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픈뮤직(1998년)
1. 개요
1998년 9월 28일 등장한 팝픈뮤직 시리즈의 기념비적인 첫 작품. 비트매니아 시리즈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전개된 BEMANI 시리즈 제2탄으로 등장했으며, BEMANI 제3탄인 댄스 댄스 레볼루션 시리즈와 동시에 출범했다. 기판은 비트매니아와 동일한 DJ MAIN을 사용하였다.
비트매니아와 같은 연주형 리듬게임이지만, 비트매니아와는 다르게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팝적인 음악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자신의 캐릭터를 정해서 곡마다 정해진 캐릭터와 대결하는 게임 방식도 이 작품에서 확립된 요소이다. 이러한 콘셉트는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난이도는 9버튼이라는 것을 감안해서인지 동시기에 가동되던 비트매니아에 비하면 다소 낮다.[1]
정식 명칭은 넘버링이 안 붙은 그냥 '팝픈뮤직'이지만, 전체 시리즈를 가리키는 '팝픈뮤직'과 이름이 겹치기 때문에 편의상 '팝픈뮤직 1'로 부른다.
2. 게임 모드
- 비기너
- 노멀
- 하드: 2에서 익사이트로 이름이 바뀐 후 4까지 유지되었다. 중간에 노트모양이 바뀌며 내려오는도중 노트가 다른 라인으로 타면서 바뀌기도 한다.(랜덤과는 엄연히 구별된다) 5에서 챌린지 모드의 노르마 중 하나로 흡수되었다.
3. 수록곡
수록곡은 숨겨진 곡인 보너스트랙과 레이브를 포함해 14곡. 후술할 한국판에서는 일본어곡이 삭제되어 그나마 곡이 11곡밖에 없다.
- 이 중 최신작인 팝픈뮤직 peace에서 즐길 수 없는 곡은 디스코킹, 디스코퀸, 랩, 레게로 4곡. 전부 구곡이 대량으로 쓸려나간 17 THE MOVIE에서 삭제되었다.
- 팝픈뮤직 1의 대표곡으로는 역시 Quick Master가 있으며, 후에 비트매니아 completeMIX로도 이식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 보스곡은 난이도만 보면 스파이지만, 당시에는 디스코킹이 더 어렵다는 평도 있었다.
- 판타지는 최저 난이도 곡이지만, 정박을 치다가 뜬금없이 엇박을 치게 하는 등 리듬게임 입문자에게는 다소 까다로운 구석이 있어 최저 난이도라는 점을 의심하게 만든다. 현행 50레벨 시스템에서 J테크노가 10이고 판타지가 11이어서 팝픈 1과는 난이도 표기가 뒤바뀌었다.
- e-motion은 BEMANI 시리즈 최초의 기종간 이식 사례이다. 현행 팝픈 수록곡 중 길이가 가장 짧다. 채보는 1stMIX판이 아닌 2nd MIX판을 기반으로 이식.
- 팝스의 아티스트명은 원래 'SGI & REO'였으나, 후속작인 팝픈 2에서 'SUGI & REO'로 바뀌었다. SGI가 오타였던 것인지, 아니면 창가학회(Soka Gakkai International)을 떠올리게 해서 수정된 것인지, 이유는 불명확하다.
4. 숨겨진 요소
- 곡 '보너스트랙', 캐릭터 '사나에짱' 출현: 1스테이지나 2스테이지에서 GREAT, GOOD, BAD의 일의 자리가 5, 7, 3, 또는 3, 7, 5면 3스테이지에 출현.
- 곡 '레이브', 캐릭터 '레이브걸' 출현: 1스테이지에서 J테크노, 또는 2스테이지에서 댄스를 GREAT 85% 이상으로 클리어하면 3스테이지에 출현.
5. 가정용
1999년 2월 25일 발매. 플레이스테이션&드림캐스트 멀티 플랫폼으로 발매되었다. 드림캐스트판은 코나미의 첫 드림캐스트 게임이기도 하다. 이러한 팝픈뮤직의 멀티 플랫폼 발매는 4까지 지속된다. 양 플랫폼 간의 컨텐츠적인 차이는 없으며 플레이스테이션판은 하드웨어 성능의 한계로 몇몇 애니메이션의 프레임이 간소화되었다.
가정용 추가곡이 있으며, HYPER 시스템이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테크노팝 장르에서 명곡들을 남긴 작곡가 NAKATEK이 처음으로 참여한 시리즈이며, 악명 높은 클래식 시리즈도 여기에서 처음으로 출발했다. 이들 곡은 아케이드판 팝픈 2에서 이식되었으며, 하이퍼 채보는 팝픈 3에서 별도의 'HYPER 모드'를 통해 이식되었다.
