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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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Public Broadcasting Service'''
미국의 지역 공공 방송사에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기관.
미국 케이블 채널 TBS와 발음이 비슷하여 미국인들이 자주 헷갈려하는 방송국.
2. 상세
포지션은 대략 한국의 KBS내지는 EBS와 비슷하다. 미국의 역사, 사회(특히 흑인을 비롯한 minority 관련), 위인, 자연, 과학, 예술, (어느 정도 격이 있는) 대중문화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주로 방영하는데 이 프로그램들의 퀄리티가 정말 좋은데다가 홈페이지와 유튜브 PBS 페이지에서 전세계 어디에서든 무료로 볼 수 있어 어떤 면에서는 CNN보다 훨씬 더 좋은 영어공부 교재를 제공한다. 게다가 인터넷으로 볼 경우 자막도 제공된다.
미국 각지 지역 비영리 공공 텔레비전 방송국에 대다수의 프로그램을 공급하지만, 지역 방송국이 모든 프로그램을 PBS에서만 공급받는 건 아니다.[1] 미국 정부는 CPB를 통해 간접지원을 한다.
하지만 오락성, 선정성으로는 한가락 하는 방송사들이 워낙 많은 미국이라 시청률은 암울하다. 어느 수준이냐 하면, 만약 어떤 프로그램을 제작해서 방송하는데 그게 PBS에서 나온다고 하면 대충 유아용 프로그램을 제외한다면 '''아무도 안 볼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게다가 미국 정부나 의회에서 민주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경우는 그나마 상황이 좀 낫지만[2] , 공화당이 다수당일 경우 예산지원이 줄어들고 거기에다가 공영방송이라는 이유로 원칙적으로 상업광고를 편성할 수 없게 되어 있으니(다만 협찬광고는 편성가능하다.[3] ), 결국 죽으나 사나 자사 제작 프로그램의 DVD 광고, 후원금 기부[4] 를 요청하는 광고 등을 그나마 광고랍시고 방송하는데[5] 보고 있으면 정말 눈물겨울 정도다. BBC나 NHK 같은 다른 주요 공영방송사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안습. 애초에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공영성"이나 "공공재화" 등과는 한참 거리가 먼 나라이니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이외에 [6] 정치 이념으로 편향된 점들이 몇차례 지적당하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정권 시절에는 소유주인 CPB가 보수적 아젠다를 밀기 시작했다는 의혹도 있다.
심슨 가족 시즌 11 에피소드 15에서 PBS를 아주 대놓고 비꼰다. PBS 프로그램을 보다가 1만 달러를 기부해야 프로그램을 계속 볼 수 있다는 모금 방송에 짜증이 난 호머 심슨이 덜컥 1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하는데, PBS에서 진짜로 찾아와서 돈을 뜯어가려고 하자 도망가는 내용. 텔레토비와 세서미 스트리트의 빅 버드와 엘모가 나와서 호머 심슨을 쫓아다닌다.(…) 결국 러브조이 목사의 도움으로 기독교 구호품으로 위장한 후 비행기를 타고 남태평양의 오지로 도망간다. 비행기에서 호머가 하는 말이 압권인데 'Save me, Jebus!'(…). 투니버스에서는 'Jebus'가 '얘수님'으로 번역되었다.(…)] 그러나 심슨은 원래 웃기려고 모든 것을 비틀고 과장하는 프로그램이니만큼 그냥 웃고 넘어가자.
▴ 심슨가족에 나온 PBS
다만 세서미 스트리트는 세계적인 히트를 쳐서 PBS라는 방송국은 몰라도 프로그램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비슷한 운명의 방송사로 라디오 전문 NPR이 있다.
한동안 낮은 시청률로 고전했지만, 최근에 셜록과 다운튼 애비, 특히 다운튼 애비가 PBS에서 손에 꼽는 히트를 치면서 숨통이 좀 트이게 되었다. 그런데 둘 다 결국 영국 방송사에서 제작한 것을 수입한 작품이라는 것이 안습(…).
그러나 미국의 역사에 관한 지식을 얻는 데 좋은 프로그램이 많다. 켄 번즈의 다큐멘터리 (남북전쟁#s-1, 제2차 세계대전[7] , 루즈벨트가 사람들 등) 또는 American Experience 라는 역사 다큐의 수준은 매우 높다.
