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청양
무협소설 '소오강호'에서 영호충에게 독고구검을 전수해주는 은거기인
風清揚
작중 화산파 전대의 고수로써 검종과 기종의 혈투를 참여했다가, 뜻하지 않은 수치를 당해 은거에 들어간 기인이다. 활동할 당시 검종의 최고수는 물론이며, 전 무림에서 천하제일에 가까운 고수로 추정된다.[1] 나이는 70~80세 이상으로 추정된다. 소오강호의 맥거핀 캐릭터로 그의 강함에 대해서 굉장히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소설 당시 세계관 최강자에 가까운 동방불패와 대결은 매우 흥미롭다.[2]
화산파 후계자를 정할 무렵에 그는 40~50세가 넘은 늦은 나이에 장가를 가게 된다. 이 시기 서로 대립하던 검종과 기종의 혈투가 벌어졌고, 검종은 혈전에서 패배하여 거의 전멸에 이르게 된다. 풍청양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고 자신의 부인과 처가를 다시 찾아가는데 알고보니 그들은 기종의 돈을 받고 거짓 결혼을 꾸몄던 사람들로 풍청양이 다시 왔을때 이미 도망쳐버렸다. 기종에서 검종을 공략할 때 검술의 최고수인 풍청양이 존재하는 한 기종이 이기기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풍청양을 속여 먼 곳으로 풍청양이 장가 때문에 떠난 틈을 타서 검종과 일전을 벌여 이긴다. 풍청양은 사기를 당해 사형제를 모두 잃은 것에 매우 수치심을 이기지 못해 세상을 등지고 은거에 들어가게 된다.[3] 그래서 자신을 속인 기종의 음모, 일월신교의 10장로를 함정에 빠트려 죽인 오악검파의 치졸한 만행을 비롯한 위군자의 탈을 쓴 정파의 악행에 진저리가 난 것인지 무림규범이니 문파규칙이니 하는 소리를 그냥 개소리 취급한다. 특히 악불군은 제자들 가르치는 무공부터 꽉꽉 막힌 놈이라 정확한 평가하며 얼굴조차 안 봤다.
오랫동안 모습을 숨기며 살다가, 영호충이 벌을 받아 사과애로 오게 되자 그를 지켜보았다. 원래 악불군의 제자이니 가르칠 생각은 없었으나, 하도 앞뒤가 꽉 막힌 악불군의 가르침에 충실한 영호충에 속이 답답했는지 얼굴을 가린채 초식 두어개로 영호충을 제압하며 살짝 가르침을 주었다. 전백광이 영호충을 데려가기 위해 찾아와 옥신각신하다 자신의 이름을 들먹이자 전백광의 입을 막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다. 전백광은 대경실색하며 노선배가 후배에게 손을 쓰는 것은 아니라 들먹였고,[4] 풍청양은 영호충을 시켜서 그가 전백광을 제압할 수 있도록 독고구검의 총결식, 파검식, 파도식 중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알려주어 전백광을 제압시킨다. 이때 독고구검에 완전히 부합하는 영호충의 자질과 성격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전백광이 풍청양의 생존을 절대 발설하지 않곘다고 약속하고 돌아간 뒤 10여 일의 기간에 독고구검의 모든 부분을 영호충에게 전수해준다.
수십년 전 은거했지만 소림사의 방생 대사, 일월신교의 상문천, 임아행, 무당파의 충허도장은 영호충이 사용하는 검법을 바로 풍청양과 독고구검을 떠올린다. 또한 강남사우 역시 풍청양의 이름을 듣고는 매우 놀랬다. 그만큼 20~30여년전의 활동기에 대단한 명성을 떨쳤다.
