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아웃 3 - 마더쉽 제타
'''저의 마지막 전언입니다. 들리지 않는다면 누군가 이 기록을 찾아 지구로 가져다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 녹음기처럼 에일리언의 도구들을 쓰는 법을 좀 알아내었고, 그들이 우리의 세계로부터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낸 것 같습니다.'''
'''그들은 가능한한 많은 숫자의 사람들을 납치해서... 어떤 종류의 돌연변이로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실험으로 인해 살해당했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감옥안에 가두고 한 사람씩 실험실로 끌고갑니다. 전 탈출하려 했지만 그들은 저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제가 말할 수 있는 한...그들은 수백, 혹은 수천명을 납치할 때 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겁니다.'''
'''다행인 점은 그들은 전적으로 기술에 의존한다는 것입니다. 기술없이는 그들은 당신이나 나보다 강하지 않습니다.'''
'''소수의 잘 무장된 병력들이 이 전함을 점거하고 모든 죄수들을 해방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당신의 유일한 기회입니다.'''
'''나는 계속 움직여야 하니 이 테이프를 숨겨야 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행운이 있기를.'''
1. 개요
폴아웃3의 마지막 DLC. 원래 폴아웃 3의 DLC들이 브로큰 스틸을 제외하면 본편 스토리와는 거리가 멀지만, Mothership Zeta(이하 마더쉽 제타)는 그 중에서도 단연 본편 스토리와 가장 거리가 먼 DLC이다. 자그마치 우주선과 그 안의 외계 문명과의 싸움을 골자로 하는 스토리. 그냥 고레벨 유저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넣어 준 DLC라고 보는 것이 옳을 듯.
2. 설명
설치하면 핍보이의 라디오 기능을 통해 외계인의 통신을 들을 수 있게 되고, 맵상에 새로 추가된 외계인 비행선 추락 장소로 가면[1] 외계인의 모선으로 납치당하게 된다. 납치된 외로운 방랑자는 외계인들의 괴상한 인체실험을 겪은 뒤 감옥에 감금된다. 감옥 내부에서 만난 전직 노예 사냥꾼인 소마와 협력하여 감옥에서 탈출하고, 대전쟁 이전에 납치되었으며, 오랜 체류 기간 덕분에 모선 구조를 손바닥 보듯 꿰뚫고 있는 샐리라는 어린아이를 비롯한 다양한 전쟁전 생존자들과 조우한다.
외로운 방랑자는 이들과 힘을 합쳐 외계인들을 하나하나 처리해가며 더욱 많은 생존자들을 구하여 그들과 협력하고, 최종적으로는 함선 전체를 빼앗은 뒤 추후 출동한 다른 외계 모선과 함포전을 벌이고 그마저 격파한 뒤 지구로 귀환한다는 훈훈한 스토리이다. 외로운 방랑자는 수도 황무지만이 아니라 지구도 구한다!
스토리는 Operation Anchorage 못지 않게 완벽한 일직선 방향으로, 모선의 브릿지에 도달하여 주인공 일행이 탑승한 모선을 공격하는 다른 외계인 모선을 부숴버리고 지구로 귀환하는 것. 참고로 중요한 것은 이 DLC의 메인 퀘스트 마지막을 완료하면 모선의 대부분의의 장소로 통하는 문이 다른 모선과 함포전 중에 전부 파괴되어버려서 '''이 DLC와 관련된 대부분의 장소들에 갈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여기에 있는 물건들이나 퍽들은 반드시 모두 회수한 후에 마지막 퀘스트를 클리어하는 것이 좋다. 인물들간의 갈등이나 놀라운 반전 같은 것은 '''전혀 없다.''' 그저 방해하는 외계인들을 마구잡이로 도륙하다보면 DLC가 끝난다.
