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매

 


2. 기갑전기 드라고나의 등장인물
3. 한국의 인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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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갑전기 드라고나의 등장인물



3. 한국의 인디 게임


1997년 아마추어 게임 제작팀인 중게팀에서 만든 아케이드 게임. PC통신상에서 공개한 게임이며 사실 게임 자체는 이전부터 완성되어 있었지만 용량 문제 때문에 여러가지 뺀게 있었다가 그걸 다 넣어서 투니버스 게임파티 97 응모작으로 발표. 국내 모 게임 잡지에서 번들로 공개된 적도 있다.
제작 당시 국내 게임 수준의 기준으로 보면 정말로 '''대단히''' 잘 만든 게임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게임 베이스는 타임 파일럿을 그대로 가져와서 만들었다(탑뷰시점이나, 도그파이트 같은 면에서).
별바람이 기획과 그림, 음악 등을 맡았으며, 별바람이 제대로 만든 거의 유일한 작품이다.
본편에서는 기반 이야기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으나, 아마도 통일한국일본미국이랑 맞짱뜨는 이야기(…)인 듯하며, 그 전쟁에서 싸우는 정예 전투기 조종사 부대 푸른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런데, 정식판에는 삭제되었지만 데모판에는 국제적으로 민감한 내용의 오프닝이 있었다.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의 전쟁이 발발했는데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일본 자위대가 참전했지만 자위대가 방향을 변경해서 한국을 침공한 뒤 남북은 공동대응하기 시작했고, 이스라엘과 아랍국의 전쟁은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난 뒤에 다국적군이 한국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미국은 불참, 대전광역시를 공습하고 있는 미군기가 발견되었고 일본 자위대는 충청도까지 점령한 시점에서 푸른매가 결성되어서 위기에 빠진 한국을 구한다는 내용의 오프닝이다.
최종버전에는 스테이지 사이사이마다 컷인같은것도 들어가고 나름대로 스토리가 있는 게임을 만들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종군 여기자의 시점으로 푸른매 부대원들의 전투를 기록해 나가는 것이 게임의 주된 스토리.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주인공(플레이어기체의 조종사)과 사랑에도 빠진다. 푸른매 부대는 최종전에서 전멸하므로 기자만 불쌍하게 됐다.
그 외에 주인공 옆 소대의 소대장인 - 주인공은 1소대의 소대장 - 실력은 주인공과 비슷하며 침착, 냉정한 주인공에 비해 화끈하고 열혈한 라이벌(?)도 등장하며 이놈은 7스테이지 후반과 14스테이지 후반에 등장해서 무시무시한 AI로 순식간에 적을 쓸어버린다. 또한 푸른매 소대의 전투기록이라는 컨셉에 걸맞게 주인공 소대원들 각각에도 그럴듯한 설정이 다 붙어있는 게임이었지만, 15스테이지의 꼬리잡기 게임 안에서 다 표현하기엔 무리가 있었는지라 결국 모두 잊혀지고 말았다.
이 부대는 '솔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아마도 러시아에서 뭔가 기술을 좀 원조받아서 만든 것도 같다는 엄청난 성능을 가진 비행기를 가지고 있고 그 성능과 조종사들의 실력으로 힘든 임무를 완수하고 있다... 는데, 90년도 설정이라 그런지 지금 '''F-22 랩터가 훨씬 더 세다.''' 뭐 이건 랩터가 괴물인거지 설정 문제가 아니고.(…)
게임상에서도 일종의 연습모드에서 랩터를 조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솔개와 F-16을 제외한 모든 기체는 선회속도가 엄청나게 낮게 막혀 있기 때문에.. 랩터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몹이 될 뿐이다.
총 15개 스테이지로 되어 있으며,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겐 대단히 어렵다. 꼬리잡기와 미사일 꼼수에 익숙해지면 비교적 쉬워지는 편. 기본적으로 꼬리잡기 게임이며, 플레이어 기체라고 성능이 더 좋지도 않기때문에 1:3만 되면 곤란하다. 미사일등으로 적의 수를 줄여주는 것이 관건. 아군을 믿어볼 수도 있지만 아군의 활약은 워낙 로또성이 짙기 때문에 좀 불안하다. 잘 잡을때는 잘 잡지만 재수없으면 시작하자마자 사망하는 경우도 다반사.
5스테이지 - 총 5기의 적 등장, 그중 3마리인 F-16이 AI가 높음