전신은 1952년 포드 재단의 기금에 의해 설립된 national educational television(NET)가 그 시작으로, 1954년 방송을 시작해 1963년에 전자의 이름으로 바꿨으며, 1967년 CPB가 net의 소유권을 이임받는다. 이 때부터 로고에서 national educational television이란 말 대신 public television network로 바뀌었고, 결국 1970년 10월 5일에 지금의 PBS로 개명하였다. 이후 1994년에 PBS 키즈를 설립하였고, 2000년대엔 위성방송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교육 유튜브 네트워크인 PBS Digital Studios를 운영하고 있으며, It's Okay To Be Smart, Physics Girl 등의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2015년부터는 존 그린과 그의 동생 행크 그린이 운영하는 교육채널 CrashCourse[8] 와의 파트너쉽을 체결했다. Crash Course의 경우에는 한글자막이 존재하는 영상도 있으며, 과학의 여러 분야와 역사, 게임, 컴퓨터과학, 영상 등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기에 적절하다. 존 그린이 직접 진행하는 역사와 문학 등의 과목은 그의 찰진 입담을 경험할 수 있다.[9]
3. 방영 프로그램
지역 공공 방송사에서 내보내는 프로 중 PBS가 공급하는 프로가 다수를 차지한다.
여기서 방영한 프로그램 중 한국에도 알려진 것들은 다음과 같다. 한국으로 들여온 프로그램 중에는 KBS나 대교어린이TV에서 방영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이 EBS에서 방영되었다.
- 그림을 그립시다 The Joy of Painting: EBS TV에서 방영
- (APT): 올리브#s-2에서 방영
- 내 친구 아서 Arthur (회원사 WGBH에서 제작 주관[10] ): 대교어린이TV, EBS TV에서 방영
- 노디야 놀자: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방영. EBS TV에서 방영
- PBS Newshour
- 다운튼 애비 Downton Abbey (영국 ITV 제작)
- 비트윈 더 라이언즈(Between the Lions): EBS TV에서 방영.
- 빌 아저씨의 과학 이야기 Bill Nye the Science Guy: EBS TV에서 방영
- 세서미 스트리트 Sesame Street: EBS 2TV에서 방영
- 셜록 Sherlock (영국 BBC#s-1 제작): KBS 2TV에서 방영
- 신기한 스쿨버스 The Magic School Bus: EBS TV에서 방영
- 텔레토비 Teletubbies (영국 BBC#s-1 제작): KBS 2TV에서 방영
또한 종영한지 꽤 오래됐으나 로저스 아저씨의 동네(Mister Rogers' Neighborhood) 역시 상당히 유명한 프로그램으로 편안하고 부담없는 진행으로 유명했다. 참고로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프레드 로저스는 PBS의 구세주라 할만한 사람이기도 한데 1969년 정부의 PBS에 대한 지원이 끊길 위기에 처하자, 그는 의회에서 교육방송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지원을 유지하게 하였다. 또한 자신의 출연료를 전액 기부하였으며 털어도 먼지 안 나는 사람으로도 유명했다.
또다른 종영 프로그램 중에는 '3-2-1 Contact'란 과학 프로그램이 있다. 빌 아저씨의 과학 이야기의 원조격쯤 되는 프로그램으로, 197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까지 장기방영을 했던 프로그램이며 이 쇼 출신 사회자(어린이~청소년 연령대의 진행자들을 썼다)들은 현재도 위키피디아에 개별항목이 있을 정도.
한때 사회적인 화두가 되었던, 또는 현재 가장 중요한 이슈로 평가받는 일련의 사건들이나 경향에 대한 정보를 모아 분석하고 그 원인을 찾는 다큐멘터리인데, 미국의 수많은 주요 대학들이 수업자료로 채택할 정도로 분석적이고 신뢰도가 높다. 기자들이 발로 뛰어 직접 당사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특히 거물급 인사들과의 인터뷰 역시 기어코 따내는 등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쏟아붓는 열정이 대단하다고 평가받는다. 한국에서는 EBS가 해외 제작 시사 다큐를 방영할때, 영국 BBC의 '파노라마'와 함께 가장 자주 등장한다.