영호충에게 독고구검을 전수해준 뒤 직접적으로 등장한 일은 없다. 작중 최후반에 화산에서 못된짓을 하던 도곡육선을 제압해서 일월신교가 화산을 공격할 것이라 정보를 듣는다. 도곡육선을 시켜서 소림사와 무당파에 서찰을 전하도록 하고, 영호충에게 화산파 비전의 내공을 방증에게 전달시켜서 흡성대법의 부작용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게 도와줬다. 나중에 밝혀진 진실은 소림과 무당에 일월교의 움직임을 전한 것은 사실이나 내공의 정체는 바로 소림사의 역근경. 원래 소림사 방장인 방증대사가 역근경을 전수해서 영호충을 살리려 해도 영호충은 소림 제자가 아니라는 이유를 대며 끝까지 전수받기 거부했다. 영호충의 상황이 더 악화되자 역근경이 아니라 화산파의 내공이라고 영호충을 속였던 것이었다. 임영영은 도곡육선 같은 멍청이들이 이렇게 대단한 내공비결을 절대 제대로 외울 수 없다고 의심해서, 도곡육선에게 물어보니 도곡육선은 여느 때처럼 자기들끼리 횡설수설하다가 진상을 실토한다.
후에 임영영과 결혼한 영호충이 그에게 인사를 올리기 위해 화산을 샅샅이 뒤졌으나 결국 만나지 못 했다.
훗날 독자들의 추측 중 하나로, 벽혈검의 화산파 장문인 목인청이 화산파를 소개하면서 풍(風)조사가 화산파를 개창했다고 한다. 그런데 역사상으로 화산파를 만든 개창조사는 학대통이다. 이를 두고 팬덤에서 소오강호 시절 지리멸렬 박살난 화산파를 풍청양이 재건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당시 소오강호의 화산파를 돌아보면 악불군 일가와 임평지, 노덕약까지 모조리 죽거나 폐인이 되었다. 살아남은 소수의 화산파 제자들은 임아행의 말처럼 쓸모없는 버러지 수준이다. 그렇다고 영호충이 나설 수 없다.[5] 즉 화산파를 재건할 사람은 명분이든 실력이든 풍청양밖에 없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리고 화산파는 소오강호에서 단지 오악검파의 일원이었고, 결말 상황은 누가 봐도 답이 없었으나 벽혈검-녹정기 시대에 단연 최강 문파로 군림할 정도로 위세가 더 강해졌다. 참고로 벽혈검은 녹정기와 등장인물들이 직접적으로 겹치는 이어지는 작품인데, 녹정기에서 영호충과 독고구패의 이름이 등장해서 소오강호와 연결다리가 있다.[6]
풍청양은 작중에서 거의 등장하는 일이 없는 인물임에도 그 무공수위는 세계관 최강자라 여겨진다. 결정적으로 주인공인 영호충에게 독고구검을 전수한 독고구검의 전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중 최강자인 동방불패와 많이 비교되기도 한다. 또한 독고구검이 규화보전보다 강하다는 점을 들어 동방불패보다 강하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임아행이 꼽은 자신이 탄복하는 무림의 3대 고인 중 세번째로, 그의 검술은 자신보다 확실히 강하지만 세상을 등졌다고 평가한다. 참고로 첫번째는 동방불패, 두번째는 방증대사이다. 충허도장은 제자를 잘 가르치지 못해서 반만 탄복했다가 7할까지 인정했다.
풍청양은 영호충에게 독고구검을 전수해주면서, 영호충의 총명함을 알고도 20년을 수련해야 경지에 오를 수 있다 전한다. 영호충은 임아행과 방증의 대결 관전을 비롯한 경험을 쌓으면서, 스스로 20년 수련이 필요함을 인정했다. 독고구검은 앞의 검식을 이해해서 경지에 올라 뒤의 검식을 제대로 익힐 수 있는 피라미드형 구조이다. 영호충은 원체 자신의 권각에 미천해서 파장식을 작품이 끝날때까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당금 무림에서 검을 드는 조건이지만, 확실히 영호충을 이길 고수는 동방불패외에 찾기 어렵다. 독고구검을 완전히 통달한 풍청양의 무공수위는 말할 것이 없을 것이다.
영호충의 동방불패와 4:1의 악투 이후 임평지와 악불군의 검법을 보고 동방불패를 떠올리게 되자 풍청양에게 다시 가르침을 구하려 했다. 벽사검법(규화보전)을 파해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 풍청양을 지목한 것이다. 간접 묘사로 동방불패와 대적할 상대임을 묘사한다. 또한 풍청양과 영호충 두 사람의 검식을 모두 본 충허도장은 풍청양을 제외하고 영호충의 검술을 따라갈 자가 없다고 평가한다. 이래저래 간접적으로 무공 수준은 소오강호의 세계관 최강자로 추정된다.
