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농구)

 


1. 개요
2. 역할
3. 유명한 선수들
4. 센터 기근 현상의 원인: NBA의 센터 트렌드 변화
5. 센터를 활용한 전략
5.1. 더블 포스트
5.2. 센터 포워드
6. 창작물에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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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
농구에서 코트의 골밑 중앙에서 활동하는 포지션이며, 보통 팀에서 키와 덩치가 가장 큰 선수가 맡게 된다. 물론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뜻이지,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규정 같은 건 없다.[1] 공격에서는 페인트존 근처에서 골밑슛을 책임지고 수비에서는 가장 확률 높은 득점인 골밑슛을 저지하기 위해 자리를 잡고 페인트존을 책임지며 상대의 슛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는 역할까지 한다. NBA 기준으로 1980-90년대까지만 해도 7-1(216cm) 이상의 선수도 꽤 있었지만 2000년 이후로 기동성 문제와 수비 3초룰 때문에 초장신 센터들은 도태되어 2010년 이후 NBA 기준으로 센터의 신장은 보통 6-10(208cm)에서 7-0(213cm) 사이의 선수가 가장 많다.
서로 동급인 농구에서 좋은 센터가 있으면 잘 풀린다는 말이 있는데, 이건 프로에서도 틀린 말이 아니며, 강팀은 주로 실력이 뛰어난 센터 자원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농구에서 센터는 득점을 가장 쉽게 올릴 수 있는 포지션이며 공격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와 골밑 수비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공격력이 뛰어난 센터는 안정적인 득점원이고, 수비력과 보드 장악력이 뛰어난 센터는 상대팀의 득점력을 크게 저하시키고 상대 가드의 돌파를 일부러 유도해서 센터가 블록 슛을 찍어버리게 하는[2] 등의 수비법도 가능하게 한다. 리바운드 덕분에 확실한 역습 찬스와 공격이 실패하더라도 다시 공격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실제로 NBA의 역대 우승팀을 살펴봐도 불스와 워리어스 정도를 제외한 모든 우승팀이 뛰어난 센터 1명은 꼭 가지고 있었다. 이 공식을 가장 잘 보여준 선수가 바로 샤킬 오닐.
다만 1990년대에는 뛰어난 센터를 보유한 팀들이 많았음에도 우승을 못한 팀이 대다수인데, "강한센터=우승팀" 의 패러다임을 깨부순 농구의 황제 '''마이클 조던'''이 군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3] 그러나 2010년대에는 양궁농구의 유행, 그리고 다양한 픽앤롤 전술이 등장함에 따라 기동성이 빅맨의 기본 소양이 되어버림으로써 과거와 같이 듬직하게 버티면서 샤킬 오닐 같은 골밑을 지배하는 센터는 나오기가 힘들어졌다. 다만 이는 시대에 따라 도태되었다기 보다는 샤킬 오닐이 워낙 이레귤러적인 존재라는 시각도 있다. '현시대에 샤킬 오닐급 신인이 등장한다면?'이라는 주제는 심심찮게 농구 커뮤니티에서 거론되는 이야기이며 3점슛의 비중이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라도, 혹은 그로 인해 스페이싱이 극대화 된 지금이기 때문에 더더욱 농구 시스템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2. 역할


의외로 신장이나 체중 등 육체적 능력 못지 않게 기술적으로 해야할 일이 굉장히 많다. 센터 포지션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하는 기술은 상대를 등진 상태에서 드리블로 밀고 들어가는 포스트업 기술과,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골밑의 명당자리를 먼저 차지하고 박스아웃으로 지켜내는 능력, 거기에 외곽에서 가드가 넣어준 공을 잘 잡아내는 캐칭능력,[4] 골밑에서 여러 선수가 엉켜있는 가운데도 외곽에 노마크된 아군을 찾아내 패스하는 킥아웃 패스능력, 가드와 픽앤롤 콤비플레이를 위한 스크린 세팅, 상대의 슛을 마지막까지 저지하는 몸싸움 능력과 최악의 경우 상대의 슛을 직접 차단하는 블록 슛 능력 등 절대 키크고 몸빵만 좋다고 할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니다. 특히 앞선 가드들이 돌파를 허용하고 포워드까지 모두 뚫린 상태에서 센터까지 뚫리면 그야말로 2점을 퍼주는 꼴이기 때문에 수비에서의 존재감이 매우 중요하다. 괜히 센터가 리그를 지배하는게 아니다.

