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엔 에메트셀크

 

1. 개요
2. 작중 행적
2.1. 4.5 영웅을 위한 진혼가
3. 평가
4. 기타


1. 개요


아씨엔 에메트셀크(Ascian Emet-Selch/アシエン・エメトセルク)는 파이널 판타지 14등장인물이다. 게임 최대의 흑막 집단 아씨엔의 일원으로, 그들 중에서도 실질적으로 통솔자의 위치에 있는 세 명의 원형 아씨엔 중 한 명. 작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등장한 원형 아씨엔이기도 하다.

2. 작중 행적



2.1. 4.5 영웅을 위한 진혼가


에메트셀크의 이름이 처음으로 언급된 것은, 가이우스 바일사르가 주인공 일행에게 아씨엔 일당의 조직 구조를 설명할 때였다. 다른 두 원형인 라하브레아엘리디부스는 이미 한참 전부터 모습을 보이며 활동하고 있었지만, 마지막 한 명인 에메트셀크만큼은 아씨엔을 끈질기게 추적하던 가이우스조차 찾을 수 없었다고.
다만 이 스토리에서 에메트셀크가 누군지는 직접 알려주진 않아도, 플레이어들은 전후의 스토리 영상을 통해 정체가 누구인지 비교적 쉽게 추측할 수 있다. 그 정체는 바로......


2.2. 5.0 칠흑의 반역자


[image]
갈레말 제국의 초대 황제였던 '''솔 조스 갈부스'''. 2.0 시점에서 죽은 걸로 알려진 그는 사실 아씨엔이었으며, 당연히 죽지도 않고 살아있었다. 성우는 타카하시 히로키/신용우
모험가와 새벽의 일원이 수정공의 크리스탈 타워에서 모일 때 모습을 드러낸다. 모험가 시점에서는 처음보는 얼굴이지만, 작중 세계관[1]에서는 나름 유명 인물이다보니(...) 위리앙제가 곧바로 알아보고, 결국 그 자리에서 대놓고 자신이 원형 아씨엔인 에메트셀크라는 사실을 밝힌다.
그러나 진짜 충격적인 행보는 그 다음부터 벌어지는데, 당연히 적대시하는 새벽 일행에게 라하브레아처럼 대놓고 적대하는 방법은 실패했으니 쓰지 않을 것이고, '''대죄식자를 토벌하는 일에 방해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오히려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도와주겠노라라고. 이유는 서로 싸워서 서로 망하느니 대화를 하다가 보면 서로 일치하는 점 찾을 수 있지 않나라는 것.
해당 이벤트 이후로도 틈틈히 모습을 비추며, 자신의 '영혼을 보는 힘'으로 위기에 처한 야슈톨라를 구해주거나, 아씨엔과 조디악, 하이델린에 대해 설명하기도 한다. 또한 스토리상 꼭 말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아닐 때도 NPC인 에메트셀크한테 말을 걸 기회가 몇 번 있는데, 의외로 그 때마다 아씨엔과 조디아크에 관한 중대한 사실들을 알려주곤 한다. 설정에 관심있는 플레이어라면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
스포일러를 클릭하여 펼치기


