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로저스
1. 개요
미국의 방송인이자 장로교 목사, '로저스 아저씨네 동네' (Mister Rogers' Neighborhood)라는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워낙 사람이 좋아서 순수하고 친절한 이미지로는 비견할 사람이 없을 정도[1] . 그 유명세가 어느 정도냐 하면 FBE도 부모자식간에 이 프로를 보고 리액션하는 영상을 찍었을 뿐더러, 이 사람에 대해서 다루는 다큐멘터리 <Won't You Be My Neighbor?>[2] 가 2018년 미국에서 개봉해서 타임지가 선정한 2018년 최고의 영화 10선에서 '''당당히 2위'''를 했을 정도. 2019년에는 무려 톰 행크스가 전기영화에서 로저스를 연기했다.
PBS가 방송국이었던 데다 세서미 스트리트랑 똑같이 어린이 프로라서 빅 버드랑 만난 적이 있다.[3]
2. 생애
2.1. 어린 시절
1928년 3월 20일 피츠버그 남쪽에 있는 라트로브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둘 다 매우 성공적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어린 프레드는 학교에서 괴롭힘당하고 놀림당하는 데다가 온갖 병을 다 앓아 버리는 바람에 복화술 인형과 몸을 가지고 집에서 혼자 놀면서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2.2. 대학 입학 이후
대학 입학 후 프레드는 4학년 방학 때 집에 왔다가, 텔레비전이라는 것을 처음 보게 된다. 다큐에 포함된 생전 인터뷰에서 말하기를 처음 본 게 사람 얼굴에 파이를 던지는 사람들이었고, 처음 든 생각이 '이건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는데, 왜 이렇게 쓰지?' 였다고 한다. 졸업 직전에 바로 목사가 되지는 않고 텔레비전 쪽에서 일해볼까 한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넌 텔레비전을 본 적도 없잖니?''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1967년 인터뷰)
1953년에 자신의 고향인 피츠버그의 PBS 지역방송국 WQED에서 프로그램 개발담당으로 방송경력을 시작하였다. 그곳에서 'The Children's Corner'라는 어린이 방송을 개발하였고, 이 때 방송에 사용할 손인형 캐릭터들, 음악 등을 만드는 일을 했다. [4] 이 프로그램은 1955년에 제일 잘 만들어진 지역 어린이 프로그램으로서 실바니아상을 수상하여 NBC를 통해 전국으로 방영하게 되었다. 'The Children's Corner' 일을 할 때 피츠버그 신학교를 다니기 시작하여 1962년에 신학 학사과정을 마그나 쿰 라우데로 졸업하고 1963년에 미국연합장로교회 피츠버그 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피츠버그 대학교 아동발달 대학원에도 다니기 시작하여 그곳에서 아동심리학자 마가렛 맥팔랜드를 알게되었다. 마가렛은 이후 프레드의 방송 대본, 음악 등에서 자문역할을 많이 맡았다.
1963년, 캐나다 CBC 방송국에서 프레드와 계약하여 'Misterogers'라는 15분짜리 어린이 방송 진행자를 맡게 되었다. 프레드의 첫 방송 출연이었다. 1967년까지 방송되었고 이후에는 다시 피츠버그로 돌아왔다.
그렇게 1968년 '로저스 아저씨네 동네'라는 프로를 시작하게 된다.
2.3. 30년의 장수프로를 시작하다
오프닝 테마[5]
1968년[6] 2월 19일, 처음 프로그램이 시작했다. 어린이 프로지만 세상의 안 좋은 면을 굳이 감추려 들지 않았다. 쇼를 시작한지 4개월 뒤에 로버트 F. 케네디가 사망했는데, 그때 인형 캐릭터 대니얼이 했던 대사가
였다.''암살이 무슨 뜻이에요?''
(What does assassination mean?)
미국 최초로 게이를 긍정적으로 묘사한 프로이기도 했다. 흑인 게이 배우를 경찰 역으로 등장시켜 함께 대야에 발을 담그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귀걸이를 빼고 출연해야 한다는 조건이었지만 로저스가 목사였고 70년대였음을 감안하면 이것도 혁신적인 것이었다. 배우의 이름은 프랑수아 클레몽(Francois Clemmons)이었다.#
3. 대중매체에서
- Epic Rap Battles of History 시즌 1 13화에서 미스터 T와 대결을 펼쳤다.
- 2019년 영화 A Beautiful Day in the Neighborhood에 톰 행크스가 프레드 로저스 역으로 출연하였다.
- The Ultimate Showdown of Ultimate Destiny에서는 최후의 승자로 등극한다.
- 1980년대 전반기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서 '로저스 아저씨네 동네'를 패러디한 '로빈슨 아저씨네 동네' 코너가 방영되기도 했다. 순수함과 따뜻함의 극치인 로저스 아저씨네 동네와는 정반대인, 에디 머피가 분한 저소득층 로빈슨 아저씨가 사는 게토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패러디 작품. '로저스 아저씨네 동네'의 주시청자들은 이미 다 잠들었을 시간에 방영된 코너였기에 프레드 로저스 본인 또한 그리 개의치 않았다고.
- 에디 머피가 2019년에 호스트로 깜짝 컴백하여 옛 빈민가가 젠트리피케이션을 겪는 현실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4. 여담
- 새벽 5시에 일어나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기도했다.
- 적녹 색맹이었다고 한다.
- 1970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부터는 생선만 먹었고, 이후 1980년대 부터 채식을 했다고 한다. "어머니가 있었던 것들을 차마 먹을 수는 없었다"고.
- 정식으로 등록된 공화당원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내의 말에 따르면 투표할 때는 정당을 가리지 않고 두루 투표했다고 한다. 게다가 공평해지기 위해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 이 프로그램의 거의 모든 배경음악을 직접 작곡 했다. 물론 직접 연주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도 종종 재즈를 연주하곤 했다. 4분 28초부터 연주한다. https://youtu.be/IkCSUo2WHfM
- 네이비 씰이나 해병대 저격수로 군복무를 했다는 루머가 있지만 거짓이다. 그는 군 복무를 한 적이 없다.
[1] 오죽하면 다큐멘터리에서 친아들이 '''예수의 재림 같은 남자를 아버지로 두는 게 힘들었다'''고 말할 정도[2] 영화 제목은 동명의 음악에서 이름을 딴 것으로, 로저스가 오프닝마다 부르는 노래이다. 백인 아트 테이텀이라 불리던 재즈 피아니스트 조니 코스타(Johnny Costa)가 연주했다.[3] 세서미 에피소드에 들어간다[4] 이 때 만들어진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훗날 '로저스 아저씨네 동네'에서 많이 쓰이게 된다.[5] 도시의 모습은 프레드 로저스의 고향이자 세트장이 위치해있는 피츠버그를 본따 만들었다. 게다가 오프닝에서 입는 스웨터는 전부 프레드 로저스의 어머니가 생전에 직접 짠 것이라고 한다.[6] Sesame Street보다 '''1년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