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저 코어
1. 개요
팬저 코어(Panzer Corps). 1994년에 출시되었던 턴방식 전략게임 팬저 제너럴을 기반으로 한 턴방식 전략게임으로, 보다 엄밀한 관점으로 보자면 새로운 게임이 아닌, 팬저 제너럴에 몇 가지 개선점들과 그래픽 강화를 부여한 작품이다. 팬저 제너럴 시리즈의 가장 최근 작품이 아닌,1994년에 등장한 최초의 팬저 제너럴을 본따고 있다. 게임의 전반적인 성격과 플레이 인상 모두 팬저 제너럴과 거의 동일하다. 또한 이 게임의 홈페이지에서는 게임 소개에서 팬저 제너럴을 가장 먼저 언급함으로서 그 근원과 지향을 명확히 하고 있다.
흔히 '~ 콥스'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영어 Corps의 진짜 발음은 [kɔ:(r)]이기 때문에 '~ 코어'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하다. 비슷한 글자인 독일어 Korps의 발음 역시 마찬가지.
2. 상세
2.1. 캠페인과 시나리오
팬저 제너럴과 동일하게, 제2차 세계대전의 여러 전역들을 개별 시나리오로 하여 5개 캠페인, 1939(Tutorial Campaign) 1939-1945(Early Blitzkriegs), 1941-1945(Operation Barbarossa), 1943-1945(Western Front), 1943-1945(Eastern Front)을 제공한다. 개별 시나리오 설정은 물론 캠페인상의 시나리오 순서 역시 팬저 제너럴의 그것과 거의 동일하다. 다만 개별 시나리오들의 맵 크기가 전반적으로 단축되었으며, 또한 유닛 조작과 인터페이스 상의 이점으로 인해 팬저 제너럴에 비해 게임의 난이도는 훨씬 낮아졌고 소요 시간 역시 짧은 편이다. 특히 작은 맵으로 인해, 독일군의 공세 시나리오들에서는 적군이 새로운 유닛을 생산하기도 전에 신속하게 웬만한 도시들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난이도가 매우 낮다.
미션팩으로 에르빈 롬멜의 북아프리카 전역을 다룬 Afrika Corps. 서방 연합군을 다룬 Allied Corps. 동부전선의 소련군을 주인공으로 한 Soviet Corps가 발매되었고 그후 독일군과 미군의 그랜드 캠페인이 발매되었다.
전반적으로 독일의 경우 팬저 제너럴처럼 뛰어난 승리를 연속해서 거둘 경우 젤뢰베, '''미국 침공''' 등의 대체역사로 이어지며 아프리카 군단의 경우 영국령 중동 정복을 넘어 '''인도 원정'''까지 갈 수 있다. 반면 연합군 캠페인의 경우 본래 전쟁의 승자가 연합군이었으므로 크게 역사가 갈리는 분기가 없지만 역시 특정 역사에서 대승리할 경우 '''언씽커블 작전'''이 발동되어 독일의 진짜 주인을 놓고 연합군과 소련군이 마지막 전쟁을 벌인다.
DLC 캠페인들은 난이도 조정이 어느 정도 되어서 약간의 실력만 있으면 뛰어난 승리를 거두는 데에 큰 문제가 없지만 본판 캠페인은 정말 토 나오게 어렵다. 초반 시나리오들은 빠듯하기는 하지만 뛰어난 승리를 얻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난이도가 점점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특히 가상시나리오들(바다사자 작전, 미국 침공)은 역사적으로도 일어나지 않은 시나리오인지라 난이도가 미쳐버린다. 특히 미국 침공 시나리오는 보통 난이도에서도 '승리'를 거두는 것조차 어렵다. 미국군은 전차와 대전차 전력으로 도배가 되어 있는데다가 이쪽은 언제나 공격하는 입장인지라 패널티를 감수할 수 밖에 없기 때문. 초중전차 마우스가 미군 보병대한테 터지는 꼴을 보면 기가 찰 지경이다. 실력과 운이 따라주지 않는 이상 치트 사용이 강요될 정도. 애초에 팬저 제너럴 시리즈가 전통적으로 난이도가 굉장히 높다.