하지만 가장 마지막으로 추가된 DLC여서인지 던전 자체의 난이도는 상당히 높다. 던전 자체의 크기는 별로 크지 않은 반면 적은 더럽게 많이 나오고 일부 정예병들의 경우 Broken Steel의 3대 본좌 몬스터에 버금갈 만큼 강력하다. 마더쉽 제타 자체가 고레벨에 오면 굉장히 골치아플 정도로 전투병이 아예 없고 전부 정예병에다가 에일리언들의 방어막 DR 값이 110%까지 오르고, 무기 공격력까지 강력해지기 때문에 최대한 중렙 정도때 오는 것을 권장한다. 만렙을 찍고 왔다면 에일리언들에게 몇대 맞고 그대로 드러누워버리는 지옥을 볼 수 있다. 쉽게 깨고 싶다면 중국 스텔스 아머와 사람따개를 구해서 다니자. 어차피 여기에 올 레벨이면 둘 다 구했을 것이고, 사람 따개의 방어력 무시 공격으로 체력은 약한 에일리언들을 쉽게 처치할 수 있다. 스텔스 아머는 은신용이라기보단 거리를 좁히기 위한 용도.
난이도가 높아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이곳에서 외계인 무기를 제외하고 개틀링 레이저나 테슬라 아머 같은 일반적으론 보통 구하기 힘든 무기나 방어구도 대량으로 입수할 수 있으니 꼭 최소한 필요한 물건을 제외하고 무게를 가볍게 해서 오는 것을 추천한다.
비밀스러운 곳이 꽤 많이 있으며, 거기서 여러가지 진귀한 아이템들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모선에서 외계인들에게 납치당한 사람 및 레이더나 페럴 구울과 슈퍼 뮤턴트들을 볼 수 있고 외계인들에게 납치당한 사람들의 기록을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다. 단순한 취객에서 볼트-텍 간부와 미국의 정치가, 심지어 1960~70년대 미국 우주비행사나 서부시대 카우보이와 전국시대의 사무라이까지 계층 및 시간대도 다양하고, 메인 NPC들의 대화도 나름 흥미 있다. 외계인들의 괴악한 취미를 보는 것도 재미의 한 요소.
우주선 안의 어떤 구역에는 아무래도 지구를 향해 발사할 예정이었을 레이저 포가 있는데 이름은 '데스 레이(Death Ray)'. 방향은 지구 방향과 우주 어딘가로의 방향 두 가지로 설정되어 있는데 마음대로 발사해볼 수도 있다. 지구에 발사하면 뭔가 맞은 자리에 영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한 것 같은 폭발을 볼 수 있지만 카르마에 영향은 없다. 대체로 참신한 요소가 거의 없는 마더쉽 제타에서는 그나마 재미있는 장난감 중 하나이다.
메인퀘스트를 마친 뒤에도 난파선 내에 에일리언 2기 정도가 일정시간으로 리젠되어 어느 정도 아이템을 뜯어낼 수 있다. 또한 생존자들이 이런저런 아이템들을 무상으로 제공해준다.
그리고 우주선에서 주운 여러 외계병기들은 상당한 고성능 장비들이다. 이녀석들만 있으면 황무지 일대를 정복하고도 남는다.
버그가 많기로 유명한 폴아웃답게 여기도 치명적인 버그가 종종 나타난다. 몇몇 특수한 문들은 샐리만이 열수 있기에 샐리가 열어주길 바라야 하는데 모르고 말을 걸거나 해서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던지, 전송장치로 동료들을 전송시켜야 하는데 전송이 되지 않는다든지, 카우보이 폴슨이 얼굴과 팔만 떠다니고 나머지는 투명해진다든지. [2]
마지막으로 별로 중요한 사실은 아니지만 이 시나리오의 부제는 'The Last Mission'이다. 그러니까 DLC의 마지막 미션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플레이 시점에서 거의 끝에 이것을 하게 되므로 폴아웃3 최후의 임무는 마더쉽 제타라고 봐도 무방하다. 외계 모선을 격추하고 털어먹고 아예 통째로 차지하는 등 막나가는 시나리오에 비해 이후 황무지에 끼친 영향은 의외로 미미한듯, 동 제작사의 폴아웃 4편은 캐피탈 웨이스트랜드와 가까운 커먼웰스 지방을 배경으로 하지만 외계 기술이 유통된 흔적은 딱히 찾아볼 수 없다. 전쟁 전부터 제탄이라고 불렸다는 음모론 설정이 추가되었고, 지구인인 유일한 생존자가 에일리언 블라스터의 부품 개조를 할 수 있으며, 수집품 가운데 외계인 그림이 그려진 잡지가 있는 정도. 커먼웰스에 원정 온 BOS 파견대도 딱히 언급이 없다. 외로운 방랑자가 고스란히 가져간듯...
