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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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911번 함은 태국에 팔린 차크리 나루에벳 .
스페인 해군의 항공모함.
1. 제원
2. 개요
어원은 스페인의 왕세자에게 붙이는 호칭인 아스투리아스 공이다.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는 16,700톤의 배수량에 크기는 195.9m x 29m x 9.45m로 기본적으로는 일반상선형의 선체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소형인만큼 함 자체의 무장을 줄이고 항공기 운용을 극대화시킨 형태의 경항공모함이며, 정규 항공모함과 유사한 격납고를 보유하는 한편 일부 항공기를 비행갑판에 계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것은 경항공모함이라는 개념에 어울리도록 항공기 운용을 중심으로 건조되었음을 의미하고, 자체방어를 위한 근접방어무기체계 외의 다른 무기체계를 탑재하지 않음으로써 설계를 간단하게 하고 항공기의 수송능력을 향상시키고 건조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런 점에서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는 2차대전 시의 호위항공모함의 개념과 매우 비슷하며, 현재의 신형 호위함의 건조비용과 비슷한 저렴한 가격으로 건조되었는데 아무래도 미국의 호위항공모함을 한때 운영한 경험에 의하여 이 정도 항공모함이라도 충분하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정확히는 1970년대 미해군이 호위항공모함의 현대판으로 기획했던 제해함(Sea Control Ship)의 최종 설계판을 사다가 스키점프대를 추가하는 등의 개량을 더해 건조한 함정이다. 그 때문에 추진기관도 LM2500 2대, 1축추진으로 부실한 편. 인빈시블급이나 주세페 가리발디급 같은 타국의 경항모는 보통 가스터빈 4대/2축 추진이다.
취역된지 2년후인 1990년에는 상부구조물 좌측 후부에 위치한 브리핑실을 개량하여 사격통제장치의 공간 및 56명(장교 6명, 승조원 50명)의 주거공간을 확보했다.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는 경사 12도에 46.5m의 스키점프대와 5,100m² 비행갑판에 2대의 엘리베이터가 위치하고 있으며 우현 함미에 1대의 엘리베이터를 포함하여 엘리베이터가 모두 3대이고, 핀 안정기도 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LCVP는 2대를 탑재할 수 있다. 항공기 격납고 면적은 2,300㎡이며 항공기 탑재 능력은 해리어와 헬기 등을 포함하여 최대 29기이다.
2013년 2월 6일, 스페인의 경제난으로 인한 군비 감축으로 인해 퇴역했다. 보도 내용 예비함으로 비축되어 있다가 2017년 9월, 터키에 매각된 후 고철로 해체될 것이라고 발표되었다. 터키는 이 이외에도 후안 카를로스 1세급 2척을 스페인과 제휴하에 국내 건조하려 한다.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를 축소설계하여 태국에 판 것이 그 유명한 차크리 나루에벳이다.
3. 단점
작다는 것 그 자체. 건조 목적이었던 작고 가벼운 대잠항모로서는 잘 써먹었지만 본격 항모로서 운용하기에는 아무래도 부족하다. 해리어와 헬기 최대치인 29기를 적재할 경우 갑판에 12기, 격납고에 17기를 탑재하는데, 이 경우 여유공간이 없어서 정비와 무장장착 등에 애로가 꽃핀다. 거의 같은 크기인 일본 휴우가급이 평시 기준 헬리콥터 11기를 운용한다는 점에서 얼마나 때려박아넣는지 알 수 있다. 물론 2차대전 때는 분해한 기체까지 적재해서 예비기체로 사용하기도 했지만 당시는 전투기의 가격도 저렴했고 매번 전투마다 기체를 대량으로 상실하는 것을 전제한 전면전 상황이었으므로 이야기가 다르다.
게다가 제한된 배수량[2] 에서 길이를 확보하기 위해 폭을 좁혔기 때문에 격납고에 12기 이상 탑재하면 동선이 개판나고[3] , 작은 선체에 45미터나 되는 스키점프대를 붙여놔서 갑판 위에서 정비할 공간마저 부족하다. 이는 승조원들이 불편하다 정도를 넘어서 전력 자체를 약화시키는 요소로서, 원래 항공력은 몇 대나 가지고 있는가보다 몇 번 출격했는가가 더 중요하다. 29대를 가지고 있는데 정비하고 무장 장착할 공간이 없어서 하루에 한번씩밖에 못 띄우는 것보다 15대를 가지고 하루에 2번 띄우는 게 29대 30으로 더 큰 전력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선체가 작은 만큼 연료량도 항공무장도 적어서 항공무장이 겨우 180톤. 항모의 특징이자 강점인 유연성있는 장거리 다목적 해상항공작전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부족하다. 물론 이것만 해도 항모 비보유 함대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과잉화력으로 유명한 한국해군의 세종대왕급 3척을 총동원해도 화력은 순항미사일 32발 x3척에 사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대함미사일 16발 x3척으로 탄두중량 다 합계내면 60톤 정도, 여기에 이순신급 6척까지 다 끌어모으면 대충 탄두중량 120톤에 대공미사일 4백발 미만 정도이므로, '''경항모 한 척이 한국해군 주력함 전체와 맞먹는 화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순항미사일은 한꺼번에 퍼부을 수 있다는 강점은 있지만 항모의 원거리 요격, 해상초계, 항공통제, 항공정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는 없는데, 아스투리아스급 같은 경항모는 그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기가 어려우니 정작 항공모함이라고 쓰는 입장에서는 아쉽고 불편할 수밖에 없다.
결국 '''배는 크고 봐야 한다'''는 결론이 되었는지 스페인에서도 후속함으로 후안 카를로스 1세급 강습상륙함 겸 경항공모함을 도입하였으며, 만재 2만 7천 톤으로 1만 톤이나 큰 항모인데도 함재기 최대 적재량은 최대 NH90 헬기 25기 또는 AV-8B 해리어 11기와 NH90 헬기 12기다. '''수량으로 보면 오히려 줄어들었지만, 사용자인 스페인 해군 측에서 그걸 감수할 정도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
4. 관련 문서
[1] EAV-8B/B Plus 해리어 II/II Plus[2] 원본인 미해군의 제해함 설계는 스프루언스급 구축함 선체가 기반이었다고 한다.[3] 영국의 인빈시블급은 길이는 5% 길어서 거의 비슷하지만 폭은 24m대 36m로 50% 넓다. 배수량 2만톤으로 한둘레 큰 대부분을 넓이에 이용한 것. 그러면서도 함재기 적재량은 오히려 적어서, 해리어와 헬기 합해 최대 24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