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시모(담배)
1. 개요
일본 담배 산업(JT)에서 판매하는 담배. 원래는 카멜, 윈스톤, 살렘을 판매하는 미국의 담배 회사인 R.J.레이놀즈의 제품인데, 2005년에 JT가 R.J.레이놀즈의 해외 판매권을 인수하면서 완전한 일본 담배가 되었다. 생산도 일본에서 이루어진다.
애초에 살렘에 딸린 브랜드인 '살렘 피아니시모'로 판매되었지만, 2005년부터는 '살렘'을 떼고 '피아니시모'로 판매한다. 원 브랜드가 살렘이었던 만큼 모두 멘솔 계열이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1] 타르와 니코틴 함량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이 브랜드에 해당하는 모든 제품이 JT의 D-Spec 제품군[2] 에 해당하는 담배이다. 포장지를 한 겹 더 둘러서 부류연을 막는 타입인데, 덕분에 재를 떨 때 주의하지 않으면 주위가 상당히 지저분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패키지 디자인이나 길이(100mm) 등, 일본에서도 주로 여성 흡연자들을 겨냥해 판매되는 브랜드이다. 한국 내 인지도가 낮은 탓인지 면세점에서도 구하기 힘들고, 수입 담배를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가뭄에 콩나듯 찾아볼 수 있다.
2011년의 대지진으로 인해 동북 지방에 주로 위치해있는 생산 라인에 심대한 타격이 발생하였다. 2011년 5월 현재 피아니시모는 일본 국내에서도 물량이 거의 없다. JT의 발표에 따르면 피아니시모 라인의 공급 재개는 7월에서 8월 상순 사이로 JT 담배 라인업 중에서 복구가 가장 늦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의외로 약간 빠른 7월 말에 다시 출하가 재개되었다. 제일 복구가 늦을 것으로 예상된 피아니시모 페틸도 정상적으로 출하되기 시작.
일본을 여행이나 출장으로 단기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자판기에서 담배를 살 수가 없어서[3] , 천상 제일 만만한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기 마련이다. 발음하다가 혀가 꼬이거나, 일본인들도 흡연자가 아니라면 잘 못 알아듣기 십상이므로[4] , 담배 옆에 적혀 있는 '번호'를 불러주고 달라고 하면 된다.
2. 종류
멘솔 향의 강도나 타르, 니코틴 함량, 개비 수에 따라 총 8개의 브랜드가 존재한다.
- 피아니시모 아리아 멘솔: 별다른 향이 첨가되지 않은 멘솔 담배다.
- 피아니시모 프레시아 멘솔: 멘솔 향이 아리아 멘솔보다 좀 더 강하다.
- 피아니시모 페틸 멘솔: 복숭아향
- 피아니시모 프램 멘솔: 라즈베리향
- 피아니시모 루시아 멘솔: 시트러스향
- 피아니시모 아이신: 원래 별개의 브랜드였으나 통합. 6미리, 5미리, 1미리가 있다.
2.1. 피아니시모 페틸 멘솔
정식 명칭은 Pianissimo pétil menthol one(ピアニッシモ・ペティル・メンソール・ワン). 지금은 새로운 패키지와 함께 Pianissimo Aromatic Pétil로 바뀌었다. 일본 현지의 가격은 2010년 9월 30일 전까지 320엔, 2010년 10월 1일[5] 부터는 440엔으로 무려 120엔이 올랐다. 'pétil'은 프랑스어로 '꽃잎'이라는 뜻.
한국 면세점에서도 카톤(보루)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약 20달러 수준이다. 하지만 마일드 세븐 등 JT의 다른 담배에 밀려서 인지도가 낮은 탓에, 잘 들어 오지도 않으며 들어오면 금방 사라진다. 특히 김포국제공항 내의 면세점에서 이 담배를 발견하는 것은 그야말로 로또 수준이다. 물론 일본에서 출국할 때 현지 면세점에서는 본진이므로 당연히 구할 수 있지만, 가격이 무려 2,800엔[6] 으로 더럽게 비싸다. 한마디로 한국 면세점에서 보이면 반드시 사재기 할 것(...).
분홍색 패키지의 예쁜 디자인 덕분에 일본 현지의 여성 흡연자들도 호기심에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 이 담배를 안 피우던 사람이 처음 피우거나, 주위의 비흡연자라면 희미하게 퍼지는 복숭아 향을 맡을 수 있다. 이 '복숭아 향' 때문에 비흡연자에게도 비교적 거부감이 적다. 멘솔 향은 비교적 강한 편이며, 이 때문에 평범한 멘솔 담배에 질린 흡연자들이 일부러 구해서 피우기도 한다. 혹시라도 일본에 갈 일이 있다면 한 번쯤 구해서 피워 볼 만한 담배.
단점으로는 의외로 빨리 타고, 잘 안 빨린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패키지 디자인 때문에 남성 흡연자들이 피우고 있으면 좋든 싫든 주목을 받기 마련이다. 과거에는 그냥 핑크색 박스였는데, 지금은 여성스런 문양까지 들어가서 남자가 이거 피우면 게이 소리 듣는다.
