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린
1. 개요
하이델린(Hydaelyn/ハイデリン)은 파이널 판타지 14의 등장인물이다. 에오르제아가 있는 행성 그 자체이자, 그것의 의지다. 모험가(빛의 전사)에게 빛의 크리스탈과 초월하는 힘, 가호를 준 존재이기도 하다. 여성의 목소리를 통해 직접 말을 걸기도 하며 특별한 경우에는 의지의 힘으로 직접 세계에 간섭하기도 한다.
하이델린 행성 내부에는 에테르로 채워진 '별의 바다'가 있으며, 그곳에 거대한 빛의 크리스탈 덩어리인 "어머니 크리스탈"이 있다. 이것이 빛의 전사의 의식이 이끌렸을 때 보는 하이델린의 무대다. 초반부터 하이델린은 빛의 전사에게 재해를 일으키려는 어둠의 사도, 아씨엔을 막을 것을 알려주는 등의 교감을 하지만, 2.0 후반부터는 모종의 이유로 등장이 매우 줄어든다.
에테르는 곧 하이델린의 생명력이며, 야만신 등이 이를 소비하는 것은 하이델린의 수명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인간들이 믿는 12주신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며, 그렇기에 이들을 불러내 야만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그래서 가이우스 등 갈레말 제국인들은 야만족을 멸망시키고 신을 배제한 인간의 힘으로만 세계를 지배해려는 극단적인 방법을 취하고 있다.
성우는 손정아, 이케다 마사코.
2. 행적
3. 신생 에오르제아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모험가가 처음 만나는 존재다. 모험가는 큰 사건을 해결하며 크리스탈을 얻으며 하이델린과 더 강하게 연결되는 것으로 보인다.듣고, 느끼고, 생각하세요.
던전 토토라크 감옥에서 모험가가 처음 아씨엔 라하브레아를 보게 되는데, 하이델린은 직접 어둠의 존재를 경계하라며 말을 건다. 라하브레아는 너와 네 안의 존재라고 하며 모험가와 하이델린을 지목한다.
마도성 프라이토리움에서 라하브레아가 알테마 웨폰의 코어 흑성석 사비크(the Heart of Sabik)를 통해 궁극마법 알테마가 발동된다. 하이델린은 빛의 가호로 모험가를 지킬 수 있었지만, 마도성의 지하 시설은 다 날라가버린다. 라하브레아는 고작 모험가의 몸을 지키는 것이 한계라며 하이델린을 비웃는다.
라하브레아는 "이 별의 이치가 흐트러졌다……. 이대로 두면 이 별뿐만 아니라 물질계와 에테르계를 비롯해…… 세상을 이루는 모든 법칙이 무너질 것이다. 이게 다 별을 좀먹는 암적인 존재…… 하이델린 때문이지!"라고 말하며 하이델린을 탓한다.
라하브레아는 어둠의 크리스탈을 촉매로 사용하여 산크레드에 빙의했고, 마도성 프라이토리움에서 자신을 죽이면 산크레드도 죽는다고 협박한다. 그러나 하이델린은 믿지 말라며 어둠을 물리칠 수 있는 것은 오직 빛의 힘이며, 빛의 크리스탈을 들어올리라고 모험가에게 말한다. 모험가는 어둠의 크리스탈을 깨트려 산크레드를 라하브레아에게서 해방시킨다.
신생 본편의 엔딩에서, 제 7성력을 선포가 끝나자 모험가는 초월하는 힘으로 조디아크의 것으로 보이는 거대한 크리스탈을 본다. 그 모습은 하이델린의 어머니 크리스탈이 어둡게 변한 것과 같았다.
아씨엔 엘리디부스는 하이델린의 힘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4. 창천의 이슈가르드
마토야의 수정구슬에 얽힌 스토리에서 과거의 하이델린의 힘은 현재보다 강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샬레이안의 현자들은 별의 운명을 연구하기 위해 저지 드라바니아의 지하에, 지맥 깊은 곳에 위치한 거꾸로 선 탑을 지었다. 이 곳에서는 별의 바다의 밑바닥까지 들여다 볼 수 있다고 한다.
거꾸로 선 탑에 들어간 모험가는 빛의 대변자가 된 민필리아와 만나게 된다. 민필리아는 울다하에서 도망치다가 하이델린의 목소리의 인도를 받고 야슈톨라의 에인션트 텔레포에 휘말려 에테르의 흐름을 타고 별의 바다에 도달한다. 그리곤 희미해져가는 하이델린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자신의 소망으로 하이델린의 일부가 되었던 것. 그리고 민필리아는 모험가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사라진다.
창천의 이슈가르드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빛과 어둠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균형을 중시하는 삼투신의 일원인 소피아의 일화에서도 조금 언급된다. 그리고 어둠의 전사들이 아씨엔 엘리디부스의 제안에 따라 원초세계로 넘어온 이유는 자신의 세계는 빛의 힘이 강했고 그 탓에 빛의 범람으로 세계가 무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었고, 우누칼하이의 세계는 어둠이 너무 강해 세계가 완전히 파괴되어버렸다.그러니 부디…… 듣고…… 느끼고…… 생각하세요…….