작중 풍청양은 무공을 펼쳐보인 적이 거의 없고 적과 대결한 장면이 없기 때문에 소오강호 무공평가 순위에서 제외로 합의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그를 넣으면 평가상대는 동방불패와 주로 비교된다.
원작 외적으로 김용의 또 다른 작품 신조협려의 주인공 양과와 비교해서 풍청양의 수준을 놓고 어느 쪽이 더 위인지, 비슷한지, 아래인지라는 쟁점이 있다.
기존서술에 반론 및 재반론이 있어왔고 이후로는 삭제러쉬가 되는 부분이나 엄연히 찬반양론이 있어온 부분이다. 양측의 의견을 기술하여, 먼저 사용되는 해당 인터뷰 내용을 간략하게 언급하고 양측의 의견을 언급한다.
Q. 양과와 영호충 모두 독고구검을 익혔는데 누구의 독고구검이 더 강합니까?출처
A. 양과는 신조의 도움을 받아 '''차근하게 수련'''한 반면 영호충은 전백광과의 대결관계로 '''급하게 수련'''했기 때문에 양과의 독고구검이 더 강하다.[7]
Q. 양과는 독고구검을 연성한 것입니까? 그의 무학의 경지는 어느정도입니까?출처
A. 일부분이 독고구패에게서 완전히 전수된 것이 아니기에 그의 검법은 매우 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력은 영호충보다 나은데 왜냐하면 '''16년'''동안 절벽에서 폭포수로 연마하였기 때문으로 내력은 무척 강합니다.
1. 애시당초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같은 김용 선생의 작품이긴 하지만 소오강호와 신조협려는 세계관 자체가 달라서 어느 쪽이 더 강한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비교가 없다. 기껏해야 작가의 설정에 따를 뿐이다. 그리고 위에서 보다시피 저 문답은 어디까지나 양과와 영호충 간의 비교이지 양과와 풍청양 간의 비교가 아니다.
2. 기준이 독고구검 하나뿐이다.
사실 양과는 배운 무공이 아주 다양하다. 그리고 양과가 배운 독고구검은 어디까지나 4~5권에서 신조로부터 일부의 수련법을 전수받아 익힌 아류라 할 수 있다. 이후 소용녀와 헤어진 다음 파도를 상대로 무공을 수련한 것은 내공의 증진과 잡다한 자신의 무공을 하나로 합치는 과정이다
들어가기에 앞서 작가는 위 두개의 인터뷰를 통해서 다른 작품에 나오는 무공을 해당인물이 익혔는지에 대한 답변과 서로 다른 작품의 등장인물을 비교했다. 따라서 독자는 그 인터뷰와 해당 작품을 보면서 비교해보며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결국 해당 인터뷰와 각 작품의 본문을 연관시켜서 독자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비교가 불가능하다 혹은 비교가 가능한지에 대해 판단할 수 있다. 즉, 한쪽만 주관적인 판단은 아니라는 것이다. 풍청양 우위론쪽에 입각하여 서술하자면,
1. 작가의 인터뷰와 소오강호 본문을 종합적으로 보면 풍청양의 우위가 가능하다.
