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디난드(책벌레의 하극상)

 

'''페르디난드[1]
フェルディナンド
Ferdinand
'''
[image]
'''성별'''
남성
'''나이'''
20세(1부 3권 기준)[2]
'''영지'''
에렌페스트[3]
'''눈 색깔'''
'''금색'''
'''머리 색깔'''
'''하늘색'''
1. 소개
2. 성격과 능력
3. 작중 행적
3.1. 본편 등장 전
3.2. 본편 등장 후
4. 인간관계
5. 페르디난드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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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책벌레의 하극상의 등장인물. 성우는 사쿠라이 타카히로(드라마 CD 1, 2), 하야미 쇼(드라마CD 3, 4, 애니메이션).
아우브 에렌페스트 질베스타의 이복동생으로 에렌페스트령 신전의 No.2인 신관장이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2부나 3부나 실질적인 신전 운영은 이 사람 손에서 다 돌아간다. 1부에서 처음 등장했을때는 20세이나 외모는 30내외로 보인다.

2. 성격과 능력


냉정침착하고 철저하게 합리성을 따지는 완벽주의자. 어려서부터 베로니카의 박해 아래 오로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능력을 키워왔으며, 그에 따라 철저한 실력지상주의이다. 다만 자신을 양자로 거두어 준 선대 아우브 에렌페스트와 동생이라 생각해서 나름대로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 질베스타에 대해서는 그 또한 나름대로 애정을 품고 있어서 꽤 무른 편이다. 로제마인이 막아주기 전에는 영주에게 '못하겠다'라는 말은 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기에 필연적으로 상술한 바와 같이 죄다 떠맡는 일 중독 처지가 된다. 그럼에도 감정을 얼굴에 털끝만큼도 띄우지 않는 생활을 아무렇지도 않게 감내했'''었'''다. 본인이 맡은 일을 완수하지 못 하는 걸 무능력이라 생각하기도 했고... 현재는 너무 형의 어리광을 받아주는 것은 본인에게 좋지 않고 또 과로가 너무 심하다는 로제마인의 의견을 받아들여 신전 일과 신전장을 보좌하는 일에만 주력하고 있다. 다만 그 때문에 사람을 키우는 것을 등한시해서 본인이 일을 더 떠맡는 것도 있어서 이 역시 로제마인의 주장으로 조금 덜 효율적이라도 사람을 키우는 편이 결국은 이득이라는 것을 받아들였다. 사실 그의 입장에서는 사람을 키울 시간도 없고 그럴 상황도 아니라서 그런 것이었지만 이후 질베스타가 본격적으로 대부분의 집무를 홀로 수행하게 된 후 여유가 늘어나 키울 여건이 생긴 것. 덕분에 이후 로제마인이 유레베에 담겨지는 동안 예전 처럼 다소 무리하기는 하지만 전후상황을 보면 미리 후임을 육성해둔 덕분에 부담이 경감되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인을 맡은 후 책과 도서관, 그리고 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자중하지 않는 그녀의 감정과 욕망에 휘둘리면서 그도 상당히 감정을 드러내게 바뀌었다. 정확히는 귀족적인 에두름이 통하지 않는 로제마인을 상대하다 보니 감정이 자주 드러나는 것. 워낙 페르디난드를 가까이서 지켜 보던 마인인지라 표정의 차이로 감정을 읽어내고, 풍기는 냄새로 약 섭취량을 가늠하고, 안색으로 수면 시간을 측정하는 등, 거의 주치의 수준으로 페르디난드를 관찰하고 상태를 알아 냈다. 거기에 유일하게 반짝이는 사교용 미소를 꿰뚫어 본 사람이 마인이기도 하다.
능력적으로는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순정만화의 전형적인 남주인공처럼 '''무엇하나 뒤떨어지는게 존재하지 않는 사기급 교양소양'''을 가지고 있다. 작중 귀족원에서 영주후보생, 견습기사, 견습문관 3코스를 '''복수전공을 해서 최우수로 통과'''하고 학생들 사이에서 수많은 전설을 남긴 것은 규격외 존재로 구전되고 있다. 그런데 견습 무녀인 마인이 자기보다 계산 속도가 빠르자 자괴감을 느끼기도한다. 정황상 수장인 신전장이 방기하는 업무와 질베스타가 떠넘기는 업무까지 같이 해온 것으로 보이며, 마인이 등장하기 전까지 에렌페스트 령 사람들 중 최대의 마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것도 여러 묘사를 볼 때 마인보다 떨어진다기보다는 서로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 초반에 폭주한 마인의 위압에 각혈하는데, 이건 아마 봉납임무때문에 마력이 줄어든 시기라서 그랬거나 신전장측에 자기 마력량을 숨기기 위한 연기. 로제마인식 압축법을 전수받은 후인 사라지는 잉크 일화에서는 마인보다 위라고 표현된다. 실제로 이 둘은 타인의 시선으로 보면 규격외, 서로에겐 비슷한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또한 전투 능력은 어지간한 베테랑 기사 못지않다. 뛰어난 마력으로 마법도 적재적소하게 잘 쓰는데다, 무술도 만만치 않아서 검, 낫, 활, 창, 그물등 어지간한 무기는 다 다룰 수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특히 용병술에 매우 뛰어났다고 전해지는데, 무예를 중시하는 영지인 단켈페르거에서도 디터 호적수로 상당히 유명세를 날렸다고 전해진다. 수년 간의 격무에도 미비 하나 없는 완벽주의와 그에 걸맞는 사무능력. 그러니까 인품도 호감형인 노력하는 천재. 이중 대부분을 마인에게 전수하면서 성녀 로제마인 탄생의 기반을 마련한다. 유일한 약점은 사교. 공개석상의 사교는 완벽하지만 기본적으로 성격이 상당히 사무적인 데다가 사람을 판단하는는 기준이 합리성 밖에 없어서 감정적으로 대하는 부분이 약하다. 로제마인의 사교 약점의 일부 영향 원인 제공자인 셈이다. 물론 로제마인이 페르디난드처럼 합리성만으로 사람을 대하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페르디난드가 하는 행동을 귀족의 표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로제마인의 사교에는 문제점이 꽤 많은 편이다. 더 정확히는 로제마인의 상식은 전생의 상식, 빈민의 상식, 상인의 상식, 신관(무녀)의 상식, 신전장의 상식, 귀족의 상식 등이 뒤섞인 상태인데다 그 중 사교에 가장 중요한 귀족의 상식이 페르디난드에 의해 왜곡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작중 여러번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능력으로 처음에 마인과 얽히면서 드러나는 그의 기호는 '''연구 덕후'''. 방대한 마력과 뛰어난 전투력으로 확보하는 최상의 소재를 십분 활용해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제품 따위는 상대가 안 되는 고품질의 마술 도구를 빠른 속도로 연성해낼 수 있다. 본인은 특히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이게 왜 안 되지? 이건 또 왜 이런 결과가 나오지? 라며 연구에 몰두하는 전형적인 연구원/마공학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특히나 귀족원 시절에는 똑같은 학구파인 에렌페스트 사감인 힐쉬르에게 다양한 마도구를 선물하거나 같이 연구했었고 현재도 마인을 경유해서 계속 연구를 진행하고있는데, 이게 어느정도 수준이냐면 마도구로 유명한 영지인 드레반헬에서 조차 페르디난드가 개발한 마도구는 최고의 성능을 지닌 마도구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을 정도였다고.
또한, 음악적으로도 상당한 재능을 가지고 있어, 작중 표현되는 특유의 쿨뷰티한 외모와 어우러지는 뛰어난 미성, 베로니카에 의해 불가피하게 신전행으로 가고 신관장이라는 건들 수 없는 절벽위의 꽃같은 특유의 귀족적 위치로 인하여 본인은 자각하고 있지 않지만 수많은 여귀족들의 '''아이돌급 우상'''을 가지고 있다. 로제마인과 리카르다의 요청에 의하여 열게된 페슈필 연주회에서 하~상급 가릴 것 없이 수많은 여식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며 심지어 진짜로 실신하게까지 만들 정도로 현장에서 듣던 마인조차 숨이 턱 막힐 정도였었다고 묘사된다. 본인도 페슈필을 켜고 새로운 곡을 연주하는 것을 상당히 선호하는 편이라 마인이 우라노 시절 들었던 음악을 페슈필 곡으로 만들어오거나 앞서 언급한 새로운 연구 재료를 가져오거나 하면, 돈이 궁할 일이 없는 페르디난드가 협상에 응할 정도다.