모든 생명이 태어나기 전, 별의 바다 밑에는
빛의 '하이델린'과 어둠의 '조디아크'가 함께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어둠이 힘을 길러 빛과의 균형이 무너지자……
하이델린은 조디아크를 별의 바다에서 쫓아내어 먼 하늘에 봉인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달이 태어났습니다……. 별을 둘로 쪼개는 고통 때문에
차원의 경계가 뒤틀려버렸지요…….
당신들이 사는 '원초세계' 외에 열셋이나 되는 거울 세계가 이때 생겨났습니다…….
동시에 빛과 어둠의 힘도 각 세계에 분산되었습니다.
……달로 쫓겨난 조디아크는 사도인 아씨엔을 부려서 세계를 통합하려고 합니다.
어둠의 힘을 한데 모아 완전한 부활을 이루려는 것이지요.
세계를 통합하려면 이 '원초세계' 쪽에서 '세계를 나누는 벽'을 파괴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차원 붕괴'이자, 아씨엔들이 '아더'라 부르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이 현상의 여파를 '재해'라고 부르지요…….
과거 일곱 번의 재해로 인해 이미 일곱 개의 세계가 통합되고 말았습니다…….
강대해진 어둠의 힘에, 빛의 힘은 밀려나고 있습니다…….
부디 아씨엔을 저지하여 세계가 통합되는 걸 막아주세요.
이것이…… '나'의…… 마지, 막…………
당신의 크리스탈에서 빌린 힘이 얼마 남지 않았군요…….
남은 힘으로 당신을 별의 바닷가로 안내하겠습니다…….
빛의 가호를 받은, 하이델린의 아이들이여……. 부디, 세계를…………
빛의 범람으로 멸망하는 제 1세계의 빛의 전사였던 어둠의 전사들과 모험가, 새벽의 현자들이 격돌한 결과 두 세계의 빛의 크리스탈의 힘이 강해져 반응했고, 이 힘은 하이델린을 일시적으로 깨울 수 있었다. 그래서 모두가 별의 바다에서 하이델린과 만날 수 있었으며, 하이델린은 위리앙제의 요청을 받아들여 민필리아를 해방한다. 해방된 민필리아는 빛의 조정자가 되어 제 1세계로 어둠의 전사들과 함께 넘어가 빛의 범람을 막으려고 시도한다.
5. 홍련의 해방자
하이델린의 힘이 다시 약해진 것인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6. 칠흑의 반역자
5.0에서 아씨엔 에메트셀크에 의해 밝혀진 사실은.... 세계가 아직 하나였던 시절, 고대인들이 살던 행성의 이치가 흐트러지며 재앙이 다가오자 14인 위원회의 주도로 고대인의 인구 절반이 기도하고 자발적으로 희생하여 새로운 별의 이치, 즉 '별의 의지'인 조디아크를 소환해 행성을 구한다. 그러나 환경의 상태가 너무 안 좋았기에 남은 인구의 절반을 희생하여 자연을 회복시키고 생명이 자라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미 많은 동족들이 죽었기에 생명체들이 다 자라면 이들을 인신공양을 해서 죽은 동포들을 살려내려고 했다. 그런데 조디아크를 불러내서 별을 구하자는 계획에 반대해서 재앙이 오기 전에 탈주했던 14인 위원회의 위원이 한 명 있었다.
한편 조디아크의 강대한 힘을 경계하고 봉인하여 새로운 생명체들에게 미래를 맡겨야한다는 판단을 한 반대파들이 있었다. 이들이 자신들의 생명을 바쳐서 하이델린을 창조했고, 하이델린과 조디아크가 싸우게 되어 애초에 조디악의 카운터로써 창조된 하이델린이 이겼다고 한다. 그러나 그 여파로 세계는 14개로 찢겨지게 된다. 즉 '''하이델린도 창조된 신, 야만신이다.''' 그리고 이탈한 위원의 정체는 아마도....
거꾸로 선 탑에서 나온 내용과 비슷한 부분이 있는 듯 하지만 다른데, 이는 어렴풋이 사람들이 기억을 떠올리기 때문에 내용이 변경되어 전해진 것이었다. 아씨엔 에메트셀크에 따르면 대상을 쪼개버리는 것이 하이델린의 특기라고 하는데, 하이델린 본인이 조디아크를 봉인하느라 행성과 달로 쪼개지고 차원까지 쪼개졌다고 하니 이건 사실인 듯(...).
다만 진실이 어찌되었건, 현재 살아있는 사람들을 살리려는 것은 하이델린이고, 이미 죽은 고대인을 위해 현재의 사람들을 죽이려고 하는 것이 아씨엔과 조디아크이기 때문에 선악이 뒤바뀌는 수준의 전복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아씨엔의 시점에서 보더라도 새롭게 태어난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하이델린이 소환된 것을 부정하진 못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키타나 신굴의 벽화는 하이델린과 조디악의 진상을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들이 그린 것은 아니고, 어렴풋하게 남은 기억이 꿈 등을 통해 보여진 것을 벽화로 남긴 것이라고 한다.
