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안 카바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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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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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출신의 축구 선수로, K리그에서 활동할 당시에는 '''타이슨'''이라는 명칭을 등록명으로 사용했다. 타이슨이라는 명칭은 파라과이 리그에서 뛸 당시 빡빡 민머리와 체격 조건이 마이크 타이슨과 비슷하다고 해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이후 과테말라 리그의 CSD 무니시팔에서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다.
대전 시티즌에 입단했을 당시 밝힌 장점으로 "높은 점프력을 이용한 헤딩력과 돌파력이 뛰어나고 1대1 돌파 능력에 강하며, 스피드가 빠르고 거친 몸 싸움에도 능하다"라고 한다.
덧붙여서, 아르헨티나 이외에도 스페인 국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K리그 이적 당시에는 국적이 스페인으로 소개되었다.
2. 선수 경력
아르헨티나 출신이지만 특이하게 1997년 파라과이 리그의 세로 포르테뇨에서 데뷔했으며, 1998년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의 '''아스날 FC'''에 임대되었다. 첼시 FC와의 풋볼 리그 컵에서 교체로 데뷔전을 치렀으며, 이후 두 경기에서 교체 출전(리그 1경기)한 바 있다.
시즌 종료 이후 파라과이로 돌아왔으며, 이후 솔 데 아메리카에서 한 시즌동안 뛰다 스코티쉬 프리미어십의 던디 FC로 이적했다. 던디에서는 특유의 힘과 기술을 선보이며 5시즌동안 124경기에 출장해 21골을 득점했으며, 한때 셀틱 FC가 관심을 보였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했다고 한다. 이후 2004-05 시즌 던디가 2부 리그로 강등되자 파라과이 리그의 올림피아 아순시온으로 이적했으며, 한 시즌 동안 뛴 이후 타콰리로 팀을 옮겼다.
그리고 2006년 말 대전 시티즌에 입단했으며, 당시 언론에서는 '''아스날에서 뛴 타이슨'''이라는 타이틀로 대서특필하며 설레발을 떨었다. 팬들도 자연스레 드디어 대전에도 구단 역사상 최고의 대형 외국인 선수가 등장했다며 기대에 찬 시선으로 그를 주시했으며, 시즌 전 전지훈련 때에는 15경기에서 5득점을 올려 팀내 최고 득점자에 이름을 올려 기대가 현실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그 화려한 커리어의 실체는 앞서 설명했다시피 교체로 세 경기 출장한 기록이 전부였기 때문에 설레발을 칠 정도로 실력이 좋지 못한 게 당연했으며, 결국 '''6경기 무득점'''이라는 기록을 남긴 채 시즌 도중 방출되었고, 최윤겸 감독은 자신이 본 역대 최악의 외국인 선수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참고로 이 당시 대전은 '''선수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다른 선수로 바꿔주는''' 일명 '리콜 조항'이라는 것을 사용해서 전 시즌 도움왕이었던 슈바를 다시 데려왔으며, 이후 슈바는 경기당 공격 포인트를 한 개씩 올리는 놀라운 활약으로 데닐손과 함께 팀을 창단 이래 최초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올려놓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1]
이후 대전 팬들은 그를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최악의 '''먹튀'''로 꼽는다. 참고로 대전이 타이슨을 영입할 당시 계약 조건이 계약금 18만 달러(선불 9만 달러, 후불 9만 달러)와 월봉 1만 달러(타이슨은 총 다섯 달 동안 있었으므로 총 5만 달러를 지급)이며, 이를 모두 합치면 '''총 23만 달러(약 2억 1300만 원)'''이다. 여기에 타이슨은 총 6경기(모두 교체로 출전)를 뛰었으며, 뛴 시간을 모두 합치면 '''약 308분'''밖에 되지 않는다. 이를 계산해보면 '''1시간당 약 4200만 원을 벌어들였다'''는 결론이 나온다. 전형적인 간판지상주의의 한 사례.
대전에서 방출된 이후에는 칠레 리그의 프로빈시알 오소르노, 그리스 리그의 파나차이키 GC, 파라과이 리그의 클루브 나시오날에서 뛰었지만 각각 한 시즌을 채우는 것이 고작이었으며, 2011년부터는 과테말라 리그의 CSD 무니시팔에서 뛰었다.
국가대표에 뽑힐 만한 재목은 아니었는지 국가대표로서 뛴 적이 없다.
3. 관련 문서
[1] 사실 이 당시에 대전은 '리콜 조항'을 활용하지 않고 계약을 강제로 종료시켜 타이슨에게 지불해야 할 잔여 계약금 9만 달러를 절약할 꼼수를 쓰려고 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한 쪽에서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행위는 '부당한 행위'로 간주되어 FIFA에 제소당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결국 '리콜 조항'을 사용했다. 대전 프런트들의 일처리의 안일함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