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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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Nicotine. 알칼로이드의 하나다.
니코틴이라는 이름은 브라질에서 자국으로 흡연 문화를 전파한 프랑스의 외교관이자 언어학자인 장 니코(Jean Nicot)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가지과의 식물인 담배에 많이 들어있는 염기성 유기 화합물로[1] , 말초신경을 흥분시키거나 마비시키기 때문에 '''쥐약'''의 원료로 사용된다.
2. 주요한 특성
- 반수 치사량 - 알려진 LD50은 kg당 0.5~1mg, 즉 60mg 정도이다.(성인 기준. 50mg/kg는 래트, 3mg/kg는 생쥐, 어린이는 0.1mg/kg. 참고로 청산가리의 LD50은 1mg/kg이다.) 그러나 실제 치사량은 대략 6.5~13mg/kg 이상이라고 한다.[2] 담배를 피울 때 실제로 흡수되는 양으로 따진다면, 60mg은 담배 6백~1천 개피 수준이다.
하지만 이건 성인이 정상적으로 피웠을 때 얘기고, 어린아이의 경우엔 소량으로도 치명적이어서 영유아가 멋모르고 아빠의 담배를 먹다 사망하는 사고가 드물게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전자담배에 넣는 니코틴 액상을 실수로 다른 통에 넣었는지 모르고 마신 사람에 따르면 일단 맛 자체는 혀를 녹여버릴 듯한 싸함과 구역질이 날 정도로 쓰고, 마시고 약 10분 정도가 지나자 소주를 병나발로 분 듯 한 어지러움과 구토증세가 발현되고 그 뒤로 몇 분 지나니 죽을 것 같은 공포감과 심해지는 어지러움에 빨리 화장실로 가서 구토를 해서 겨우 살았다는 이야기가 있다.[3] 옛날에 주당들이 꽁초관리를 잘못 해서, 어두운 술병을 다 비운 다음에 병 속에 든 담배꽁초를 발견하는 일이 가끔 있었다. 이러면 시간이야 짧지만 니코틴과 타르를 알콜로 추출해 마신 격..[4]
- 반감기 - 혈중 니코틴의 반감기는 대략 40분정도이며 체내에서 2시간 정도(카페인은 5시간) 상당히 짧다. 그렇기 때문에 반수 치사량이 카페인보다 높지만, 지속 섭취해도 체내 농도가 계속 높아지지는 않는다. 담배 한 개비는 0.1mg~0.6mg정도의 니코틴을 함유하고 있고, 담배를 피우면 여기에서 약 1/10 정도가 흡수되는 데, 이를 위의 반수치사량에 대입해보면 아무리 골초라고 해도 체내 농도가 위험 수준에 이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 발암 물질 - 흔히들 담배의 타르, 카드뮴 등이 발암성을, 니코틴이 중독,각성 효과를 가진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틀린 정보이다. 폐암세포에서 니코틴 수용체가 발현되어, 니코틴이 폐암세포의 세포자살을 억제함으로서 발암성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 중독성과 의존도 - 일반적인 흡연 정도의 투여량으로 비추어 볼 때 니코틴의 경우 인체에 대한 유해성은 비교적 낮지만, 중독성, 즉, 의존도는 상당히 높은 물질이다. 의존도에서 대마초[5] , 알코올[6] 보다 높으며 그 무시무시한 헤로인, 코카인 바로 아래라고 보면 된다. 더군다나 가장 일반적인 니코틴 공급 통로인 담배(연초)는 니코틴 이외에도 담배회사에서 맛을 위해 첨가된 가향 및 다양한 물질이 있어서 더 쉽게 중독된다.