3. 유명한 선수들


분류 참조.
전통적으로 슈퍼스타급들이 몰려있는 포지션인데, 센터 포지션으로 유명한 선수로는 '''전설의 3센터'''로 불리는 '''카림 압둘 자바''', '''윌트 체임벌린''', '''빌 러셀'''이 있었고, 그밖에 미네아폴리스 레이커스의 '원조 NBA 스타' 조지 마이칸, 역대 최고의 수비형 센터 중 한명인 네이트 서몬드, 1970년대 뉴욕 닉스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윌리스 리드, 부상의 악령에 시달리면서도 레전드가 된 빌 월튼, 언더사이즈 센터의 모범을 보여준 웨스 언셀드, 시카고 불스 역대 최고 센터 중 하나로 평가받는 아티스 길모어, 1980년대 초중반 최고의 센터였던 모제스 말론과 보스턴 셀틱스의 1980년대 전성기 시절 센터 로버트 패리시 또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센터이다. 1990년대에는 '''하킴 올라주원'''을 필두로 데이비드 로빈슨, 패트릭 유잉이 최고의 센터자리를 두고 경쟁했고, 이후 등장한 'MDE' '''샤킬 오닐'''이 앞선 세명과 함께 일명 '''4대 센터'''라고 불렸다. 그밖에 알론조 모닝이나 브래드 도허티, 디켐베 무톰보, 릭 스미츠, 블라디 디박 등이 90년대를 대표할만한 센터.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드와이트 하워드, 야오밍이 유명한 센터로 손꼽혔다.[5] 샤킬 오닐 이후로는 리그를 씹어먹는 압도적인 센터는 나오지 않고 있다.
2010년대 현대 농구는 1980, 1990년대와는 달리 농구 기술의 상향 평준화, 그중에서도 3점 슛모션 오펜스의 등장, 지역방어의 강화로 인해 제아무리 초특급 센터라도 한가하게 페인트존에 짱박혀서 패스 받아먹으며 득점하고 수비하는게 전략적으로 불가능해졌기 때문. 거기다 전세계 어떤 리그보다도 빠른 공수전환과 운동량을 추구하는 NBA에서도 2000년대 중후반 이후에는 뛰는 센터가 대세가 되었기 때문에[6] 높은 신장과 기동성, 그리고 기본기를 동시에 갖춘 센터들이 귀해져서 센터 기근시대를 겪었다. 197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7-3(220cm) 이상의 초장신 선수들이 종종 등장하기도 했지만 너무나 느린 기동성으로 인해 수비에서 한계를 노출되어 2000년대 중반 이후로 이런 7-3(220cm) 이상의 초장신 센터들은 스피드가 대세가 되는 시대에서 살아남지 못해 이런 수준 미달의 초장신 센터들은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2010년 이후로는 점차 변화한 NBA 환경에 적응해 스피드를 갖추어 활약을 하는 센터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다. 2010년대 중반에는 폭군 드마커스 커즌스와 최상급 수비수인 디안드레 조던이 유명했다.
