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1. 개요
입술과 입술을 맞추는 것. 혹은 친근감의 표시로 입술을 뺨이나 손등 등에 맞추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2. 한국어로
한국어로는 입맞춤 또는 뽀뽀, 영어로는 키스(Kiss), 사어(死語)로는 접문(接吻)이 있다. 좀 속되게는 입술박치기라고도 한다. 입맞춤, 뽀뽀, 키스 모두 비슷한 뜻이지만 실제 쓰이는 곳은 조금씩 다르다. 입맞춤은 볼, 손등, 이마 등 입술을 제외한 곳에도 쓰인다. 뽀뽀는 입술이나 볼 등에 쓰인다.
3. 목적
플라톤은 '키스는 영혼이 육체를 떠나가는 순간의 경험'이라고 했다. 키스는 오래 전부터 생겨난, 인간에게 하나의 의사 교환 수단이며 또한 표현 방식이다.
사실 키스는 성적관계가 아니면 상당히 부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인간에게는 체액에 대한 자연적인 거부감이 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콧물, 땀, 침, 오줌 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해보면 확연하다. 많은 세균과 전염병들이 수인성으로 옮겨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반응기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성적인 흥분이 발생하면 레트로닌이 분비되는데 그렇게되면 체액에 대한 음성반응이 양성반응으로 뒤집혀서 불쾌감이 쾌감으로 바뀐다. 성적 행위의 궁극적 목적이 정액 교환일 것이기 때문에 부자연스러운 기제는 아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성적인 목적으로 만나서 나누는 키스는 상대방이 성적인 흥분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는 방법이자 본격적인 행위로 돌입할 때 거쳐가는 문지기로서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성적 흥분을 고조시키는 초기단계 행위지만 키스가 불쾌하지 않기 위해서는 양쪽 다 성적으로 흥분해있는 상태여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 역설적 행위이기도 하다. 고조된 뺨, 확장된 동공같은 성적 흥분을 보여주는 외적인 징후가 있고 손을 잡는다든지, 둘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피부의 접촉면적을 늘린다든지, 나란히 앉아 어깨를 감싸안다가 슬쩍 배를 쓰다듬는다든지. 머리를 쓸어내린다든지 하는 가벼운 스킨쉽으로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방법도 있지만 이런 것도 전부 다 연애기술에 해당하는 것이라 그런 것에 대한 경험이 둘 다 전혀 없는 청소년 커플이라면 의외로 타이밍을 잡기 힘들다.
따라서 이른바 썸이 본격적인 성적인 행위를 포함하는 연애관계로 넘어가는 데 중대한 관문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그런 걸 가르쳐주는 학원 없이도 약간의 시행착오만 거치면 다들 잘하게 되니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둘 중에 누군가가 경험이 있어서 능숙하게 리드하거나 버벅거림을 한동안 참고 견뎌주면 금방 맞춰진다. 키스도 양쪽이 다 어지간히 경험이 많지 않으면 한번에 합이 맞춰지는 게 불가능한 행위니 너무 부끄러워하거나 생각과는 달랐다고 상대방에게 무안을 주지는 말자. 소년만화 캐치프레이즈 같지만 키스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키스를 시도할 수 있는 용기다.
키스에 대해 비교적 민감한 동양에 비해 서양에서는 가벼운 인사로도 키스를 하며, 신사가 숙녀의 손등에 하는 키스는 애정과 존경, 경외를 나타내기 위한 풍습이다. 장갑 위에 하는 예의 바르고 정중한 키스와, 장갑을 벗기고 맨살갗 위에 하는 키스는 느낌이 다르다. 중산층~하류층 여성은 장갑을 안 끼니 예외다. 또한 만남과 헤어질 때도 가벼운 키스를 하며 친밀감을 표시하기 위해 뺨에 키스를 하기도 한다. 물론 그런 풍습을 가진 곳에서도 체액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는 수준의 키스는 연인들만의 것으로 본다.
반면 부모 자식 간의 키스의 경우 동양에서는 입맞추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서양의 경우 볼이면 몰라도 입 맞추는 건 이상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서양에서도 어린 자녀의 입에 키스해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좀 케바케인듯.
한국에서도 키스라는 행위 자체는 꽤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것이다. 《춘향전》에서도 '입과 입을 마주하니 呂 자가 되더라' 라는 묘사가 있으며, 춘향과 몽룡의 노골적인 베드신에서는 입술, 혀, 뺨, 그리고 귀를 빤다는 묘사도 담겨있다. 구미호의 여우구슬도 딥키스를 묘사한 것이다.