그래. 실로 아름다워. 한 입 먹어 보면 이 깊은 풍미 속에 다양한 재료의 맛이 느껴지는구나. 우러나온 각각의 맛이 한데 어우러져 농축된 맛이지. 그런데도 수프에는 건더기 하나 없고, 접시 바닥까지 보일 정도로 맑기까지 하다니. 고도의 아름다움이 함축된 수프다.

3부 1권 196p 콩소메 수프를 처음 접하고

그래. 실로 아름답구나. 내 기억의 맛보다 더 복잡하면서도 정결해졌어. ......꼭 회복약 만들 때 소재의 품질이 다른 것뿐만 아니라 그 작업 과정까지 싹 고친 것 같구나. 넣는 재료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부분에서 뭔가가 바뀌었다고도 할 수 있겠군.

4부 5권 82p 더블 콩소메 수프를 접하고

마인과 만나기 전에는 팍팍하게 사는 데다 독 검사에 바빠서 식사에 대해 전혀라고 할 정도로 관심이 없었는데, 마인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회식에서 새로운 음식을 접하자 꽤나 마음에 들었는지 유래없을 정도로 부드러운 미소를 보여주며 극찬하기도 하였다. 특히 가장 마음에 든 건 콩소메 수프인데 건더기가 없는 수프임에도 수많은 재료의 풍미가 농축되어 감칠맛을 내는 것에 어지간히 감명 받았는지 미식 방송을 중계하는 듯한 미사어구를 갖다붙히며 칭송할 정도였고 페르디난드의 성격을 아는 마인은 상당히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다. 오죽하면 소유욕 자체가 유달리 없던 페르디난드가 보기 드물게 전속으로 탐낼 정도로 덕분에 요리 레서피라는 수단이 추가되었기에 마인의 입장에서는 제법 협상할 만한 길이 뚫릴 정도.
펼쳐보기(5부 후반 스포일러 주의)
그리고 후술되었듯 성장한 모습의 마인에게 구조받고 난 뒤에는 완전히 리미터 해제. 마인처럼 아욕으로밖에 행동하지 않는 듯한 인간이 되었다. '한넬로네의 귀족원 5학년' SS에서 로제마인에게 '가장 중요한 건 페르디난드'라는 말이 나오도록 강요하는 그를 보면 본편 초반의 인간은 어디 갔는지 싶으리라.
마인 시점에서는 전혀 티를 내지 않고 있었지만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는 마인의 가족을 보면서 매우 경도된 듯, 여신을 강림시킨 뒤 가족에 대한 기억을 잃었을 때에는 자신의 기억을 보여주기까지 한다. 이때 마인의 가족을 헤어지게 하면서 얼마나 후회하고 괴로워했는지 드러난다. 사실 페르디난드가 연구 이상으로 갖고 싶었던 것은 그런 가족이었고, 마인이 그런 가족이 되어주기로 했으니 이 이상 어울리는 커플은 없을 듯.

마인 시점에서는 전혀 티를 내지 않고 있었지만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는 마인의 가족을 보면서 매우 경도된 듯, 여신을 강림시킨 뒤 가족에 대한 기억을 잃었을 때에는 자신의 기억을 보여주기까지 한다. 이때 마인의 가족을 헤어지게 하면서 얼마나 후회하고 괴로워했는지 드러난다. 사실 페르디난드가 연구 이상으로 갖고 싶었던 것은 그런 가족이었고, 마인이 그런 가족이 되어주기로 했으니 이 이상 어울리는 커플은 없을 듯. }}}

3. 작중 행적



3.1. 본편 등장 전


선대 아우브 에렌페스트의 서자로 태어났으나, 에렌페스트령의 주도권이 첫째부인인 베로니카와 아렌스바흐 파벌에게 넘어가있던 덕에 멸시받으며 성장한다. 특히 가장 가까운 이성인 베로니카에게 시달린 덕에 여성혐오적인 성향을 갖게 된다. 대신 그에 심취하는 심복인 에크하르트와 유스톡스, 그리고 본편에서는 사망한 상태인 하이데마리를 얻게 된다. 유스톡스와 에크하르트의 말로는 이들이 이름을 바치기 전까지는 인간 불신도 심했다는 듯.
귀족원에 입학하여 그 재능을 뽐내어 5년 연속 최우수생을 차지하며 마술 도구 연구에 빠져 힐쉬르의 제자가 되고, 당시 하위영지였던 에렌페스트를 이끌어 디터 애호가들의 상위영지인 단켈페르거와의 디터에서 전승을 거두는 등, 훗날 페르디난드 전설로 남게 되는 활약을 하나 아렌스바흐 파벌의 배척이 그치질 않아 다들 귀향하는 봄에도 귀족원에 남아 연구에 힘을 쏟게 된다. 이 건으로 힐쉬르는 에렌페스트의 사감이면서 출신지인 에렌페스트로부터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할쉬르는 중앙 귀족인데다 연구자로서도 유능하였기에 오히려 에렌페스트나 베로니카의 간섭을 받지 않았고 페르디난드도 나름 비호해 주었다. 이때 유스톡스의 조언으로 넘치는 시간을 이용해 영주 후보생, 기사와 문관 코스를 전부 수강하였다.
하지만 졸업 즈음해서 아버지가 병상에 들고 에렌페스트의 아렌스바흐 파벌이 그를 노골적으로 차별하자 다른 영지에 데릴사위로 들어가고 싶어하던 의향도 이뤄지지 못했다. 이 시점에서 결혼해 나가려는 생각도 해 봤지만, 마력량이 너무 많은데다 고향에서는 정치적으로 차별당하고 하위 영지 귀족이라 상위 영지 귀족과 연줄을 대기 어려웠다. 뛰어난 디터 실력 덕에 단켈페르거와 혼담이 있었으나 상대가 왕의 부인 자리를 꿰차고 도망간다. 페르디난드의 냉정한 태도도 결혼에 문제가 된 듯. 에렌페스트로 귀향하며, 자신이 최우수생도가 된 것을 아버지가 몰래 칭찬해준 것을 마음에 새기며 에렌페스트를 지키는데 전력을 다하기로 결심한다. 게오르기네가 아렌스바흐령으로 시집가고 질베스타가 아우브 에렌페스트가 되자, 후계구도에 불안을 남기지 않기 위해[4] '''귀족 짬처리장'''이나 다름없는 신전에 스스로 들어가게 된다. 귀족으로 태어났으나 마력량이 너무 적은 아이들을 기부금과 함께 신전에 푸른 신관으로 떠넘기는게 보통이었으며, 그나마 정변으로 귀족의 수가 급감한 덕에 부족한 마력을 메꾸기 위해 마력이 좀 있는 푸른 신관들이 환속한 정도다. 거기에 회색 무녀들은 꽃따기라 불리는 매춘을 담당하기까지 하니, 사람들이 매우 기피하는 장소였다. 추가로 에렌페스트 신전은 상사인 신전장부터 베로니카의 동생인 베로니카 파벌 천국이었다. 막 신전에 들어갔을 무렵에는 청색 신관이 많아 심심하다며 책을 가져올 정도로 한가했으나, 이후 정변의 영향으로 귀족이 부족해져 많은 신관들이 환속하자 그 업무가 페르디난드 한 사람에게 몰린다. 질베스타 또한 직무에 열의를 보이지 않고 일을 대부분 페르디난드에게 떠넘긴 덕에 20대도 안돼서 30대로 보일 정도로 격무에 시달리던 중이었다. 열 살도 안 된 평민 여자아이인 마인을 데려온 것도 자신의 일을 일부 맡기기 위해서였다.
팬북2 에 따르면 페르디난드는 자신의 비밀방의 마력을 조정해서 전 신전장 베제반스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그런데 이후 질베스타가 페르디난드의 비밀방에 난입해서 깽판을 부린 일이 발생하자 자기만 들어갈 수 있도록 재조정했다.

