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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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서쪽에 있는 도시. 시의 인구는 약 30만명이며 광역권 인구는 약 236만 정도. 문화적으로는 러스트 벨트, 오대호 문화권에 속해 있으며, 지리적으로는 북동부에 있다. 한국계 의사가 상당히 많이 거주중이라 한인파워가 강한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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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지도
도시 이름의 유래는 영국의 수상이었던 윌리엄 피트(William Pitt). 별명은 강철 도시(the Steel City), 다리의 도시(the City of Bridges), 그리고 '''스틸러스의 왕국'''(Steelers' Kingdom). 스틸러스가 슈퍼볼에 진출하면 전 도시가 뒤집어진다. 뒤집어진다는 좋게 표현한 거고, 도시 여기저기서 절도, 방화 및 파괴가 일어난다. 2008년 스틸러스가 우승했을 당시, 피츠버그 대학교 주변 오클랜드 구역에서는 기숙사 주변에서 학생들이 버스정류장을 부수고 차에 불지르고 다녔다 .
한때 펜실베이니아 주의 석탄과 근처의 5대호의 철광석을 이용한 제철의 도시로 이름을 날렸으나 지금은 제철 방면은 한물갔고 금융, 서비스, 교육, 의료 등으로 먹고살고 있다. 탈공업화한 후에도 로스앤젤레스와 더불어 미국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환경지표 곤충인 반딧불이가 떼지어 출몰하는 걸 보면 대학가와 주거지역의 공기는 매우 맑다.
제철업이 성하던 리즈 시절에는 미국에서 제일 잘 나가던 도시여서 앤드루 카네기나 프릭, 코프먼 등 당시 백만장자들의 본진이었다. 다운타운의 신고전주의풍 빌딩, 온갖 종파의 교회, 저택, 골동품점 등에서 옛 영화의 흔적과 모더니즘 직전 시기의 다양한 건축스타일을 찾을 수 있다. 시카고같은 대화재가 없었던 덕에 신고딕풍 건물이 많이 남아 있고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제일 유명한 건축물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당시의 백만장자였던 코프먼 가족을 위해 설계한 낙수장(Fallingwater). 다만 낙수장은 피츠버그에서 차로 3-4시간 정도 걸리는 밀런(Mill Run)에 위치해있다.
이 시기에 떼돈을 번 앤드루 카네기가 세운 카네기 멜런 대학교[1] 는 미국 톱클래스 명문 사립대로 유명하며, 역시 카네기가 이래저래 돈을 풀어서 지은 시립 도서관이나 박물관 등의 많은 공공 시설들도 '카네기'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주립대학인 피츠버그 대학[2] 의 42층짜리 고딕풍 강의탑(!) 인 배움의 성당(Cathedral of Learning) 또한 당시의 부를 보여준다... 당시의 공해도 보여주고 있지만. 표면이 공해로 시커멓게 물들었다가 그 후 공기가 맑아져 빗물에 씻기면서 무늬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University of Pittsburgh은 매 분기별로 대학 산하 건물 외벽을 물청소하는데, 이건 공해가 한창일 때 생긴 학칙 때문이라고 한다.
산업 전환을 통해 경제회복을 이룬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 중 하나로 일컬어진다. 1990년대 이후로는 전미를 후려친 모기지 사태 때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 되었고, 랜드 맥낼리 (2007)#, 포브스 (2010#), 이코노미스트 (2011)# 등에 의해 "미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 로 뽑히기도 했다. 알고 보면 토마토 케첩으로 돈 좀 만진 하인즈도 이곳 회사이고, 막장 항공사로 유명한 US 에어웨이즈도 원래 이 동네 회사인데 더 막장 항공사인 피닉스의 아메리카 웨스트 항공하고 합병하더니, 본사를 아메리카 웨스트의 본거지인 피닉스로 이전했다. 안습. 제철관련이 한물 가기는 했지만 아직 US Steel 본사가 위치하고 있고, 기타 제조업 관련 회사들이 아직도 많이 본거지를 두고 있다. 예를 들면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Alcoa)[3] , 유리회사 PPG, 원자력 발전소로 유명한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유한요소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회사인 ANSYS 등.
두 개의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도시를 지어놔서 도시를 확장하는 와중에 엄청나게 많은 다리를 놓았다. 철강업의 도시답게 철교가 대부분이다. 피츠버그 시의 다리는 현재 446개로서, 베니스의 443개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다리가 가장 많은 도시라고 한다. 또한 교각이 없어서 "다리"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탓에 이 통계에서 누락된 다리들도 많다고 한다.# 앨리게니(Allegheny)와 머논가힐라(Monongahela)라는 두 강이 만나서 오하이오(Ohio) 강이 되는데, 강이 세 개라고 '''Three Rivers'''라는 명칭을 많이 사용한다. 밑에 나오는 미드 제목도 있었고, 1970년부터 2001년까지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함께 사용하던 구장 이름도 Three Rivers Stadium이었다. 이 경기장은 악명 높은 쿠키커터형 스타디움. 야구장 문서 참고. 현재는 Three Rivers 경기장을 없애고 있던 자리의 좌우로 지은 하인츠 필드(스틸러스)와 PNC파크(파이리츠)를 사용하고 있다.