참고로 왜 제품명은 '꽃잎'인데 '복숭아 향'이 나는가 하면, 이 담배의 원래 이름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원래 이 담배의 출시 당시 이름은 '피아니시모 페셰'(Pianissimo péche menthol one/ピアニッシモ・ペシェ・メンソール・ワン)이었지만, JT에서 무슨 영문인지 2009년 5월부터 이름을 위와 같이 바꾸어 버렸다. 'péche'는 프랑스어로 '복숭아'라는 뜻…인데, 이 단어는 '페슈'라고 읽어야 맞다[7] . '페셰'라고 하면 péché(죄악)가 된다(…). 하긴 흡연을 죄로 보는 종교도 있긴 하니까…….
너의 이름은.에서 오쿠데라 미키가 작중에서 피는 담배가 피아니시모 페틸[8] 이다.
2.2. 피아니시모 아리아 멘솔
원래는 피아니시모 멘솔 원(ピアニッシモ・メンソール・ワン)이었다. 일본 현지의 가격은 2010년 9월 30일 전까지 320엔, 2010년 10월 1일부터 440엔.
피아니시모 페틸과 마찬가지로 한국 면세점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 역시 한 카톤(보루)에 20달러 수준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들어왔다 하면 털리기 십상인 피아니시모 페틸과 달리, 비교적 물량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일본 면세점의 가격은 2,800엔[9] . 그냥 한국 면세점에서 사는 것이 여러 모로 이득이다.
패키지는 흰색 바탕에 녹색인 깔끔한 타입이며, 'PIANISSIMO'라는 영문자가 중앙에 크게 적혀 있다. 패키지를 열어보면 멘솔 향이 상당히 강하게 느껴지며, 실제로 피워 볼 경우 꽤 시원하다. 목넘김이 깔끔한 것도 장점.
피아니시모 페틸보다는 타는 속도가 많이 늦지만, 잘 안 빨린다는 점, 재 때문에 주위가 지저분해진다는 단점은 마찬가지다.
2.3. 피아니시모 프램 멘솔
정식 명칭은 Pianissimo Fram menthol one(ピアニッシモ・フラン・メンソール・ワン). 일본 현지의 가격은 2010년 9월 30일 전까지 160엔, 2010년 10월 1일부터는 220엔.
왜 이리 가격이 싼가 하면, 보통 담배가 한 갑에 20개비 포장이 되어 있는 것에 비해 이 담배는 한 갑에 10개비 밖에 안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20개비를 사려면 두 개 사야 하므로 가격은 똑같다(...). 왜 10개씩 넣어서 파는가 하면, 기존 담배갑이 휴대하기 불편하다는 여성들의 의견을 수용해서라고. 실제로 2008년 하반기에 처음으로 판매에 들어갔을 때는, 편의점 등지에서 같은 제품 두 갑을 사면 분홍색 휴대용 비닐 케이스를 주는 행사도 했었다. 케이스는 은은한 펄이 들어간 흰색 바탕에 꽃잎이 그려져 있다. 천상 여성 흡연자를 노리고 만든 담배다.
[image]
담배 광고가 아니라 화장품 광고같다.
피아니시모 페틸에서는 복숭아 향이 나는데, 이 담배에서는 라즈베리(산딸기) 향이 난다! 하지만 오래 피우다 보면 그게 그거, 게다가 이 라즈베리 향이 상당히 달달해서 오래 피우다 보면 질리기 쉽다. 단 맛이 나는 음료수를 마시면서 이 담배를 피운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재가 잘 안 떨어지는 특성이나 잘 안 빨리는 것은 피아니시모 페틸과 꼭 닮았다.
한국 면세점에서는 인지도 탓인지 절대 들여놓지 않으며, 일본 면세점에서는 한 카톤(200개비, 20갑)에 2,800엔[10] 에 판매한다. 더럽게 비싼데다 몇 갑 안 피워 보고 질린다면 남은 담배 처분에 상당히 고생하므로, 일본 편의점에서 먼저 한 갑 사서 피워보고 살지 말지를 결정하자. 발음에 애로사항 꽃 피는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역시 번호로 주문하자.
3. 피아니시모 viv (단종)
2011년 11월 1일에 발매되었다. 피아니시모치고는 고스펙이다. 케이스에는 검은색 바탕에 마젠타, 연두 등 알록달록한 빛깔의 원이 그려져 있다.
필터가 피아니시모 원의 에어필터처럼 되어 있다. 정면에서 보면 멘솔 스틱이 보이는데, 담배를 흔들면 스틱이 톡톡 터지면서 달착지근하면서도 더 강한 멘솔 향이 난다. 필터의 정식명칭은 브레스 스파클링 샷이다. 참신한 구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잘 빨리고, 금방 질리지 않는다.
2014년 5월부로 단종되었다.
[1] 'pianissimo'라는 말이 음악 용어로 '매우 여리게'라는 뜻을 지닌다[2] 대부분 연기가 적고 냄새가 덜 난다[3] 2008년부터 성인임을 인증하는 taspo 카드가 없으면 자판기에서 담배를 살 수 없다[4] 한국에서도 '토니노 람보르기니 아이스 토네이도' 따위를 달라고 하면 못 알아듣는 알바가 참 많은 것을 생각해보자.[5] 이 날짜를 기점으로 일본 내의 담배 관련 세금이 인상되었다[6] 2010년 11월 기준[7] pêche에는 '낚시질', '어업'이란 뜻도 있다.[8] 작중 등장하는 것은 이름과 패키지가 바뀌기 전인 Pianissimo pétil menthol one이다. [9] 2010년 11월 기준[10] 2010년 11월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