2010년대 후반 각각 19시즌 동서부 최강의 센터로 군림한 조엘 엠비드니콜라 요키치, 18+19시즌 백투백 올해의 수비수(DPOY)에 빛나는 에펠탑 루디 고베어가 최고수준의 센터로 손꼽힌다. 그 외에도 칼-앤서니 타운스안드레 드루먼드, 니콜라 부세비치 등이 올스타급 센터로 여겨지는 동시에 전성기가 지난 마크 가솔알 호포드 등의 노장들 또한 클래스를 인정받고 있다. 앤서니 데이비스도 보통 PF로 여겨지지만 2015년~2017년에는 팀내 센터로도 뛰었던 4번과 5번 모두 가능한 뛰어난 빅맨이다. 또한 19-20시즌에 뱀 아데바요라는 젊은 센터가 갑작스레 올스타급으로 올라오며 이목을 끌고 있다. 트렌드에 적응한 준척급 센터들이 쏟아지고 있어 전반적인 포지션 뎁스 자체는 1990년대보다 더 두터워졌다고 보는 시각이 있으며, 스타급 센터들의 뎁스를 보더라도 4대센터가 존재하던 1990년대보다는 못할 뿐 2000년대 이후 가장 두터워졌다고 봐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한가지 특이사항이 있다면, 포지션 뎁스와는 별개로 미국인 센터들은 약체화된 반면, 비미국인 센터들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 당장 19시즌 All-NBA team 센터자리에 뽑힌 요키치-엠비드-고베어 셋 모두가 비미국 출신 선수들이며, 미국인에 속하는 칼 앤서니 타운스의 경우 도미니카 대표팀에서 활약한 바가 있는 이중국적 선수이기에 미국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나설 수 있는 신분은 아니다.[7] 그 외에도 마크 가솔, 알 호포드, 니콜라 부세비치, 스티븐 아담스, 유서프 너키치, 클린트 카펠라, 세르지 이바카 등 현역 유명 센터들 중 상당수가 비미국인으로 이루어져있다. 앤서니 데이비스의 내츄럴 포지션이 4번인 것을 고려하면, 현재 미국 단일국적 올스타급 센터는 안드레 드러먼드, 뱀 아데바요 정도 밖에 없는 셈...
한국에서 이 포지션을 대표할 만한 선수는 고공농구 시대를 열었다는 한기범, 김유택, 서장훈, 김주성, 하승진 등이 있다. 한기범-김유택이 한국 최초의 수준급 장신 센터로 손꼽힌다. 이 후 서장훈은 한국 농구 역사상 최고의 센터로 불렸고, 김주성이 뒤를 이어 국가대표급 센터 겸 파워포워드로 뛰었다. 하승진은 역대 국내 최장신 센터로 NBA 진출 경력도 있을 정도.[8] 2010년대 들어서 현역 최강의 용병이자 귀화선수인 라건아, 탑클래스 토종빅맨 오세근을 필두로 김종규, 김준일, 이종현 등 젊은 센터들이 활약하고 있다.

4. 센터 기근 현상의 원인: NBA의 센터 트렌드 변화


2000년대 후반 이후 NBA에서 센터 포지션에 스타 기근이 발생한 첫번째 원인은,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역사상으로 손꼽히는 뛰어난 센터들이 너무 많았던 것이 가장 크다. 1980년대에는 카림 압둘 자바가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었는 데다가 모제스 말론, 아티스 길모어, 로버트 패리시, 랄프 샘슨 등이 있었고, 1990년대에는 하킴 올라주원, 데이비드 로빈슨, 패트릭 유잉, 샤킬 오닐에다가 디켐베 무톰보, 알론조 모닝, 릭 스미츠, 브래드 도허티 같은 좋은 센터가 워낙 많았다. 그러다보니 선수에 대한 기본적인 눈높이가 엄청나게 올라가버린 상태이다. 당장 농구 좀 아는 사람들은 NBA건 KBL이건 스타급 센터면 20득점-10리바운드는 기본으로 하는거 아님? 이걸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니...[9]