도시를 상징하는 색깔이 검은색과 노란색[4] . 도시 문장부터 시작해서 3대 스포츠팀인 펭귄스와 스틸러스 그리고 파이리츠의 유니폼, 로고까지 전부 검정색과 노란색의 혼합으로 되어있다. 피츠버그 출신의 래퍼 위즈 칼리파의 곡 중에 〈검은색, 노란색〉(Black and Yellow)라는 곡[5] 이 있는데 빌보드 Hot 100 2011년 2월 19일자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교통 수단으로는 경전철 노선 2개와 버스가 주요 교통 수단이다. 경전철의 경우 시내를 벗어나면 노면전차로써 운행되며, 도심지역 지하구간에서는 요금이 무료라는 특징이 있다. 경전철들이 도시 남쪽 노선뿐이라 북쪽 지역에서는 버스가 주요 대중교통수단[6] 이 되는데, 미국의 시내버스치고는 배차간격이 짧은 편이라 교통이 딱히 불편하지는 않다. 그 외에도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인클라인 철도가 두 개나 운행 중이다. 강 건너 남쪽에 있으며 나무로 만들어져서 툭 치면 우르르 무너질 것 같은 객차를 와이어에 매달고 절벽을 오르내리는데 '''관광용이 아니다'''. 물론 관광 코스로 활용을 안 하는건 아니어서, 버스에도 관광객을 겨냥한 광고가 붙어 있고 기념품도 판다. 산 윗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이거 타고 출퇴근한다.
2009년 겨울에는 G20 정상회담도 개최했다.
2. 기후
미 동부 중에서도 혹독한 겨울 날씨를 자랑한다. 하도 흐리고 눈[7] 이 내려 아스팔트가 쩍쩍 갈라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3. 스포츠
재밌는 것은 피츠버그에 속한 3개의 프로팀 모두 한국인 또는 한국계 선수와 인연이 꽤 많았다는 사실. 또한 3팀 모두 검은색과 금색/노란색을 상징색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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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스틸러스 경기장인 하인즈 필드(Heinz Fiel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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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홈구장 PNC 파크. 다운타운이 멋지게 보인다.
NFL의 명문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한국 혼혈 하인스 워드가 2012년까지 팀의 주장으로서 뛰었으며,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팀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박찬호가 2010년 후반 뉴욕 양키스에서 이적해 마지막 메이저리그 팀으로 뛰면서 아시아 투수 최다승인 125승을 달성했다. 또한 파이리츠는 2014년 넥센 히어로즈의 유격수 강정호를 500만 2015달러에 포스팅, 2015년 1월 16일(현지시간) 4년 1100만 달러에 계약, 영입이 확정되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김병현도 잠시 이팀에 있었다. 스프링캠프 중 방출되긴 했지만. NHL 아이스하키팀 피츠버그 펭귄스에서는 재미교포 백지선(미국명 Jim Paek. 現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감독)이 90년대 초 마리오 르뮤, 야로미르 야거 등 NHL의 전설적 선수와 함께 뛰며 스탠리컵 우승을 거두기도 했고,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 이민을 한 박용수(Richard Park)[9] 가 소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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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에서 팀에 대한 사랑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스틸러스 팬
NBA를 제외한 3대 프로팀을 갖고 있는데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슈퍼볼 시대 이후 6회 우승으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함께 슈퍼볼 우승 트로피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10] 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팀이다. 피츠버그 펭귄스 역시 마리오 르뮤와 야로미르 야거 등과 함께한 영광의 90년대 이후 팀이 파산위기까지 몰렸으나 구단주로 물러나있던 르뮤가 선수로 복귀하는 등의 자구노력의 성공으로 2004년 락아웃 이후 시드니 크로스비,예브게니 말킨을 중심으로 막강한 전력을 구성해 스탠리컵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풋볼팀과 하키팀은 영광의 역사를 쓰며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지만 야구팀은 배리 본즈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 이후로, 20년간 5할도 못찍는 대기록을 세운 그야말로 망한 프랜차이즈의 전형이자 단장의 조급증이 어떻게 팀을 더 수렁에 빠뜨리는지에 대한 교과서적 표본으로서 오랫동안 놀림받았다.