3.2. 본편 등장 후


'''웬 맹랑한 꼬맹이 덕에 자신이 혐오하던 신전장이 처단되고, 형이 개과천선하여 과로의 회오리에서 벗어나고, 자신의 적대세력이기도한 베로니카 파벌이 단숨에 숙청되고, 인생길이 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마인을 그냥 신전의 재정과 마력을 보충해줄 셔틀 정도로 여겼으나 그녀가 벌이는 제지업 및 인쇄업을 보고는 그 파급력을 알아채며, 또 그녀의 기이한 행적에 고민하다가 질베스타에 상담하자 사상검증 의뢰를 받게 된다. 사상검증을 위해 기억을 읽는 마술도구 사용의 허가를 부탁했으나 단순히 기이하다는 이유로 허가를 내줄 수 없다하여 기각당하다가 황무지의 치유의식에서 영주를 넘어서는 마력을 가진 것이 보여지자 영주가 태도를 바꾸고 명령했다. 그렇게 마인의 기억을 읽다가 우라노 시절의 기억을 보면서 문화충격을 받게 되고, 또 마지막에 우라노가 어머니에게 느낀 애틋함과 안타까움, 미안함 등의 감정에 휘말려 자신 또한 그간 쌓여온 부정적인 감정의 제어를 잠깐 놓치고 그녀 앞에서 눈물을 보이며 나데포 당하게 된다. 물리적으로 사람을 압사시킬 만큼의 책을 개인이 보유했다는 점, 비행기, 전등, 가스레인지 같은 유르겐슈미트의 기술력으로 상상이 되지않는 과학의 집결체인 현대의 물건들, 유르겐슈미르의 왕족조차 쓰지 못할 최상등품의 목욕용품을 쓴다는 점에서 마인이 전생에서는 귀족 마을 출신이었으나 에렌페스트의 병사의 딸로 태어나 상인의 지식을 배운 여러 계급의 지식들이 뒤죽박죽된 전례없는 아이가 되었다고 착각했을 정도였고 마인도 거짓은 아니었기에(일본은 전세계의 기준으로 따지면 잘 사는 편인(귀족인) 동네였기에) 부정하지는 않았다. 이에 적당히 마인에게 잘 대해줄 귀족에게 나중에 마인을 입양보내려던 페르디난드는 마인이 알고있는 현대시대의 지식이 에렌페스트, 더 나아가 유르겐슈미르에 미칠 파급력을 고평가하여 일개 귀족이 감당할 수준이 아니라 판단, 마침 마인이 가진 마력의 양도 어지간한 상급귀족들 보다 많다는 점이 있기에 영주 일족인 칼스테드의 양녀로 보낼 결심을 하게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훨씬 전에 모르고 마인을 매우 추운 반성실에 밀어넣어 감기에 걸리게한 사과로 그녀에게 침구 일체를 선물하는데, 본래는 침구를 주고 받는 것은 가족들끼리(부모자식간이나 부부 사이)에나 하는 일이라고 한다. 페르디난드로서는 두번이나 혼절해서 침실에 실려온적도 있으면서 침구준비를 안하는걸 보고 어이가 날아가서 그랬지만.
많은 마력을 가졌으나 신전장에게 찍힌 마인을 잃는 것은 에렌페스트령에 큰 해가 될 것이라 여겨 기사단 업무에 협조하며 나름 돈독한 관계를 쌓아온 칼스테드의 양녀로 들이는 것을 추진하다가 페르디난드의 보고를 받은 질베스타가 마인의 양녀로 삼았고, 그녀를 습격한 아렌스바흐의 귀족과 이를 사주한 신전장, 그리고 그의 비리의 뒷배인 베로니카가 모조리 숙청되어 영지의 실권이 질베스타의 손에 돌아오게 된다. 칼스테드 또한 페르디난드만큼은 아니지만 베로니카 파벌의 등쌀에 상당히 시달리고 있었다. 첫째 아내인 엘비라와 결혼한 것도 서로 베로니카 파벌의 간섭을 피하기 위한 정략 결혼이었으며 그럼에도 간섭은 계속되었고 심지어 엘비라에게 아들이 셋(에크하르트, 램프레히트, 코르넬리우스)이나 있음에도 베로니카 파인 둘째 부인의 아이를 후사로 정하라는 압력을 가하기도 했을 정도였다. 여러모로 로제마인을 입양한 덕에 팔자 핀 케이스. 사실 칼스테드와 엘비라 부부가 제대로 부부로서 서로를 대하기 시작한 것도 로제마인을 입양한 뒤부터였다고 한다. 아마도 그전까지는 부부라기보다는 동지라는 입장이 강했다고. 처음에는 에크하르트나 유스톡스가 양부로 추천되었으나 둘 다 홀아비들이라 기각되었다. 초창기엔 첩으로 들이란 말이 있었다고. 이후 로제마인의 설정상 친모인 엘비라와 함께 로제마인에게 귀족으로서 익혀야 할 능력들을 주입하며 그녀와의 사상 차이를 절감하기도 하며, 로제마인의 탄원과 및 차기 아우브 에렌페스트인 빌프리트의 교육 때문에 질베스타가 자신의 업무를 대부분 가져가게 되면서 개인적인 연구에 투자할 시간이 생기게 된다. 설정상 진짜 친모는 칼스테드의 셋째 부인이던 로제마리지만 세례식의 어머니로 엘비라가 대응하면서 명목상 친모가 되었다. 실제로 로제마리의 친족은 로제마인을 이용해먹으려고 했기 때문에 엘비라의 선택은 옳았다. 그나마 마인이 밟는 지뢰는 보통 해결책만 알려주고 마인이나 주변 사람들이 알아서 처리하게 하고 있다. 이후 인쇄술 및 귀족 교육 관련으로 로제마인과 티격태격하며 지내던 중 질베스타의 차녀인 샤를로테가 세례식 직후 괴한들에게 납치당하고, 이를 구출한 로제마인이 중태에 빠지자 자신과 로제마인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공방에서 얼마 전 완성한 로제마인의 유레베를 이용한 치료를 시도, 2년간 그녀를 보살피게 된다. 나중에 나오지만 페르디난드는 이 일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무척 후회 한다. 로제마인이 귀족원에 가면 타령에 노려질 테고, 그걸 방지 하기 위해서는 약혼으로 영지에 묶어놔야 하는데 약혼자가 있는 귀족 여성이 평민 남성과 비밀방에 들어 간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비밀방에서 갖던 벤노, 루츠와의 관계를 죄 끊어내야 했다. 가족들은 예정보다 빠르게 떨어트려야 했고, 나머지 평민과의 관계는 유예 기간에서 2년 공백기가 생겨 버렸지만 로제마인과 그 주변인들을 위해 억지로 계획을 실행해야 했고, 그 때문에 자신이 로제마인한테 미움 받고 있다고 대차게 오해를 한다. 실제로 로제마인이 페르디난드가 은인으로 여기면 몰라도 원망하다니 말도 안 된다고 하자 당황한다. 2년 뒤 로제마인이 께어나자마자 귀족원에 입학하고 타령 및 왕족과 얽히며 만드는 트러블에 골치를 앓으면서도 내심 삶을 즐기기도 하지만 이도 잠시일 뿐, 로제마인의 행보를 왕위를 노리는 페르디난드의 짓이라고 첸트를 부추긴 중앙기사단장 라오부르트의 사주와 친하게 지내던 단켈페르거의 폭주와 오해로 아렌스바흐로 게오르기네의 천박한 딸 '''디트린데의 신랑이 되라는 왕명을 받게 된다.''' 이 시점에서 페르디난드는 이미 로제마인 덕택에 그 자신이 에렌페스트에서 원하던 대부분을 손에 넣은 상태였으나 단켈페르거가 보기에는 아우브 에렌페스트가 페르디난드를 신전에 억류하고 있다고 봤던 것이다. 특히 단켈페르거에서는 자칭 페르디난드의 친우인 하이스잇세가 이 상황을 주도한 것으로 추측된다. 여기서 다시 한번 귀족들에게 있어 신전에 들어간 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다. 로제마인을 보좌 하기 위해 페르디난드의 후임으로 신관장 직을 맡은 하르트무트를 보고 단켈페르거의 영주생 후보인 레스티라우트는 대체 무슨 죄를 저질렀길래 신전으로 좌천 된 거냐고 경악 했을 정도. 참고로 단켈페르거는 슈타프로 신구를 만들겠다고 아우브부터 신전에 돌진 할 만큼 사고가 유연한 영지에 속한다. 