4. 키스의 종류
- 소셜 키스
그야말로 사회적인(Social) 키스로 이성이든 동성이든 뺨에 입을 맞추는 키스이다. 미국에선 동성의 소셜 키스를 꺼리지만 남유럽 문화권에서는 동성 간에도 한다. 지역에 따라 키스를 서너 번 하는데 멕시코 등 남미를 제외한 곳에서는(남미에서는 한쪽 뺨에만 한다. 원조는 스페인의 도스 베소스Dos besos, 즉 입맞춤 두 번) 한 번만 하는 곳은 거의 없는 듯. 보통 왼쪽 뺨 오른쪽 뺨 번갈아가면서 키스를 한다. 그러나 영국인들은 소셜 키스를 할 때 어느 쪽부터, 어느 부위를 키스해야 매너 있는지 심각하게 따진다고. 좀 보수적인 지역에서는 단지 뺨 근처에서 쪽하는 소리만 내는 곳도 존재한다.
한국 포털에선 소셜 키스라고 치면 위키 내용만 나오고 뺨 키스라고 검색해야 인사에 해당하는 키스 내용을 검색할 수 있다. 또한 영어 위키에서도 이러한 소셜 키스 즉 인사로서의 키스는 뺨 키스의 범주 안에 해당되므로 Social Kiss로 검색하면 관련 항목이 나오지 않고 Cheek Kissing으로 검색을 하면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포털에선 소셜 키스라고 치면 위키 내용만 나오고 뺨 키스라고 검색해야 인사에 해당하는 키스 내용을 검색할 수 있다. 또한 영어 위키에서도 이러한 소셜 키스 즉 인사로서의 키스는 뺨 키스의 범주 안에 해당되므로 Social Kiss로 검색하면 관련 항목이 나오지 않고 Cheek Kissing으로 검색을 하면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 손등 키스
서양 시대물, 리젠시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키스. 위키러들에게 익숙할 이미지로 설명하자면, 숙녀가 우아하게 한 손을 내밀면 신사가 공손히 잡고 허리를 숙여 손등에 입을 맞춰 경의를 표한다. 현대에 와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고, 소위 socialite라고 하는 상류층 사교계에서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신하같이 낮은 위치의 남성이 왕이나 귀족, 영주같이 높은 남성에게 충성, 존경을 표하기위해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손등이 아니라, 손에 착용하고 있는 인장 반지에 하기도 한다.[1] 대표적으로 가톨릭에서는 현재도 고위 성직자를 알현할 때 예를 갖출 때 한다. 정확히는 장갑 낀 손등에 해야지, 장갑을 벗기고 손등에 직접 키스를 하는 건 무례한 행위이다.
또한 신하같이 낮은 위치의 남성이 왕이나 귀족, 영주같이 높은 남성에게 충성, 존경을 표하기위해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손등이 아니라, 손에 착용하고 있는 인장 반지에 하기도 한다.[1] 대표적으로 가톨릭에서는 현재도 고위 성직자를 알현할 때 예를 갖출 때 한다. 정확히는 장갑 낀 손등에 해야지, 장갑을 벗기고 손등에 직접 키스를 하는 건 무례한 행위이다.
- 버드 키스
새(bird)가 부리로 쪼듯이 입에만 살짝 맞추고 끝내는 뭔가 수줍은 듯한 키스. 아마 첫 키스를 시도하다가 삑사리날 때 접하게 될 것이다. 서양 문화권에서는 아이가 자기 전에 해주는 키스이기도 하다.
- 크로스 키스
입술을 살짝 다문 채로 서로 고개를 기울여 입술을 교차시켜 맞댄다. 버드보다 입술이 많이 닿게 되고 우아한 느낌이 난다.
- 햄버거 키스
딥키스로 옮기는 단계의 키스. 입을 열고 상대의 윗입술 혹은 아래입술 사이에 끼워 문다. 입술을 촉촉이 적신 후에 입술에 약간의 힘을 주어 상대의 입술을 좌우로 비벼주면 된다.
- 에어 클리닝 키스
키스를 하다 입 안에 공기를 넣어 부풀린 후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다른 키스보다 조금 더 성적인 의미가 있는 키스다. 입김에 가까울 뿐, 강하게 불지 않는다.