풍청양이 등장하는 소오강호, 양과가 등장하는 신조협려 '''모두 작가 김용'''이 쓴 소설이다. 해당 인터뷰를 정리하면 '''양과가 익힌 것이 독고구검이지만 완전하지 않다''' , '''대신 수련기간이 길어 영호충은 수련기간이 짧아서 양과가 더 강하다.''' 이다. 소오강호 본문을 확인하면 풍청양은 영호충에게 독고구검을 전수해주며 '''영호충에게 20년정도의 수련기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고, 작중의 영호충이 거의 최고수급에 도달하는 후반부에서도 풍청양이 언급한 '''20년 수련이 더 필요함을 인정'''하는 장면이 나온다. 즉, 양과와 영호충의 비교에서 언급되는 '''수련기간 차이'''가 소오강호 본문에서도 버젓이 나온다. 반대로 풍청양은 영호충을 보고도 그 언급을 한 점과 풍청양이 배운 것이 양과와 달리 완전본이라는 점을 볼 때 수련기간의 차이가 없는 풍청양이 더 강할 소지는 충분하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2.기준이 독고구검 하나뿐이라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먼저 인터뷰를 통해서 본다면 양과가 익힌 현철중검이나 목검수련 등은 소오강호의 독고구검의 일부분이다. 또한 소오강호의 독고구검의 개념을 본다면 양과가 잡다하게 익히고 집대성한 것이 큰 의미가 없다. 소오강호에서 언급된 독고구검은 결국 무초승유초와 연관되어, 초식이 없어서 적이 일초식이면 일초식, 천초식이면 천초식, 만초식이면 만초식이 된다. 즉, 상대가 익힌 무공의 갯수와 상관이 없는 무공이다. 그런데 양과가 집대성한 최종무공인 암연소혼장은 총17초식이다. 따라서 독고구검을 기준으로 잡는다 하더라도 양과가 익힌 무공의 가지수는 크게 의미가 없다. 양과의 무공이 유초라는 점과 양과가 익힌 것 역시 독고구검이라는 점을 본다면 양과는 무초의 경지는 아니다라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수련기간이 부족하여 온전히 그 경지에 이르지 못한 영호충과는 달리 영호충이 그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20년 수련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한 풍청양의 경우는 더 강하다라는 추론은 가능하다. 양과가 어떤 무공을 쓰던 수련기간이 영호충처럼 부족하지 않다면 무초로 대응하면 되기 때문이다.
3.결론
물론 1,2의 주장에 따라서 풍청양>양과라고 주장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풍청양>양과는아니다. 왜냐하면 해당 인터뷰와 소오강호와 신조협려의 본문을 참고해서, 독자가 어떤 기준을 먼저 삼는지에 따라서 다른 결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이 영역은 찬성측이든 반대측이든 주관적인 영역임을 인지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작중에서 오류라고 볼 수도 있는 여지의 문제인데 전백광은 풍청양을 보고 70~80세로 추측한다. 풍청양이 은거를 한 시점은 대략 30년전쯤이므로 그 당시 나이가 40~50대 쯤으로 알 수 있는데 풍청양은 나이 50에 장가가려고 했다고 추정된다. 그러나 나이 반백에 장가가려고 했다는 것이 그 시대 상에서 나이 50의 절정 고수가 장가가려던 것이 문제가 될 수 없다 보기에는 그 시대상에서 보통 20세 시절에 부인을 얻고 가정을 이루고 그 나이대에 빠르면 증손주까지 볼 나이라는 점에서 이상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풍청양이 50세까지 결혼을 안한 것 자체는 무공에 전념하려했다로 보면 문제없는 일이고 오히려 늦은 나이에 결혼사기에 걸려 모든 일이 그르치게 되었다고 자책한다면 은둔하는 것도 딱히 이상하게 볼 건 아니기에 설정붕괴까지는 아닐 것이다.
1. 소설 속의 풍청양
風清揚
작중 화산파 전대의 고수로써 검종과 기종의 혈투를 참여했다가, 뜻하지 않은 수치를 당해 은거에 들어간 기인이다. 활동할 당시 검종의 최고수는 물론이며, 전 무림에서 천하제일에 가까운 고수로 추정된다.[1] 나이는 70~80세 이상으로 추정된다. 소오강호의 맥거핀 캐릭터로 그의 강함에 대해서 굉장히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소설 당시 세계관 최강자에 가까운 동방불패와 대결은 매우 흥미롭다.[2]
화산파 후계자를 정할 무렵에 그는 40~50세가 넘은 늦은 나이에 장가를 가게 된다. 이 시기 서로 대립하던 검종과 기종의 혈투가 벌어졌고, 검종은 혈전에서 패배하여 거의 전멸에 이르게 된다. 풍청양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고 자신의 부인과 처가를 다시 찾아가는데 알고보니 그들은 기종의 돈을 받고 거짓 결혼을 꾸몄던 사람들로 풍청양이 다시 왔을때 이미 도망쳐버렸다. 기종에서 검종을 공략할 때 검술의 최고수인 풍청양이 존재하는 한 기종이 이기기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풍청양을 속여 먼 곳으로 풍청양이 장가 때문에 떠난 틈을 타서 검종과 일전을 벌여 이긴다. 풍청양은 사기를 당해 사형제를 모두 잃은 것에 매우 수치심을 이기지 못해 세상을 등지고 은거에 들어가게 된다.[3] 그래서 자신을 속인 기종의 음모, 일월신교의 10장로를 함정에 빠트려 죽인 오악검파의 치졸한 만행을 비롯한 위군자의 탈을 쓴 정파의 악행에 진저리가 난 것인지 무림규범이니 문파규칙이니 하는 소리를 그냥 개소리 취급한다. 특히 악불군은 제자들 가르치는 무공부터 꽉꽉 막힌 놈이라 정확한 평가하며 얼굴조차 안 봤다.