여담이지만, 사양이 원본 폴아웃3보다 상당히 높다. 바로 전 DLC인 Point Lookout도 사양이 좀 심하지만 Mothership Zeta는 그보다 훨씬 더 높다. 폴아웃3를 간신히 풀옵으로 돌린다면 Mothership Zeta에서는 버벅거리면서 진행할 수도 있다.
3. 추가 요소
3.1. Perk
- 외계 기술 전문가 퍽(외계 무기 데미지 20퍼센트 상승)
퍽 획득 버그가 있다.
스위치 활성화 후 적 개체를 잡아도 퍽을 획득 하지 못할 수도 있음.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저장 후 로드하면 된다.
로드 한 후 스위치를 다시 누르면 퍽이 잠금 해제됨.
(1회로 획득이 안되면 로드 → 스위치 반복 하면 됨.)
3.2. 아이템
- 에일리언 바이오젤
- 에일리언 에폭시 (해당 항목 참조)
바이오젤과 에일리언 에폭시는 에일리언 보관함에서 50%의 확률로 등장하며, 간혹 에일리언들을 죽이면 25%의 확률로 드랍되기도 한다. 저 두 물건이 매우 한정된 양밖에 없다 보니 에일리언들을 잡기 전에 퀵 세이브 퀵 로드를 해서 모은다고 쳐도 최대 150개 정도밖에 모을 수 없다. 에폭시는 정말 급할 때마다 써주는 것이 좋다. 카르마따위는 갖다 버리고 연구원들을 잡는 것도 에폭시를 모으는 것에 도움이 된다.
3.3. 등장 인물
- 샐리
- 소마
- 엘리엇 테코리언
- 폴슨
- 토시로 카고
- 하티건 대령 - 1960년대 쯤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우주 비행사. 우주선에 끌려가서는 외계인들과의 평화로운 교류 타령을 하다가 외계인들에게 고문만 실컷 당하고 사망했다. 현재 시점에서는 캡슐 안에 들어있던 다른 NPC들과는 달리 캡슐 안에 시체가 되어 있다. 우주선 바깥으로 나가 다른 구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하티건이 입던 우주복이 꼭 필요하다. 참고로 하티건이 왜 1960년대 쯤의 우주 비행사로 추정되냐 하면, 하티건의 우주복이 바로 프로젝트 머큐리(1959~1963) 혹은 프로젝트 제미니 시절(1962~1966)의 우주복이기 때문.
3.4. 적
- 에일리언 - 연구원, 전투병, 정예병으로 나뉘어있다.
- 어보미네이션#s-3
- 외계인 드론
4. 평가
[1] 사실 이는 완전히 새로운 지역이 아니고, 랜덤 인카운터에서 떨어지는 우주선 관련 물건들이 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원래 맵 마커가 없던 숨겨진 지역이였는데 이것을 정식 지역으로 바꾼것.[2] 폴슨의 얼굴과 팔만 떠다니는 현상은 한글화시 발생된 버그로 폴슨의 옷의 메쉬파일이 잘못돼서이다. 남성 캐릭터가 입을 경우 투명해지고 여성 캐릭터가 입을 경우 옷이 정상적으로 표시된다. 해결법은 최신 버전 한글화 패치(Fallout 3 goty\Data\Meshes\dlc05\armor\cowboyoutfit\ 폴더에 outfitm2.nif 파일을 넣어줌)를 해주는 것이다. 웹하드나 토렌트에 돌아다니는 대부분의 자료는 최신 패치전 자료들이라 폴슨의 몸뚱아리가 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