2000년 이후로 전통적인 센터의 전술적 위치가 흔들린건 운동능력과 스피드 및 기술이 뛰어난 스윙맨(SG/SF)이 팀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3점 슛의 전술적 발달로 인해 코트를 넓게 쓰게 되면서 센터가 높이를 바탕으로 골밑에서 기다리면서 지키는 수비를 하는게 불가능해졌고 공격에서는 정반대로 골밑만 파고 있다간 고립되기때문이다. 1980년대, 1990년대 혹은 슬램덩크 만화처럼 골밑을 단단히 지킨 뒤 '리바운드를 지배하는 자가 시합을 지배한다' 며 2점슛 골밑만 파다간 상대팀 외곽에서 3점슛 폭격 맞고 쫓아가지도 못하고 털린다. 특히 2010년대 이후 NBA에서 우승한 팀은 대부분 매경기 20회 가까이 3점슛을 던지며 40%대의 성공률을 보일만큼 3점이 강한 팀이 대다수였다.[10]
NBA는 거기다 일리걸 디펜스는 없앴지만 수비자 3초룰이 있기 때문에 센터가 수비할때 골밑에서 기다리면서 지키는 수비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KBL만 보는 사람들은 잘 모를 수 있지만, NBA에서는 페인트존 밖에서 포스트업으로 5초 이상 상대를 등지면서 드리블을 할 수 없다.[11] 그래서 과거 농구나 만화 슬램덩크에서처럼 아무리 세트오펜스에서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센터라도, 깊은 위치를 잡고 가드의 엔트리 패스를 받아 천천히 등짝으로 마크맨을 밀어내면서 야금야금 골밑까지 들어와 득점하는게 NBA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랬다간 당장 센터에게 더블팀이 들어오거나 바이얼레이션이 불린다. 거기다 이제는 상대 수비가 아예 가드의 엔트리 패스부터 압박하는 헷지 수비까지 해대기 때문에 센터가 느긋하게 깊은 지역에서 기다리는 플레이따윈 불가능하다. 오히려 공격 셋업을 위해 센터가 제일 먼저 바깥에서 픽앤롤의 스크리너가 되어야 공격이 돌아갈 정도다.
이 때문에 NBA에서는 '''빅맨의 기동력'''이 다른 어떤 리그보다도 농구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전통적인 센터 중심의 하프코트 오펜스가 무너지며 능력있는 빅맨들이 기동력 중심의 농구에 적응하기 위해 주력을 키우고 체중을 줄이면서 만능 역할을 할 수 있는 파워 포워드를 겸업하기도 하며 1990년대처럼 신장과 파워, 그리고 기술을 겸비한 센터가 이 기동력 문제로 더이상 나오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게다가 어린 선수들 키우는 역할을 하는 미국 대학농구에서 특급 선수일수록 1년만 다니고 NBA로 가버리기 때문에 센터에게 전통적인 기본기를 다질 시간이 없으며, 애초에 NBA의 마이너리그 역할을 하는 대학농구에서도 이제는 3D 직종인 센터보단 같은 키에 훨씬 다양한 플레이스타일을 가진 장신 스윙맨을 하는게 자기 기록 관리에도 좋아서 지원자가 별로 없다. 그러다보니 현시대 NBA에서 드래프트 최상위 후보인 센터 유망주들이 기본적인 포스트업조차 못해서 데뷔 2~3년차 돼서야 포스트업을 비시즌에 특훈받아 배우는 사례가 늘었을 정도.
