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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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식물이다.'''
'''군락을 이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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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루스지의 질감. 삼베같은 느낌이 난다.'''
1. 개요
2. 용도
2.1. 제본
2.2. 식용
2.3. 그 외 용도
3. 여담


1. 개요


Papyrus. 순우리말로는 종이방동사니. 이집트 나일강변에서 자라는 사초류. 또는 이 식물로 만든 종이 이전의 기록매체. 고대 종이 이전의 기록매체 중 가장 유명한 것이다 보니 영어에서의 종이를 뜻하는 영단어 'Paper'의 어원이 되었으며, 영어의 Bible과 Bibliography의 어원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중해권에 파피루스를 판매한 페니키아의 상업 도시 비블로스가 파피루스 무역항이었기 때문이다.

2. 용도



2.1. 제본


고대 이집트에서는 파피루스의 줄기를 이용해 종이와 비슷한 것을 만들어 문서를 기록하는 용도로 썼다. 만들 때는 겉껍질은 사용하지 않고, 줄기 속의 부드러운 부분을 얇게 찢어 가로로 주욱 한 번, 세로로 다시 한 번 겹쳐 무거운 것으로 눌러 건조시켰다. 삼베같은 느낌의 무늬가 생기는 이유가 이것이다. 보통 20여 장의 사각형 파피루스를 하나로 이어 두루마리로 만들어 사용했으며 점토판이나 양피지에 비해서 내구성이 약했으나 양피지에 비하면 재료를 구하기 쉽고 가격이 싼데다 점토판에 비하면 무게가 가벼워서 문서를 대량으로 기록하는데 적합하여 애용되었다. 내구성이 약하다고는 해도 꽤나 오랜 세월을 버틸 수 있으며 화학물질에도 강하기 때문에[1] 수많은 고대 이집트 문헌들이 현재도 전해지고 있다.
중국에서 제지법이 전해지기 전까지 유럽에서도 양피지와 함께 문서 기록 용도로 사용되었다. 흔히 이슬람이 이집트를 점령한 이후로 파피루스 수출을 막아서 글을 쓸 수 없게 되었다는 통설이 돌지만, 이탈리아나 남프랑스 등 이슬람과 교류가 지속되었던 지중해 연안 지방에서는 여전히 파피루스를 사용했고 심지어는 재배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갈릴레오 갈릴레이처럼 유명인의 저작물 원본도 파피루스에 기록한 것이 있다.
이후 탈라스 전투에서 포로가 된 당나라 제지업자 출신 병사들에 의해 제지법이 이슬람 세계로 넘어오고, 제지법이 확산된 12세기부터는 생산이 완전히 중단되었다. 특히 유럽은 13세기 이후로는 이슬람쪽으로 종이를 수출할 정도로 역전된다.

2.2. 식용


고대 이집트인은 파피루스를 문자 기록 용도로만 쓰려고 대량재배한게 아니라 주 목적은 식용이었다. 섬유질이 많긴 하지만 의외로 단맛이 나서 구워먹거나 생으로 먹었다는 듯 하다. 단 딱딱한 겉껍질이 아니라 내부 섬유질을 먹었다는 듯. 그야말로 버릴 것이 없는 식물. 가히 이집트를 상징하는 식물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아스완 댐의 준공 이후 나일강의 습지가 파괴되면서 야생 파피루스의 개체수가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한다. 실제로 루리웹에서 먹어본 유저가 있다.

2.3. 그 외 용도


갈대배를 만들때 파피루스를 엮어 사용하기도 했다.

3. 여담


  • 비정상회담에서 이집트 출신 새미가 종이의 원류로 자랑한 적이 있는데, 중국인 장위안이 파피루스는 종이와 다르며 "종이"는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반론했다. 영어 페이퍼(paper)의 어원은 파피루스가 맞지만, 현재 쓰고 있는 종이의 원류는 중국에서 나온 것이 맞다. 파피루스는 어디까지나 종이 비슷한 것이다.
  • 오늘날 이집트에 가면 파피루스라는 이름으로 파는 기념품이 있는데, 전문가들 조언에 의하면 순 파피루스와 다르다고 한다. 그 외에도 공예용이나 마법 의식용[2] 등의 목적으로 인터넷에서도 팔고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 책벌레의 하극상에서 주인공 마인이 초반에 파피루스를 만들려고 한 적이 있다. 자세한 제조법은 몰랐기 때문에 언니에게 부탁해서 획득한 식물에서 섬유를 뽑아내 천을 짜듯 한가닥 한가닥 엮다가 GG치고 만다. 파피루스 만드는 법은 위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줄기를 크게 가로세로로 겹친 후에 방망이로 두들기고 무거운 돌로 압착 하여 수분도 제거하고 납작하게 만든다.

  • 1993 대전 엑스포 이집트관에서 파피루스를 팔았다. 자기들이 파는 건 진짜고 이집트 관광지에서 파는 건 짝퉁이니까 사지 말라고 친절하게 조언해 주기도(...).
  • 고대에 종이로 쓰이다 보니 이 파피루스를 파는 상인들은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는데, 한 예로 서기 273년 이집트의 파피루스 상인인 피르무스(Firmus)는 파피루스 판매로 벌어들인 돈으로 자신의 집에 정사각형 유리 패널을 설치했고 거대한 도서관을[3] 소유하고 있었을 만큼 대부호였으며, 심지어 그렇게 해서 모은 재산으로 폭도와 시민들을 모아 반란군을 만들고 아예 자신이 이집트의 황제가 되겠다고 반란을 일으켰다가 로마 황제 아우렐리아누스에게 패배하고 죽임을 당했다.

[1]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에서는 식초에 닿으면 녹아서 죽이 되어버린다고 서술되어 있지만, 제대로 만든 파피루스 종이는 실제로는 식초 따위가 아니라 '''염산'''에 24시간 푹 담가 놓아도 분해되지 않는다.[2] 이집트 계통 신이교주의자들이 의식에 사용하기도 한다.[3] 로마 시대에는 지금과 달리, 의무교육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인구의 대부분인 약 90% 이상이 글을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르는 문맹이었고, 따라서 돈이 많은 부유층들만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따라서 책의 가격 또한 매우 비쌌다. 그런 책들을 모은 도서관이 자기 집에 있다는 것은 그만큼 엄청난 부자라는 사실을 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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