오랫동안 모습을 숨기며 살다가, 영호충이 벌을 받아 사과애로 오게 되자 그를 지켜보았다. 원래 악불군의 제자이니 가르칠 생각은 없었으나, 하도 앞뒤가 꽉 막힌 악불군의 가르침에 충실한 영호충에 속이 답답했는지 얼굴을 가린채 초식 두어개로 영호충을 제압하며 살짝 가르침을 주었다. 전백광이 영호충을 데려가기 위해 찾아와 옥신각신하다 자신의 이름을 들먹이자 전백광의 입을 막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다. 전백광은 대경실색하며 노선배가 후배에게 손을 쓰는 것은 아니라 들먹였고,[4] 풍청양은 영호충을 시켜서 그가 전백광을 제압할 수 있도록 독고구검의 총결식, 파검식, 파도식 중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알려주어 전백광을 제압시킨다. 이때 독고구검에 완전히 부합하는 영호충의 자질과 성격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전백광이 풍청양의 생존을 절대 발설하지 않곘다고 약속하고 돌아간 뒤 10여 일의 기간에 독고구검의 모든 부분을 영호충에게 전수해준다.
수십년 전 은거했지만 소림사의 방생 대사, 일월신교의 상문천, 임아행, 무당파의 충허도장은 영호충이 사용하는 검법을 바로 풍청양과 독고구검을 떠올린다. 또한 강남사우 역시 풍청양의 이름을 듣고는 매우 놀랬다. 그만큼 20~30여년전의 활동기에 대단한 명성을 떨쳤다.
영호충에게 독고구검을 전수해준 뒤 직접적으로 등장한 일은 없다. 작중 최후반에 화산에서 못된짓을 하던 도곡육선을 제압해서 일월신교가 화산을 공격할 것이라 정보를 듣는다. 도곡육선을 시켜서 소림사와 무당파에 서찰을 전하도록 하고, 영호충에게 화산파 비전의 내공을 방증에게 전달시켜서 흡성대법의 부작용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게 도와줬다. 나중에 밝혀진 진실은 소림과 무당에 일월교의 움직임을 전한 것은 사실이나 내공의 정체는 바로 소림사의 역근경. 원래 소림사 방장인 방증대사가 역근경을 전수해서 영호충을 살리려 해도 영호충은 소림 제자가 아니라는 이유를 대며 끝까지 전수받기 거부했다. 영호충의 상황이 더 악화되자 역근경이 아니라 화산파의 내공이라고 영호충을 속였던 것이었다. 임영영은 도곡육선 같은 멍청이들이 이렇게 대단한 내공비결을 절대 제대로 외울 수 없다고 의심해서, 도곡육선에게 물어보니 도곡육선은 여느 때처럼 자기들끼리 횡설수설하다가 진상을 실토한다.
후에 임영영과 결혼한 영호충이 그에게 인사를 올리기 위해 화산을 샅샅이 뒤졌으나 결국 만나지 못 했다.