다만 단켈페르거 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들이 겹쳐서 이런 결과가 되었는데 에렌페스트를 압박하는 아렌스바흐의 게오르기네를 견제하려고 했던 페르디난드, 유일한 영주후보생인 레티치아가 성인이 되어 아우브가 되기 위한 교육계 겸 양부가 필요했던 아우브 아렌스바흐, 페르디난드가 신전에 묶여 있다고 오해해서 자유롭게 풀려나길 바랐던 단켈페르거 & 하이스잇세, 에렌페스트 침공을 위해 가장 방해물이 될 페르디난드를 치우려 한 게오르기네, 페르디난드가 다음 첸트가 되도록 압박하려던 현 첸트, 란체나베와 내통중이라 페르디난드가 걸리적거렸던 라오부르트 등의 의사가 모여서 결국은 페르디난드가 차기 아우브 아렌스바흐의 남편이 되도록 단체로 압박한 모양이 되었고 또, 페르디난드 본인도 본인만의 생각이 있었던 탓에 결국은 이렇게 되었다. 일단 유르겐슈미트가 위기에 빠진 건 사실이므로 어떻게든 구하려고 했고 또, 자칫 잘못하면 자신이 형 질베스타의 자리를 본의는 아니더라도 뺏을 수 있고(이 경우 질베스타는 하얀 탑에 갇히게 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더 문제다.) 자신이 아렌스바흐에 가면 게오르기네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말이 좋아 견제역할이지 여차하면 게오르기네를 암살하기 위해 간 것이다. 물론 질베스타는 결국 자기 동생을 희생시키는 명령따윈 내리진 않았지만..
더는 에렌페스트에 있을 수 없게 되자 가산을 정리하면서, 자신을 대신 내지는 뛰어넘는 역량을 보여줄 잠재력이 있는 로제마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가진 최고의 재료와 기술을 이용하여 그녀를 지킬 마술도구를 만들어주고, 또 로제마인에게 에렌페스트를 지켜달라며 그 대가로 자신의 연구 자료와 '''장서 전체, 그리고 도서관으로 쓰라며 저택을 넘겨준다.'''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로제마인을 지키기 위한 것도 있지만 로제마인을 외부의 유혹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것도 있다. 아무튼 책만 보면 자석에 끌려가는 사철처럼 되니까. 생각해보면 묘한게 로제마인이 원하던 신랑의 조건이 '''자신에게 도서관을 줄 수 있는 남자'''라는 것이다. 진짜 왕자나 소꿉친구 루츠조차도 자신에게 도서관을 주지 못해서 탈락시킬 정도다.(물론 루츠의 경우 자신이 루츠의 아내가 되면 오히려 루츠의 짐이 될 것 같아서지만.)
그렇게 디트린데의 약혼자가 된 페르디난드는 신전출신이라며 자신을 천히 여기는 디트린데의 밑에서 그녀가 떠넘긴 영주로서의 업무를 수행하며 약혼자라는 이유로 연구를 위한 개인실도 받지 못하는 등 천대 당하면서 묵묵히 영주 업무에 집중해 주변의 인정을 받아간다. 디트린데가 졸업한 이후에는 자기에게 이름을 바치라는(디트린데와 서로 바치는거냐고 물었지만 당연히 묵살당했다)일방적인 디트린데의 강요에 이미 자신의 이름은 수중에 없다고 비웃듯 냉혹한 미소를 보내며 여태 자신을 묶고 싶어했던 베로니카와 디트린데가 할머니와 손녀 관계라는 것을 말하며 참 닮았다고 한다. 행방불명된 페르디난드의 이름은 이미 로제마인에게(받은 사람도 모르는 사이에) 빼돌려진지 오래였다. 이후 이 이름이 각인된 마석은 로제마인이 페르디난드를 구출하는데 잘 써먹는다. 그 와중에 아우브 아렌스바흐가 사망하고 계승을 위해 결혼이 보류되자 로제마인이 관례를 들어 왕족과 거래하여 개인실을 받게 되나, 그 위치가 청사와는 동떨어진 별관... 관례대로라면 에렌페스트로 일시 귀환을 하는게 맞으니 이미 아렌스바흐 행정의 중심이 되어 불가능하게 되자 '''타관 사람에게 자령의 일을 떠넘기는건 관례냐'''는 로제마인의 항의에 개인실을 주라는 왕명을 내리고 디트린데는 약혼자에게 왜 개인실을 내줘야 하냐며 불만을 품는다. 하지만 애시당초 이런 요구를 하게 된 것부터가 장래 아렌스바흐 영주의 약혼자가 될 위치임에도 그 미묘한 위치를 이용해서 제대로 된 대우도 없이 부려먹기만 하는 부당함에 대한 항의였으므로 따지고 보면 자업자득이긴 하다.
게오르기네가 에렌페스트를 차지하려는 양동계획을 실행하자 디트린데에 속은 레티치아에 의해서 음독당하여 공급의 제단에서 쓰러졌다. 레티치아의 유모인 로스비타가 누군가에게(사실은 란체나베 인들에게) 납치당했는데 페르디난드는 로스비타를 구하려는 행동은 자칫 잘못하다가는 레티치아조차도 위험이 미칠 것이라고 생각해서 로스비타를 구하기를 단념하였다. 그러자 디트린데가 레티치아에게 독이 든 장난감 도구(란체나베인들이 가져온 것이다.)를 쥐어주고는 만약 페르디난드가 말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장난감을 작동하면 말을 들어줄 것이라면서 레티치아를 부추켰다. 이를 일시적인 감각 공유로 감지한 로제마인이 단켈페르거를 끌여들여서 진짜 디터를 벌여서 마력적으로 아우브 아렌스바흐가 되면서까지 공급의 제단에 감금된 페르디난드를 구출해낸다. 진짜 디터는 영지간의 초석을 빼앗는 것. 이를 스포츠화 한 것이 보물 훔치기 디터다. 다만 진짜 디터는 스포츠와 다르게 초석, 영지, 그리고 아우브라는 직책이 승자에게 옮겨가기 때문에 작중 시점에 와서는 성사 되기 어려운 전쟁 행위였다. 그런데 그 책임은 자신이 질 테니 디터를 즐겨 달라며 디터 아우브 단켈페르거를 신나게 부추기는 로제마인을 보고 질베스타는 벙찐다. 페르디난드는 성장한 로제마인을 이때 처음보게되는데, 로제마인 1인칭 시점에서 서술되지만 그럼에도 독자들은 페르디난드가 로제마인에게 제대로 꽂혔다는걸 느낄 수 있다. 지기스문트 왕자가 보낸 구애의 마술도구를 보고 절망의 나래를 펴다가 로제마인에겐 연애 감정이 없음을 알고 안도하지만, 왕족이 로제마인을 양녀로 들이는 진짜 목적이 로제마인을 통해 구르트리스하이트를 획득하려는 것임을 알자 '왕족은 그렇게까지 수치를 모르나'며 대마왕 스위치가 들어가버린다. 로제마인을 꼬드겨 아렌스바흐의 아우브로 만들 계획 중이다. 아우브가 되면 원하는 도서관 도시를 만들 수 있다. 신전학교도 설립가능. 혼란기니 급격한 개변도 쉬움. 첸트도 간섭 못함. 영주가 되는 것이므로 로제마인 사단 전원이 별 어려움 없이 이주 가능.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질베스타와 한 계약 중 진짜 가족과 가족으로서 대할 수 없다는 조항은 타 영지에서는 효력이 없으므로 언제든지 만날 수 있음, 원치 않는 왕족과의 약혼 해소 등등.. 이를 위해 하르트무트와 클라리사를 통해 첸트에게 반역한 아렌스바흐를 구하기 위해 온 성녀로 포장해 아렌스바흐에 알린다. 아우브지만 아직 미성년인 로제마인과 현재 페르디난드가 없으면 업무가 마비되는 아렌스바흐의 상황, 약혼자가 있는 성장한 로제마인에게 거리낌 없는 행동을 계속하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로제마인과 결혼해 아렌스바흐에 정착해 연구삼매경에 빠질 생각인 듯. 원래 미성년인 차기 아우브 아렌스바흐와 결혼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아렌스바흐의 초석을 미성년인 로제마인이 물들인 것과(이로 인해 로제마인을 아우브 아렌스바흐라고 주장할 수 있게 되었다.) 형인 질베스타가 한 자신의행복을 우선시하라는 충고, 로제마인이 왕족과 결혼 하는 것을 꿈꾼 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본인 쪽에선 빌프리트와의 결혼 만도 못 하다며 불평 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의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 한듯 하다.