7스테이지 - 두번째 웨이브로 등장하는 '검은 폭풍' 편대의 F-16 4대, 등장하는 적 중에 AI가 가장 높다. 2소대장 동료가 지원와주므로 그의 활약을 믿어보자. 그가 초기에 격추되면 곤란해짐
8스테이지 - 스텔스기 등장, 한대 한대가 뼈아픈 이 게임에서 레이더에 안보여서 미리미리 회피하기 힘든 스텔스기는 난적이다.
14스테이지 - 전체적으로 AI가 높고 총 6기의 적 등장, 섬멸하면 두번째 웨이브로 스텔스기 2기 포함 4기의 적이 추가로 등장.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15스테이지 - 최종스테이지, 5기-3기-2기 순서로 나온다. 특별한 적은 없지만 수가 많고 장기전으로 가며 전체적으로 AI가 높고 기체성능이 좋은 F-22, F-15가 많기 때문에 한두대씩 맞는게 쌓여서 큰 데미지가 된다.
...등이 플레이어의 혈압을 올리는 주 원인이 된다. 15스테이지는 컨티뉴가 안돼서 14스테이지부터 시작한다는 점도 한몫.
게임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도그 파이팅에 치중해있다. 미사일이 있긴 한데 상대방이 미끼를 뿌리면서 피하는 관계로 그리 맞추기 쉬운게 아니니 가장 안정적이고 정석적인 도그 파이팅으로 총알 날려서 잡기가 낫다. 뭐 미사일을 나름대로 쉽게 맞추는 꼼수가 몇개 있긴 하다. 처음 시작하면서 방향을 안 바꾸고 계속 날아가면 적과 정면으로 마주치게 되는데 이때 시간 잘 맞춰서 미사일 발사. 성공할 경우 미사일이 발사되는 즉시 정면에 있는 적에게 달려들어 바로 폭발(...) 또는 응용해서 적 바로 뒤에 붙은 뒤에 미사일 발사. 미끼 뿌리고 뭐고 없이 바로 얻어맞는다.
미사일은 보통 한대만 맞으면 바로 터져버리니 이런식으로 맞추면 아주 못 맞추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단순히 표적 지정하고 발사하기만 해도 어느정도 맞을 확률은 되고, 최소한 교란은 되는데다 그 단순 '표적 지정'을 이쪽에 당하기만 해도 피하는데 공을 들여야 하므로 무시할 놈은 못된다. 일단 미사일 경보가 뜨면 미사일 회피에 신경쓰자. 근데 아군이 쏴도 미사일 경보는 뜨더라.(...) 맞진 않지만.
솔개 기체의 경우 좌우로 수평비행할때에 한해서 위아래 화살표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롤링하면서 미사일을 무조건 피하는 치트가 있긴 한데 그다지 쓰지 않는게 좋다. 다른 동작을 못하기 때문에 바로 적에게 등을 잡혀서 총맞는다. 뭐 확실히 미사일을 피해버리는 방법이므로 미사일 회피 동작이 귀찮다면 쓰는 거 자체는 나쁘지 않다.
너무 움직이면 화면이 새하얗게 변하는데, 심하게 계속 움직일수록 더욱 심하다. 이건 급속한 기동을 하는 경우에 앞이 잘 안보이는 것을 반영한 건데, 이것 때문에 오랫동안 극심한 기동을 하는건 자제하는게 좋다. 약간 고개 트는데도 약간씩 새하얄 정도니 최대한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왠지는 모르겠지만 NPC들은 잘만 곡예기동을 초단위로 하고 있는데도 멀쩡히 움직인다. 초인이냐...
출격시 동료 조종사 2명을 같이 데리고 나갈 수 있는데, 번갈아가며 출격시켜서 경험을 쌓게 하는게 중요하다. 경험이 높으면 잘 싸우는듯. 가끔 격추당하면 죽을 때도 있는데 이럴 경우는 바로 게임 끄고 다시 불러오는게 좋다. 여기서 게임오버 당해서 재시작할때 보면 그냥 불러오기가 되는게 아니라 죽어있다(…). 하지만 게임 끄고 다시 불러오면 멀쩡히 생존.
네트워크 버전이나 후속작을 기획했다지만 만들진 않았다고.
풀린지 10년쯤 된데다 아예 번들로 풀려서 그런지 웹에 나름대로 널려있는 듯.
푸른매에 치트키가 있다는 루머가 있었다. 그 중 가장 압권이었던 것은 주인공 기체인 솔개가 사실은 고도의 과학기술력을 가진 변신로봇이었다는 점. 가장 유사한 기체로는 스트라이커즈 1999에 등장했던 X-36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레이저를 쓴다는 점에서는 두 기체가 동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 제작자인 별바람은 '''그런거 없음'''이라고 답변했으며, 당시 개발 초기부터 함께했던 베타테스터도 들어본적이 없다는 의견. 다만, 레이저를 항시 쓸 수 있는 치트는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푸른매 소스를 구해서 분석한 결과 실제로 치트키가 있었으며 흔히 돌아다니는 버전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제작자가 모르는 치트키라니 어떻게 된 건지? 평타가 레이저(스테이지 9에 나오는 것)으로 바뀌는 치트키는 B+R, 비행기가 로봇으로 바뀌는 치트키는 Z+F를 동시에 누르면 된다. 로봇변신 치트키는 패닉모드에서만 동작하며, 모양만 바뀔 뿐 성능에는 차이가 없다. 소스 코드에는 Zeiper Mode라고 써있는데 이건 무슨 뜻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