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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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행적
3. 플레이 스타일
4. 강백호를 인정하는 드문 캐릭터
5. 기타


1. 소개


'''더... 더 크게 칭찬해!(もっと... もっと 褒めてくれ!)'''

슬램덩크의 등장인물. 원판 이름은 후쿠다 킷쵸(福田吉兆). 성우이시카와 히데오/박규웅(비디오판), 안종덕(SBS판).
능남고 농구부 2학년. 키는 188cm, 몸무게는 80kg. 포지션은 포워드강백호와 매치업을 이루는 걸 본다면 파워포워드로 추정된다. 능남고 제2의 공격 선수. 강백호와 고민구를 상대로 공격하는 장면을 보면 오히려 변덕규보다 공격 능력이 뛰어난 듯 하다. 작중 평가를 봐도 제2의 공격 선수 수준이다.[1] 신준섭과는 중학교 동창이었다.
연습게임 때보다 송태섭 정대만을 추가함으로써 비약적으로 늘어난 북산의 전력을 연습게임 멤버인 허태환 안영수가 달려든다고 생각해보자. 당연히 북산은 물론 해남에게도 15점~20점차 수준으로 짓밟힐거다. 쉽게 지지 않으려면 대단한 선수가 필요하면서 거기에 기믹을 부가해야 한다. 그래서 이노우에가 훌륭하게 활약하면서 한계가 있는 동시에, 주인공을 짓밟는 포지션으로 파워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급조된 캐릭이다.

2. 행적


초반에는 길거리 농구 코트에서 혼자 농구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사실 1학년 때부터 윤대협과 함께 능남고 농구부 소속이었다. 황태산이 처음 농구부에 들어왔을 때, 유명호 감독은 장차 그가 능남의 주축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2] 신경을 써서 육성하려고 했으나 성격을 잘못 판단하고 말았다.
황태산에 대해 겉으로 보면 뭔가 느긋하고 무덤덤해보이는 성격이라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섬세하고 자존심이 강하며 주변의 칭찬을 갈구하는 성격이었다.[3] 그걸 모르고 감독은 허구헌 날 윤대협에 견주면서 비하하고 꾸짖었으니 폭발할 수 밖에. 이때 감독의 생각이 '프라이드가 강할 것 같은 윤대협은 칭찬해주고, 아직 잃을 것이 없는 황태산은 혼내줘서 성장시켜야겠다.' 였는데 '''결과론적으로는 반대로 했어야 했다.'''
실제로 황태산은 경기 도중 알던 친구들이 관중석에서 환호하면서 칭찬하며 응원하자, 겉으로 내색하지 않아도 속으론 '''"더... 더 크게 칭찬해!"'''라면서 굉장히 뿌듯해했다. 이렇게 가르치는 방식을 잘못 택한 유감독 때문에 이런 경향이 1년가량 이어져 오면서 결국 스트레스가 폭발해 버린 황태산이 타 학교와 평가전 도중 유명호 감독에게 손을 대고 말았다. 물론 감독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거나 한 건 아니었다. 만약 그랬다가는 활동정지가 문제가 아니라 정학이나 퇴학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었을 테니. 손가락으로 감독의 이마를 세게 콕콕 찌르면서 화를 냈는데, 차라리 감독을 제대로 때렸다면 그런 일은 현실에서도 종종 나오는 일이라 자연스럽기라도 한데 황태산은 갑자기 중국무술을 하는 듯한 자세로 '아쵸'라고 소리를 지르며 이소룡 목소리를 흉내내며 손가락 끝으로 머리를 친 거라 더 또라이 같았다. 내성적이고 예민한 덕후 쪽 사람이 정신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보일 때 종종 그럴 수 있다고는 하지만 웬만하면 덕후들 세계에서도 흔한 일은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선생을 폭행하는 장면을 내보낼 수는 없을 테 적당히 코믹하게 버무려 내보낸 듯 하다.[4]
여하턴 간에 학교 내 평가전이라면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게 입단속하고 감독이 대화 후 타이르고 좋게 넘어갔을 수도 있었겠지만, 하필이면 다른 고교와 평가전을 하던 도중이라 외부인들도 이 장면을 다 목격해 도저히 커버가 불가능했다. 결국 징계차원에서 무기한 활동정지를 먹었다.[5] 그 당시에도 윤대협을 의식하며 변덕규에게 도전한다는 점이나(물론 발렸다.) 성장이 빠르다는 점을 놓고 보면 작가가 강백호와 비슷한 타입의 인물을 만든 것 같다.
데뷔전은 해남과의 경기. 윤대협이 포인트가드를 맡아 같은 포인트가드인 이정환과의 매치업을 이뤄야 하는 상황이 오자 유감독이 윤대협의 부담을 덜기위한 또다른 공격옵션으로 동 포지션의 허태환을 대신하여 출전시키게 된다. 이 때 신준섭과는 면식이 있는 듯한 장면이 나오는데,[6] 사실 신준섭의 중학교 동창이자 같은 중학교 농구부 소속이었던 것. 이 시절에 대한 신준섭의 평은 '처음엔 별 볼일 없는 실력이었는데 그 실력이 맹렬한 기세로 올라갔다.'였다. 이 경기에서 윤대협을 대체할 공격옵션으로 해남고교를 놀라게 할 정도의 활약을 펼치지만,[7] 아쉽게도 팀의 패배로 그 빛이 바랜다.
대 북산전에서는 강백호와 매치업을 이루어 강백호를 열심히 괴롭힌다. 아마도 강백호가 수비와 리바운드 쪽으로 비중을 잡은 파워포워드라면 황태산은 그와 비슷하면서도 안티테제적인 타입. 체격도 엇비슷하다. 외모, 플레이 스타일 정도만 다를 뿐이지 거의 판박이. 게다가 북산전에서 윤대협이 강백호를 보며 '너처럼 빨리 성장하고, 너처럼 무대포다.'라고 독백하는 부분이 있다.
다만 강백호가 서태웅이 잘 되는 꼴을 못 보고, 채치수에게 항상 고릴라라고 부르면서 반말하는 것과 달리 황태산은 해남전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윤대협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이정환에게 더블팁을 붙이려는 유명호 감독에게 '''"그건 대협이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겁니다."'''라고 말해 윤대협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고, 북산과의 최종전에서 패하며 인터하이 진출이 좌절되자 변덕규가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부들부들 떨면서 같이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는 등 강백호와 달리 인간관계는 원만하다.
허나 안영수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안영수와는 그리 사이가 안 좋다. 단 '10일 후'에서 처음 드러난 설정이고 원작에선 그런 거 없었다. 사이가 안좋다기 보다도 차기 주장 자리를 놓고 경쟁심이 붙은거지만... 그런데 안영수의 작중 묘사되는 까칠한 성격을 보면 충분히 납득이 가고도 남는다.
그리고 한동안 거의 출연이 없었다가 전국대회 이전의 해남전과 북산전으로 꽤나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연습경기에서 이미 거의 대등한 형세를 이룬 북산이 강백호의 성장, 송태섭과 정대만의 가세로 실력이 급상승했기 때문에 결승리그에서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등장했다고 볼 수도 있다.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북산 VS 능남-상양 연합 연습시합에서는 후반 시작 직전에 도착하여 출전했다. 전반 내내 북산에 리드당하던 연합군은 황태산의 가세로 공격이 대폭 강화되어 역전에 성공한다. 그러나 황태산은 강백호에게 '합숙 슛'을 두 번이나 내주는 굴욕을 당하고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하여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하다 실패한다. 결국 종료 3분을 남기고 작전을 수비 위주로 변경한 팀 전술에 의해 디펜스에 정평이 난 허태환으로 교체되었다.