이 때문에 과거에는 파워 포워드를 보디가드로 두면서 센터끼리 1대1 포스트업 대결을 주고받았지만 2010년 이후로는 신장과 기술과 스피드까지 겸비한 파워 포워드들이 더 멀리서 페이스업 1대1로 공격을 주도하고, 센터는 과거 파워 포워드처럼 골밑에서 방패노릇을 하며 수비와 궂은 일을 맡아하는 역할 역전이 발생했고, 이럴바엔 아예 "어차피 온볼 공격은 듀얼 가드들이 다 하고 3점 슛으로 더 많이 득점할 수 있는데 뭐하러 (2점밖에 못 넣는)센터한테 공격을 시켜? 센터는 스크린 잘서주고 림 프로텍트 잘하고 공격 리바운드만 해!"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아예 팀원 구성을 확실하게 듀얼가드에게 온볼 상황을 전담시키고 나머지는 3&D 플레이어로 3점라인 밖에 쭉 깔아놓은뒤, 공 소유를 일절 하지 않고 픽앤롤 돌파때 몸빵을 해주고, 3&D 팀원들과의 3점 슛을 픽앤팝 스크린으로 지원하다가 슛 시도와 함께 골밑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주는 극단적인 블루워커형 센터가 등장했다. 이 선수는 본인의 공격력이 전혀 없더라도 이 선수의 스크린 능력 + 슈팅후 공격 리바운드와 빼주기를 통한 골밑 존재감으로 팀 전체의 3점 슛 능력에 버프를 걸어주는[12]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슛을 전혀 쏘지 않는 선수가 더 대접받는 기현상이 발생한다.[13]이런 류 센터의 끝판왕이 바로 2009시즌(2008-09시즌)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격퇴하고 올랜도 매직의 양궁부대를 거의 혼자서 파이널까지 끌어올렸던 드와이트 하워드. 그외에도 디안드레 조던, 안드레 드루먼드, 트리스탄 탐슨 같은 선수는 본인은 개인 득점 창출 능력이 전무하지만 받아먹기는 왠만큼 하고, 적극적인 공격리바운드를 노리며 몸싸움을 벌이면서 상대 수비수들을 골밑으로 끌어모으고, 수적 열세를 운동량과 점프력으로 커버해 공격리바운드를 따내면서 팀의 추가 포제션 창출 및 득점 창출에 지대한 공헌을 하며 고액연봉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선수들이 아무리 개인 기록이 허접하고 자유투를 못 쏜다거나 턴오버가 많거나 하는 등 약점이 눈에 보여도 빼지 못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
그 결과 NBA에서도 2012-13 시즌부터 올스타전에서는 센터 포지션이 삭제되고 프론트 코트로 통합되었다. 기존에 가드 2명, 포워드 2명, 센터 1명을 뽑았는데 2012-13 시즌부터 백코트(가드) 2명에 프론트 코트(포워드 & 센터) 3명을 뽑는걸로 변경되었다는 뜻이다.
센터 기근 현상은 2015-16시즌에 올스타도 못 뽑힌 디안드레 조던이 퍼스트팀에 뽑히면서 절정에 이르렀으나, 이후 앤서니 데이비스칼-앤서니 타운스처럼 예전 같으면 파워포워드로 분류됐을 다재다능한 선수들이 센터로 빠지고, 니콜라 요키치조엘 엠비드처럼 사이즈와 스킬을 겸비한 센터들의 부상, 루디 고베어처럼 전통적인 역할을 하는 센터들로 더 이상 다른 포지션에 비해 크게 뎁쓰가 약하다고 하기도 어렵게 됐다. 확실히 현재같은 뎁쓰라면 조던이나 조아킴 노아같은 조력자급 선수들이 퍼스트팀에 뽑히긴 불가능하며, 최근 4년간 센터 퍼스트팀에 오른 데이비스는 리그 최고의 빅맨 중 하나이다.
위의 목록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센터 포지션에 대한 정의가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과거와 달리 센터는 더 이상 로우포스트에만 국한된 포지션이 아니며, 예전 같으면 "외곽을 돈다" 혹은 "소프트하다"고 비난받았을 선수들도 요즘은 스타일로 인정받는다. 즉, 파워포워드가 골밑의 마당쇠 역할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바뀌었듯이, 센터도 여러가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골밑 지배력이 있지만 외곽에서 플레이를 즐겼던 크리스 웨버는 현 트레드라면 포인트센터로 위력을 떨쳤을 것이며,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아쉬워해 센터 역할을 맡기 싫어했던 케빈 가넷같은 선수는 스몰라인업의 센터로 날개돋힌 활약을 할 것이다. 외곽 비중이 높다고 욕 먹던 라쉬드 월러스는 어찌보면 엠비드 같은 스타일의 선구자이다.