훗날 독자들의 추측 중 하나로, 벽혈검의 화산파 장문인 목인청이 화산파를 소개하면서 풍(風)조사가 화산파를 개창했다고 한다. 그런데 역사상으로 화산파를 만든 개창조사는 학대통이다. 이를 두고 팬덤에서 소오강호 시절 지리멸렬 박살난 화산파를 풍청양이 재건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당시 소오강호의 화산파를 돌아보면 악불군 일가와 임평지, 노덕약까지 모조리 죽거나 폐인이 되었다. 살아남은 소수의 화산파 제자들은 임아행의 말처럼 쓸모없는 버러지 수준이다. 그렇다고 영호충이 나설 수 없다.[5] 즉 화산파를 재건할 사람은 명분이든 실력이든 풍청양밖에 없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리고 화산파는 소오강호에서 단지 오악검파의 일원이었고, 결말 상황은 누가 봐도 답이 없었으나 벽혈검-녹정기 시대에 단연 최강 문파로 군림할 정도로 위세가 더 강해졌다. 참고로 벽혈검은 녹정기와 등장인물들이 직접적으로 겹치는 이어지는 작품인데, 녹정기에서 영호충과 독고구패의 이름이 등장해서 소오강호와 연결다리가 있다.[6]
2. 풍청양의 무공수위
풍청양은 작중에서 거의 등장하는 일이 없는 인물임에도 그 무공수위는 세계관 최강자라 여겨진다. 결정적으로 주인공인 영호충에게 독고구검을 전수한 독고구검의 전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중 최강자인 동방불패와 많이 비교되기도 한다. 또한 독고구검이 규화보전보다 강하다는 점을 들어 동방불패보다 강하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임아행이 꼽은 자신이 탄복하는 무림의 3대 고인 중 세번째로, 그의 검술은 자신보다 확실히 강하지만 세상을 등졌다고 평가한다. 참고로 첫번째는 동방불패, 두번째는 방증대사이다. 충허도장은 제자를 잘 가르치지 못해서 반만 탄복했다가 7할까지 인정했다.
풍청양은 영호충에게 독고구검을 전수해주면서, 영호충의 총명함을 알고도 20년을 수련해야 경지에 오를 수 있다 전한다. 영호충은 임아행과 방증의 대결 관전을 비롯한 경험을 쌓으면서, 스스로 20년 수련이 필요함을 인정했다. 독고구검은 앞의 검식을 이해해서 경지에 올라 뒤의 검식을 제대로 익힐 수 있는 피라미드형 구조이다. 영호충은 원체 자신의 권각에 미천해서 파장식을 작품이 끝날때까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당금 무림에서 검을 드는 조건이지만, 확실히 영호충을 이길 고수는 동방불패외에 찾기 어렵다. 독고구검을 완전히 통달한 풍청양의 무공수위는 말할 것이 없을 것이다.
영호충의 동방불패와 4:1의 악투 이후 임평지와 악불군의 검법을 보고 동방불패를 떠올리게 되자 풍청양에게 다시 가르침을 구하려 했다. 벽사검법(규화보전)을 파해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 풍청양을 지목한 것이다. 간접 묘사로 동방불패와 대적할 상대임을 묘사한다. 또한 풍청양과 영호충 두 사람의 검식을 모두 본 충허도장은 풍청양을 제외하고 영호충의 검술을 따라갈 자가 없다고 평가한다. 이래저래 간접적으로 무공 수준은 소오강호의 세계관 최강자로 추정된다.
작중 풍청양은 무공을 펼쳐보인 적이 거의 없고 적과 대결한 장면이 없기 때문에 소오강호 무공평가 순위에서 제외로 합의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그를 넣으면 평가상대는 동방불패와 주로 비교된다.
원작 외적으로 김용의 또 다른 작품 신조협려의 주인공 양과와 비교해서 풍청양의 수준을 놓고 어느 쪽이 더 위인지, 비슷한지, 아래인지라는 쟁점이 있다.
2.1. 풍청양vs양과
기존서술에 반론 및 재반론이 있어왔고 이후로는 삭제러쉬가 되는 부분이나 엄연히 찬반양론이 있어온 부분이다. 양측의 의견을 기술하여, 먼저 사용되는 해당 인터뷰 내용을 간략하게 언급하고 양측의 의견을 언급한다.
