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방패

 

1. 개요
1.1. 용도
1.2. 장점
1.3. 단점
1.4. 여담
2. 포탑의 포방패


1. 개요


Gunner shield
화포기관총 등 중화기의 포신 후방에 설치되는 장갑판을 의미한다. 전차나 함포의 포탑에 설치된 주포 역시 포신 둘레에는 포방패가 설치되어 취약한 포의 가동부를 보호한다. 그 역할이 방패와 유사하기 때문에 포방패라고 부른다.

1.1. 용도


중화기의 운용병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예나 지금이나 중화기 운용병은 최우선 표적으로 온갖 화력이 집중되기 딱 좋은 신세인데 포방패를 설치함으로서 소총탄이나 저격, 유탄의 파편 등으로부터 운용병을 보호하는 것이다. 때문에 직사화력에 노출될 일이 적은 곡사포에는 필요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나은지 달고 있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1.2. 장점


  • 사기 저하 방지
중화기는 그 특성상 무겁기 때문에 기동성이 떨어진다. 그 때문에 전투 시에는 고정위치에 거치하거나 바퀴를 달아서 최소한의 기동성만 확보하는 게 보통. 그런데 한곳에 앉아서 화력을 얻어맞다보면 당연히 운용병이 죽고 다치기 쉬우며,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어지간히 미친놈이 아니고서야 총알과 파편이 빗발치는 중화기를 다시 잡을 생각은 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포방패가 있다면 그래도 뭔가가 자길 보호해주기 때문에 운용병의 사기가 올라가기 마련. 실제로도 방호력이 좋기 때문에 만약 포방패가 없다면 병사들이 현지에서 있는재료로 뚝딱거려서 만드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발사 시 포병들을 괴롭히는 발포 섬광과 후폭풍을 조금이나마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 실질 방호력 증가
포방패가 없는 중화기는 그야말로 유리 대포 신세다. 뭐라도 맞으면 죽는데 화력이 강해본들... 하지만 포방패가 있다면 최소한 소총탄이나 파편에 맞아 무력화되는 경우는 없다. 대전차포의 포방패는 전차가 주포만으로 대전차포를 상대하는 걸 강요하는데, 기관총을 쏴봐야 포방패 뒤에 숨은 대전차포의 운용병을 살상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1.3. 단점


  • 무겁다
중화기라는 것 자체가 안 그래도 무겁기 마련인데 쇳덩이를 붙여놨으니 더 무거울 수밖에. 포방패를 붙이는 순간부터 안 그래도 낮은 기동성이 더 낮아지고 아예 들고 옮기는 걸 포기한 거치화기나 차에 장착한 탑재화기도 포구 선회 등의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
  • 시야가 제한된다
아무래도 판때기를 붙여다놨으니 시야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포방패가 없었을 때는 발견했을 적도 포방패가 있다면 사각 때문에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조준은 해야 하니 조준구 정도는 뚫어놓지만 그 부분은 또 고스란히 약점이 된다는 게 골치 아픈 점.
단점이 있기는 해도 장점이 명확한지라, 어지간한 거치화기라면 포방패를 장착하는 게 기본이다. 대신 단점을 줄여보기 위해서 포방패를 최소한으로 단다던가, 방탄유리로 포방패를 만든다던가, 포방패를 따로 준비해 놓은 뒤 거치한 후에 설치하는 등의 시도들이 많다.

1.4. 여담


장난감 총인 너프건 중에서도 포방패를 탑재한 물건들이 있다. 실전이라면 강력한 관통력의 화기로 포방패를 뚫고 죽일 수라도 있지만, 너프건의 스펀지 총알로는 플라스틱조차 뚫을 수 없으니 엎드려서 전면 투영면적을 포방패 안쪽으로 숨겨버린 적을 원거리에서 상대해보면 "아 저걸 어찌 잡냐..." 소리가 절로 나온다.
널리 쓰이지는 않지만 소총이나 경기관총 같은 개인화기용 포방패도 있기는 있다. 당장 2차대전의 군함이나 현대의 고속정, 구축함 등에 달린 양용 소총 등은 포수 상반신 정도를 가릴 수 있는 포방패가 있다. 물론 다리는 보호할 수 없을 뿐더러 그닥 안전하지도 않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블랙비어드가 사용하는 소총 방패가 이것이다.

2. 포탑의 포방패


Gun mantlet
전차 등에 설치된 포탑에도 포방패가 설치된다. 다만 이건 다른 목적으로, 포탑은 이미 포탑 자체가 승무원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포탑의 포방패는 승무원이 아닌 주포를 보호하는 게 목적이다. 포탑이라고 해도 포가 설치되기 위한 구멍이 있고, 그 포는 요동 포탑이 아니고서야 상하기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포탑 전면에는 꽤나 큼지막한 구멍이 나있기 마련이다. 그 구멍을 통해 포가 설치되고 상하기동을 하는데, 다른 곳이야 포탑 장갑이 보호해주지만 이 구멍으로 적탄이 날아들면... 운 좋으면 주퇴기가 맞아서 고자가 되는 걸로 끝날 것이고 운 없으면 약실이 박살면서 그 안에 있던 포탄과 함께 신나는 대폭발!(...)
때문에 그 구멍과 주퇴복좌기 같은 주포의 취약부를 보호하기 위해 포방패가 설치된다. 이 경우 취약부를 집중보호하기 위해 작고 굵어지며, 주포의 기동을 방해해선 안 되기 때문에 그냥 판때기로도 어느 정도 역할을 했던 일반 포방패와는 다르게 복잡한 설계가 필요하다.
단순 철판을 장갑재로 쓰던 대전기와 냉전 초기 전차들은 포방패가 포탑 장갑과 비슷하거나 더 튼튼했지만 복합장갑이 적용된 현대 전차들은 공통적으로 포방패가 약점이다. 포방패에는 복합장갑재를 삽입할 수 없거나, 삽입해도 포탑 전면만큼 두께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방호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 면적이 그리 넓지 않다는게 그나마 위안이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