3. 플레이 스타일


플레이 스타일은 우수한 점프력과 스피디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전형적인 골밑 특화 공격수. 중거리에서 1대 1 페이스업 돌파후 골밑 슛 욱여넣기가 주특기인데, 골밑 슛을 빼면 점프 슛폼이 꽤나 어설프다. 능남전에서도 강백호가 수비에서 속수무책으로 뚫리다가 부상으로 아웃된 후 정대만이 수비했는데 수비센스가 좋은 정대만도 골밑에선 파울이 3개나 늘어나며 고전했으나 후반에 변덕규가 벤치로 나가자 이내 골밑에서 떨어지면 위력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간파했고 정대만의 디나이 수비로 골밑 침투를 막은 뒤, 변덕규의 파울 트러블로 채치수가 떡허니 골밑을 제압해 골밑이 잠겨버리자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
심지어 강백호도 변덕규 퇴장 이후로 상당한 집중력을 보이면서 전반에 황태산에게 당한 걸 서서히 갚아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정대만이 체력이 떨어지면서 황태산이 윤대협 외의 제2의 옵션 공격으로서 득점을 해갔는데 정대만이 실려나가고 나서 반대로 다시 강백호가 막기 시작한 뒤로는 회심의 일격을 강백호의 높은 점프에 무서워서 뒤로 빼는 등, 마지막엔 결국엔 강백호의 탭덩크에게 일격을 당하고 만다.
공격 몰빵형 스코어러 타입이기에 수비는 매우 취약한 편이다. 풋내기 강백호의 뻔한 페이크에도 쉽게 속아 넘어가서[8] 변덕규의 파울 트러블 빌미를 제공하기도... 수비가 약한 것은 기본적으로 수비를 열심히 하려는 자세가 부족하고[9] 활동정지 기간 팀 훈련에 불참한 탓도 있을 것이다.
수비가 약한 이유는 농구에서 1:1수비는 경험이 절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수비는 공격하는 쪽의 반응을 보고난 후에 옆으로 달리거나 슛을 막기 위해 상대보다 더 높이 뛰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의 중요한 움직임에만 최대한 빠르게 반응해야 한다. 황태산은 활동정시 기간동안 농구골대도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연습했기 때문에 수비가 약할 수 박에 없다. 득점이 골밑에만 한정된 것도 농구골대를 찾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연습이 드리블과 페이크무브 뿐이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동안 동네에서 알게 된 친구들과 함께 길거리 농구대에서 연습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슛 감각은 그렇게 해서도 어느 정도 늘릴 수 있지만 수비는 팀 훈련 없이 발전하기 힘들다. 이런 점에서는 90년대 시애틀 슈퍼소닉스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파워덩커 숀 켐프가 매우 닮았으며,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역시 공격에만 특화된 선수라는 점에서 비슷하다.[10] 20여년이 지난 2015년 NBA 현역 선수중에도 블레이크 그리핀이라는 좀 더 근육질인 판박이 선수가 존재한다. 하지만 기세가 올랐을 때는 슬램덩크 만화의 보정을 받아 수비력 또한 막강해진다. 강백호가 황태산의 수비에 막혀 30초 오버타임을 저지르는 실수를 할 정도로 말이다.[11]