- 슬라이딩 키스
위아래 입술을 꼭 붙이고 힘을 가해 누르면서 얼굴을 살짝 흔든다.
- 인사이드 키스
마치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키스로 서로의 입술을 조금씩 빨아들이다가 점점 강하게 마찰시킨다. 이렇게 하면 빨라진 호흡으로 입술이 열리게 되고 상대를 받아들이듯 입술과 혀를 받아들이는 키스다.
- 레슬러 키스
서로의 혀와 혀를 입 안에 함께 가져가 단지 입술 뿐만이 아닌 혀의 감촉을 느낄 수 있다.
- 텅 트레이닝 키스
자신의 입술로 마치 상대의 입술을 벗겨내는 기분으로 약간 힘을 주고 애무를 하다 혀의 접촉이 시작되면 혀를 상하좌우로, 원으로 얽으며 애무를 하다가 서로의 혀를 빨거나 밀고 당긴다.
- 프렌치 키스
입술을 벌린 채 혀만 자유롭게 움직여서 마치 장난치는 것과 같은 귀여운 느낌의 키스다.
- 이팅 키스
주로 여성이 남성에게 하는 것으로 남성의 혀가 여성의 입으로 들어올 때 가볍게 깨물거나 혀로 물거나 당긴다.
- 와이드 스페이스 키스
주로 남성이 여성에게 하는 것으로, 상대의 입술 전체를 크게 덮는다. 기회가 생겨도 이 키스는 웬만하면 시도하지 말자. 대부분의 여성들은 아무리 상대를 사랑하더라도 질색하며 싫어한다. 입술과 입 주변이 침 범벅이 되기 때문에 역겹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남자한테 상처 안 주겠다고 키스 뒤에 입을 안 닦았다간 침이 허옇게 말라붙는다.
- 딥키스
흔히 혀를 넣는 키스라고 불린다.
음료수 병이나 숟가락 등 다른 사람의 입이 닿았던 물건에 입을 맞추는 것인데, 애니메이션이나, 소설, 영화에서 많이 묘사한다. 무의식적으로 놓여 있던 음료수를 마셨는데 남자가 깜짝 놀란다든지, 아니면 남자가 마시던 음료수를 여자가 뺏어먹는다든지 말이다.
- 키스 마크
애무나 키스를 하면 멍이 든 것인양 피부에 남는 흔적. 간혹 입으로 상대방의 몸을 빨아들여서 의도적으로 자국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 '쪼가리'라는 은어로도 알려져 있으며 상대방에게 자신의 연인이라는 표시로 어필하는 것. 사실 키스 마크(キスマーク)는 대표적인 재플리시로 원어민들은 보통 hickey라고 한다.
- 기습 키스
기습적으로 하는 키스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연인이나 부부사이가 아니라면 엄청 불쾌한 행동이며 엄연한 성추행이다.
5. 키스와 건강
30개월 이전의 아이에게 키스를 하지 않으면 구강 내 세균이 전염되지 않아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본격적으로 타액이 섞이는 키스는 서로의 세균을 공유하는 행위이다.
키스를 10초 동안 하면 8000만 마리의 세균이 상대방의 입으로 이주한다. 그렇지만 세균이라고 해서 다 나쁜 세균이 아니고 이로운 세균도 많기 때문에 충치균처럼 '상대방이 전염병 보균자가 아닌 한' 건강에 이로울 가능성이 높다.출처
그래서 신종 코로나19 사태때 이탈리아, 프랑스, 이란이 확진자 폭증한 이유도 볼키스와 연관설이 있다.#
그 외의 키스의 효능. 키스는 한번에 최대 12 칼로리를 소모시키고, 엔도르핀을 분비해 심리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도움을 주며, 매일 아침 모닝키스를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약 5년을 더 수명연장할 수 있다.'''
키스를 다들 성적으로만 봐서 그렇지만, '''의외로 의학적으로도 과호흡증후군 발생 시 코를 막고 하면 종이백 그 이상의 진정 효과가 있다고 한다.'''