란체나베의 독에 당한 후에 로제마인에게 구해지고선, 에렌페스트에 잠시 돌아왔다가 아렌스바흐에 돌아가면서 형인 질베스타에게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겠다고 한 이후로 신관장 시절에 나름 금욕적이던 모습이나, 어디까지나 냉정하게 상황 분석을 하는 참모 역할, 에렌페스트를 위해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손해보는 역할을 맡고 부조리한 명령이더라도 왕족에게 순종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었던 것에 비해 감정의 리미터를 풀고 평소에 숨기고 있었던 성격이나 속으로만 생각하던 게 표면에 나와서 상당히 과격한 발언을 하게 되었다.
독에 당해서 쓰러져 있다가 로제마인에게 구해져서 깨어난 후에 농담인 줄 알았는데 꽤나 진심으로 아렌스바흐를 멸망시키겠다고 하거나, 왕족을 무능하다고 노골적으로 말하고, 여신의 은력 원터치에 제작자의 눈앞에서 금가루가 되어버린 지기스문트 왕자의 구애 마석을 보고는 로제마인이 달고다녀도 멀쩡한 자신이 만든 마석장식을 강조하며 왕자 앞에서 대놓고 도발하거나, 란체나베와 왕족이 싸우다 적어도 한쪽이 전멸해서 둘 다 피해가 났었으면 좋았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등 후반에 들어와서 독설이 난무하고 있다. 부조리한 명령임에도 왕족에게 순종해서 디트린데와 약혼했던 시절과 지금의 페르디난드는 천지 차이로, 하는 말과 행동 모두 과격해졌다. 이전까지 페르디난드는 왕과 왕족에 대해서 그렇게 비판적이지 않았고 적어도 유르겐슈미트 귀족의 일반적인 충성심 정도는 가지고 있었다. 만약 페르디난드가 방계 왕족이라는 자신의 신분과 일부긴 하지만 구르트리스하이트를 공개했다면 왕위에도 도전할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 죽기보다 싫었던 아렌스바흐에 왕족의 명령으로 가게 된 것, 그리고 아렌스바흐에 가기 전에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는 방법을 왕족에게 가르친 것만 봐도 유르겐슈미트는 왕족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던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일이 끝나고 왕족들을 달달 볶는 모습을 보면 정말로 이 사람이 왕족들에게 충성심이 있었나 싶겠지만 이건 워낙 왕족들의 자업자득이라...
또한 지금까진 로제마인의 폭주를 막는 역할에 가까웠는데, 후반에 가면 함께 폭주를 하거나 로제마인을 부추기거나 로제마인의 의견을 들어주는 횟수가 늘어났다. 귀족원 시절엔 로제마인 이상으로 무식한 짓을 많이했었던 것이 판명된다. 대표적으로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게 된 당시의 사건. 절차를 무시하고 무식하게 마력을 때려 밖아 첸트 선정의 마법진을 발동시키곷 결계가 쳐져 있던 곳을 그냥 힘으로 뚫어버렸다. 전직이라고는 해도 신이 거주하고 있는 곳인데도 말이다. 게다가 무슨 길인 줄 알고 따라 가냐며 신이 열어준 길을 무시하고 들어 온 길로 나갔다(...) 그야말로 단켈페르거를 기책으로 쓰러트리며 디터를 하던 학창시절의 마왕 모습에 가까워져 가고 있는 중으로, 가뜩이나 페르디난드의 출생에 있어서 지뢰인 란체나베 녀석들이 날뛰고 있는데다, 왕이 란체나베에 의한 습격보다 차기 첸트가 나서길 우선한 것 등에 대해서 상당히 화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첸트 계승을 바로잡고 신들의 마력을 무사히 고갈시켜 살아남은 로제마인과 약혼하고, 아렌스바흐의 실질적인 지도자로 로제마인의 아렌스바흐를 도서관 도시로 만드는 계획에 동참해서 자긴 연구실에 마목 연구소, 마어 연구소 등등을 딸려 얻기로 하는 한편 , 도서관에 비밀방을 만들어 마인의 본래 가족의 집에 전이문을 설치한다. 가족과의 상견례도 해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사실 왕명 자체가 미성년인 아우브와 약혼 하여 다음 대 아우브를 교육 시켜 내라는 왕명이었으니, 레티치아의 입양과 차기 아우브로의 교육 입무만 내던지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둘의 약혼을 기정 사실이라 우길 수 있다.
페르디난드가 약혼 마석에 새긴 말은 '알렉산드리아의 영지와 그대를 지킨다'. 친아빠와 '마을과 모두를 지킨다'라고 약속했던 로제마인한테 제대로 꽂혔다. 감동이 북받친 로제마인이 눈물을 흘리려 하자 망토로 로제마인과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눈물을 닦아주는데, 관객들 입장에서 망토로 가린 채 뭘 했을거라 생각하는지는... 어둠의 신의 마석을 받아 기뻐하는 빛의 여신이 눈물을 흘렸고, 그 모습을 어둠의 신의 옷자락이 감췄으니... 대놓고 동인녀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떡밥인데다가, 연인으로서는 상당히 의미 있는 행위 인듯 왠만해서는 동요 하지 않는 하르트무트 조차 동공 지진을 일으키며 작동 정지한다.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 시점에서 여전히 아렌스바흐의 문제를 해결하고 로제마인의 폭주의 뒷처리로 바쁜 듯 하다. 그런데 로제마인도 페르디난드의 끊어진 운명의 실을 다시 엮기 위해 신들을 돕게 되고 이래저래 서로 민폐 끼치는 사이인 듯...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 시점에서, 영주회의에서 알렉산드리아에 연줄을 만들기 위한 아우브들이 자령의 애인을 권했으나, "나에게 아우브 알렉산드리아는 여신이자, 나의 모든 것이다!" 라며 씹어버렸다고 하며, 에어베르민이 공인한 얀데레답게 로제마인에게 온갖 부적이 달린 마석을 둘둘 달아 보냈다. 장식사슬까지도 페르디난드의 마력으로 짜올린 특제. 로제마인은 신식으로 속성이 희미한 체질이라 별 영향이 없지만, 본래 다른 사람의 마력을 가까이하는 건 상당히 불편한 일이다. 그런데도 페르디난드의 마력을 이만큼이나 몸에 두르고 있는 로제마인은, 한넬로네를 비롯한 목격자의 관점으론 절대로 서로 가족처럼 생각하는 관계는 아닌 것이다(....). 정작 로제마인 본인은 단순한 부적으로 여기는 개그. 실제로 귀족 여성들은 아버지가 만들어준 부적을 떼고 약혼자한테서 받은 부적으로 바꿔 다는게 로망이고, 결혼 준비 중 하나라 한다. 특히 부적/장신구의 화려함과 사용된 마석의 질은 애정의 척도라 생각하며 부부 관계시 상대방의 마력에 물들이기 전에 서로의 마력에 익숙해지기 위한 절차와도 같다. 무전기 기능의 스밀로 서로 마인, 디노라고 애칭으로 부르면서 염장을 부리는 모습으로 등장. 일종의 기도문이자 수신종료 신호인데 독자 보기엔 그냥 바보커플로 밖에 안보인다.

