라과이를 독재 시대로 되돌릴 수 없다고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 시위를 벌였으며 그 결과 한 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당했으며 수백명이 체포되었다. "독재로 돌아갈 수 없다"…파라과이 '개헌 반대' 시위
결국 헌법재판소에서 패소판결이 나면서 사태는 마무리 되었지만 카르테 대통령이 큰 타격을 입으며 콜로라도당이 재집권 하기 힘들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3.2. 2018년 파라과이 총선거
그럼에도 2018년 대선에서 콜로라도당의 마리오 아브도 베니테스[3] 가 보기좋게 승리하였다. 이에 창립 이후 71년 집권의 기록을 갱신하게 되었다.
[1] 다른 중남미 국가들은 우파와 좌파가 양당제를 구축하고 있거나, 아예 다당제인 경우가 많다.[2] 여담이지만 비슷한 시기에 온두라스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는데 자유당에서 내분이 일어났던 상황이었고 결과적으로 다음해 대선에서 정권을 뺐기고 현재까지도 야당으로 지내고 있다. 물론 그 때 자유당 소속으로 대통령을 역임했던 셀리야는 따로 정당을 차려서 자유당이 제2야당으로 전락당하기까지 하는 등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3] 과거 파라과이의 독재자였던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 대통령의 비서실장 아들이다. 파라과이 보수우파의 적자중의 적자로 취급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