즉, NBA의 트렌드가 바뀌는 가운데 유독 센터 포지션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트렌드에 맞는 다재다능한 빅맨들이 전부 파워포워드로 빠져서 뎁쓰가 약해졌으나, 2020년 현재는 센터 포지션 역시 다재다능한 빅맨들을 인정함에 따라 5년 전 같으면 같으면 전부 4번으로 빠졌을 빅맨들이 센터로 자리잡으며 뎁쓰를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현재 센터진은 비정상적으로 강하던 90년대중반에는 못 미치나[14], 다른 어느 시대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퀄리티이며, 센터들의 유형 자체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다.

5. 센터를 활용한 전략



5.1. 더블 포스트


센터 2명을 세워서 인사이드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말한다. 일명 트윈 타워라고 부르기도 한다.
원래는 1980년대 중반 하킴 올라주원-랄프 샘슨이 버텼던 휴스턴 로키츠가 트윈 타워로 가장 유명했고[15] 역시 80년대 중후반 명센터 패트릭 유잉을 1라운드 1번으로 지명한 뉴욕 닉스도 기존의 준척급 센터 빌 카트라이트와 함께 3년간 더블 포스트 체제를 유지했다.[16] 이 후 1990년대 말 샌안토니오 스퍼스데이비드 로빈슨-팀 던컨 콤보가 위력적인 트윈 타워였고 2017시즌에는 AD(앤서니 데이비스)와 드마커스 커즌스 조합이 트윈 타워의 대명사가 되었다.[17]
한국에서는 과거 농구대잔치 시절 김유택-한기범의 더블 포스트가 매우 유명했고, KBL에서도 김주성과 자밀 왓킨스, 로드 벤슨 등 센터 용병과의 더블 포스트가 수년간 동부의 KBL 강자 지위의 원동력이 되고 있을 정도.
NBA에선 빅맨이라는 이름으로 4, 5번의 경계가 애매해진 탓에 더블 포스트가 많이 사라졌다. 더블 포스트를 하게 될 경우는 비슷한 타입의 센터보다는 서로 성향이 다른 센터를 조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보통 2명의 센터 중 한명이 림 프로텍터 및 포스트 업 득점에 능한 타입을 로우 포스트에 세운다면 다른 한명은 포워드 겸업이 가능하거나 슛 레인지가 긴 스트레치 빅맨형 센터를 세워 하이 포스트에 세운다. 원주 동부의 경우 김주성이 하이포스트에서 플레이하며,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경우에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하이포스트에서 플레이한다.
김유택처럼 행동반경이 넓고 기술이 뛰어난 센터가 베이스라인 등의 공간에서 공을 잡아서 공격을 시작하는 경우에도 더블포스트 활용이 가능하다. 지역방어를 쓸때는 센터 두명이 나눠서 좌우를 맡는 3-2나 박스원, 트라이앵글-2같은 전술에서 더블 포스트 활용이 가능하다.

5.2. 센터 포워드


슬램덩크식 번역에 가까우며[18] NBA에서 거의 추세화된 빅맨이라는 단어 활용 때문에 잘 쓰지 않지만, 센터와 파워 포워드 2개 포지션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뜻한다. 한마디로 파워 포워드의 부지런한 행동반경과 1차 헬핑수비(돌파한 가드의 1차 저지, 헷지라고 보통 칭한다), 센터의 블로킹 능력과 거점수비를 동시에 행할 수 있어야 진정한 센터 포워드. 이런 선수가 있으면 수시로 더블 포스트 전환도 가능하기 때문에 전술적 유연성이 매우 넓어진다. 이런 센터 포워드형 선수의 대표로 단연 팀 던컨김주성을 꼽을 수 있다.