칠흑의 반역자 스토리의 '''진 최종 보스'''.[12]
어둠의 전사마지막 대죄식자를 처치하고 흡수한 빛을 이겨내지 못하고 죄식자가 되어갈 때, 수정공이 그 빛을 모두 빼앗아 스스로의 목숨과 함께 차원의 틈으로 내던지려고 하자, 수정공을 '''총으로 쏴버리면서''' 등장한다. 수정공의 계획대로 되면 자신들이 제1세계를 뒤덮는데 쓸 빛이 전부 증발해버리기 때문.
애초에 100년 전의 빛의 범람을 만든 것이 에메트셀크라고 스스로 밝힌다. 에메트셀크는 제 1세계의 아씨엔인 알로그리프에게 제 1세계의 빛의 전사를 이용해 빛을 증폭시킬 계획을 전수했다고 하며, 빛의 전사가 아씨엔 알로그리프, 아씨엔 미트론을 쓰러트리자 빛의 범람이 시작되어 제 1세계는 무로 돌아가 멸망 할 뻔했다. 그리고 그것이 끝까지 이루어지지 않자 차선책으로 바우스리를 죄식자로 만들었던 것도 에메트셀크였다.
그리고 에메트셀크는 자신도 모르는, 사람을 온전히 차원을 넘어 소환하는 기술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 수정공을 납치해간다. 에메트셀크는 알라그 제국조차 그가 세우고 번영시키는 것에도 관여했고, 그렇기에 수정공의 '영웅 소환술'이 알라그나 크리스탈 타워와는 관련없는 것을 파악하고 그것에 궁금함을 느끼고는 탐낸 것이다. 협력한다고 해놓고선 이런 식으로 뒤통수를 치냐고 반응하는 새벽 일행에게 그가 말하길 모험가가 모든 대죄식자의 빛을 흡수하고 통제에 성공하는 것이 서로 이해하고 손을 잡는 것의 최소 조건이었다고. 그리고 떠나기 직전, 무너져가는 모험가를 딱하다는 듯이 보더니, 모험가에게 죄식자가 되어 견디기 어려울땐 '검은 바다 밑의 템페스트'로 찾아오라고 말한다. 그 곳에서 신나게 조롱해주겠다고.
에메트셀크는 콜루시아 섬 주변의 흑풍해, 혹은 템페스트의 바다 깊은 곳에서 자신이 재현한 멸망 직전의 고향 아모로트에 머문다.[13] 린의 도움으로 간신히 빛을 견뎌낸 모험가와 일행이 아모로트로 찾아오고, 그들은 에메트셀크가 모든 차원을 통합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통합되어 강해진 원초세계의 인간들을 조디아크의 제물로 바쳐 고대인을 부활시키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에메트셀크와 모험가가 조우하자, 에메트셀크는 자신이 되찾고자 하는 고대인의 역사보다 모험가 일행이 지키고자 하는 현재와 미래의 인류의 역사가 가치가 낮다고 판단하고, 최후의 판정을 위해 고대의 대재앙을 재현하여 모험가 일행을 시험한다.

설령 세계의 이치에 다시 금이 가서 종말이 도래한다면,

지금 인류의 절반이 나서서 자신을 희생할 수 있을 것 같나?

'''아니! 절대로 못 그래!'''

너희도 지금까지 세계를 봐왔다면

할 수 있다는 말은 입에 담지 못할 거다!

.......그런 '불완전'한 놈들에게 맡길 것 같으냐.

나는 반드시 동포를, 친구를, 선한 사람들을 부활시킬 거다.

세계는 우리의 것이다.

모험가 일행이 이를 이겨내나 여전히 에메트셀크의 기대에는 못미쳤고, 그는 압도적인 힘으로 모험가 일행을 전멸시키려한다. 그리고 모험가는 빛의 폭주가 일어나 다시 죄식자가 되어버릴 찰나, 아르버트의 혼을 받아들여 빛을 잠재우고 모험가는 다시 일어선다. 그 순간 잠시 에메트셀크의 눈에 비친건 '어떤 고대인의 모습'이었으나 착각이었다고 에메트셀크는 부정한다. 그리고 에메트셀크의 감옥에서 탈출해온 수정공이 나머지 다른 차원의 빛의 전사들을 소환하여 같이 에메트셀크에게 저항한다.

빌어먹을······!

하여간 이놈이나 저놈이나 끈질겨서는······!

'''(결판을 내자, 에메트셀크)'''

'''(누구의 길이 계속 이어질 것인가······!)'''

좋다······.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마지막 판정을 해 주지!

'''승자의 역사가 이어지면 패배한 쪽은 반역자로 기록되지.'''

'''이 별의 이야기에서는 누가 악역인지 정해보자꾸나!'''

나는 진정한 인간으로서 에메트셀크의 자리에 오른 자......

'''그 이름, 하데스!'''(Hades)

어둠 속에 잠긴 동포를 위해 세계를 다시 빼앗을 자다!

그러자 에메트셀크 본인 또한 최종 결전에 각오하며 임하는 때에 마땅한 모습을 드러내고 모험가를 죽이려 한다. 이때 드러난 그의 진명은 '''하데스'''. 전투 중 대사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되찾고자 하는 집념이 잘 드러난다. 심지어는 전투 도중 자살하여 육체의 한계를 넘은 혼만으로 모험가와 싸우기 시작한다.
처절한 싸움 끝에 패배한 하데스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모험가를 죽이려고 드나, 그때 쓰러져 있던 새벽 일행이 백성석과 함께 에테르 공격을 날린다. 이것조차 이겨내려는 하데스였지만, 마지막에 모험가가 빛의 에테르를 방출하자 '''아르버트의 도끼 형상이 하데스의 혼을 관통한다.'''
결국 자신의 최후를 직감한 하데스는 다시 솔의 모습으로 돌아온 채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긴다.