언급하기 어려운 민감한 주제들, 특히 ISIL/ISIS가 어떻게 탄생했고, 누가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가에 대해 분석한 '''<The Rise of ISIS>''', 그리고 '''<The Secret History of ISIS>'''는 ISIS와 관련된 언론 보도 중 가장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과 러시아가 어떠한 이유로 이들을 방관했으며, 특히 부시 행정부가 알카에다 프레이밍을 통해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자르카위를 필두로 한 조직의 성장과 관련된 CIA의 보고를 '''당시 CIA 국장과 국방부장관이 묵살하고 유엔 연설문에서 삭제한 것'''을 당시 CIA 보고담당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내는 장면은 압권. 또한 부시 부자와 오바마 행정부의 '''중동 문제에 대한 몰이해'''를 한방에 꼬집는 장면 역시 타 언론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저작권 관련 문제로 한글 자막은 달려있지 않으나, 본인의 영어 실력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면 영어 자막을 켜고 시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The Rise of ISIS, 2014
The Secret History of ISIS, 2016
자연다큐멘터리인 PBS Nature 도 있는데 깔끔한 영상으로 인기가 많다.유튜브 채널
4. 기타
- 한국으로는 EBS와 비슷한 방송국이다 보니, 역사나 예술과 같은 교육용 책/DVD를 판매하고 있다. 영어 공부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다. PBS 스토어 링크
5. 관련 문서
[1] 일부 PBS 계열국은 민간 및 타 비영리, 주영 방송에 멀티채널 대역을 빌려주기도 한다. 그래서 몇몇 도시에선 해외 방송(MHz, NHK 월드 등)도 볼 수 있으며, 남캘리포니아주에서는 주파수대역을 종교방송인 Daystar에 빌려줬는데 영리목적의 프로그램을 방송하여 연방통신위원회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2] PBS의 재정 문제가 본격적인 사회문제로 떠오른 건 90년대 중후반부터인데, 그 전에는 민주당이 하원은 죽 장악했기에 상황이 나았지만 공화당이 94년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전부 장악하는 압승을 거두게 되면서 PBS의 예산이 대대적으로 삭감되어 결국 PBS는 재정상으로 안습화...[3] 물론 KBS 1TV에서도 이미 1994년에 상업광고가 폐지되었지만 협찬광고는 방송할 수 있긴 하니 딱히 이상한 건 아니다.[4] 기업후원 및 협찬의 경우 PBS 산하의 SGPTV(Sponsorship Group for Public TeleVision)를 통해 받고 있다.[5] 단, PBS의 뉴욕 지역 방송국인 Thirteen(WNET)의 경우 개국 50주년을 맞이하여 가짜 리얼리티 쇼 광고를 옆에 세워두면서 "당신이 이 프로그램이 진짜라는 걸 믿는 것 자체가 현재 TV의 상황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라는 광고를 만들어 현재 미국 미디어 상황에 대해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광고 이외에도 THIRTEEN의 경우 2017년 연방정부와 미국 의회에 정면으로 맞서 공영방송 예산 삭감에 항의하기도 했다.[6] PBS 자체는 정부가 소유한 방송사가 아니고, 정부가 직접적으로 소유한 방송사는 USAGM이다. 단, 네트워크 가입국의 경우 주립대학이 소유하고 있는 케이스도 보인다.[7] 2001~2002년에 EBS에서 방영했다.[8] 채널 바로가기[9] 예를 들면, 존 그린이 문학 강의를 하다가 "그건 그렇고, 제 컵케이크 어디다 뒀어요?"라고 묻자 화면 밖의 제작진 중 한 명이 "오늘 생일도 아니고 결혼기념일도 아니잖아요."라고 대답하고, 이에 존은 "망할 놈의 결혼기념일! 일 년에 딱 한 번만 있을 게 뭐냐."라고 궁시렁거린다.[10] 캐나다 CINAR > Cookie Jar Entertainment 에서 제작했다 이후 9 Story Entertainment 로 넘어갔다.[11] PBS 백악관 출입기자 출신으로, 잠시 CNN 앵커를 하기도 했다.[12] 짐 레러는 2018년 3월 하차한 상태. 메간 톰슨이 후임이고, 현재는 주디 우드러프가 평일판, 하리 스리나바산이 주말판을 진행 중이다.[13] 폭스뉴스가 개막장이기도 하지만 폭스뉴스 관련 사건사고를 꾸준히 보도하고 있어서 PBS와 폭스뉴스는 사이가 심각하게 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