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타이롱

 

''' 양 타이롱
Yang Tai-long · ヤン・タイロン'''

'''OVA'''
'''DNT'''
}}}
'''인물 정보'''
'''신체 정보'''
남성, ???cm, B형
'''생몰년'''
SE 731. 9. 28. ~ SE 783. 3. 27. (51세)
'''가족 관계'''
???(첫 번째 배우자), 카트린느 르클레르 양(두 번째 배우자)
양 웬리(아들)
'''국적 및 소속'''
자유행성동맹
'''최종 직책'''
교역회사 사장
'''미디어 믹스 정보'''
'''성우'''
[image] '''OVA''' 소야 시게노리
[image] '''DNT''' 타나카 히데유키[1]
[image] '''DNT''' 앤드루 챈들러
1. 소개
2. 생애
3. 사후의 영향
4. 기타


1. 소개


"민중들은 고생하길 싫어했거든."

"고생하길 싫어해?"

"그렇고 말고. 스스로 노력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어디서 뚝 떨어진 초인이나 성자가 자기들 고생을 전부 혼자 짊어져 주기를 기다렸던 거지. 루돌프는 그걸 이용한 거야. 너도 잘 들어둬. 독재자는 독재자를 만들어낸 쪽에 더 많은 책임이 있다는 걸.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더라도, 잠자코 지켜봤다면 공범이야.(후략)"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권 <여명편>, 김완, 이타카(2011), p.54~55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자유행성동맹 측의 주인공 양 웬리의 아버지이다. 을지서적 해적판에서 번역은 양 타일론.
무역상인이었으며 타고난 장사꾼으로 묘사되는데, 작은 상선에서 출발하여 엄청난 부를 쌓아올리고 아예 회사까지 보유했을 정도로 자수성가한 인물이었다. 동시에 고미술품 수집가였던 그는 항해를 나가지 않을 때는 자신이 수집한 고미술품을 감상하는 것이 취미였다. 돈과 미술품을 끔찍이 사랑하는 인물이었으며, 가족보다는 재산을 더 중요시하였다고 한다. 단, 아들인 양 웬리는 각별히 사랑했다.
그냥 루돌프 폰 골덴바움이 악당이라고 하던 다수 사람들과 달리 그가 악당이지만 그런 악당을 지지하고 독재자에 올려둔 것도 결국 다수 민중 잘못이라고 어린 양 웬리에게 뜻을 밝히며 양에게 영향을 끼친 바 있다.

2. 생애


타이롱과 첫 번째로 결혼한 부인은 고미술품을 좋아하는 인물이었으나 낭비벽이 심해서 결국 이혼했다.[2] 타이롱은 이후 두 번째 부인인 카트린느 르클레르 양과의 사이에서 양 웬리를 낳았다. 하지만 카트린느는 웬리가 5살일 때 급성 심장질환으로 사망하였다. 그 충격이 컸는지 양 타이롱은 죽을 때까지 재혼하지 않았다. 이래저래 배우자 복은 없었던 인물이다.
재혼을 포기한 이후로는 아들인 웬리에게 모든 것을 쏟아붓기로 결심했다고는 하는데, 웬리와 같이 있을 때마다 했던 것이라고는 양을 자기 옆에 데려다놓고 같이 고미술품을 감상하고 닦는 일뿐이었다. 실제로 그는 일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미술품과 함께 했는데 화병을 닦던 중 양 웬리를 득남했다는 소식에 손을 멈추고 "내가 죽으면 이 미술품은 그 녀석의 것이 되겠군."이라는 말을 하였으며, 두 번째 부인의 부고를 접한 날 역시 미술품을 감상하고 있었으며, 깜짝 놀라서 떨어뜨린 청동 사자상이 깨지지 않아서 다행이란 이야기를 하였다. 결국 열이 뻗힌 처가 사람들은 양 웬리를 강제로 데려가려 하였고 나중에는 법적으로 양육권을 빼앗으려 하였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양 타이롱은 웬리와 함께 우주로 도주해버렸다. 처가 사람들도 "아버지가 아들을 유괴했어요"라고 신고하기도 그렇고, 그래도 타이롱이 아들을 아끼니 저런 것이라고 믿고 포기했다. 그리하여 양 웬리는 우주선을 타고 이곳저곳을 떠도는 생활을 하였다. 웬리가 역시 무역상인의 아들인 보리스 코네프와 친구가 된 것도 이 시기로 추정된다.[3]
이 시기에 양 웬리는 역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타이롱은 역사를 배우겠다는 웬리에게 루돌프 폰 골덴바움에 대한 색다른 견해를 가르쳐주면서[4] 아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역사학도의 꿈을 심어주었다. 사실 양 웬리의 사상적 배경 중 상당 부분은 타이롱이 심어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은영전 본편 초반부 혹은 외전 <나선미궁>에서 접할 수 있는 타이롱의 언행을 잘 살펴보면 그는 꽤나 비범한 식견을 지닌 인물로 보이는데, 양 웬리 역시 외전 5권 <나선미궁>에서 부모의 묘지를 참배했을 때, 아버지가 평범한 인물은 아니었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타이롱은 역사학보다는 돈이나 미술품에 더 관심을 보이라는 이야기를 덧붙이는 것은 잊지 않았지만……. 그래도 양 웬리가 역사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밝히자 흔쾌히 허락해주었다. 하지만 그 직후 우주선의 핵융합로 사고로 인해 사망하였다. 양 웬리가 16번째 생일을 맞기 불과 8일 전의 일이었다.