'''그렇다면, 기억해라.'''

'''우리는...... 분명 살아 있었다는 걸.'''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모험가를 본 아씨엔 에메트셀크, 하데스는 이제까지의 집념과 대비되는 담담한 미소를 지은 채 소멸한다.[14]
또한 주인공의 영혼을 갉아먹고 있던 빛도 하데스와의 결전 후에 어느새 사라졌는데[15], 위리앙제는 싸움 과정에서 하데스가 가진 (조디아크의) 어둠을 주인공이 받아내면서 상쇄된 것이 아닌가 추측했다. 실제로 전투 중에 하데스가 다크 계열의 마법[16]을 쓰면서 "빛을 삼키어 어둠으로 바꾸어라"라는 말도 한다. 또한 전투 중간에 빛을 해방시키는 장면도 있었고.
에메트셀크가 만들어낸 고대 도시인 아모로트에서 모험가가 만날 수 있는 고대인 휘틀로다이우스(Hythlodaeus/ヒュトロダエウス)[17]는 에메트셀크의 절친이었다. 에메트셀크가 '휘틀로다이우스라면 모든 것을 꿰뚫어보지 않을까'라는 잡념을 무의식 중에 섞어서 재현한 것이라고 하며, 에메트셀크는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실수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 덕분에 다른 재현된 고대인과 달리 휘틀로다이우스는 현 상황과 미래에 대해 의식하고 있었다. 모험가에게는 에메트셀크가 말하지 않은 아씨엔의 진정한 의도 - 원초세계의 인간들을 제물로 고대인을 부활시킨다는 것을 말해줬다. 한편 휘틀로다이우스는 모험가와 아르버트를 지칭하며 혼의 색이 같다며, 자신의 시대에는 같은 존재였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이러한 운명을 '그 사람' 답다고 하며, 에메트셀크도 '그 사람'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한다. 결전 직전에 모험가와 아르버트의 혼이 결합하자 에메트셀크는 잠시 '그 사람'으로 착각하기도 했던 것을 보면 모험가의 원형은 에메트셀크의 특별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만약 모험가가 몸에 쌓인 과도한 빛을 이겨낼 수 있었다면, 즉 혼이 보다 원형에 가까웠다면 협력하겠다는 에메트셀크의 말은 사실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에메트셀크는 모험가에게 접촉하기 전, 란지트와 싸우던 모험가를 멀리서 바라보면서 '그 혼'을 언급하며 "그렇다면 서로 죽고 죽이는 것 말고 다른 방법...도 있으려나?"라고 생각을 전환했던 것이다.
스토리 담당인 이시카와는 '그 사람'의 정체에 대해 유저들이 알아서 생각하라는 여지로 남겼다. 보통 유저들은 에메트셀크의 본명에 관련된 하데스의 설화에 연관된 연인 격인 페르세포네쌍둥이자리에 연관된 형제설로 추측하는 편이다. 한편 휘틀로다이우스가 모험가의 원형이란 유저의 추측도 있었는데, 이는 요시다 나오키에 의해 부정되었다.
하데스의 소멸 연출이 조금 묘하다. 기존에 나왔던 원리에 의하면 아씨엔의 소멸은 육체가 먼저 죽고 혼이 백성석 안에 빨려들어간 후 에테르 검 등으로 다 같이 파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데스의 죽음은 먼저 그가 일부러 육체를 버린 후 혼만 남은 상태에서, 혼에 꽂힌 백성석이 하데스의 힘으로 먼저 파괴되고, 이후에 혼이 에테르 도끼를 맞아 소멸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혼이 백성석 안에 들어가서 도끼를 맞으면 멋이 안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연출을 좀 왜곡했을 가능성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백성석이 무력화되었음에도 혼 그 자체가 에테르 무기로 인해 손상되면서 소멸되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일 수도 있을것이다. 이전까지의 아씨엔들은 혼만 남으면 차원의 틈을 열고 도망갔기 때문에 에테르 무기로 공격하기 어려워 백성석에 '가둬'놔 베어버렸 것인데, 하데스의 혼은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모험가와 싸우려고 했기에 가능한 방법이었을 수 있다.