6. 창작물에서


  • 슬램덩크
    • 채치수
    • 신현철[19]
    • 정성구
    • 변덕규
    • 성현준
    • 고민구
    • 강백호[20]
    • 오창석[21]
  • 쿠로코의 농구
    • 무라사키바라 아츠시
    • 키요시 텟페이[22]
    • 미토베 린노스케
    • 네부야 에이키치
    • 오츠보 타이스케
    • 제이슨 실버
  • 로큐브
    • 카시이 아이리
    • 카시이 반리[23] 등을 들 수 있다.
[1] 2000년대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의 센터인 벤 월러스가 맨발키 2m가 조금 넘었고 파워 포워드인 라쉬드 월러스는 211cm에 달하는 장신이었다. 몸무게도 라쉬드가 더 나갔다. 휴스턴 로키츠피제이 터커는 NBA 스몰 포워드의 평균보다도 작은 196cm의 신장으로 극단적 스몰 라인업에서 센터롤을 소화하기도 했다.[2] 이런 식의 수비를 한 대표적인 예가 리그 최고 수준의 내외곽 수비수인 브루스 보웬, 팀 던컨을 보유했던 2000년대 샌안토니오 스퍼스였다. 실제로 농구에선 밀착마크를 하면 할수록 돌파가 용이해진다. ("붙으면 돌파하고 떨어지면 쏜다"란 말이 왜 나왔는지 생각해보자) 그런데 보웬은 어차피 돌파해도 던컨이라는 골밑 수비수가 있었기에 마음껏 밀착마크를 할 수 있었고 이는 2000년대에만 3번 우승이란 결과로 돌아온다.[3] 이건 조던이 너무 특출난 존재였기 때문이지 당시에도 골밑의 강세는 여전했다. 실제로 조던이 은퇴한 94, 95시즌에는 특급센터 하킴 올라주원의 휴스턴이, 마찬가지로 특급센터이던 패트릭 유잉의 닉스, 샤킬 오닐의 매직과 붙어 우승했으며, 99년에는 특급 파워포워드 팀 던컨과 전성기는 지났지만 아직 올스타급이던 센터 데이비드 로빈슨의 스퍼스가 우승했다. 또한 99년 닉스의 패인 중 하나가 유잉의 부상으로 꼽힌다. 또한 득점상위권에도 센터나 파워포워드들이 즐비했다. 즉, 당시에도 센터판이었으나 조던이란 비정상적인 존재가 다 버로우시킨 것. 재밌게도 센터시대를 지배한 조던은 아이러니하게 프로에서 단 한번도 수준급 센터랑 뛴 적이 없다.[4] 농구에서는 좋은 캐칭능력을 Good Hand 혹은 Glue Hand라고 표현한다.[5] 다만 야오밍은 공격력은 훌륭하지만 고질적인 부상으로 30세가 되기 전 은퇴하였고, 하워드는 운동 능력은 끝내주지만 공격력이 좋지 않은데다가 센터치고는 약간 단신이다.[6] 드와이트 하워드의 경우는 성장환경이나 농구환경 때문에 1990년대였다면 센터가 아니라 파워 포워드로 뛰었을 가능성이 크다.[7] 예외사례가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한 나라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한 경력이 있을시 이중국적이거나 귀화를 하더라도 타 국가의 대표팀으로 출전할 수 없다.[8] 대한민국에서 하승진을 제외한 210cm대의 장신 센터는 드물다.[9] 오닐과 모닝이 데뷔한 92-93시즌의 경우 20-10을 한 센터가 하킴, 로빈슨, 유잉, 도허티, 오닐, 모닝까지 해서 6명이다. 그러나 10년 뒤인 02-03시즌은 오닐 딱 한명 뿐이었다. 93시즌엔 케빈 윌리스도 17-12를 했지만 올스타가 못 될 정도였다.[10] 2010-11 시즌 이후 파이널 우승 6팀의 정규시즌 경기당 평균 3점슛 시도 개수와 성공률은 각각 22.8개 - 38%이다.[11] 이를 마크 잭슨 룰 혹은 찰스 바클리 룰이라고 한다.