6. 금기시된 키스
사우디아라비아와 두바이, 이란, 방글라데시, 이집트, 말레이시아, 카타르에서는 '''키스가 범죄 행위'''다. 이는 가족 외의 남녀 간 스킨십을 금기시키는 이슬람의 율법 때문이라고 한다.[2]
실제 사례로, 이집트의 한 커플이 키스를 했다가 걸려 서로 다른 형무소에 구금된 적이 있었다. 싱가포르의 경우는 키스 자체는 범죄가 아니지만 '''길거리 키스가 범죄'''가 되며 걸리면 징역 1년의 형을 받는다. 참고로 키스가 범죄인 나라는 아니나, 중국에서도 '''교내에서 키스한 남학생이 퇴학을 당한 사례'''가 있었다. 한국에서도 경기도 수원시에서 교내 키스가 발각돼 학부모가 소환되고 남학생은 체벌을 받은 사례가 있었으며 부산광역시에는 '''키스를 하면 벌점 50점이 부과되는 고등학교'''까지 있다.#
군대에서도 마찬가지로 키스가 '''성군기 위반행위'''다. 즉 커플들이 군 부대 내에서 키스를 하는 것도 성군기 위반행위다. 다만 이는 해당 간부 커플들이 결혼을 하지 아니한 상태 한정이고 더군다나 키스 자체가 범죄 행위까지는 절대로 아니다.[3] 게다가 해당 커플들이 정식으로 결혼한 부부 사이라면, 키스를 해도 군법적으로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상황 봐가면서 병사들 없는 으슥한 곳에서 키스를 하긴 하지만...
7. 동성 간의 키스
이 항목은 동성애자 커플 간의 키스가 아닌, '''이성애자가 동성 간에 하는 키스'''에 관해 서술한다.
의외로 서구권은 1920년대까지 남성 간의 키스 문화를 크게 터부시하지는 않았다. 당시의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매우 남성적인 소재(전쟁, 조직 범죄 등)를 다루는 내용임에도 죽어가는 동료에게 경의의 뜻을 담아 작별의 키스를 하는 장면이 곧잘 나온다.[4] 동성간 키스를 동성애적인 행동으로 해석하게 된 것은 적어도 대공황 이후인 듯하다.
예수도 잡혀갈 때 배신자 유다가 입을 맞추었다고 나온다.
러시아 문화권에서는 남성들 사이의 경의를 표하는 스킨십으로 쓰인 적이 있었으며 그 영향을 받은 냉전 시대의 공산권 국가들이 이랬다. 브레즈네프와 에리히 호네커가 나눈 키스가 유명하다. 터키에서도 남자들 간의 스킨십으로 쓰인다고 한다.
성경에도 데살로니가전서 5장 26절에 "거룩한 입맞춤으로 모든 형제에게 인사하십시오."라는 구절이 있는 것으로 보아 최소 2천년 전부터 격식 있는 인사로 쓰였다.
물론 현대 서구권에서 남성들 간의 키스는 인사가 아니라 진지하게 할 경우 '동성애자 커밍아웃'이다. 한국에서도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김무성과 유승민이 바른정당의 결속을 다지자는 차원에서 했던 퍼포먼스 '노룩키스'처럼 우정을 상징하는 예외도 있는 모양이다.*
전체적으로 사회에 동성애에 대한 경계심, 터부의식, 자각의식이 강조되면서 이성애자-동성 간의 스킨십은 '''동성애자로 오해받을 가능성''' 때문에 줄어들었다. 중근세에는 현대적 의미의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아예 없었고, 죄악 '행위'인 남색 개념만 존재했다. 때문에 결정적인 행위만 없으면 나머지는 전부 우정으로 커버됐던 것이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가 극찬을 받은 이유 중 하나가 자칫하면 남자끼리 뽀뽀하는 걸로 보일 수 있는 "야훼가 아담을 흙으로 빚은 뒤 그의 코에 숨(생기)을 불어넣었다"는 내용을 손가락을 맞대고 있는 것으로 완곡하게 잘 표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 그림 이전까지는 진짜로 저 대목을 하느님이 아담의 코에 입술을 대는 모습으로 그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남자끼리의 키스 같아서 관람객들이 웃은 적이 있다.