5.3 스포일러
모험가가 다시 한번 아모로트에 가게 됐을때 13개의 별자리가 담긴 크리스탈을 줍게 되는데, 에메트셀크가 윤회자들을 아씨엔으로 인도하기 위해서 사용한 '그들의 기억'이 담긴 크리스탈이었다. 그리고 휘틀로다이우스와 만났을때 그가 가진 14번째 크리스탈을 받게 된다. 본래 14번째 의원은 배신자이기에 크리스탈이 존재하지 않았으나 14번째와 깊은 관계였던 에메트셀크가 만들어서 간직하고 있었던 것. 그리고 이를 휘틀로다이우스에게 넘겨줬다. 휘틀로다이우스 본인은 확실히 '돌려줬다'며 이게 자신의 의지인지, 아니면 자신을 만든 자의 의지인지 모르겠다며 웃는다.
그 이후 엘리디부스와의 결전에서 엘리디부스는 모험가를 아무것도 없는 무의 공간으로 이동시켜서 끝장내는데, 이때 모험가는 '아젬의 크리스탈'에 기원을 바치고,[18] 이때 한 고대인의 영혼이 탑에 나타나서 손가락을 튕겨 모험가를 꺼내주고 뒤로 돌아서 특유의 손동작을 하며 사라진다. 엘리디부스는 이 고대인의 영혼을 보고 "네가 어째서" 라며 경악한다.[19][20]


3. 평가


명실공히 아르버트, 수정공과 함께 칠흑의 반역자의 인기 캐릭터. 그 동안 온갖 사건의 배후에 여기저기 끼어들어 짜증나는 만악의 근원으로만 여겨진 아씨엔 일당이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가'를 설명하는 역할을 사실상 이 캐릭터 혼자서 맡았으며, 특히 최후반부에 마지막 지역과 마지막 던전을 통째로 할애해가며 플레이어들에게 그들의 처절한 심정을 '''매우 설득력 있게''' 전달해 주었던 것이 매우 크다. 그러면서 새벽 멤버들의 반박과 하데스에게 맞서는 주인공의 처절한 투쟁을 통해 과도한 악역 미화를 피하면서 깔끔하게 퇴장한 것도 플러스 포인트. 여러모로 잘 만들어진 매력적인 악역이다.[2]
게다가 작중 내내 아씨엔답지 않게 적인지 아군인지 아리송한 포지션을 유지하고, 주인공의 질문에도 놀라울 정도로 친절하게 답해주며, 심지어 마지막에 통수치며 적대할 때도 '''일부러 자신의 근거지를 대놓고 알려주는''' 친절함을 보였다. 그의 행적(특히 주인공에 대한 태도)에는 순수한 적대자라고 보기에 의문점이 많으며, 까놓고 말해 츤데레스러움과 은연중에 암시되는 주인공(의 원형)에 대한 미련과 집착을 끝까지 못 버리는 모습까지 합쳐져 그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이렇게 캐릭터 자체의 매력에 더해 주인공에 대한 츤데레+집착성까지 더해진 탓에, 후술하듯이 미형 캐릭터와 거리가 있음에도 동인계에서 사랑받기 시작했다(...). 주 커플링 상대는 당연히 주인공.
2020년 2월 29일에 공개된 NHK 전 파이널 판타지 대투표 최종 결과에서는 6위로 빌런들중에 가장 높은 순위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파이널 판타지 11 11주년 인기투표에서 요아힘이 10위를 한 것과 마찬가지로 최신 캐릭터라서 인지도가 높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4. 기타