[12] 만화 슬램덩크에서도 이 시너지가 묘사된다. 산왕전 후반 강백호의 파워업으로 정성구와의 리바운드 맞대결에서 힘을내서 공격리바운드를 따주고, 신현철과의 매치업에서 무너지던 채치수가 변덕규의 무썰기 퍼포먼스에 각성하면서 공격에서 적극적인 스크린플레이를 구사하면서, 팀의 메인 슈터인 정대만에게 오픈 3점 찬스가 늘어나고 그게 들어가면서 스노우볼이 역으로 북산쪽으로 굴러가기 시작한다.[13] 당연한 것이, 포제션을 몰아줘서 듀얼 가드가 공을 더 오래쥐고 공격하려면 누군가는 반드시 공을 못 만질수 밖에 없다. 공을 못 만지는 선수는 슈팅, 드리블 감각 유지가 매우 어려운데 그러면서도 실수하지 않고 공 없이 플레이하는데 익숙한 선수가 현시대 NBA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14] MVP 투표 상위권 5명 중 네명이 센터니 이건 좀 심했다. 오죽하면 MVP 투표 5위가 올NBA팀에 못 들 정도였으니... 참고로 MVP 투표 5위, 4위에 20-10을 훌쩍 넘기는 성적, 동부 2위 팀의 독보적인 에이스였음에도 써드팀에도 못 든 억울한 남자는 바로 패트릭 유잉이었다.[15] 다만 샘슨의 부상으로 인한 빠른 은퇴로 인해 더블 포스트 체제가 그다지 오래 가지는 못했다.[16] 그러나 비효율적이라고 느꼈는지 몇년 후 빌 카트라이트를 시카고 불스의 블루워커 파워 포워드의 대명사 찰스 오클리와 트레이드 시키는데, 이 결과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후반까지 유잉 중심의 닉스는 전성기를 구가한다.[17] 그러나 커즌스가 2018시즌 중 큰 부상을 당하고, 2018시즌 종료 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이적하면서 'AD-커즌스 조합' 은 오래가지 못했다.[18] 엄밀히 말해 "센터포워드"란 단어 자체는 없다. 그러나 농구에서 많은 선수들이 포지션 두개를 소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포지션을 표기할 때 G/F, C/F 이런 식으로 표현하며, 단어로 표현하면 center and forward, plays center and forward 이런 식으로 한다. 그러나 "내 포지션은 센터포워드야" 이렇게 쓰는 경우는 없다. 그냥 일본식으로 C/F를 센터포워드라고 써버린 것. 비유하다면 스윙맨은 가드와 포지션에 걸친 선수고, 포지션 표기법은 G/F라고 하지만, "가드포워드"란 포지션은 없고 미국 현지에서 조던이나 피펜을 가드포워드라고 부르진 않듯이. 이 경우 스윙맨이라고 부르듯, 센터/포워드에 걸친 선수들은 그냥 빅맨이라 한다.[19] 포워드까지도 소화 가능한 올라운드형 빅맨.[20] 채치수의 부재시 한정, 강백호는 처음으로 나간 능남과의 연습시합에서 채치수의 부상으로 인해 대신 센터로서 변덕규와 매치했고 해남전에서도 발목 부상으로 나간 채치수를 대신해서 센터를 봤다.[21] 위 문단의 센터포워드로 오기되었던 캐릭터.[22] 키요시는 포인트 포워드로도 분류 가능하다. 1학년 대회때는 대회 도중 포인트 포워드로 변신. 2학년이 돼서는 카가미라는 대형 포워드가 존재하므로, 센터 플레이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23] 이 쪽은 앞의 키요시 텟페이와 아예 성우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