6. 한국 정발
이 팝픈 1은 팝픈 시리즈의 첫 작품이면서 동시에 한국에 정식으로 발매된 첫 팝픈 시리즈이기도 하다. 인터페이스는 영어로 번역되었다. 그러나 기존 비트매니아에 비해 낮은 난이도, 9키체계의 생소함, 비시바시 시리즈와 동일한 버튼규격을 쓰는데서 오는 혼란[2] , 다소 유치해보이는 디자인, 그나마도 많지 않은 곡수가 수록곡 삭제로 인해 더 적어진 곡 수 등으로 인해 외면을 받았다. 당시 1차 정발시대 타 BEMANI도 그렇지만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진행되지 않아 가사가 일본어인 곡은 삭제를 면치 못했는데, 이로 인해 팝스, 아니메히어로, 보너스트랙 3곡이 지워져 수록곡 수는 11곡. beatmania 2ndMIX의 절반 수준이었다. UI가 영어인 아시아판 기반으로 일본어곡이 삭제되었다.
[image]
신림 태영게임월드에 있었던 팝픈 1 사진.
결국 비슷한 시기 한국에 들어왔던 비트매니아, 기타프릭스&드럼매니아, 댄스 댄스 레볼루션 등에 비해 별 호응이 없었던 팝픈뮤직의 정식 발매는 이 첫 작품을 마지막으로 끊겼었다. 사실 인기가 있었다고 해도 팝픈 2의 정발은 어려웠는데 '''팝픈 2 신곡 20곡 중 거의 절반에 달하는 8곡이 일본어 보컬곡이라 정발이 되었다고 해도 반쪽짜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 팝픈 3에 가서도 일본어 보컬곡의 비중은 늘어만 갔다. 이는 팝픈뮤직 특유에 게임 구조에서 기인되는데 수록곡 경향은 대중 지향이지만, 유통상에 있어서는 일본내수 성격이 강하다보니, 일본의 일반인 게이머를 사로잡으려면 친숙한 일본어 내지 일본풍 보컬곡을 수록해야하고... 이게 겹쳐서 팝픈뮤직에서는 일본어 보컬곡의 비중이 높아질수밖에 없는 구조였던것.
2000년대 초반 리듬게임의 성지였던 수유 음악게임장에 3 기판이 밀수판으로 가동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이를 제외하면 이후 팝픈 8 시절까지 한국에서 팝픈뮤직 아케이드판은 즐길 수가 없었다. 그 후 팝픈 8 기체가 상당수 한국으로 직수입되고, 이후 조이플라자 등을 중심으로 한두 대씩 신작이 들어오면서 어느 정도 유저층을 확보한 팝픈뮤직은 2013년 팝픈뮤직 Sunny Park가 발매됨으로써 국내 발매가 재개되었다.
지금은 문 닫은 구리시 진주게임장에는 '''2008년까지 가동되는 등''' 꽤 오래 살아남았으나 현재는 폐업하였다.
MAME로도 플레이 할 수 있다. 0.196 기준으로 MAME에 실린 버전은 아시아판으로 한국판과는 달리 삭제곡은 없지만 UI가 영어다. 0.218부터 일본판도 덤프되어서 플레이할 수 있다. beatmania와 같은 기판인 DJ MAIN이기 때문에 하드웨어 사양을 크게 타진 않는다.
여담이지만 서영웅의 굿모닝 티처 극후반 에피소드중 짜투리 장면으로 작중 등장인물들이 팝픈뮤직 1을 하는 장면이 있다. 당시 연재분이 1999년경이었으니 대충 아귀는 들어맞았았을것이다.
7. 기타
- 1을 포함한 초기 시리즈의 캐릭터의 특징이라면, 유명한 일본이나 해외의 가수 등 뮤지션들을 모티브로 하거나, 게임 또는 애니메이션의 패러디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미미와 냐미는 외형이나 복장, 모션 등에서 PUFFY를 모티브로 했다는 것이 거의 확정적이라고 여겨지고 있으며, 마리와 주디는 이름은 JUDY AND MARY에서, 프로필(중 싫어하는 것)은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류와 켄의 프로필에서 각각 따왔다. 킹은 누가 봐도 엘비스 프레슬리고...
- 본작 한정으로 미미와 냐미의 손가락이 4개이다. 2부터 5개로 디자인되었다.
- 지금이야 팝픈의 대표적 메인 캐릭터인 미미와 냐미지만 당시에는 비기너 모드에서 플레이어의 입문을 도와주는 네비게이터 적인 역할의 캐릭터였고, 노멀 모드와 하드 모드의 주인공은 각각 마리와 킹이었다. 또한 '마리와 킹이 각각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라이벌들과 댄스 배틀을 벌인다' 라는 나름 격투 게임 비스무리한 스토리도 있었다. 하지만 매뉴얼 등 외부에서만 해당 스토리를 볼 수 있지 게임 내부에서 이러한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2부터 이런 스토리는 그냥 캐릭터들이 모여 팝픈 파티를 즐긴다라는 식으로 변경되어 사실상 사라졌고, 9부터는 각 모드별 메인 캐릭터 설정도 폐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