4. 강백호를 인정하는 드문 캐릭터


윤대협과 더불어 능남에선 드물게 강백호를 높이 평가한 인물 중 하나이다. 황태산은 강백호가 골밑까지 순식간에 달려가는 스피드, 신장이 10cm 이상 차이나는 변덕규에게 밀리지 않는 점프력, 투핸드 덩크를 막는 파워까지는 인정했다. 사족을 붙이자면 '''윤대협이 인정했기에''' 그랬던 것. 도내 예선 전반에 강백호를 잠시나마 발라버린 후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북산이 미친듯이 능남을 발라버릴때나 극후반에 강백호의 맹활약에 본인도 당했으니 이겼다고 보긴 힘들다.

5. 기타


슈퍼슬램에서 원작보다 쉽게 블로킹당하게 하향먹는 바람에 밑에서 2번째 성능으로 나온다.
슬램덩크 모바일에서는 폭발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스코어러다. 하지만 연이어 너프를 먹은 것 외에도 황태산의 상대하는 유저들이 황태산을 마크하는 법을 알게 되면서 처음 등장했을 때의 위상이 줄어든 상황. 그래도 포워드들 중에서는 가장 확실한 주득점원 캐릭터이다.

[1] 당연한 얘기지만 1은 윤대협[2] 신입 중 가장 실력이 떨어졌음에도 이런 확신을 가진 유명호의 안목이 빛나는 부분이다. 실제로 황태산은 농구경력이 짧으나 좋은 체구에 무난히 앨리웁 덩크를 하는 폭발적인 운동능력 등 좋은 조건을 타고났고 승부근성도 강하다.[3] 오히려 프라이드가 강하다고 생각한 윤대협은 주변에서 갈구든 말든 신경 안쓰는 마이페이스 타입이었다. 실제로 2학년이 된 작중 시점에서는 경기장에서 도시락 까먹는 윤대협에게 대놓고 혼을 내는 등 성격파악이 완료된 모습을 보여준다.[4] 애니에선 이 장면 당시의 상황을 좀 더 세밀하게 묘사했는데 모두가 뜯어말리는 상황에서 황태산의 표정이 보통 억울하거 분한 사람의 표정이 아니다. 폭주까진 아니더라도 정말 어지간히 열받은게 아니었던 모양이다.[5] 이때 능남엔 1학년인 박경태도 있었기 때문에 황태산이 활동정지를 먹은 것은 2학년 때, 그중에서도 북산과의 연습경기 이전 즈음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의외로 빨리 돌아온 셈. 그런데 여기서 설정오류가 생겨버렸다. 안영수를 참조할 것.[6] 서로가 서로를 알아보았다. 둘다 말은 안했지만 서로 '훗키(フッキー)', '진진(ジンジン)'이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황태산의 일본명 '후쿠다 킷쵸((福田吉兆)'와 신준섭의 일본명 '진 소이치로(神宗一郞)'의 약칭. 이름이 아닌 별명을 떠올린 것으로 볼때 꽤 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보인다.[7] 이정환은 "저 황태산이 포워드에 있으니 윤대협을 포인트가드로 쓸 수 있었던 거로군."이라고 했고, 신준섭은 "많이 성장했구나 태산아. 수비는 서툴지만 공격력은 엄청나졌어."라는 평을 했다.[8] 아예 개그컷으로 묘사하는 대충하는 페이크 동작에도 고개가 따라올 정도이다.[9] 수비의 기본은 이정환이 작중 언급한 적이 있지만, 상대의 성향과 다음 플레이를 미리 읽고 대처하는 것이다. 강백호의 페이크에 낚이는 건 애초에 강백호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안됐다는 증거다.[10] 다만 켐프는 중거리슛도 수준급이었으며 스타더마이어 역시 06시즌에 큰 부상을 당한 이후 07시즌에 복귀하면서 중거리슛을 익혔다. 플레이스타일만 따비면 2005시즌 당시, 중거리슛이 거의 없으면서 짐승같은 움직임으로 무려 팀 던컨을 상대로 평균 37점을 퍼붓던 스타더마이어와 비슷하다.[11] 물론 강백호는 이 때 윤대협을 누를 딴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또 강백호는 어디까지나 초보자라서 작품 후반까지도 초보적인 실수를 곧잘 저지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