본 확장팩 이름인 칠흑의 반역자는 기본적으로 빛에 삼켜진 채 정체된 세계의 체제에 반기를 든 주인공 어둠의 전사를 가리키지만, 한편으로는 하이델린에 의해 14개로 나뉘어진 채 안정된 세계의 체제에 반기를 든 '''어둠'''의 사도 아씨엔, 그 중에서도 에메트셀크를 가리킨다고도 볼 수 있다. 하데스와의 결전에서 전반전에 칠흑의 반역자 메인 테마곡이 재생되는 것에는 복합적인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으며, 또한 어둠의 전사(아르버트) 입장에서 지어진 듯한 메인 테마곡의 가사도 다르게 보면 '''하데스의 입장에서''' 지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3] 그야말로 절묘한 중의.[4] 한편 극 하데스 토벌전을 여는 퀘스트에서 이세계의 시인은 하데스와의 싸움을 소재로 한 자신의 시를 '또다른 영웅에게 바치는 진혼곡'이라고 말한다. 에메트셀크는 이겨서 역사를 이어나간 쪽은 영웅, 진 쪽은 반역자가 된다고 말했는데, 결과적으로 본인이 반역자가 된 것이긴 하지만 이겼다면 영웅이 되었을 것이다.
거기에 요시다 PD의 발언에 따르면 이노센스 토벌 이후에 진행되는 메인퀘스트의 제목은 하나의 구절로 이어진다고 한다. 일본어 원본 명을 이어보면 '빛을 가져오는 자, 무대 위에서 가장 불쌍한 배우, 마지막에 늘어선, 사라지지 않을 희망의 노래, 폭풍우치는 바다로, 해저에서 기다리는 건, 그들의 도시, 반짝임은 불멸하여, 불빛이 밝혀진 땅, 어떤 세계의 종말, 그 자의 결말, 칠흑의 반역자'가 된다. 현재 누구를 의미하는 것인지 명확하게 언급된 것은 아닌데 대체로 에메트셀크, 주인공. 둘 중 하나, 혹은 둘 다를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테마곡과 함께 여기서도 중의적으로 해석이 가능한 셈. [5]
칠흑비화 4화에는 휘틀로다이우스와 막 에메트셀크로 취임한 하데스의 일화가 묘사되어 있다. 하데스는 이름처럼 유달리 명계에서 '사랑받아' 그곳의 힘을 끌어올 수 있는 강력한 마도사였다고 하며,[6] 창조마법으로 만들어졌지만 실수로 떠돌던 영혼이 들어가버린 불사조가 부활하지 못하게 강력한 일격으로 처리했던 것으로 보인다.[7] 그러나 에메트셀크가 원초세계의 인간의 덧없음을 통감한 것에는 솔로 활동하던 시절에 그의 장남이 병으로 빨리 '명계'로 돌아가버린 것이 크다는 묘사가 있다. 거기다가 본편에서 고대인의 죽음을 짊어지고 우울하게 살아가야만 하는 운명까지 생각하면 하데스란 이름은 이에 걸맞는 이름이었던 것이다.
한편 비화의 묘사를 보면 솔로 활동하던 시절, 체구가 그렇게 크지 않은 자신[8]과 아내 사이에서 우량아인 아들과 손자가 태어났을때 그 큰 덩치를 보며 내심 후손들에게 고대인으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던 것처럼 보인다. 처음 모험가를 보고 불완전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능력을 시험을 해보려고 한 것에는 영혼의 색 외에도 이런 면에서 어쩌면이란 기대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콜루시아 섬의 거대한 엘레베이터를 고치던 중의 퀘스트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에선 에메트셀크가 모험가에게 우리들도 감정과 가족, 친구와 연인이 있었다고 하며 아모로트의 풍경을 설명하다가 "……이렇게 말해 봤자 기억도 못 하겠지만."이라고 잠시 모험가를 떠본다. 이 이상한 발언에 대해 모험가가 되물으면 못들은걸로 치라며 넘어간다. 그리곤 "넌 다른 녀석들과 달리, 원초세계의 주민…… 통합되는 쪽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쪽의 '그릇'이다. 모든 재해에서 살아남으면 우리와 비슷한 존재가 되어 충족된 세계에서 살 수 있다고."라고 모험가를 회유하기도 한다. 완전해진 원초세계의 생명을 조디아크의 제물로 바친다는 것을 숨긴 아씨엔의 사기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 중에서 적어도 모험가 만큼은 예외로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을까 추측해볼 수 있는 부분. 극하데스 토벌전을 열기 위해 이세계의 시인에게 가면, 에메트셀크가 모험가에게 하데스라는 본명을 알려준 것은 마치 밤의 주민이 계약(契り)이나 장례식(葬列) 같은 특별한 순간에만 자신의 본명을 밝히는 것을 연상케 한다고 한다. 그런데 저기서 契り의 뜻은 부부 간의 인연/약속을 의미하는 편이지만, 전생으로부터의 인연이란 의미도 있다.