3. 사후의 영향


양 타이롱이 죽고 난 후, 양 웬리는 상속과 그에 따른 세금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양 타이롱이 고액을 지불하고 수집한 고미술품들은 죄다 1디나르의 가치도 없는 모조품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고미술품을 사랑하고 수집한 양 타이롱답지 않은 엄청난 실책이었다.[5] 게다가 양 타이롱이 권리를 가지고 있던 회사도 양 타이롱이 자금을 얻기 위해 각종 담보로 잡아놓은 까닭에 사실상 빈 껍데기뿐이었다. 결국 빈털터리가 된 양 웬리는 하이네센 기념대학 역사학과 진학을 포기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공짜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사관학교 전쟁사연구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많은 것 중에 중국 도자기 딱 하나만이 진품임이 확인되었는데, 그 도자기는 그다지 품질이 좋지 못하다는 평판이 있는 명나라 만력제 시대의 채색 도자기였다. 그나마 진품이긴 하지만 가치는 다소 낮다.[6] 그리고 그나마도 13함대가 창설되기 조금 전에 우국기사단의 테러로 깨져버렸다. 아무리 그래도 양 웬리는 아버지가 남겨준 유품이었기에 이게 깨지자 나름대로 아쉬워하기도 했다.
어찌 보면 미술품에 대한 안목이 꽝이었던 양 타이롱 때문에 은하영웅전설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안네로제 폰 뮈젤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을 있게 했다면 양 타이롱도 나름대로 은영전 본편의 역사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한 셈이다. 양 웬리 스스로도 자신이 사관학교에 가지 않았다면 2류 역사가가 되었거나, 최악의 경우 자유행성동맹군의 형편없는 말단 병사로 징집되어 전쟁터에서 전사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과거탓인지 양 웬리는 아버지가 늘상 돈과 미술품에 관심을 가지란 말 중에서 적어도 돈은 어느정도 관심을 가진것으로 보인다. 사람은 돈을 떠나 살 수 없다는 말을 했다든지 율리안이 군인이 아닌 다른 쪽으로 진로를 선택했을때 국가로부터 받은 양육비를 모두 토해내도 될정도의 돈을 갖고 있었던 것 등. 아이러니하게도 양 타이롱은 몸을 바쳐(?) 아들에게 돈의 중요함을 가르쳐 준 셈. 다만 또 평소에 돈도 정당하게 벌어야 한다는 지론을 강조했는지 양 웬리가 검소하다는 말은 있어도 돈에 굶주린듯 돈만 탐내는 묘사는 없다. 끽해봐야 연금타령하는 것 뿐.

4. 기타


양 타이롱은 코믹스와 OVA의 디자인이 꽤 다른 인물이다.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에서는 수염이 멋진 미중년으로 등장하는 반면, OVA에서는 통통한 화교 상인 아저씨 같은 이미지로 등장한다.[7]
후지사키 류 코믹스에서도 양 웬리가 어린시절 과거 회상에 출연. 아들에게 유능한 상관과 무능력한 상관을 구별하는 구분법을 알려준다.
사후 아내인 카트린느와 함께 하이네센 중심가에서 150km떨어진 상테레제 공동묘지에 묻혔고, 양은 자식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적어도 반년에 한 번은 성묘하러 이곳을 찾았다. 양 타이롱과 카트린느의 묘비명은 "누구나 알다시피 선량하고 금슬 좋은 부부였다."였다.
생몰년도에 관해 설정오류가 있는데, 본편 1권에서 양 타이롱은 48세에 죽었다고 하지만 외전 5권 <나선미궁>에서 밝혀진 양 타이롱의 생몰년도를 근거로 계산해보면 양 타이롱은 51세에 죽었다.

[1] OVA에서는 아들의 친구를 담당했다.[2]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단 양 타이롱이 사고로 일찍 죽은 것이라 그런지 엘 파실 탈출작전 이후 양 웬리에게 수많은 메스컴 요청이 쇄도했을 때 그 중에 하나가 양 타이롱의 첫 부인과 양 웬리의 대면을 요청한 것이었다.(의외로 양 웬리는 다른 요청과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3] 양 웬리의 평가로는 나쁜짓을 같이 하던 친구였다는데 율리안이 이 말을 코네프에게 하자 "그 짓을 할 꾀를 알려준건 양 웬리였지" 라고 했다.[4] 은하연방의 사람들이 루돌프를 지도자에 앉힌건 자신들이 책임지기 싫어서라고 얘기했다. 위의 대사가 그것[5] 다만 양 타이롱이 양 웬리에서 한 말을 보면 그 자신은 고미술품의 재산적 가치보다는 미적 가치를 더 우수하게 여긴것으로 보이는데 양 웬리도 이같은 결과에 역시 아버지 답다고 한걸 보면 모조품이라도 보고 즐길 정도의 가치가 있다 여기면 수집한듯하다.[6] 그런데 도자기가 깨진 우주력 790년대 후반 기준으로 보면 명나라는 2천여년 정도 이전의 고대 국가이다. 근현대 이후 유물 보존에 대한 인식이 대폭 개선된 것은 사실이나, 작중 설정상 우주시대 초기에 지구가 온갖 환란을 거쳤음을 감안하면 유물 등도 상당수 유실되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러우며, 따라서 현실에서는 그렇다 치고 작중에서는 그 가치가 상당해야 할 것 같지만 딱히 그렇게 묘사되진 않는다. [7] 양 웬리가 동양계였으므로 중국인 같은 모습이라 해도 이상하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