- 각성효과 - 니코틴의 대표적인 효과로 각성효과가 있다. 니코틴에 중독되면 흡연할 때 몸속에 극도의 스트레스 기전이 발동한다. 니코틴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을 과다 분비하도록 하여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몸이 각성하게 된다.[7] 일시적인 집중력 향상의 효과가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뇌기능이 떨어지게 된다.[8] 또한 도파민계 중추신경을 강제로 자극해서 도파민이 과다 분비되고 일시적인 행복감을 준다. 이 물질이 줄어들면 흡연 욕구가 생기고 이때 니코틴 공급이 안 되면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옛날의 흡연은 담뱃잎을 태워 나오는 연기를 그대로 마셨는데 주술사들은 그때 발생하는 각성효과를 이용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예언을 해주곤 했다. 스티븐 킹도 이런 각성 효과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자서전인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니코틴은 창작과 필력에 도움을 주지만 영혼을 갉아먹는다라고 말했다.
3. 유해성
흔히 담배에 포함된 타르, 일산화탄소, 폴로늄 등 유해물질에 가려지고 소변으로 모두 배출된다하여 상당히 저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니코틴 자체도 의존, 중독 증세를 일으킬 수 있는 향정신성 물질로, 혈압을 높여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각종 심혈관계 질환[9] 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심장에서 방출된 혈액이 전신을 한 바퀴 순환하고 나면 흡수된 니코틴의 35%가 뇌에 전달되는데 이로 인해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기며 '''뇌졸중'''도 발생할 수도 있으며, 모세혈관 수축으로 '''탈모'''를 유발하거나 인슐린 대사를 막을 수 있다. 담배에 포함된 셀 수 없이 많은 유해물질들에 비교하면 비교적 덜 위험한건 사실이지만, 니코틴도 따지고 보면 몸에 좋은게 하나도 없는 물질이다.
중추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체내에 니코틴이 머무를 때의 증상이기 때문에 담배를 끊으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전자담배는 연초와 비슷한 목넘김을 위해 연초보다 더[10] [11] 또한 금연 중인 사람이 붙이는 니코틴 패치를 보면 붙이고 잠을 청할 경우 악몽을 꾸거나 불면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경고문을 볼 수 있다.
미국드라마 X파일에서의 한 에피소드에서 담배의 변이기생충[12] 에 감염된 멀더가 골골대고 있을 때 만성 골초였던 한 담배 테스터[13] 만 멀쩡하다는 것을 안 스컬리가 멀더를 치료할 때 쓴 것도 바로 이 니코틴이다. 그때 스컬리가 했던 말은 '''담배는 무엇보다도 강한 천연 제충제'''라는 설명으로 그의 몸에 직접적으로 니코틴을 투여했다. 이후 몸 상태가 회복된 멀더는 한동안 금단증상에 시달렸다(...).
최근 한 연구에서 쥐에게 니코틴을 투여하자 신경활성도가 200배 정도 높아졌다고 하여 화제가 되었는데 어디까지나 쥐의 경우다. 사람의 경우 오히려 뇌의 혈관 확장에 관여하는 물질을 억제하여 악영향을 미친다.
4. 위험성
니코틴 농도가 990mg/ml 이상인 것을 퓨어 니코틴(고농도 니코틴)[14] 이라고 부르는데, '''청산가리와는 차원이 다른 독극물'''이며, 피부를 통한 체내 흡수도 굉장히 빠르다. 일본 추리만화 소년탐정 김전일에 상당히 자주 등장한 살해수단이다.
입에 고농도 니코틴이 들어가면 '''사망'''할 수 있으며, 눈에 들어가면 '''실명'''한다. 또한 피부에 소량만 묻어도 피부로 흡수되어 구역질을 동반한 어지러움을 유발한다. 실제로 퓨어 니코틴을 실수로 오용하여 사망하거나 병원을 방문한 사례도 있다.
퓨어 니코틴의 위험성
따라서 취급 시에 '''반드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긴팔, 긴바지, 양말, 고글이나 안경, 장갑,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냄새 또한 가급적 맡아선 안 되며, 절대로 피부에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혹시 피부에 닿았을 경우 '''즉시''' 흐르는 물로 세정하고 즉시 병원으로 가야한다.