물론 에메트셀크가 모험가에게 매달리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노센스 토벌 이후 빛을 다 소화하지 못하는 모험가에게 실망한 뒤에는 적대적으로 변하였고, 결전을 앞두고 다시 죄식자가 되어가는 모험가를 보며 웃기까지 한다.
하데스와의 전투 중에 자신을 '가장 오래된 마도사'(sorcerer of eld)라고 말한다. 다만 고대인들은 모두 창조마법을 쓸 수 있었기 때문에, 하데스가 모든 마도사들의 원조라고 보기에는 힘든 구석이 있다. 아마 하데스는 창조마법이 아닌 순수한 파괴 마법의 원조거나, 혹은 대부분의 고대인들이 죽은 상황에서 자신이 살아있는 가장 오래된 마도사라고 말한 것처럼 보인다.
에메트셀크는 알라그 제국의 창건과 발전에 관여했다고 하는데, 크리스탈 타워와 달라가브 역시도 에메트셀크가 손을 댄 물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아마도 알라그 제국이 멸망한 제 4재해를 일으키는 과정에도 에메트셀크가 개입하였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솔 조스 갈부스도 에메트셀크가 연기하고 있었던 것이었기 때문에, 에오르제아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온 제 7재해 역시 에메트셀크의 음모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넬 반 다르누스가 에오르제아에 달라가브를 떨어트리는 두번째 "메테오 계획"을 건의하자 솔은 이를 승인했었다.
홍련의 해방자의 24인 레이드 시리즈인 리턴 투 이발리스의 스토리를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인데, 솔 황제는 의외로 외부에 알려진 것 외로 갈레말 제국의 문화를 발전시켰다고 한다. 특히 연극을 좋아했고, 스토리의 주축이 되는 마제스틱 극단도 그의 지원을 받아 비공정인 프리마 비스타로 순회공연을 할 권리를 부여받았다고 한다. 당시에는 그에 대해 밝혀진 것이 별로 없었기에 의외의 면모로만 비쳐줬지만, 훗날 드러나는 그의 정체는 아씨엔이 '''연기'''한 것에 지나지 않았고, 그 외에도 긴 세월 동안 온갖 인물들을 연기해왔다는 뉘앙스를 살펴보면, 이는 되려 연기를 좋아하는 그의 정체를 암시하는 복선 중 하나로도 볼 수 있겠다. 에메트셀크가 모험가를 따라다닐때는 무력하게 나무 위에서 빈둥거리다가 체포되기도 하고, 친근하게 인간처럼 걸어다녔지만, 이노센스 토벌 이후 본색을 드러내며 다른 아씨엔처럼 공중으로 떠오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일련의 과정은 에메트셀크의 연기였을 것이다. 또한 황제 시절 이름인 '솔'은 영어로 솔루스(Solus)인데 영어로는 혼자, 홀로를 의미하는 연극용어이며 라틴어로는 유일한, 혼자를 의미하며 외톨이, 고립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름 자체가 에메트셀크의 심정을 나타낸 복선이었던 셈.[9]
제 1세계로 넘어오면서 '적당한 아무나'의 육체에 빙의해 솔의 모습으로 변형시켰다고 한다. 에메트셀크는 라하브레아와 달리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모습을 바꿔야 할 때가 오기 전까지는 이전의 모습을 유지한다고 한다.
칠흑비화에서 묘사된 바로는 원래의 머리 색은 흰 색이다.
잠을 무척 좋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정공에게 잠은 쾌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메인퀘에서 낮잠의 언급이 은근 많으며, 칠흑비화 4화에서 나온 과거에서도 공원에 누워서 하늘을 보며 자려고 했다. 한편 걸어다니는게 귀찮다고도 한다. 그리곤 수정공에게 몸을 바꿔가면서 계속 일하는 라하브레아를 말하며 그러면 기억도 소망도 계속 소진될 것이라고 말하는데, 바꿔말하면 잠을 잔다는 것은 에메트셀크에겐 평화로웠던 과거를 기억하는 수단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씨엔 엘리디부스는 에메트셀크를 '신기한 놈'으로 평한다. "가장 고집이 세면서도 가장 많이 흔들리지. 다른 자와 함께 있으면서도 사실 누구의 옆에도 없어……."
에메트셀크가 입고 있는 옷은 굉장히 화려한 편인데, 원본이 된 '유토피아'에서 설명은 물론이고, 작중 고대인들 사이에서도 검소하게 로브를 입는 것이 미덕이라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에메트셀크도 결전 때를 보면 아씨엔 특유의 검은 로브를 입고 있다. 이렇다보니 평상시의 에메트셀크가 화려한 옷을 입는건 스스로를 죄인이라 여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다.