하지만 닐 헌팅턴 단장이 부임하고 앤드류 매커친을 필두로 전력이 재건되면서 지긋지긋한 루징시즌의 사슬을 끊어냈고, 2013년 이래 3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지구가 더럽게 빡센 탓에 리그 2위 성적으로도 지구 우승을 못하고 포스트시즌에선 디비전시리즈의 벽을 못넘고 있지만, 피츠버그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되찾은 덕에 관중수는 몇년 전에 비해 근 백만명이 늘었을 정도로 역대 최다 기록을 3년 연속으로 갱신하고 있다. 하지만 2017 시즌이 끝나고 주력 선수인 매커친과 게릿 콜을 트레이드하며 리빌딩 체제에 돌입하였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금메달 수상자이자 프로레슬러인 커트 앵글은 피츠버그 위성 도시 출신이다. 피츠버그에서는 영웅으로 불리는 인물.
4. 미디어
- 폴아웃 3의 DLC The Pitt이 이 피츠버그시를 바탕으로 한다. 여기에서는 FEV가 아닌, 트로그로 변이되는 퇴화 바이러스가 퍼져 있다는 설정. 자세한 것은 The Pitt 문서를 참고.
- 2012년에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고담 시티 로그스로 이름을 개명하여 등장하는데 베인의 테러 방송으로 운동장이 무너지는 장면을 피츠버그의 하인즈 필드에서 했다.
- 티미의 못 말리는 수호천사에서 코스모가 만들어낸 곳인데, 원래는 무릉도원이었다.
- 영화 잭 리처의 무대로 나온다. 파이어리츠의 PNC 파크 경기장 뒤편에서 저격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 세인츠 로우 더 서드와 세인츠 로우 4의 배경[12] 인 스틸포트(Steelport)는 미국의 여러 도시를 모티브로 섞어서 만들어졌는데 그 중 도시 이름의 유래가 된 '철강공업으로 흥했던 도시'라는 설정은 피츠버그에서 따온 것이다.
- 더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 빌 챕터가 끝나고 약탈자들과 싸우게 되는데 배경이 피츠버그이다.
- 조지 로메로가 이 곳에서 대학을 다녔고 활동도 한동안 이 곳에서 해서, 피츠버그 촬영 및 배경 영화가 대다수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과 시체들의 새벽도 피츠버그 배경. [13] 심지어 토론토로 이주한 뒤로도 피츠버그 배경 영화를 만들었다.
[1] 카네기가 세운 카네기 공과대학에 같은 피츠버그 출신의 금융재벌 멜런 가문(록펠러 등과 함께 미국 4대 재벌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가문이다. 가문이 설립했던 은행인 멜런 파이낸셜은 2007년 미국 건국과 역사를 함께하는 뱅크 오브 뉴욕에 병합, 뱅크 오브 뉴욕 멜런(BNY 멜런)이 되어 미국 10대 은행의 수위를 다투고 있다.)이 세운 멜런 산업연구소가 병합되어 탄생했다.[2] 황우석 전 교수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던 제럴드 섀튼 교수가 있는 곳이고, PD수첩 팀들이 방문하여 연구원들을 인터뷰했던 곳이 이 대학 산하의 병원 연구소였다. 참고로 당시 잠적했던 한인 연구원들이 어디 숨어 있는지 피츠버그 한인 유학생들은 모두 빤히 알고 있었으나, 같은 원생으로서의 동병상련으로 기자들에게 누설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3] KD 운송그룹이 쓴다는 알루미늄 휠의 그 알코아다.[4] Black and Gold - 학교나 직장에는 파이럿츠 게임있는 날에는 Black and Gold day라고 파이럿츠 유니폼 입고 출근/등교하는 날이 있다.[5] 이후 릴 웨인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인 그린베이 패커스을 위해 "Green and Yellow"라는 리믹스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원곡과 리믹스곡 둘 다 2011년 슈퍼볼 XLV에서 각 팀의 응원가로 나오는 진풍경이 나왔다...[6] 물론 미국이니까 한국 수준을 기대하면 안 된다. 자가용 출퇴근이 대중적이고 강을 건너 출퇴근하려면 러시 아워에는 도강에만 30분은 잡아야한다.[7] 영상의 날씨에서는 비[8] 유명 케첩 회사인 하인츠가 명명권을 획득했다.[9] 박용수는 1994년 피츠버그 펭귄즈 2라운드에 드래프트되어 프로데뷔를 했고, 다른 몇 팀을 거친 뒤 2011년 시즌부터 피츠버그 펭귄즈로 복귀했다. 2015년 현재는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코치로, 백지선 감독과 함께 코칭스탭으로 활동하고 있다.[10] 슈퍼볼 우승팀에게 수여하는 트로피. 롬바르디는 그린베이 패커스의 전설적 명감독이다.[11] UPMC Mercy라고 다운타운 근처에 있는 병원으로 주변의 범죄율이 높아서 ER 당직 걸리면 후덜덜이라고 한다.[12] 4편에서는 영화 매트릭스의 패러디답게 시뮬레이션 속 가상도시이다.[13] 단 시체들의 낮은 플로리다가 배경이다. 촬영은 피츠버그에서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