2.2. 시스템
게임의 체계와 조작 역시 팬저 제너럴과 거의 동일하여, 해당 항목을 참조하면 자연스레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다만 몇 가지 인터페이스와 조작에 편의를 부여하여 팬저 제너럴에 비해 게임이 훨씬 직관적이고 수월해졌다.
특히 유닛의 이동과 공격에 대해 큰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팬저 제너럴에서는 한 턴에서 일단 유닛을 선택하고 각각 1번씩 밖에 주어지지 않은 이동과 공격 기회를 연속적으로 이용해야만 하며 이동이나 공격 중 한 가지를 끝내고 유닛 선택을 해제하면 그 유닛을 조작할 기회를 잃는 반면에, 팬저 코어에서는 한 턴에서 유닛의 이동과 공격 기회를 개별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보다 유연하고 통합적인 유닛 활용이 가능하다. 팬저 제너럴에 비해 게임 난이도가 낮은 주요한 원인이다.
또한 팬저 제너럴과 달리, 공격 이전에 공격의 결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산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공격 기회를 가지고 있는 유닛을 선택하고 주변의 적 유닛에 대해 ctrl + 우클릭을 하면 피아전력, 지형, 방어사격, 압박 등 전투 결과를 결정짓는 제요소들의 계산이 나타난다. 전투 결과가 항상 이 계산대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적인 공격을 위해 고려할 것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공격의 선택과 결심이 수월하다.
팬저 제너럴 II와 비슷하게, 유닛의 전공과 경험이 쌓이면 임의로 장교가 배속되어 능력이 향상된다. 그러나 팬저 제너럴 II에서와 같은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유닛 자체의 공격력, 방어력, 이동력 등의 수치에 부가되는 것이기 때문에 장교 배속의 효과가 그렇게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결국 성공적인 게임을 위한 관건은 팬저 제너럴과 마찬가지로 유닛 상성, 지형 효과, 경험치, 시기적절한 업그레이드이다.
2.3. 그래픽
팬저 제너럴의 틀은 그대로인 채 그래픽이 강화된 게임이지만, 2D 그래픽이 세밀해진 것 이외에는 특별하게 볼 거리가 없다. 팬저 제너럴과 마찬가지로 유닛의 이동은 그저 유닛의 고정된 그림이 그대로 헥스 간을 이동하는 형태로 표시되며, 전투는 유닛 그림에 화염이나 연기가 겹치는 간단한 효과로 표시된다. 1997년작인 팬저 제너럴 II에서 입체감을 부여했던 그래픽을 염두하면, 팬저 코어의 그래픽은 오히려 퇴보나 무신경함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어설픈 팬저 제너럴 3편이나 3D Assault 의 어설픈 3D 그래픽보다 훨씬 깔끔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는 게이머마다 취향이 다르므로 이쯤 해두자
2.4. 사운드
게임 내내 동일한 행진곡풍의 음악이 나온다. 시나리오가 끝나도 특별한 음악이나 효과음 없이 그 음악이 그대로 나온다. 보병이나 전차가 이동할 때, 전투기나 폭격기가 비행할 때 그리고 전투나 폭격 시의 효과음은 전반적으로 팬저 제너럴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다만 시나리오의 브리핑에서는 영어로 나레이션이 나온다.
2.5. 기타
전반적인 유닛 체계는 팬저 제너럴를 답습하고 있지만, 몇 가지의 독특한 유닛을 제공하고 있다. 보병 유닛 중에는 산악에서의 이동과 전투에 유리한 산악병(Gebirgsjäger)이 있다. 포병 유닛 중에는 15cm, 21cm, 30cm 네벨베르퍼가 있으며, 280mm K5 열차포가 있다. 열차포는 오직 철도를 통해서만 이동 가능하며, 사정거리가 4(일반 포병 유닛은 길어야 3)이다. Panzer VII 마우스 전차(Maus) 역시 등장한다. 또한 장갑열차(Armoured Train)가 시나리오에 등장하지만 이 유닛을 생산할 수는 없다.
또한 캠페인 중에 시나리오의 결과에 따라 임의적으로 무장친위대 유닛이 무료로 제공된다. 무장친위대 유닛은 동급의 일반 유닛에 비해 능력이 조금 더 우수하다.
후속작인 팬저 코어 2(Panzer Corps 2)가 2020년 3월 19일에 발매되었다.
3. 관련용어
팬저 제너럴
Order Of Battle : World War 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