에메트셀크를 디자인한 디자이너는 에메트셀크는 그렇게 미형이 아닌데 인기를 얻은게 신기하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디자인 자체는 동양식 미형 악역이라기보단[10] 로키같은 서양식 악역에 가까운 상으로, 삐딱하면서도 어딘가 음습하고 퇴폐적인 인상이 도드라진다. [11]
여담이지만 에메트셀크가 수정공을 쐈던 총은 갈레말 제국의 리볼버로 보이며, 던전 세이렌 해에서 드랍되는 유령선 연발권총(Ghost Barque Revolver)과 외형이 같다. 구브라 환상도서관에서 드랍되는 '공화국식 갈레안 연발권총'(Pre-imperial Garlean Revolver)도 형태는 같으나 색이 미묘하게 다르다. 바리스 조스 갈부스가 에메트셀크를 쏴서 죽인 것도 같은 총으로 보인다(...).
사실 그가 이 중요한 장면에서 뜬금없이 권총을 사용한 것도 기묘한 네타거리인데, 이제까지 아씨엔들은 공격할 일이 있을 때 (아마도 조디아크에서 유래된) 그들만의 고유한 마법을 사용해왔다. 그나마 예외가 있다면 제노스의 육신을 차지한 엘리디부스가 특유의 마법에 제노스의 검술을 섞어 쓴 정도. 그런 그런 아씨엔의 일원이 마법은커녕 평범한 권총을 썼으니......권총 자체가 그를 대표하는 주무기라면 모를까 이전에도 이후로도 총기류를 사용하는 장면은 일절 나오지 않으며, 본인도 싸울 때는 그냥 마법으로 싸운다(...). 사실 이건 파이널 판타지 11 아두린의 마경에 나오는 하데스의 오마쥬 요소로 볼 수도 있는데, 자세한 사항은 다음 문단에서.
수정공이 로벨아크벨을 오마쥬한 요소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에메트셀크 역시 여러가지로 파이널 판타지 11캄라나트하데스의 영향을 받은 듯한 요소가 있는데, 구체적으로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칠흑과 FF11의 스포일러를 클릭하여 펼치기
  • 캄라나트와의 공통점
    • 둘다 상상도 못할정도로 오래 전의 '고대인'이다.
    • 둘다 '분리되기 이전(파판11에서는 인간종족이 5개로, 파판14에서는 세계가 14개로)'의 시대를 살았던 인물이고, 당시 최고위층이었다.
    • 그러나 둘다 당시 누군가의 '반역(?)'으로 인해 '분리되는 사건'을 겪었고, 그게 이 세계의 첫번째 큰 재앙으로 여겨진다.
    • 둘다 현재 시대에서는 눈부신 업적으로 일개 국가의 국가원수에 해당하는 자리까지 올라갔다.
    • 하지만 둘다 그 눈부신 업적은 사실 각자의 진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 둘다 지금의 세계가 불완전하다고 여기며, 지금의 세계를 살아가는 인간들을 매우 하등한 존재로 여긴다.
    • 둘다 수인족(파판11)/야만족(파판14)이 모시는 강력한 존재를 자신들의 목적에 이용한다.
    • 둘다 모험가의 능력을 눈여겨보고 이 또한 이용한다.
    • 그런데 둘다 사실은 현재 시대에 같이 활동하던 같은 고대인 동료하고도 뜻이 안 맞았고, 이것 때문에 고독해지게 된다.
  • 하데스와의 공통점
    • 진짜 이름이 같은 하데스인데, 둘다 자신의 진짜 이름을 숨기고 있었다.
    • 둘다 인간들을 매우 하등한 존재로 여기며, 인간들을 죽여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자 하였다.
    • 둘다 자신이 수없이 많은 전생을 반복해왔다고 언급한다.
    • 둘다 모험가를 그런 인간들 가운데에서 매우 '특별한 존재'라고 여겼고, 그런 모험가에게 집착하는 모습이 극적으로 나온다.
    • 둘다 초창기에 매우 절친했던 친구가 있었으나, 나중에 그 친구와 의견이 갈려 다른 길을 가게 된다.
    • 둘 각자의 그 절친했던 친구가 막판에 묘하게 모험가 일행과 만나서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 둘다 자신에게 방해되는 인물을 총으로 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의 구도나 연출이 거의 비슷하다. FF11의 하데스의 경우는 이전까지 전투능력이 전혀 묘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총을 사용하는 장면이 위화감이 없지만, FF14의 하데스는 전투능력이 충분히 짐작되는데도 굳이 총을 사용하는 장면을 넣었다는 점에서, 의도적인 오마쥬임이 강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 둘다 최종보스로 등장할 때는 형태가 완전히 바뀌는데, 그 형상이 묘하게 비슷하다.

