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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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기타


1. 소개


점성의 검은색 액체이다.[1] 일반적으로는 송진으로 대표되는 나무의 수액을 분해 증류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방수 기능을 갖춘 수지 전반을 말한다. 다른 말로 피치(pitch) 라고 부르기도 한다. pitch black 할 때 그 pitch. 피치나 타르나 같은 말이다. 석탄에서 나온 건 콜타르(coal tar)[2]라고 한다. 나무에서 나온 건 목(木)타르, 석유를 분별증류해서 나온 아스팔트(비투먼 aspalt/ bitumen)도 타르/피치의 일종이다.
고대 문명에서부터 방수제, 접착제, 방부제로 널리 쓰였으며, 고대 이집트에서는 미라를 만드는 데에도 사용되었다. 이집트 등 중동지역에서는 나무 수액으로 만드는 목타르보다는 천연 유전에서 얻은 석유로 콜타르를 만들어서 사용했는데, 성서 창세기에서도 역청이라는 이름으로 콜타르가 등장한다. 노아가 방주를 지을 때 방수를 위해 안팎에 타르를 칠해야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타르는 도로 포장의 재료로 쓰이는 타막(tarmac)의 주요 성분이며 지붕이나 의 외부를 마감할 때도 사용된다.[3] 목타르는 서양에서 배와 돛의 방수처리를 하는데 오랫동안 이용되어 왔으며[4] 오늘날에도 나무배나 통나무집의 외벽 등에 방수재로 널리 사용된다. 목타르는 고대로부터 일종의 코팅 기능을 주는 코팅제로 사용되었으며 주로 북유럽에서 만들어졌다.
또한 목타르는 물에 녹여서 사탕의 맛을 내거나 음식을 양념하는데 사용되며 화장품의 성분으로 쓰이기도 한다. 타르와 아마(亞麻)씨 기름을 섞으면 타르 페인트가 되며 이것은 반투명 갈색 빛을 띠기 때문에 나무의 색조를 내고 날씨로부터 나무를 보호하는 데 이용된다.[5] 유럽에서는 죄인의 몸에 부은 다음 깃털을 뒤집어씌우고 조리돌림하는 형벌로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6] 위키백과에 항목이 있을 정도.
중세 이후, 대항해시대를 거쳐 목조 선박의 방수코팅제나 집안의 방수제로서 사용되었고 이 시기, 최대 사용국은 식민지를 전세계에 찍어내며 바다를 돌아다닌 영국이었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목타르로는 수요을 댈 수 없어 석탄에서 만드는 콜타르 사용이 늘어갔으나 선박 설계술 발달과 제 함선의 건조가 가능해지며, 사용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 후 철제 선박은 페인트를 입히는 기술로 바닷물의 부식을 막아내는 완전체가 되었고, 방수제, 접착제로도 석유화학공업을 통해 훨씬 고성능의 제품들이 나오는 바람에 오늘날은 사실상 일부 목공예 제품을 제외하곤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다만 위에 나온 타르의 쓰임새에서 인공적인 석유/석탄 정제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온 아스팔트/ 콜타르를 활용하기 전의 타르 관련 부분은 목타르 외에 자연적으로 생겨난 아스팔트(역청)도 포함한다. 사실 아스팔트를 석유 타르(petroleum tar)라는 이름으로 넓은 범위의 역청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신생대에는 커다란 타르로 이루어진 늪이 있었는데 수많은 동물들이 여기에 빠져 죽었다.관련 블로그

2. 기타


비누샴푸 등으로 만들어 사용되며, 콜타르는 염증으로 붉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지루성 피부염이나 비듬, 아토피, 주부습진, 건선 등의 피부병 치료에 사용된다.
담배를 연소하고 남는 잔존물(니코틴과 수분을 제외한 성분들), 즉 담뱃진을 영어로 타르라 부르기 때문에 이 타르가 아스팔트에 쓰이는 타르와 동일한 것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담배에는 실제로 타르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담배를 연소시키면 남는 수지상(resin) 찌꺼기가 외관상 타르와 비슷하므로(찐득한 검정색 액체) 그리 부르는 것 뿐이다. 때문에 미국 등에선 담배의 성분 중 타르를 표시할 때 실제 타르가 아님을 밝히기 위해 따옴표를 쓴다(“tar”). 심지어 1960년대에는 TAR, 즉 Total Aerosol Residue(총 에어로졸 잔여물)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내 그 약자라는 설정까지 붙여졌다.
사실 일반적인 의미의 타르로 쓰이는 콜타르나 아스팔트 타르도 몸에 해로운 건 매한가지지만, 이를 태워서 폐로 들이마시는 사람은 없으니, 인체에 해롭기로는 담배의 타르가 훨씬 앞선다. 담배의 타르에는 다양한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그 중에는 수십종의 A군 발암물질이 포함된다.
[1] 원래 과학계에선 고체로 알려져있었지만 무려 93년이라는 기간동안 진행된 낙하 실험으로 인해 액체임이 밝혀졌다 참고로 실험을 처음 주도한 교수는 3번째 방울을 보지 못하고 죽었다고 하니 얼마나 느린 속도로 움직이는지 알 수 있다[2] 자연물 중에서 가장 점성이 높은 액체이다.[3]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과 동료들이 지붕에 타르를 칠하는 장면이 나온다.[4] 동양에서는 동북아의 경우 방수용으로는 뱃밥이라고 해서 솜이나 천, 나무껍질 등 섬유를 기름에 적셔 미세한 틈에 전용 끌(뱃밥끌)로 살살 쳐서 넣거나 기름에 반죽한 석회를 배 틈에 발라 내수성을 확보했고 나무로 된 선체 본체는 횃불로 그을리거나 옻을 칠했다.[5] 물론 옻나무 수액보다 훨씬 해롭다.[6] 깃털 달린 모습으로 통나무 위에 앉혀 마을을 한바퀴 돌린다. 일종의 명예형으로, 온건한 경우에는 옷 위에 타르를 묻히는 정도에서 끝나지만 심각한 경우는 웃통을 벗긴 후 타르를 녹여(약 섭씨 60도) 몸에 끼얹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넓은 범위에 화상을 입고 타르를 제거하면서 피부가 뜯겨나가기도 하여 희생자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히지만, 의외로 죽는 일은 드물었다고 한다. 가장 심각한 경우는 아예 펄펄 끓는 타르를 들이붓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