4. 인간관계


여성혐오 증세가 있는 완벽주의자. 특히 안면 없는 여성에 대해서는 정말 냉정한 태도를 보이는데, 대놓고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덕에 차도남이라며 여성 귀족들에게는 그야말로 아이돌 대우를 받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바빠서 연구도 제대로 못하는 덕에 짜증이 나 꼬이는 여성 귀족들을 냉대한다 - 차도남 - 더 꼬인다 - 냉대한다 - 차도남 - 더 꼬인다 - 무한반복. 그 외에도 자신에게 심취하고 있는 에크하르트와 유스톡스의 이름을 받아 심복으로 삼고 있다. 에크하르트의 아내인 하이데마리의 경우 사랑보다는 데릴사위로 떠날 페르디난드를 따라가기 위해 그에게 이름을 바쳐 평생을 함께할 에크하르트와 결혼할 정도. 심지어 하이데마리는 아버지의 후처로 베로니카 파벌의 사람이 들어와 집을 빼앗기자 우리집의 지식을 줄 수 없다며 도서실의 책을 전부 빼와 페르디난드에게 바친다. 그래서 로제마인이 받은 도서관의 책의 일부는 하이데마리의 집안의 책.
에렌페스트의 일부 귀족들을 제외하고는 거의가 능력은 출중하나 친모가 누군지 알지도 못 하는 서자라는 이유로 에렌페스트의 차별을 받아 신전에 처박힌 냉혈한으로 여기고 있으나, 그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엄격하지만 자신의 편에는 관대하고, 에렌페스트와 아군을 위해 언제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준비가 되어있는 든든한 지원자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로제마인의 경우 자신에게 귀족이라는 것에 대해 알려주고 귀족사회에서 처음으로 곁에 있어준 페르디난드에 생각 이상으로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 페르디난드가 아렌스바흐로 떠나자 항상 그를 걱정하고, 아렌스바흐에서 페르디난드의 가르침을 받는 레티치아가 페르디난드에 대한 상담을 위해 편지를 보내자 그 내용에 자신을 대입시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인을 거두어들일 때부터 속으로는 꽤 마음에 들어했으며, 이미 히로인 확정되기 전부터 침구를 보낸다든가 기억 속을 들여다보며 마인이 앞으로 자신을 꺼려하리라 생각하고 씁쓸해한다든가 상당한 호감을 보이고 있었다. 어쩌피 꿍꿍이 같은게 있어도 표정으로 다 드러나서 속이려 들어도 못 속인다고. 에크하르트는 이름도 바치지 않은 평민 출신인 로제마인이 페르디난드의 신뢰를 얻었다는 사실에 질투 하기도 한다. 다만 자신의 여동생이 주인의 마음의 위안이 된 다는 사실이 더 기뻤는 듯, 이 질투를 내비치는 일은 없다. 나중에 가면 질투보다는 오히려 로제마인이 자신들이 할 수 없는 일을 거침없이 해내는 점에 탄복하고 아렌스바흐에서는 그녀가 없는 것을 한탄할 때가 더 많아진다. 부하일 뿐인 자신과 유스톡스는 페르디난드에 대해 일정 선을 넘을 수가 없지만 로제마인의 경우 그런 것따위 간단하게 넘어버리기 때문.
그러다 로제마인에게 구조되고 난 뒤에는 빼도박도 못하게 플래그가 꽂혔다. 완전히 자중이 사라져서, 마인 시절만 해도 침구를 줬다는 것이 회자되면 엄청 곤란하므로 그냥 선물이라고 해라! 하고 윽박지를 정도였는데 이 시점까지 오면 미성년의 주인을 성인 남성인 페르디난드와 단 둘이 두는 데에 난색을 표하는 시종들을 쌩까고 로제마인의 컨디션 체크 및 치료라는 명목으로 철썩 붙어 있다. 머리 속에 파렴치 한 것 밖에 들어 있지 않아 파렴치한 짓으로 밖이 못 보는 인사들이라는 일침은 덤. 이 시점에서는 이미 로제마인을 낚아챌 생각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과 로제마인이 함께하는 모습을 과시하려 들었다. 사실 로제마인이 아우브 아렌스바흐라고 주장할 수 있는 이 시점이야말로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가 자유로워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이기도 했다. 만약 이 기회를 놓쳤다면 로제마인은 아우브 아렌스바흐 자리를 내놓고 다시 왕족의 제3부인이 되는 길 밖에 없기 때문.
다만 한 번도 진심으로 사랑하고 사랑받아본 적 없는 자신의 상태에 대한 자중은 있는지 로제마인이 자신이 바친 이름을 돌려주려 하자 거절했다. 아무래도 작중 모두가 염려했듯 자신이 행여라도 로제마인에게 도를 넘은 행동을 할 경우 당길 고삐로서 놔둔 듯하다.... 그 증거로 한사코 돌려주려고 하는 로제마인에게 2년의 제한을 걸었다. 2년이면 그녀도 성인이다(....)
로제마인의 마력을 안정시키고 기억을 되찾게 한 뒤 알렉산드리아의 모든 계획을 입안하고 나서야 로제마인에게 선택권을 준다. 신들의 마력으로 죽을뻔한 로제마인을 공식적으로 죽은 걸로 하고, 평민인 마인으로 돌아가서 루츠와 결혼 해서 평온하게 사는 선택지, 심지어 첸트에게 요청해 자신과 파혼하고 다른 남자를 선택하는 선택지조차. 신들의 은력을 전부 소진 하고 기억 동조로 로제마인의 끊긴 기억을 이어 줄 때 유별나게 루츠의 기억만은 돌아오지 않아 경악 했는데, 아마 그만큼 루츠를 사랑해서라고 착각, 주늑 든 걸로 보인다. 실제로 로제마인의 목숨을 보존 하도록 계획을 짜고 행동으로 옮기는 와중에도 페르디난드는 미칠듯이 뛰어 다니며 누구 하나 자신이 여신의 화신인 로제마인의 약혼자가 되는데 반박 하지 못하도록 죽어라 일 한다.(이미 왕명으로 이어진 약혼이나 다름 없는데....) 그럼에도 루츠의 존재가 너무 커 보이자 대뜸 루츠랑 결혼 할 수 있는 길을 알려 준다. 너란 바보... 사실 페르디난드는 처음 기억 동조를 할 때도 이후 마인이 자신을 피할거라며 김칫국 거하게 원샷때린 경력이 있으며, 로제마인한테서 자신이 뺏어 온 것(평민으로의 삶과, 가족, 인간 관계, 자유 등)때문에 미움 받고 있을 거라 대차게 오해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렌스바흐로 떠나기 전 로제마인의 ‘가족과 다름 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당황할 정도로 근정적인 인간 관계에서는 서툴디 서툰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최대한 힘을 내서 지키려 한게 왕명으로 인해 효력이 생긴 로제마인과의 약혼인데, 로제마인의 마음 속에 루츠의 자리가 크다고 판단하고 루츠와 백년해로 하는 선택지를 내준 것이다 로제마인이 자신을 거절하면 바로 포기할 마음이었지만, 언제나 포기하는 데에 익숙한 페르디난드의 본심을 파악한 로제마인이 꽉 잡아버림으로서 서로 진짜 가족이 되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밝혀지지만, 페르디난드가 마음속으로 가장 원하던 것은 '가족애'이다. 아달지자의 이궁에서 사실상 부모없는 존재로 자라다가, 선대 아우브 에렌페스트에 의해 에렌페스트에 오게 되지만 에렌페스트에서는 줄곧 양모격인 베로니카에게 괴롭힘과 암살의 위협을 겪으며 살아왔다. 귀족원 시절에 최우수를 따면, 베로니카의 감시가 없는 귀족원에서 선대 아우브 에렌페스트와 단둘이 있는 시간을 잠시나마 보내고 이때 선대가 잘했다며 역시 너는 내 자랑이라고 칭찬하던 것이 그에게 있어서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 중 하나였다. 그러다보니 선대 아우브 에렌페스트의 유언이었던, "영주 질베스타를 보좌하면서 에렌페스트를 지켜달라"는 말은 그의 행동원리 그 자체가 되었다.
물론 선대 아우브 에렌페스트도 그 나름대로는 페르디난드를 사랑했던 듯하지만 귀족부모로서의 사랑이라는 한계는 분명히 있었다. 결국 선대가 페르디난드에게 바란 것은 선대의 친자식인 질베스타를 보좌하면서 에렌페스트를 위해 일하며 영지를 발전시켜달라는 것이었다. 이게 나쁜 건 아니지만, 이해관계와 전혀 무관한 부성애는 아니었다. 이런 그에게 1부 마지막 신전장의 횡포 당시, 목숨의 위협을 감수하고 귀족으로부터 서로를 지키려고 하던 마인 가족의 모습은 엄청나게 눈부셔 보였다. 2부에서 루츠와 그의 아버지 디도간의 부자관계 개선을 주도한 것도, 마인 가족 이외의 평민 가족에 대한 흥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때도 겉으로는 투박하지만 아들을 소중히 여기는 디도의 모습에 놀랐고, 특히 디도가 벤노한테 말했던 "이해관계를 따지는 사람은 부모가 될 수 없다."는 말은 페르디난드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부친 선대 아우브 에렌페스트도 평민가족의 시점에서는 결코 제대로 된 부성애를 준 사람이 아니라는 말은 그에게 체념감을 가져왔고, 동시에 그가 결코 얻을 수 없던 가족애를 태어날 때부터 가진 그들을 진심으로 부러워했다. 2부 마지막에 마인 가족의 가족의 연을 계약마술로 끊은 것도 줄곧 후회하고 있었다.
다만 그 후회나 개인적인 호감과는 별개로, 영주 일족으로서의 페르디난드는 언제나 웃는 얼굴로 로제마인을 죽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즉, 아우브의 로제마인용 최종 병기. 작품 속에서 선을 넘을 뻔할 때마다 로제마인이 느낀 오한은 착각이 아니다.[5] 또한 페르디난드는 로제마인의 마음을 평민가족에게서 떼어내 칼스테드가, 영주 가족에게 정착시키려고 2~4부 내내 끊임없이 애썼고 공작을 폈고 그게 잘 안 될 때마다 실망한 모습을 보였다.[6] 그가 이런 시도를 포기하게 된 때는 데릴사위로 가게 되고, 가족같은 사람이라는 인정을 받고, 자신의 도서관을 물려준 다음부터다. 그리고 일생동안 페르디난드 자신을 얽어맨 모든 굴레가 벗겨진 때가, 영지 외부인이 된 뒤에 질베스타와 로제마인에게 지금부터는 자신의 소망을 위해 살라는 언질을 받은 다음.
이런 그에게 "가족과 같은 존재"라는 말은 마인이 생각하던 이상으로 큰 의미를 가진 말이었고, 이 모든걸 작중 마지막에 페르디난드의 기억을 보면서 이해하게 된 마인은 그에게 자신이 가족과 같은 존재가 되어주겠다고 고백하게 된다.

