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아텐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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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더스티 아텐보로의 아버지이다. 외전 5권 <나선미궁> 후반부에 잠깐 언급된다. 애니메이션의 디자인은 아들인 더스티 아텐보로랑 똑같다. 아예 성우까지 이노우에 카즈히코로 동일하다.
아들이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보다 군대입대하기를 바랐으며 그 열정은 애니판에서 더 상세하게 묘사된다. 사문회에 대해 발설하지 말아달라고 양 웬리에게 무릎을 꿇고 부탁하던 자유행성동맹 국방위원장 네그로폰테보다 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자식에게 군대에 입대해달라고 무언의 부탁을 한다.
원래 직업군인이던 장인은 군인 사위를 원했지만 패트릭 아텐보로는 반전주의 언론인이었고[1], 그 때문에 장인과 패트릭이 대판 싸운 후에야 패트릭이 '손자가 태어나면 꼭 직업군인으로 만들겠다'는 조건을 걸고서 장인으로부터 허락을 받고 결혼했다. 하지만 딸만 연속으로 둘을 낳는 바람에 손자가 군인이 되길 원하던 장인은 실의 속에 전사했고 그로부터 열 달 후에 더스티가 태어났다. 아들 이름인 '더스티'는 바로 더스티의 외할아버지 이름을 이어받은 것이다.
이 사실을 더스티가 대학에 갈 때 알려주는데, 아버지처럼 언론인이 되려던 더스티는 아들의 미래를 자기 자신의 결혼조건으로 맡긴 건 이기주의가 아니냐며 비꼬았다. 이에 패트릭은 우는 척하면서 그러면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유령으로 나타나서라도 화낸다고 설득(?)하지만, 더스티는 외할아버지가 화낸다면 아버지에게나 화내실 텐데 왜 나에게 그러느냐고 신경질을 냈다.
나중에 더스티가 방송대학 입학시험을 치게 되자 몰래 장인의 유물인 낡고 녹슨 구리 열쇠에 대고 '''아들이 대학에 불합격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그 기도가 이루어졌는지 더스티는 대학에 떨어지고 사관학교에 입학하게 되어 '''더스티만 불행해지고 나머지는 모두 행복해졌다.'''
입학할 때 패트릭은 더스티에게 구리 열쇠를 주면서 네 외할아버지가 이걸 품에 넣고 다녀서 적군의 총격에도 무사했다며 행운을 주는 물건이라고 설명하지만 탄흔이 없었으므로 더스티는 믿지 않았다. 그러자 패트릭이 이 열쇠에다가 네가 대학에 떨어지길 기도하자 이뤄졌다고 말하는 통에 더스티는 '''"이 빌어먹을 아버지!"'''라고 소리치며 폭발했다.[2] 그런데 말이야 이렇지만, 실은 더스티는 외할아버지와 아버지 간의 약속이 사나이의 약속이라고 생각해 군인이 되는 걸 그렇게 싫어하진 않았다.

외전 5권 <나선미궁> 후반부에 양 웬리와 술집에서 대화하던 더스티는 자신이 사관학교에 재학한 이후로 휴가 때마다 집에 가서 아버지와 늘 싸운다고 구시렁거리지만, 아버지를 사고로 여의고 홀로 살아가면서 먹고 살고자 군인이 된 양 웬리는 아텐보로를 부러워하면서 아텐보로에게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잘해드리라는 말을 한다. 이 말에 더스티가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통에 양이 그럴 거 없다고 답변했다.

[1] 물론 패트릭 본인은 3년간의 병역 의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그랬기에 반전주의 성향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반전주의자들은 실전에서 구르고 구른 뒤에 반전주의 운동에 나서는 이들도 많기 때문. 어쩌면 이 사람도 실전에서 구른 경력이 있을지도 모른다. 거꾸로 전쟁에 환상을 가진 이들은 정작 전쟁을 치뤄보지 않고 찬성하는 이들도 많다. 물론 전장을 구르고도 전쟁광인 인간도 있지만...[2] 90년대 을지서적 해적판에서는 친아버지에게 이렇게 화내는 걸 안좋게 봐서인지 아주 예의바르게 순화하여 번역했다. 물론 정발판인 서울문화사판과 이티카판에선 제대로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