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 스케이팅

 


페어 스케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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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페어 챔피언 알리오나 사브첸코 / 브루노 마소
동계올림픽 채택 여부
1924년 공식종목 채택


1. 소개


남녀가 한 쌍을 이뤄 연기와 기술을 펼쳐보이는 종목이며, 둘이서 함께 펼치는 기술을 중심으로 점수가 매겨진다. 스로우 점프, 리프트, 데스 스파이럴 등 혼자서는 못하는 요소들이 등장하며 이런 위험한 사고도 많이 나온다. 링크된 비디오는 캐나다의 페어 팀 제시카 듀베 / 브라이스 데이비슨 의 경기 중 데이비슨 선수의 스케이트 날이 듀베 선수의 얼굴에 직격하는 사고 영상도 있다. 다행히 회복하여 복귀하긴 했지만 제시카 듀베 선수는 얼굴 정면에 83바늘을 꿰메는 중상을 입었고 큰 흉터가 남게 되었다. .[1]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페어 금메달리스트인 옐레나 베레즈나야 / 안톤 시카룰리제도 사이드 바이 사이드 카멜스핀을 수행하다가 부상을 당해 두개골 골절과 뇌손상을 입어 선수 생활이 끝날 뻔했다. 페어는 전통적으로 러시아가 지배하던 종목이었지만[2] 이후 러시아의 하락세와 함께 중국이 새로운 페어제국으로 군림하면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50년 만에 러시아 이외의 국가로 처음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다. 하지만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분발한 러시아 팀[3]들이 다시 좋은 성적을 내주고 있으며 결국 소치 올림픽에서는 다시 금메달과 은메달을 독식했다.[4] 독일 등 타 유럽국에서도 최정상급 조들이 가끔씩 나온다. 참고로 피겨의 4종목 중 유일하게 미국이 별 힘을 못 쓰는 종목이다.

2. 프로그램


페어 스케이팅에선 다른 3개의 종목과는 달리 처음부터 컴펄서리 피겨가 없이 쇼트 프로그램(이하 쇼트)와 프리 스케이팅(이하 프리) 2개의 프로그램을 수행한 후 두 점수를 합산해서 순위를 매겨왔다. 페어 스케이팅에선 두 선수가 동시에 수행하는 기술들에서 실수한 선수가 나오면, 실수한 선수에 맞춰서 점수를 매긴다. 그리고 한 선수가 한번 넘어지면 최종 감점으로 -1점이 되지만, 두선수가 넘어지면 -2점이 된다.

2.1. 쇼트 프로그램




2.2. 프리 스케이팅




3. 기타


대한민국의 페어 팀은 현재까지 꾸린 팀의 수를 열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 국적의 페어선수팀이 드물다.[5] 그나마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팀은 페어 종목 최초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김규은 / 감강찬 조가 있다.
여담으로, 최근 올림픽에서는 피겨 스케이팅 4종목 중 관록이 높은 늦깎이(?) 페어가 챔피언에 등극하는, 어찌 보면 가장 대기만성형인 종목이기도 하다. 2010년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선쉐 / 자오훙보 페어는 무려 1994년 세계선수권부터 출전한 노장 중의 노장임에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동메달,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동메달을 거쳐 3수 만에 결국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쇼트프로그램 출전 순서로 제일 첫 번째 순서를 배정받아 연기하여 1위를 차지하였고, 쇼트 프로그램 내내 다른 선수들은 그 밑의 점수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의 타티아나 볼로소자 / 막심 트란코프 페어는 원래 각자 다른 파트너와 팀을 꾸려 활동을 오래 했으나, 2010년 이후 새로 페어를 결성하여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시즌에는 중국의 신성 페어인 쑤이원징 / 한충 페어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예견됐지만,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 / 브루노 마소 페어가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프리 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임으로써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알리오나 사브첸코 선수는 원래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모국 국가대표 선수로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바 있다. 그러나 선수활동 중 독일로 귀향하여 로빈 졸코비 선수와 새로 페어를 결성하였고,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6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동메달,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동메달 ( ) 등 각고의 출전 끝에, 마침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브루노 마소 선수야 2010년대부터 시니어 활동을 시작했으니 노장이라고 할 순 없지만, 알리오나 사브첸코 선수가 평창 동계올림픽 챔피언이 됐을 때, 사브첸코 선수의 이력과 올림픽 챔피언에 대한 강한 염원을 보아온 피겨 팬들은 감회가 남달랐다고 한다.

4. 나무위키에 등재된 페어 스케이팅 선수





[1] 그런데 저 팀은 몇 년 뒤에 또 남자 선수가 트위스트 리프트를 하다가 못 받아내서 여자 선수가 맨 빙판에 내팽겨쳐졌다.[2] 1964년부터 2006년까지 모두 소련-독립국가연합-러시아가 금메달을 차지했다.[3] 사실 벤쿠버 올림픽 이후 페어 두 팀을 쪼개서 합치는 신의 한 수를 두었다.[4] 다만 은메달을 딴 팀은 판정 논란이 있었다.[5] 몇 없는 남자선수, 열악한 훈련장, 페어 전문 코치 부제 때문에 팀을 만들기도 어렵지만 유지는 한국에서 더욱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