반면 여자의 동성간 키스는 현대에도 남자의 경우보다 용인되는 편이다. 특히 서양, 중남미 등에서는 볼뽀뽀 정도는 널리 허용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보수적인 동양권에서는 볼뽀뽀에도 기겁하는 사람이 더 많다. 드물기는 하지만 동성 친구에게 친근함의 표시로 가볍게 뽀뽀해 주는 여자들이 있는데, 상대방의 성격이나 반응을 봐 가면서 하자. 상대방이 원래 스킨십을 잘 안 하는 사람이라든지, 상대방의 얼굴이 확 바뀌어서 어쩔줄 몰라하며 당황해하는 티를 보인다면, 다음부턴 안 하는 게 좋다. 안 그러면 상대방이 자신을 대하는 것을 불편해하게 되면서 그 사람과의 관계가 끝장날 수도 있다. 여자들이 남자들에 비해 동성간 스킨십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어디까지나 케이스 바이 케이스일뿐이다. 동성끼리 손을 잡거나 팔짱 끼고 다니는 정도의 스킨십조차 불편해하는 여자도 제법 있고, 그런 스킨십을 하기는 하지만 정말 절친한 소수의 사람하고만 하는 여자도 있다. 그런 여자들이 동성에게 난데없이 뽀뽀를 받을 경우 기겁하거나 불쾌해 한다.
8. 대중매체
한국 영화 최초로 키스신(점잖게 말하면 입맞춤)이 나오는 영화는 한형모 감독의 1954년작 《운명의 손》이다. 딸랑 몇 초 나오지만 당시에는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키스신을 찍기 위해 은단 몇 통을 씹었다느니, 윤인자의 남편이 이향을 찾으려고 명동 일대를 뒤졌다느니, 키스신을 보고 관객들이 집단으로 토했다느니 하는 일화가 있다. 남녀간에 내외하는 풍습이 남아있을 만큼 보수적인 시대라서 문화충격이었기 때문이다.
한국 TV에서는 일단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키스가 해금의 계기로 꼽히는데, 이 드라마가 워낙 화제였고 키스씬도 애절한 분위기를 잘 살려서 유명한 것 뿐이지 그 이전의 다른 드라마에서도 있었던 듯하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서 채시라(윤여옥)와 최재성(최대치)의 철조망 키스씬이 워낙 유명해서 이 장면이 이 드라마 최초의 키스씬인줄 아는 사람도 많은데, 이 드라마 최초의 키스씬은 1회에서 박상원(장하림)이 자신의 스승이었던 일본인 교수의 미망인이며 연인 관계가 된 일본 여자와 하는 키스씬이었다.
이런 키스의 시각적 표현으로는 '키스 마크' 라는 것이 존재한다. 키스를 하며 상대방의 피부를 세게 빨아들여서 붉은 멍같은 흔적이 남게 한다. 키스 마크는 콩글리쉬라서 hickey라고 써야 맞다.
살을 씹지 않는 이상(...), 아프진 않지만 그래도 아픈 사람이 있을 수는 있다. 그래서 키스 마크는 다른 사람들에게 "남자친구가 있다 or 여자친구가 있다."라고 자신의 연인이라는 증거를 남기는 '''상징적인 의미'''가 주로 담겨있다. 연인이 아프다고 싫어하면 하지 말자. 이외에도 연인의 볼이나 와이셔츠에 립스틱 자국을 남기는것 역시 키스마크의 일종이다. 여기에 더해서 이 키스마크를 확인한 남주/여주의 라이벌들은 이 마크를 발견하고 열받는 연출도 일종의 클리셰.
만화 등에서는 도움을 받은 캐릭터가 도움을 준 캐릭터에게 보답이라며 키스/혹은 볼에 뽀뽀를 하고는 한다. 아마 프랑스처럼 뽀뽀 인사가 보편화된 나라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정작 이런 연출이 많이 나오는 일본은 물론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권에서는 뽀뽀 인사 문화가 없다.
그래서 "고마워! (쪽)"이라는 클리셰는 비현실적인 모에 연출이라며 까이는 경우가 있다.
성인 매체에서는 성관계가 단순한 불놀이라면 키스는 '연인들 간의 애정표현'이라며 더 높은 단계로 생각하는 클리셰가 있다. 때문에 단순한 섹스파트너로 시작할 때는 키스를 사양하다가 연인으로 발전할 때에야 키스를 하게 되는 전개도 있다. 심지어는 '''찐하게 키스하면 임신하는 걸로 착각하고 있다던가...''' 물론 현실에는 '''키스는 허락해도 섹스는 쉽게 허락하지 않는 사람이 훨씬 많다'''. 현실과 영상물은 다르니 제발 환상에 젖어 실수하지 말자.(...)
만화 등의 매체의 경우 순애물일 수록, 그리고 여성향일 수록 키스씬 묘사가 섬세해지는 경향이 있다. 다른 만화에서 키스씬이 크게 나와야 1페이지 그려질때 여성향 순애물에선 3~4페이지 정도 키스씬이 이어지거나 한다.
