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엠포
1. 개요
나이키사의 대표적 축구화 컬렉션(머큐리얼, 팬텀, 티엠포) 중 하나이며, 천연가죽 축구화 사일로이다. 나이키의 가장 오래된 사일로이기도 하다.
티엠포는 스페인어로 시간을 의미한다.
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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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미국 월드컵이 열리자 축구 시장의 중요성을 깨달은 나이키는 축구화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당시 합성 소재는 잘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이키 역시 천연 가죽으로 축구화를 만들었고, 1994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호마리우와 파올로 말디니가 신고 나온 것으로 티엠포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티엠포 프리미어를 시작으로 축구화를 만들기 시작한 나이키는 2005년 에어 티엠포 레전드를 출시하면서 현재의 티엠포 시리즈를 만들었다.
2.1. 에어 티엠포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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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머큐리얼의 성공으로 축구화 업계에서 이미 유명했던 나이키는 뤼트 판니스텔로이, 세스크 파브레가스, 호나우지뉴, 안드레아 피를로, 조 콜 등의 초호화 라인업을 내세워 티엠포를 홍보하기 시작했다. 미드솔에는 에어 줌 기술을 사용하면서 농구화나 러닝화 같은 쿠션감을 제공했다. 다만 머큐리얼을 만들게 된 이유가 '티엠포가 너무 무거워서'였던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무게가 330g이나 나가는 축구화였다.
2.2. 에어 티엠포 레전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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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에어 티엠포 레전드를 업그레이드해 출시한 축구화로, 전작과 큰 차이는 없으나 외장형이었던 힐 카운터를 내장형으로 바꿔 무게를 15g가량 줄였다.
2.3. 티엠포 레전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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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출시되었으며 이름에서 '에어'를 뺐고[1] , 아웃솔에 탄소 섬유를 사용하고 분리형으로 제작해 무게를 304g으로 줄였다. 2010년 나이키는 245g밖에 하지 않는 '티엠포 레전드 3 엘리트'를 출시했다. 엘리트 버전은 일체형 아웃솔을 사용했으며, 천연 가죽 대신 캥거루 가죽을 흉내낸 인조 가죽 '캉가-라이트(Kanga-Lite)'를 사용해 무게를 줄였다.
2.4. 티엠포 레전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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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출시되었다. 중족부에서 뒷꿈치 부분까지 캉가-라이트를 사용해 무게를 268g까지 줄였으며, 2012년부터는 ACC 기술을 적용해 출시하기 시작했다. 또한 전작까지 존재하던 접히는 텅(설포)을 머큐리얼의 텅처럼 직선으로 만들었다. 같은 해 곧 펼쳐질 유로 2012를 위해 238g의 엘리트 버전도 출시되었다. 엘리트 버전에는 당시 신기술이던 플라이와이어도 적용되어 발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2.5. 티엠포 레전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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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년간 이어져 오던 레전드 4를 단종시키고 나이키에서 출시했다. 역시 앞부분은 천연 가죽, 뒷부분은 캉가-라이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이퍼쉴드(Hypershield)' 기술이 사용돼 가죽에 습기가 스며드는 것을 방지했다. 특징이라면 좀 더 모던한 느낌을 위해 마름모 형태로 박음질이 돼 있다는 점이다.
2.6. 티엠포 레전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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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출시되었다. 텅은 베이퍼 11처럼 반은 일체형, 반은 분리형이다. 전작에서는 어퍼 전체에 박음질이 있었다면, 레전드 6는 박음질을 최소화해 그 틈으로 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았다. 대신 '미드 풋 케이지'를 이용해 어퍼에 굴곡을 만들어 가죽이 늘어나지 않게 했다. 스터드는 대부분 원형으로, 이게 FG 축구화인지 HG 축구화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다. 기본적으로는 발볼이 좁으나, 천연가죽이기 때문에 신을수록 잘 늘어나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2.7. 티엠포 레전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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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엠포 사일로의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 모델이다. 우선 시리즈 최초로 플라이니트가 중족부와 뒷꿈치, 그리고 일체형으로 변한 텅에 사용되어 획기적으로 무게를 줄였다. 또한 슈퍼플라이에 사용된 플라이와이어를 이용해 중족부를 강하게 잡아주도록 설계되었고, 전작에서 상당수 줄였던 바느질 자국을 아예 없애 습기에 강하도록 설계했다. 가죽이 늘어나지 않게 하는 역할은 '폼 스켈레톤' 구조가 대신했다. 뿐만 아니라 아웃솔이 더 가벼운 '하이퍼스태빌리티(HYPERSTABILITY)' 아웃솔로 변경되었고, 스터드 배치도 머큐리얼처럼 일자형 스터드를 다수 사용해 공격적인 방면에서도 유리하도록 설계했다. 심지어 사이즈에 따라 무게가 200g도 되지 않아 디자인, 성능 등 다방면에서 완성형 축구화라 부를 만하다.
