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축구화)
1. 개요
나이키의 축구화 사일로. 나이키의 3개의 사일로(머큐리얼, 팬텀, 티엠포) 중 컨트롤과 파워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2. 역사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머큐리얼 시리즈나 티엠포 시리즈와는 다르게 나이키의 컨트롤, 파워 사일로의 역사는 새로운 모델의 신규 런칭과 단종의 반복이었다. 나이키는 축구화의 컨셉트와 그에 따른 포지션별 축구화를 분명하게 구분하고 싶어 했다. 이에따라 미드필더를 위한 컨트롤 사일로[1] 와 공격수를 위한 슈팅 사일로[2] 가 양분되었고 나이키는 해당 포지션의 유명선수를 앞세운 광고로 자신들의 의중을 드러냈다. 그러나 컨트롤과 슈팅이라는 개념의 경계가 스피드, 터치로 대표되는 머큐리얼, 티엠포 사일로 처럼 확연히 구분되기 애매하단 의견이 많았고 결국 팬텀 비전과 팬텀 베놈 시리즈를 마지막으로 2020년 8월 팬텀 GT가 런칭되며 컨트롤, 슈팅 사일로가 통합되었다.
2.1. 팬텀 비전
2018년 7월 출시되었다. 기존 미드필더용 축구화인 마지스타 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이며 메인 모델로 케빈 데브라위너와 필리페 쿠티뉴를 내세웠다. 실제로 마지스타와 상당히 흡사한 외관으로 디자인 되었고 발목까지 감싸주는 다이나믹 핏 칼라가 적용돼서 나왔다. 어퍼는 플라이니트로 두겹으로 된 천 느낌이 나며 내부의 쿼드핏 메쉬로 인해 발과의 밀착감이 높다. 인사이드쪽은 얇은 고무 느낌이 나도록 디자인 되어 있어서 이 부분으로 볼터치를 할때 다른 부분과는 느낌이 다른편이다. 내장형 힐컵이고 뒤꿈치쪽 잡아주는 느낌이 살짝 약하다는 평이 있다. 가벼운 아웃솔에 뒤꿈치는 블레이드형 스터드, 앞쪽은 원형 스터드가 배치되었으며 엄지 발가락쪽에는 블레이드 스터드가 원형으로 설계되어서 턴 동작을 도와준다. 미끄럼 방지 인솔에 포론 쿠션을 사용해서 충격흡수와 턴동작때 미끄럼을 예방해준다.
2.2. 팬텀 비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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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출시되었다. 어퍼는 플라이니트가 사용되었으나 비전 1과는 달리 인조가죽 느낌이 들도록 코팅이 되어있고 내부 소재로 쿼드핏을 사용해 발과 가죽의 밀착감을 높였다. 볼터치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끈을 드러내지 않게 설계되어서 얼핏보면 레이스리스 처럼 보이며 이전 팬텀 비전1의 피드백을 반영한건지 다이나믹 핏 칼라와 로우컷 두 버전이 존재한다. 또한 어퍼를 4부분으로 나뉘어서 터치를 많이/적게 받는 부분을 구분하여 돌기의 모양과 가죽 두께를 다르게 설계했으며 인사이드쪽 '터치 존'은 다른 부분보다 두께가 약 20% 얇다. 토박스와 어퍼가 비전 1보다 살짝 뻣뻣해졌다는 평가가 있다. 스터드와 아웃솔은 팬텀 비전1과 동일.
2.3. 팬텀 베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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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출시되었다. 하이퍼베놈 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이라 볼수 있으며 비전 시리즈와는 다르게 공격수를 위해 설계된 축구화이다. 메인 모델로 해리 케인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선정되었다. 어퍼는 플라이니트지만 앞쪽 부분은 골프공 표면같이 설계된 인조가죽 코팅이 되어있어서 터치와 슈팅을 도와준다. 어퍼의 두께는 팬텀 비전보다 살짝 더 얇은편. 팬텀 베놈의 가장 큰 특징은 하이퍼베놈 시리즈의 돌기처럼 팬텀 베놈도 슈팅을 도와주는 13개의 일자형 돌기가 발 안쪽에 배치되어 있다. 이 돌기들은 특정 각도로 배치되어서 볼과 돌기가 닿는 면적을 높여주며 볼의 궤적과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또한 끈을 가려주는 어퍼 디자인으로 하이퍼베놈과 비교해서 스트라이크존이 30% 넓어졌다. 발목 칼라는 없고 로우컷 버전으로만 나왔다. 스터드 배열은 바깥쪽을 향하는 블레이드형 스터드로 공격수가 필요한 방향전환과 순간 가속에 유리하도록 설계 되었고 슈팅 축구화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무게는 거의 머큐리얼 시리즈만큼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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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사일로의 원조격인 토탈90 오마주 버전
2.4. 팬텀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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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출시되었다. 축구화의 컨셉은 민첩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정확한 터치와 슈팅. 출시 전부터 나이키 스포츠 연구소에서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하여 과학적인 축구화를 만든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다이나믹 핏 칼라와 로우컷 두 버전으로 나왔으며 전체적은 평가는 기존의 팬텀 시리즈보다는 가벼운 어퍼와 아치형 아웃솔, 스터드의 배열을 볼때 머큐리얼 시리즈와 흡사하다는 평이다. 끈을 비대칭형으로 만들어서 공과의 터치 면적을 늘렸다. 어퍼는 플라이니트 소재이나 코팅처리가 되어있어서 살짝 뻣뻣한 느낌이 든다. 팬텀 GT의 가장 큰 특징은 축구화 표면에 박혀있는 수많은 작은 돌기들인데 앞서 언급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 부분마다 공을 받는 강도와 각도를 고려해서 돌기의 크기와 각도를 다르게 배치했다고 한다. 사실 팬텀 베놈이나 아디다스 프레데터 시리즈의 돌기보다 체감하기는 쉽지 않은편이라는 비판이 있다. 뭔가 애매해졌다는 평과는 별개로 수비수부터 공격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이 신는 모습이 보인다.
3. 총평
마지스타와 하이퍼베놈이라는 명작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이어간 팬텀 비전과 팬텀 베놈은 각각 미드필더, 공격수용 축구화라는 분명한 구분하에 역할 분담을 하였지만 결국엔 컨트롤과 슈팅이라는 애매한 구분 때문에 팬텀 GT로 통합되었다. 팬텀 시리즈는 상당히 호평받은 시리즈이고 그 후속작 팬텀 GT도 모든 능력치가 준수하기 때문에 포지션 구분없이 널리 사용된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케빈 데브라위너, 해리 케인, 제롬 보아텡, 앤드류 로버트슨, 딘 헨더슨 등등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이 사용하며 사일로 통일의 목적을 달성했다. 나이키 사일로중 발볼도 비교적 다른 사일로에 비해 넓게 나오기 때문에 무난한 플레이를 원한다면 추천할만한 축구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