5. 페르디난드의 비밀


그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세상에 밝혀진 바가 없지만 그는 원래 아달지자의 이궁이라는 곳에서 란체나베의 공주의 자식으로 태어났다. 이때문에 선대 아우브 에렌페스트가 진짜 아버지인지 아닌지도 사실 확실하지 않다. 다만 엄연히 선대 아우브 에렌페스트가 부친으로서 직접 세례를 주관해서 페르디난드를 자신의 아들로 인정했기 때문에 핏줄은 몰라도 그의 위치는 어쨌거나 아우브 에렌페스트의 정식 아들인 건 맞다.[7] 사실 아달지자의 이궁 출신의 아이들을 자신의 아들이라고 인정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아우브 에렌페스트는 무슨 예감이 들었는지 페르디난드를 자신의 아들로 인정했고 결과적으로 자신의 친아들인 질베스타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페르디난드를 데려올 때 선대 에렌페스트는 때의 여신의 인도다라면서 그를 거두어 들였는데,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 13화를 볼때 선대 아우브 에렌페스트를 페르디난드에게 인도한 장본인은 로제마인이 유력하다. 원래 란체나베는 유르겐슈미트의 방계 왕족이 세운 나라이므로 그 또한 일종의 방계 왕족이다. 다만 이런 의미로는 젤바지오나 페르디난드나 란체나베의 피를 받은 유르겐슈미트 방계 왕족이기 때문에, 외부혈통의 간섭이라는 이유로 그를 배제한 이상 페르디난드의 이 사정이 알려져서 좋을 일은 전혀 없다.[8]
태어나서 지어진 이름은 쿠인타(Quinta, 다섯 번째). 로제마인에게 은밀히 넘긴 마석에 새겨진 이름도 쿠인타이다. 젤바지오의 아명이 텔차(Terça, 세 번째)임을 생각해보면 란체나베의 이궁에선 마석이 될 아이들을 사람 취급을 하지도 않은 것.[9] 신들에게는 아명 쪽이 본명으로 인식되는 듯 에어베르민은 그를 쿠인타라고 부르고 있었다. 로제마인의 본명이 마인인 것과 같다. 물론 페르디난드 본인은 (신 외에 다른 사람이) 자신을 쿠인타라고 불러봤자 뭔 헛소리냐는 태도. 페르디난드는 자신이 란체나베 출신이라는 것을 아예 부인하고 자신의 아버지는 오직 선대 아우브 에렌페스트로 생각하고 있었으니 당연한 태도다.
어머니와 최고위 귀족 사이에서 대를 이어 지속적으로 품종개량이 이뤄진 결과물이 아달지자의 이궁 출신의 아이들이며 페르디난드나 제르바지오가 왕족 이상의 마력을 갖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아달지자의 이궁은 란체나베의 공주가 머무는 곳인데 란체나베의 왕족들은 란체나베 땅에 엔트비켈론의 마법으로 수도를 건설하여 그곳의 왕이 되었으나 란체나베에는 마력을 가진 사람들이 없었으므로 자식을 낳을 수 없었고 따라서 마력을 얻기 위해서는 유르겐슈미트에서 배우자를 얻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유르겐슈미트에서는 란체나베에서 오는 왕족을 여성 한 명으로 제한하여 아이를 낳도록 하였던 것이다. 이 공주가 낳은 아이들은 왕이 될 한명을 제외하면 전부 마석이 될 운명이었고 페르디난드 역시 그렇게 마석이 될 아이들 중 하나였으나 도망쳐서 에렌페스트의 선대 아우브의 양자가 되었고 대신 그의 어머니가 마석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어머니였던 공주는 높은 마력을 지닌 아이를 얻어야 했기 때문에 웬만한 아우브 급 귀족들이 다 거쳐갔으며(거쳐갔다는 말은 순화한 것이며 이게 무슨 뜻인지는 뭐...) 따라서 사실상 페르디난드의 아버지는 존재하지 않고 당연히 아우브 에렌페스트가 페르디난드의 진짜 아버지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 특히나 이미 제르바지오라는 왕이 될 아이가 태어난 후인지라, 페르디난드는 그 출생의 목적 자체가 마석이 되어 이국으로 갈 운명으로, 그 친모도 전속성을 맞추기 위한 짝을 골라 아이를 가졌다고... 아이러니 한 건, 그런 그가 에렌페스트의 큰 인물이 되고, 그 다음으로 에렌페스트의 영향을 끼친 로제마인이란 인물을 길러 내고, 왕의 제목이자 순수 마력량에서는 페르디난드를 능가하는 제르바지오를 갖고놀다시피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능력을 가진 책략가라는 거. 단켈페르거의 아우브도 작중 언급된 바에 의하면 이 아달지자의 이궁을 거쳤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작중 본인의 입으로 간접적으로 언급한 적이 있다. 그리고 왕족 중에서도 가장 먼저 잃어버린 구르트리스하이트를 발견한 인물이었으나 본인은 지식에만 흥미가 있었고 또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을 수 있는 신계라고 할 수 있는 곳에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들어간 탓에 그 지식 중 30% 정도만 얻을 수 있었다. 사실은 에어베르멘이 지식을 전달할 때 이리저리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에만 심력을 쏟는 바람에 저항력이 생겨서 그런 것도 있다. 즉, 사실상 이 시점에서 가장 왕위에 가까웠던 것. 귀족원이 아니면 없어야할 연습용 모형 초석을 가지고있는것도 이덕분인듯하다. 하지만 페르디난드 본인은 왕위에 관심이 없었고 아버지인 선대 아우브 에렌페스트의 유언인 '형인 질베스타가 아우브의 지위를 잇고 페르디난드는 질베스타를 보좌하는 것.'을 따르는 것과 본인의 취미인 연구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이 일을 비밀에 부쳤다. 이후 페르디난드가 직접 란체나베 왕족들의 메달을 전부 파기하고 아렌스바흐와 란체나베를 잇는 국경문을 폐쇄했으므로 앞으로는 더이상 열리지 않을 것이 확실해졌다. 이후 아달지자의 이궁의 반쪽이었던 아렌스바흐의 란체나베의 관은 부숴버리고, 남은 이궁은 현재 첸트 에그란티느와 아나스타지우스의 궁으로 쓰이고 있다. 첸트 계승 문제에서 왕족들을 처바른 페르디난드가 원래 로제마인에게 줄 생각으로 지기스발트가 준비한 이궁이니 에그란티느가 써도 되지 않냐고 한 결과다. 원래 왕은 성지인 귀족원에 머물러야 했는데, 암살을 두려워한 선대들이 중앙 영지를 만들고 그곳에서 페르디난드 기준 쓸데없는 마력과 비용을 소모했으므로....