2.1.1. 관련쟁점 인터뷰
Q. 양과와 영호충 모두 독고구검을 익혔는데 누구의 독고구검이 더 강합니까?출처
A. 양과는 신조의 도움을 받아 '''차근하게 수련'''한 반면 영호충은 전백광과의 대결관계로 '''급하게 수련'''했기 때문에 양과의 독고구검이 더 강하다.[7]
Q. 양과는 독고구검을 연성한 것입니까? 그의 무학의 경지는 어느정도입니까?출처
A. 일부분이 독고구패에게서 완전히 전수된 것이 아니기에 그의 검법은 매우 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력은 영호충보다 나은데 왜냐하면 '''16년'''동안 절벽에서 폭포수로 연마하였기 때문으로 내력은 무척 강합니다.
2.1.2. 비교할 수 없다.
1. 애시당초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같은 김용 선생의 작품이긴 하지만 소오강호와 신조협려는 세계관 자체가 달라서 어느 쪽이 더 강한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비교가 없다. 기껏해야 작가의 설정에 따를 뿐이다. 그리고 위에서 보다시피 저 문답은 어디까지나 양과와 영호충 간의 비교이지 양과와 풍청양 간의 비교가 아니다.
2. 기준이 독고구검 하나뿐이다.
사실 양과는 배운 무공이 아주 다양하다. 그리고 양과가 배운 독고구검은 어디까지나 4~5권에서 신조로부터 일부의 수련법을 전수받아 익힌 아류라 할 수 있다. 이후 소용녀와 헤어진 다음 파도를 상대로 무공을 수련한 것은 내공의 증진과 잡다한 자신의 무공을 하나로 합치는 과정이다
2.1.3. 풍청양이 더 강하다 혹은 비교가 꼭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작가는 위 두개의 인터뷰를 통해서 다른 작품에 나오는 무공을 해당인물이 익혔는지에 대한 답변과 서로 다른 작품의 등장인물을 비교했다. 따라서 독자는 그 인터뷰와 해당 작품을 보면서 비교해보며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결국 해당 인터뷰와 각 작품의 본문을 연관시켜서 독자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비교가 불가능하다 혹은 비교가 가능한지에 대해 판단할 수 있다. 즉, 한쪽만 주관적인 판단은 아니라는 것이다. 풍청양 우위론쪽에 입각하여 서술하자면,
1. 작가의 인터뷰와 소오강호 본문을 종합적으로 보면 풍청양의 우위가 가능하다.
풍청양이 등장하는 소오강호, 양과가 등장하는 신조협려 '''모두 작가 김용'''이 쓴 소설이다. 해당 인터뷰를 정리하면 '''양과가 익힌 것이 독고구검이지만 완전하지 않다''' , '''대신 수련기간이 길어 영호충은 수련기간이 짧아서 양과가 더 강하다.''' 이다. 소오강호 본문을 확인하면 풍청양은 영호충에게 독고구검을 전수해주며 '''영호충에게 20년정도의 수련기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고, 작중의 영호충이 거의 최고수급에 도달하는 후반부에서도 풍청양이 언급한 '''20년 수련이 더 필요함을 인정'''하는 장면이 나온다. 즉, 양과와 영호충의 비교에서 언급되는 '''수련기간 차이'''가 소오강호 본문에서도 버젓이 나온다. 반대로 풍청양은 영호충을 보고도 그 언급을 한 점과 풍청양이 배운 것이 양과와 달리 완전본이라는 점을 볼 때 수련기간의 차이가 없는 풍청양이 더 강할 소지는 충분하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2.기준이 독고구검 하나뿐이라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먼저 인터뷰를 통해서 본다면 양과가 익힌 현철중검이나 목검수련 등은 소오강호의 독고구검의 일부분이다. 또한 소오강호의 독고구검의 개념을 본다면 양과가 잡다하게 익히고 집대성한 것이 큰 의미가 없다. 소오강호에서 언급된 독고구검은 결국 무초승유초와 연관되어, 초식이 없어서 적이 일초식이면 일초식, 천초식이면 천초식, 만초식이면 만초식이 된다. 즉, 상대가 익힌 무공의 갯수와 상관이 없는 무공이다. 그런데 양과가 집대성한 최종무공인 암연소혼장은 총17초식이다. 따라서 독고구검을 기준으로 잡는다 하더라도 양과가 익힌 무공의 가지수는 크게 의미가 없다. 양과의 무공이 유초라는 점과 양과가 익힌 것 역시 독고구검이라는 점을 본다면 양과는 무초의 경지는 아니다라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수련기간이 부족하여 온전히 그 경지에 이르지 못한 영호충과는 달리 영호충이 그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20년 수련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한 풍청양의 경우는 더 강하다라는 추론은 가능하다. 양과가 어떤 무공을 쓰던 수련기간이 영호충처럼 부족하지 않다면 무초로 대응하면 되기 때문이다.
