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상태(슬램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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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의 등장인물. 능남 고등학교 농구부 1학년이다.[1] 포지션은 센터(C)이다. 백넘버는 11번. 일본명은 스가다이라(菅平)이다.
인터하이 예선 해남전, 북산전에서 변덕규가 이른 시간에 파울 트러블에 빠지자[2] 어쩔 수 없이 교체로 출장한 선수. 체격은 송태섭이 '신장은 강백호 정도이지만 선은 가늘다.'라고 말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윤대협보다 약간 작은 것으로 추정된다.
포지션이 센터인만큼 채치수와 매치업했으나, 파워·기술에서 모두 압도되어 공수 양면에서 전혀 상대가 되지 않고 대량 득점을 허용하고 만다. 고민구가 '그 후보 센터(하상태)에게 채치수는 너무 과중하다'라고 말할 정도로 모든 면에서 변덕규는 물론 그보다 구력이 짧은 강백호보다도 나은 점을 찾아볼 수 없다. 구번역판에서는 고민구의 대사가 '후보 센터'가 아닌 '허수아비 센터'로 나와 더 하상태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하상태가 변덕규 대신 나와 공수 양면에서 구멍노릇를 하는 사이 벌려놓은 13점차는 변덕규가 돌아오고 나서도 곧바로 15점차로 벌어졌고, 능남은 이를 추격하다 간발의 차로 패배해서 전국대회 진출의 꿈이 좌절된다.
하상태의 활약상은 다음과 같다.
투입 후 첫 공격 때는 채치수에게 파리채 블로킹을 당하고(1점차),
수비 시에는 채치수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헌납한 후 채치수의 페이크에 낚여 점프를 뛰는 사이, 강백호에게 실점하고(3점차),
채치수에게 리바운드를 빼앗기고(5점차),
강백호가 자살골을 넣을 때까지 수 차례 탭아웃 기회를 주며(3점차),
채치수에게 레이업슛을 그냥 허용하고(5점차),
서태웅에게 레이업슛을 헌납하고(7점차),
채치수에게 또 골밑슛을 내주고(9점차),
황태산과 함께 채치수를 더블팀 마크를 붙어보지만 그마저도 실패하고(11점차),
채치수에게 스크린 아웃을 당하는 동안 강백호가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면서(13점차)
유명호 감독이 결국 변덕규를 다시 코트에 내보낸다.
해남전과 같이 윤대협, 황태산 앞세워 득점경쟁을 하면 되지 않느냐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북산의 골밑을 지키고 있는건 고민구보다 훨씬 기량이 좋은 채치수다. 채치수는 수비시 하상태와 더불어 강백호가 완벽히 마크하지 못한 허태환까지 커버할 정도로 공수 양면에서 하상태를 압도하며 골밑을 지배하고 있었다. 더욱이 주 득점원인 황태산은 정대만이 매치업 한 뒤 득점이 완전히 봉쇄된 상태였다. 윤대협에게 포제션을 몰아주는 원 맨 플레이를 하려고 해도 서태웅이 만만한 상대도 아닐 뿐더러, 윤대협의 외곽슛이 정대만,신준섭 급에 미치지 못하는 이상 정대만과 서태웅, 채치수라는 득점 옵션이 있는 북산과 점수쟁탈전이 성립하지 않는다.
능남의 인터하이 예선 전경기에 출장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팀에 보탬이 되는 장면은 하나도 보여주지 못한다. 채치수의 실력을 보여주고, 그와 대등하게 맞서던 변덕규의 능력까지 한번에 보여주기 위한 전투력 측정기같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유의해야 할 점은 북산에 채치수를 대신할 센터가 없는 만큼 능남에 변덕규를 대체할 센터도 없는 것이 당연하다는 점이다. 일본 최고 대학에서도 인정하는 도내 최강급 센터이면서 신현철이라는 밸붕캐[3] 보다 못할 뿐, 전국에서도 충분히 먹히는 실력의 채치수를 일개 1학년 후보가[4] 막아내기를 기대하는 것이 이상하다. 작중 모습은 강백호와 비슷한 키에 주인공 보정조차 없으니 당연한 결과이다. 그래서 작중 인물들도 그에겐 짐이 너무 무겁다고만 할 뿐 그의 플레이를 크게 탓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채치수에게 털리고 좌절하는 하상태를 옆에서 윤대협이 '속은 터진다만 안 되는 걸 아는데 뭐라 할 수도 없고..' 같은 복잡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나온다. 사실 작중 능남전의 경우 하상태의 실력을 탓하기보다 중요한 시점에 그가 코트에 나오게 만든 변덕규의 파울관리능력이 더욱 비판받아야 할 점이다.
서사구조적으로 보면 북산의 승리를 보다 극적으로 만들기 위한 장치 중 하나이다. 능남전은 변덕규가 빠짐으로 인해 북산이 순조롭게 승리를 거둘 듯 하다가 유명호 감독의 큰 그림에 의해 조금씩 불안요소가 노출되고, 윤대협의 맹활약으로 재역전의 위기가 고조되는 구조를 취한다. 이러한 구도를 위해선 북산이 일단 크게 이기고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능남의 기둥인 변덕규의 퇴장이 필요했고, 사실상 하상태의 등장은 변덕규의 4파울로 인한 벤치행과 세트인 셈이다. 북산에게 기세를 몰아주려고 변덕규를 뺐는데 교체선수의 실력이 그와 비슷하면 의미가 없을 뿐더러, 애초에 그 정도 실력을 갖고 있다면 스타팅 멤버로 뛰고 있지 벤치에서 변덕규가 4파울 될 때까지 기다릴 일도 없을 것이다.
채치수에게 탈탈 털린 후 벤치에 앉으며 "덕규 형, 부탁해요. 우리 능남이 이대로 물러설 줄 알고!!"라 중얼거렸지만 끝내 능남은 패배하였다.
애니에서는 인터하이 진출이 좌절되어 통곡하며 우는 동료 박경태를 달래다가 자신도 설움이 북받쳤는지 엉엉 울어버린다. 더욱이 해남전에서는 김동식 따위 때문에 링 안으로 들어오지도 못했다. 더더욱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