5.1에서 에덴 시나리오중 린은 자신의 몸에 시바를 강림시켜 재현을 하는데, 그러던 중 폭주해서 하이델린이 나타나게 된다. 다행히 가이아의 도움으로 린은 제정신을 되찾는다.
5.2에서는 하이델린을 소환했던 반대파의 수장 베네스(Venat/ヴェーネス)[1] 가 조디아크가 만들어낸 새로운 별의 이치가 멸망을 연기하는 임시적인 조치일 뿐이라고 평한다. 그리고 조디아크를 소환하기 위해 희생된 고대인의 숫자에 비해 하이델린을 소환하는데 희생된 사람들의 숫자는 훨씬 적다고 한다. 조디아크의 엘리디부스와 비슷하게, 하이델린의 핵으로 희생된 것은 베네스였다. 그런데 베네스는 핵이 된다는 것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을 남긴다. 한편 베네스는 의외로 탈주한 14인 위원회의 위원은 중립을 지키려는지 자신의 제안에 반응을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때 베네스 파벌의 대화를 들어보면 단순히 조디아크의 강대한 힘만을 우려한게 아니라 '자신들이 지금 이 상태로 존재하는 한 아무리 제어를 시도해도 결국 멸망을 미루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으로 창조한 것이었다.
한편 구 파판 시절부터 유성우를 본 사람에게 하이델린의 목소리가 들리면서 초월하는 힘을 자각하는 묘사가 있었는데, 이는 고대인이었던 시절에 본 세계가 멸망할 때의 유성우와 같은 영상을 보고 고대인이 가지고 있었지만 세계 분할 이후 잊어버렸던 능력, 초월하는 힘을 다시 자각하는 것이라고 한다. 다만 모두 자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하이델린은 유성우를 보고 초월하는 힘을 자각해 자신과 소통할 수 있는 자들을 골라 자신의 권속(servant/眷属)으로 삼은 것이라고 한다.[2] 즉, 하이델린으로부터 빛의 가호를 받으려면 일단 잠재되어 있던 초월하는 힘을 깨닫고 하이델린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하는 것. 게다가 아씨엔 엘리디부스에 의하면 이 유성우를 보여주고 있는 것도 하이델린이며 차원의 중심에서 계속 말을 걸고 있다고 한다.
하이델린의 능력도 신생 시절부터 암시가 있었는데, 알테마 웨폰이 흡수한 야만신들을 하나씩 뜯어내서 분리하거나 산크레드에게 빙의한 라하브레아를 강제적으로 뜯어내는 등,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뭔가를 뜯어내고 분리하는 능력을 집중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또 다른 야만신들은 서로 대립할지언정 능력상 상성관계가 없는데, 하이델린과 조디아크가 상징하는 '빛'과 '어둠'은 유일하게 서로 상성관계로 묶이며 서로가 서로의 힘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특이한 점이었다.
제 1세계에서 벌어진 빛의 범람은 아씨엔 에메트셀크의 계획으로 벌어진 것이기에, 하이델린의 소행이었던 것은 아니다.
제 1세계에서 말하는 '빛'은 원초세계의 '그림자 극성'(정적인 속성)을 의미하는데, 사실 하이델린의 빛도 본래는 이것을 가리키는 개념이었다.[3] 실제로 하이델린에게 부여된 역할이 조디아크를 막는 족쇄였고, 작중에서 하이델린의 권능으로 알테마 웨폰의 궁극마법 알테마를 방어하는 장면도 있었음을 고려하면, 조디아크의 어둠은 다름아닌 '별빛 극성'(격렬하고 동적인 속성)을 의미하고, 이에 대항하는 하이델린의 빛은 이런 '격렬한 에너지 활동'을 '진정시키는' 그림자 극성인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에 의하면 세계가 분할된 것은 대략 12000년 전이라고 한다.링크
7. 기타
2.0의 테마곡 앤써(Answer)와 3.0의 드래곤송(Dragonsong)의 가사는 하이델린의 시점에서 쓰여진 것이다.
[1] 파판12에서 등장한 바 있는 명칭이다.[2] 파판에서의 권속은 한 세력을 이루는 수하의 존재들을 말하는 것으로 보이며, 의지를 빼앗기는 신도화와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영어판에서는 minion이란 표현으로도 나온다.[3] 위리앙제의 설명의 뉘앙스 때문에 하이델린의 빛은 그림자 극성과 관계가 없다고 오해할 수도 있는데, 정말 그렇다면 하이델린의 힘을 받은 빛의 무녀가 범람하는 빛을 저지하거나, 대죄식자의 빛을 탐지하고, 주인공이 과도한 빛으로 변이하는 걸 일시적으로 진정시키는 등 제1세계의 빛을 다루는 능력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더군다나 이 회화에서 위리앙제는 아씨엔들의 어둠이 별빛 극성일 것이라고 직접 인정했으니, 그에 반대되는 하이델린의 빛도 그림자 극성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