페르디난드가 아렌스바흐에 가게 된 것도 이 일과 무관하지 않은데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페르디난드는 구르트리스하이트에 가장 가까운 왕족이었으므로 첸트가 되던가 아니면 아우브가 되지 않으면 안되었으나 그를 백안시하던 기사단장의 음모로 이 사실이 발각되는 바람에 그는 첸트가 되거나 질베스타를 밀어내고 아우브 에렌페스트가 되는 길 밖에 없게 되었다. 아달지자의 이궁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어서 란체나베와 연결되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구르트리스하이트를 가진 왕족이 첸트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아우브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르디난드는 둘 다 거절하고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는 방법을 왕족에게 알려주면서 에렌페스트 령과 형인 질베스타를 건드리지 말 것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아렌스바흐에 가게 되었다. 이 또한 위에 언급되었다시피 굳이 아렌스바흐에 가게 된 것은 중앙기사단장인 라오부르트가 획책한 것이었다. 라오부르트는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자이며 또한 과거 아달지자의 이궁에서 근무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페르디난드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페르디난드가 로제마인에게 구출받은 이후로 왕족들에게 분노한 이유 중 하나가 페르디난드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 아렌스바흐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왕족 측에서 이 약속을 어겼기 때문이다. 화날 만도 한 게 에렌페스트와 질베스타, 로제마인에 대해 왕족이 간섭하지 않기로 약속했으면서 아렌스바흐에 불온한 조짐이 보이자 로제마인에게 페르디난드의 안전(정확히는 디트린데가 반란을 일으키더라도 페르디난드를 연좌하지 않겠다는 것)을 미끼로 억지로 왕의 양녀로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대놓고 가장 중요한 약속을 어긴 셈. 물론 왕족들은 아무리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였다고는 하지만 약속을 어긴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본편에서 여신이 강림해서 소중한 기억을 잃은 로제마인이 기억을 되찾기 위해, 그리고 로제마인이 페르디난드의 마력으로 다시 물들여지기 위해 기억을 보는 마술구를 썼을 때 나온 페르디난드의 기억에서 원래는 아달지자의 열매로 마석이 될 운명이었지만, 아우브 아렌페스트가 엄마와 함께 나타나 시간의 여신의 여신의 인도라는 말을 하는데, 후일담 외전인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에서 20년 전에 누군가에 의해 페르디난드의 운명의 실이 끊겼고, 그 상태론 직공의 여신 벤투히테가 이상적으로 짜놓아 만족한 20년 간의 역사를 다시 짜놓아야 할 위험에 처했다며 한탄을 한다고 시간의 여신 드레팡아가 한넬로레에게 강림해서 로제마인을 불러 로제마인의 운명의 실의 일부=수명을 댓가로 잘라진 페르디난드의 운명의 실을 잇고 싶다고 하고 로제마인은 두말 할 것 없이 승락하는데,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의 운명의 실을 슈텔라트가 별맺기를 하고, 로제마인은 끊어진 페르디난드의 운명의 실을 이으러 과거로 보내진다. 즉 페르디난드의 기억 속의 아우브 아렌페스트의 시간의 여신의 인도가 있었다는 말의 뜻은 아마도 로제마인이 과거에 가서 원래는 페르디난드가 마석이 되었을 위기에서 구한 결과인 듯...

[1] 페르디난드는 아버지인 선대 에렌페스트 영주가 지어준 이름으로 아명은 쿠인타.[2] 마인과는 13살, 로제마인과는 14살 차이가 난다.[3] 4부 후반부에 아렌스바흐로 이전, 그 후 알렉산드리아로 변경[4] 사실 베로니카에 의해 반강제된 것도 있다. 만약 신전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언제 암살당했을 지도 몰랐던 시절이었다. 실제로 독을 먹은 페르디난드의 측근이 사망한 적도 있었고.[5] 다만 아무래도 로제마인은 페르디난드 본인과 질베스타, 에렌페스트에 있어서도 도움이 많이 되다 못해 나중에는 성녀로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고 그 반동으로 로제마인이 원 평민이라는 사실이 크게 다가왔기 때문에 실제로는 로제마인 본인을 제거하기 보다는 그 주변에 더 감시의 눈길을 보내게 되었다. 사실 2부에서도 마인에게 악영향을 끼칠 만한 측근을 쥐도새도 모르게 제거했고 다무엘도 만약 로제마인의 측근을 그만두었다면 어느새 암살당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하르트무트만큼은 로제마인의 정체를 알았다는 것만으로도 제거하려다 워낙 충성심이 강하다못해 로제마인을 숭배하던 자였고 나중에는 이름까지 바쳤기 때문에 살려두었다.[6] 이 때는 로제마인이 타 영지나 중앙에 가지 못하도록 방지하기 위한 족쇄를 만들 작정이었는데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아서 심지어 빌프리트와 약혼까지 시켰다. 그럼에도 이런 조치는 쓸모가 없었고 오히려 로제마인을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던 자신이 로제마인의 족쇄가 되었다는 사실(=로제마인이 페르디난드를 가족같은 사람이라고 여겼던 것.)에 더 놀라워했다.[7] 로제마인도 마찬가지로, 칼스테드가 부친으로서 세례를 주관했기 때문에 영지의 지배자인 아우브가 트집잡지 않으면 어디까지나 칼스테드가의 딸인 상급귀족이다. 로제마인 자신이 왕족과 영주일족과 교류하는 만큼 평민출생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 좋을 게 없고 또 평민가족에게 위해를 끼칠 수 있어 그렇지, 칼스테드가 관계를 해소하지 않는 한 로제마인 자신의 신분이 위협받지는 않는다.[8] 본인부터가 왕이 될 수 있었던 기회가 없지 않았는데도 굳이 사양한 건 그 자신부터가 왕족에 외부 혈통을 들여서 좋을 게 없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미 젤바지오가 쳐들어오기 이전부터 거부했으니 이는 진심이라고 할 수 있다.[9] 단, 이것은 작품 속 세계관, 귀족 기준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간접적으로 언급될 뿐이기 때문이다. 삼식이건 오식이건 평민이라면 무방할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