제작진이 밝힌 디자인 모티브는 잭 스패로우에 영감을 얻어 아덴 이즈니아의 이미지를 더한 것이라고 한다.
에메트셀크가 떠날 때 손을 흔들거리며 인사하는 동작은 시나리오 담당인 오다 반리가 칠흑에서 좋아하는 장면으로 꼽았다.일본어 인터뷰
아모로트에서는 불 속으로 걸어들어가는데, 이러한 연출은 1.0에서 넬 반 다르누스가 먼저 보여준 바 있다. 사실 원조는 파판7세피로스.
한국어 번역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지나치게 동료들을 씹어대는 단어 선택을 한다. 참고
그가 현 시대의 인간들을 부르는 대표적인 비칭으로 '''불완전한 것들'''이 있는데, 사실 작중 내용을 보면 '불완전한 것들'이 더 원판 의미에 가까운 번역임에도 불구하고, 원판 대사를 직역한 것에 가까운 '''되다만 것들'''이라는 표현이 어감 덕분인지 오히려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딜량이 심각하게 모자라거나 비매너 행위를 벌이는 유저들을 '''되다만 것들'''이라 까는 것이 주요 쓰임새.
[1] 갈레말 제국 역사를 배운다면 초상화로 꼭 보는 인물이라 한다. 현 시점 원초세계 최강국인 갈레말 제국을 개국한 사람이니..[2] 멀리 갈것 없이, 직전 확장팩인 홍련의 해방자에서 이해할수 없는 악역인 제노스와 전혀 공감받지 못해서 배척당한 포르돌라에 비해 그나마 감정을 이입할 수 있던 요츠유가 약간이나마 나은 평을 받은걸 생각하면 에메트셀크는 앞의 녀석들과 비교하기가 미안할정도로 잘 만들어진 캐릭터다.[3] 실제로 영문판 기준으로 극 토벌전시 하데스의 대사에 이 곡의 가사를 부분적으로 인용한 내용도 있다.[4] 모험가의 과거 추측 중에 탈퇴한 14인 위원회 의원이고, 하이델린을 소환한 장본인이라는게 있는데, 이 가설이 맞다면 메인 테마곡은 '''조디아크(어둠)'''에 반역한 자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무려 3개의 의미가 담겨있는 셈이고, 모험가의 전생과 현생 그리고 에메트셀크의 입장을 전부 포함한 가사가 된다.[5] 안타깝게도 한국서버에서는 제대로 번역이 안되었기에 이어지지 않는다.[6] 명계는 죽은자의 혼이 돌아가는 곳이라고 하며, 사실은 에테르계를 달리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에테르가 곧 마법의 원천이니 하데스는 엄청나게 강력한 마도사였을 것이다. 그리고 강력한 마법을 쓰기 전에 몸의 형상이 변하는 묘사가 있는데, 아마 모험가와의 마지막 결전과 비슷한 변신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7] 그리고 본편의 내용을 생각하면 이후 결국 라하브레아에 의해 인간의 영혼을 바쳐 강력한 소환수를 소환하는 창조마법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8] 실제 데이터 상으로 엘레젠 최소키인 194cm다.[9] 좀 어거지고 우연이겠지만 Solus에서 우리를 의미하는 us를 때면 sol인데 이건 또 태양을 의미한다. 우리(아씨엔)을 제거하니 '''태양'''이 나온다.(...)[10] 동양식 미형 악역은 증손자가 해당한다.[11] 그가 황제 솔 조스 갈부스로서 갈레말 제국을 세우고 부흥시킨 과정이 청린수 사용법을 발명하고 온갖 마도병기를 개발한 것이었으니, 이런 업적을 생각하면 몸으로 싸우는 맹장 타입보다는 발명가, 모사, 과학자 타입 인물상이 맞기는 하다. 이전까지 알려진 솔 황제의 행적은 전반적으로 카이사르에 가까웠지만, 실제로 철두철미한 군인 이미지는 카이사르에게서 이름을 따온 듯한 가이우스 바일사르가 대신 들고 나온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