이 위험성을 이용하여 니코틴으로 자살을 기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 말자. 음독 자살이 그렇듯이 성공 가능성은 지독하게 낮고, 후유증은 지독하게 크다. 시도 사례는 많지만 뉴스화된 성공 사례는 2년 동안 3건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효용성을 짐작할 수 있다. 100% 순수 니코틴을 음독했을 시 점막에 닿자마자 쇼크가 온다. 식도가 타는 듯이 아프고 토사곽란과 오한이 이어지며 그 다음부터는 자살 실패에 따르는 비참함 뿐이다. 하지 말자.
기어이 현실에서도 이것을 이용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남양주 니코틴 살인사건, 신혼여행 니코틴 살인사건 참조.
[1] 식물 중에는 니코틴을 함유한 종류가 많으며 그 중 가지과, 특히 담배에 특히 많이 들어있다.[2] Mayer B (January 2014). "How much nicotine kills a human? Tracing back the generally accepted lethal dose to dubious self-experiments in the nineteenth century"[3] 오프라인 전자담배 매장에서 파는 니코틴 액상은 99%가 희석 니코틴이며 퓨어 니코틴의 위험성은 하단의 마지막 문단을 참조.[4] 실제로 니코틴은 알코올에 잘 용해된다.[5] 마리화나는 마약으로 분류됨에도 의외로 의존도가 낮은 물질이다. 의존도는 카페인보다 낮다. 단, 그렇다고 해서 의존도만으로 약물 유통의 기준을 정한다면 환각 버섯이나 LSD 등도 생산해서 퍼트려야 할 것이다(…) 국가에선 이미 담배와 주류에 높은 수준의 제재를 거는 중이고, 이런 건 강해졌으면 강해졌지 완화되는 일은 없다.[6] 니코틴이 의존도가 더 높다. 단, 중독 시 금단증상 자체만으로는 알코올은 니코틴 및 웬만한 마약도 쉽게 못 따라올 수준으로 강렬하다. 니코틴 중독이 알코올 중독보다 더 쉽게 발생하나, 중독 시 끊기는 알코올이 더 어렵다. 니코틴은 의존도도 높고 금단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긴 하지만, 중독증상이 심하진 않다. 반면, 알코올은 몇 번 마신다고 해서 쉽사리 중독자 되거나 술 생각이 지속적으로 나지는 않지만, 한번 중독되면 알코올 중독자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듯이 곧 죽을 듯 금단현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7] 흡연 행위는 스트레스 해소가 아니라 몸에 스트레스를 가하는 행위다. 도파민의 과다 분비가 일시적 행복을 준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일뿐.[8] 미국 예일대 정신과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 흡연자의 뇌는 비흡연자의 뇌보다 왼쪽 대뇌피질이 얇을 뿐 아니라 흡연량이 많고 흡연기간이 길수록(어린 나이에 흡연할수록) 대뇌피질 두께가 더 얇아진다는 것이 밝혀졌다.[9] 우리나라 사망률 1위는 암이지만 2위는 심장질환, 3위는 뇌혈관질환이다.[10] 연초에는 니코틴 외에 다른 수십가지의 물질의 연소 과정이 발생하기 때문에 목넘김이 훨씬 독하고, 이를 '타격감이 강하다'라고 표현한다.[11] 잘못된 정보이다 https://youtu.be/KpHMacr6OWQ 링크 참고.[12] 담배에 알로 잠복하고 있다가 담배를 태우면 담배연기를 매개체로 폐로 들어가 기생한다. 그리고 폐 조직을 먹어치우며 성장하여 기도를 통해 나온다.[13] 이 사람이 테스트하는 담배가 바로 사건의 근원이다. 드라마 내 설정에서 이 사람이 멀쩡할 수 있었던 이유는 폐 안이 니코틴으로 가득 차서 벌레가 살 만한 공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14] 니코틴은 물과 비슷한 밀도(1.01 g/cm^3)를 지니기 때문에 정확하진 않더라도, 대략 1g이 1ml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990mg을 부피로 환산하면, 0.9999ml가 되므로, 이 정도면 순도 99.99%라고 보면 된다. 거의 순수한 니코틴에 가깝다. 대부분 PG와 희석하며, 보통 니코틴 농도 100~200mg/ml로 만들어 전자담배 액상에 첨가하여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