3.결론
물론 1,2의 주장에 따라서 풍청양>양과라고 주장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풍청양>양과는아니다. 왜냐하면 해당 인터뷰와 소오강호와 신조협려의 본문을 참고해서, 독자가 어떤 기준을 먼저 삼는지에 따라서 다른 결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이 영역은 찬성측이든 반대측이든 주관적인 영역임을 인지해야한다고 생각한다.
3. 풍청양의 나이로 인한 문제
작중에서 오류라고 볼 수도 있는 여지의 문제인데 전백광은 풍청양을 보고 70~80세로 추측한다. 풍청양이 은거를 한 시점은 대략 30년전쯤이므로 그 당시 나이가 40~50대 쯤으로 알 수 있는데 풍청양은 나이 50에 장가가려고 했다고 추정된다. 그러나 나이 반백에 장가가려고 했다는 것이 그 시대 상에서 나이 50의 절정 고수가 장가가려던 것이 문제가 될 수 없다 보기에는 그 시대상에서 보통 20세 시절에 부인을 얻고 가정을 이루고 그 나이대에 빠르면 증손주까지 볼 나이라는 점에서 이상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풍청양이 50세까지 결혼을 안한 것 자체는 무공에 전념하려했다로 보면 문제없는 일이고 오히려 늦은 나이에 결혼사기에 걸려 모든 일이 그르치게 되었다고 자책한다면 은둔하는 것도 딱히 이상하게 볼 건 아니기에 설정붕괴까지는 아닐 것이다.
[1] 상대할 적수가 없는 1인자임을 알 수 없으나, 영호충이 독고구검을 익힌지 단 몇개월만에 이룬 성취를 보면 풍청양의 활동 시절은 말할 것이 없다. 방생, 임아행, 상문천, 충허 같은 일류 고수들은 모두 독고구검을 알고 있었다. 아마 풍청양 때문.[2] 김용 본인의 공식 인터뷰에서 분명히 독고구검은 규화보전보다 더 강하다고 발언했다. 동방불패의 수련기간은 10년 남짓인데, 풍쳥양은 최소 20~30년 이상 독고구검을 익혔다. 여러모로 둘의 강함은 풍청양 쪽에 더 많은 손이 갈 수 밖에 없다.[3] 곰곰히 생각하면, 화산파 수준으로 볼때 풍청양을 이길 사람을 떠나 기종이 떼거지로 달려들어도 분노한 풍청양을 이길리가 만무했다. 사형제들을 모두 잃은것에 현타가 강하게 왔다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4] 이는 이막수가 황약사에게 대선배의 체면 운운하며 목숨을 건진 것과 유사하다.[5] 영호충은 이미 화산파에서 파문당했으니 참견할 수 없으며, 그리고 항산파의 장문인이니 더더욱 화산파에 개입할 수 없었다.[6] 물론 영호충이 풍청양과 끝내 만나지 못했다는 것, 풍청양이 치욕 때문에 2~30년 은거를 한 것을 보면 가능성은 높지 않다.[7] 소오강호 본문을 확인하면 풍청양은 영호충에게 20년의 고된 수련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작품 후반부에 영호충은 흡성대법과 독고구검을 익혀서 중반부에는 충허를 이겼다. 이후 임아행과 방증대사와 대결은 승패를 알기 어렵고, 좌냉선은 검술로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임아행과 방증대사의 대결을 관전해보니, 풍청양이 언급한 20년의 수련이 필요함을 인정한다. 따라서 영호충과 양과의 차이가 수련기간에 있다는 인터뷰의 언급과 소오강호 본문의 수련기간이 필요하다라는 언급이 묘하게 오버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