2.8. 티엠포 레전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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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서 더욱 혁신을 가했다. 아웃솔의 소재와 스터드 배치, 플라이니트가 이용된 점 등은 변하지 않았으나, 플라이와이어가 사라졌다. 대신 발을 잡아주는 역할은 팬텀 비전에도 적용된 '쿼드핏 메쉬(Quadfit Mesh)'가 하게 되었다. 이 소재는 어퍼 밑에 존재해 끈을 조이면 함께 조여져 발에 감기게 설계되었다. 그리고 그 밑에는 '플라이니트 터널'이 존재해 발을 감싸준다. 캥거루 가죽은 레전드 7보다 훨씬 넓은 범위에 사용되었으며, 다이아몬드 형태가 반복되며 울퉁불퉁한 구조를 띠고 있다. 물론 바느질 자국은 존재하지 않는다. 전작보다 어퍼가 더 부드러워 볼 터치 시 충격을 상당수 흡수하는 느낌을 준다.
3. 번외
3.1. 티엠포 호나우지뉴 10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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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두의 머큐리얼 베이퍼 R9 시리즈에 이은 나이키의 두번째 시그니처 축구화 시리즈. 2005년 나이키는 축구계 최고의 슈퍼스타로 거듭난 호나우지뉴를 위한 시그니처 축구화 라인을 새로 선보였다. 머큐리얼, 에어줌 토탈 시리즈도 간간히 신어오던 호나우지뉴는 이 시점부터 티엠포 레전드 시리즈에 완전히 정착했다. 이 모델의 특징은 기존 티엠포 레전드와는 다른 색상 조합의 모델로 10R[2] 문양이 큼지막히 써있다. 이 시리즈는 호나우지뉴가 한창 슬럼프에 빠져있던 시절은 물론이고 은퇴 할때 까지도 꾸준히 명맥을 이어갔으며 본인의 은퇴를 앞두고 참가한 자선 경기에도 신고 나왔다. 호나우지뉴가 은퇴 이후 풋살 선수로 활약하자 잔디용 축구화 대신 인도어와 터프화 10R 시리즈가 출시되었다. 여담으로 2005년 본인의 첫 시그니처 축구화 티엠포 10R 'Touch of Gold'를 선물받고 골대를 맞히며 몸을 푸는 전설의 동영상은 당시 유튜브 최초로 100만뷰를 찍은 영상이다.
4. 총평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일반적인 축구화, 축구화의 기술이 발전하기 시작하자 손이 잘 가지 않는 축구화 취급을 받았으나,[3] 레전드 6에서 변화를 주기 시작하더니 레전드 7을 기점으로 포지션에 관계없이 신을 수 있는 축구화가 되었다. 천연가죽의 터치감과 편안한 착화감, 안정성과 가속 둘다 신경쓴 스터드, 가벼운 무게에 멋진 디자인까지 다잡은 누구에게나 추천 할만한 만능 축구화라는 평이 있지만 천연가죽이라는 소재의 한계 때문인지 내구성[4] 에 문제가 있다는 평이 종종 나오며 다이나믹 핏 칼라는 아직도 적용되지 않고 있다.[5]
5. 등급 및 특징
과거에는 레전드>레거시>미스틱>제니오>리오 5단계로 등급을 나누었으나, 2018년 2월부터 엘리트>프로>아카데미>클럽의 4단계로 등급을 나눈다.
따라서 이전에 나이키 티엠포 레전드 6, 티엠포 레거시 3 등으로 불리던 모델명 대신 이제 나이키 티엠포 레전드 7 엘리트, 티엠포 레전드 7 프로와 같이 티엠포 레전드 (라인업 번호) (등급)의 형태로 모델명이 붙여진다.
최상급인 엘리트와 한단계 아래인 프로와 그 아래인 아카데미는 송아지가죽, 클럽은 합성가죽을 사용한다. 특유의 울퉁불퉁한 외관이 특징.
주로 골키퍼나 센터백 등의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이 착용한다. 수비수 축구화로 알려져 있지만 나이키가 수비수들을 주 모델로 써서 생긴 개념일 뿐 그냥 천연가죽 축구화이니 공격수라고 티엠포는 안 맞는다는 말은 하지말자.[6]
유명 착용선수로는 호나우지뉴와 헤라르드 피케, 조던 헨더슨, 티아고 실바, 버질 판데이크, 박지성 등이 있다. 나이키의 축구화 사일로중 다이나믹 핏 칼라[7] 가 적용되지 않는 모델이다.
[1] 실제로 에어 쿠션이 사라졌다. 본래 무릎 부상 방지 목적으로 에어 쿠션을 넣었으나 실험 결과 오히려 잔디에서 에어줌이 있는 경우에 부상 빈도가 더 높았다고 한다.[2] 10번+Ronaldinho[3] 무거운 무게와 투박한 디자인, 수비수들을 위한 축구화라는 인식이 주요한 원인인 듯 하다.[4] 가죽과 아웃솔 이음새 부분 (특히 앞코)[5] 근데 옆 동네 모 축구화는 사실상 없는 축구화 취급을 받다가 발목 칼라를 달고 나와서 대박을 쳤다.[6] 특히 현재는 앞서 말했듯이 공격수가 신어도 충분한 성능을 가진 축구화가 되었다. 대표적으로 두산 타디치가 티엠포를 신는다.[7] 머큐리얼 슈퍼플라이 등 거의 모든 나이키 축구화에 적용된 발목까지 올라오는 밴드. 축구화와 다리를 자연스럽게 이어주고 인조잔디 고무칩을 막아주는 장점이 있으나, 착화가 불편하여 호불호가 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