동화에서는 두 사람이 진정한 사랑의 키스를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엔딩을 연출한다.
또한 능력자물의 경우 키스를 능력에 쓴다. 입 안쪽에 극독이 분비 된다거나(...) 입 안쪽이 엄청난 고온, 또는 아예 입에서 불꽃을 뿜어내 제로 거리에서 불로 구워버린다거나(...) 키스라는 행동 자체가 전투 기술로 구현된다.
사립 저스티스 학원의 티파니 로즈가 투 플라톤으로 나와서 키스를 한다.
KOF 시리즈의 쿨라 다이아몬드가 상대를 이겼을때 다이애나[5] 나와서 쿨라를 칭찬할 때 쓰인다.
일부 작품에서는 이 키스가 죽음을 상징하는 일종의 사망플래그가 될 수도 있다.
인도와 태국에서는 1960년대 한국과 마찬가지로 키스신이 검열 대상이다. 이순재가 드라마에 출연하고도 키스를 못 했던 것은 이런 키스신 검열 제도 때문이었다. 중동이야 원래 키스가 범죄 행위라[6] 키스신을 볼 수가 없지만.
9. 노래
가사
그녀의 검은 머릿결은 정말
나는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그녀의 검은 머릿결은 정말
그래서 빠져 버렸지 지독한
그 사랑속에 빠지고 만거야
그녀의 예쁜 두눈이 달려와서
내 가슴에 울어 버리면
한 남자의 순정의 가슴속에 비가 내리지
너무나 사랑했던 그토록 믿어왔던
그녀의 마지막 그 말이
미안하다니 날 잊으라니~
우리가 함께 나누던 수 많은 추억이
가슴에 많은데
떠나가지 말고 내게로 돌아와서
키스해 나의 입술에 촉촉한 입술로
사랑의 묘약을 랄랄라~
오늘 이 밤이 다 지나가기 전에
다시 안겨 나의 품에
난 정말 참을 수 없어 니가 뭔데
나를 울리고 떠나가겠다니
난 너를 믿어 왔는데 난생 처음 진심으로
너만을 원했어
아무리 잊으려해도 내 머리엔 온통
너의 생각뿐이야
오늘 이 밤이 마지막 만남이란 말은 하지마
우연히 길을 걷다 우리가 함께 듣던 음악이 거리에 나오면
어떡하라고 가슴이 아파
늦은 밤 끊어져버리는 전화벨 소리도 마음이 우울해
떠나가지 말고 내게로 돌아와서
키스해 나의 입술에 촉촉한 입술로
사랑의 묘약을 랄랄라~
오늘 이 밤이 다 지나가기 전에 다시 안겨 나의 품에
한번 더 나에게 키스해 오늘 밤에
나의 입술에 촉촉한 입술로 사랑의 묘약을 랄랄라~
오늘 이 밤이 다 지나가기 전에
다시 안겨 나의 품에||
- 박진영의 노래
가사
[1]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서 보두앵 4세가 르노 드 샤티용에게 이것을 요구하는 것도 그 맥락이다.[2] 때문에 2006 도하 아시안 게임 때 시상식 도우미는 전원 남자를 기용했다.[3] 당장 키스가 범죄인 나라들의 종교를 보자. 전부 이슬람 강세이다. 한국은 이슬람이 약세인 탓에 키스가 범죄 행위가 되지 않는다.[4] 1919년에 출간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의 마지막 장면에서 남성 간의 키스가 나온다. 주인공 싱클레어가 전쟁에 나갔다가 부상을 입고 임시병동에 누워있는데, 역시 전쟁터에서 부상을 입고 임시병동으로 후송된 친구 데미안이 싱클레어의 입술에 키스한다. 동성애의 의미가 아니라, 죽어가는 데미안이 마지막 작별의 뜻으로 하는 키스라고 할 수 있다.[5] 13에서는 폭시 다이애나 둘 중에서 한 명.[6] 확인된 나라만 해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란, 카타르, 이집트,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정도이다. 이런 나라들은 종교적으로 이슬람이 강세이고,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샤리아 법체계를 유지하는 탓에 이들 국가에서 키스신이 해금될 가능성은 희박하다.[7] 참고로 신정환이 가장 좋아하는 컨츄리꼬꼬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