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작

 

1943년생 한국의 만화가.
열여덟살의 나이에 1960년 "달나라로 달려"로 데뷔. 70년대~80년대 유명한 만화가들에 가려서 기억하는 분은 드물지만 여러 매체에 연재해서 그림체가 낯익기는 하다.[1] 한국 최초웹툰무인도(1996년작) 시리즈는 만화 역사에 남을만 하지만, 당시 인터넷 보급율이 낮은데다 속도도 느렸던 관계로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성인만화, 아동만화, 극화 등을 많이 그리는데, 퀄러티가 극과 극이다(...) 아동물은 한없이 유치하고 성인물은 성인물 특유의 개그가 만빵이지만, 그런 이유로 다작을 하되 기억나는 작품이 없고 특히 아동만화가 그런 경향이 짙다. 대다수 작품 스토리는 임웅순[2]이 맡았다.
길창덕, 신문수 화백처럼 아동물에 중점을 둔다거나[3] 혹은 NTR류가 아닌 성인도 볼수 있는 극적 구성력이 뛰어난 작품이 '''드물다'''는 점이 중요한 약점.
예외적으로 소년경향 연재물인 신들린 자장가[4]의 경우는 요리 배틀물이라는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주인공의 방황과 좌절, 그리고 재기에 성공했지만 이전의 돌이킬수 없는 잘못으로 모든 걸 잃어버린 주인공의 모습을 관조하는 모습으로 마무리 되었다.
성인물에서 주로 하는 이야기는 검열삭제 이야기로 대부분 옴니버스식이다. 패턴은 독자들이 공감할법한 인물인 달수란 인물을 내세워서 각종 기행이나 여러가지 행동에 검열삭제를 하고, 달수는 씁쓸하게 끝난다는 식이다(...) 주로 데뷔초 선데이서울에서 활약할때 쓰던 방식. 이런 방식에서 벗어난 괜찮은 성인물중 하나는 4회 종료된 월간중앙의 직장인 대상 이야기인데. 명퇴, 회사내 파벌문제, 외도 등을 밀도있고 그러면서도 야하지 않게 다루었다. 심지어 오우민 캐릭터가 당하는 일도 그려질 정도였다(...)
일요신문에 데카메론이라는 옴니버스 식 만화를 연재했다. 당시엔 신문 판매 부수를 일부 견인할 정도로 꽤 인기가 있었다.
1997년을 전후해서 모 스포츠 신문에 압구정 아리랑[5]이라는 옴니버스 성인물을 그려서 인기를 얻었으나 이후 광고 만화를 제외하고는 작품활동이 없다. 그 밖에 그의 성인 만화 중 하나인 서울 손자병법은 영화화되기도 했다.
80년대 초 같이 화실을 쓰던 동료작가 이두호에게 '대필'을 부탁받았다. 해당항목에도 나와있듯 이두호의 극심한 슬럼프로 인한 것이었는데, 스토리와 중요인물 얼굴 정도만 이두호 본인이 하고 나머지는 전부 한희작의 솜씨. 실제로 이 두 작가의 그림체는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요소들이 있다.
당대 작가들이 그렇듯이 스타 시스템을 즐겨쓰며, 성인 옴니버스물의 경우는 내용도 비슷비슷하다고 보일 정도이다.
  • 달수 - 서구적인 미남이 아니며,염세주의적인 인물이고 파마머리다. 직업은 없거나 보수가 낮은 직종인 경우가 많다. 독자에게 감정이입하도록 설정되었으며, 끝은 항상 배드엔딩이다.(심지어 죽는 결말도 있다) 옴니버스니 다음화에는 다시 멀쩡하게 등장하지만. 보통 아동물에서는 주인공을 괴롭히는 나쁜 친구역으로 나온다.
  • 오우민 - 달수의 반대되는 인물로, 미남에 플레이보이다. 이 사람은 해피엔딩으로 맞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는 일을 벌이기도 한다.
  • 김치얼 - 주로 아동물에서 주인공을 맡는 역할, 당연히 성인물에서는 주인공의 아들 정도의 위치로 공기화 된다.
  • 풍쇠- 달수의 친구나 얼간이 부하 1 정도의 캐릭터이다. 다만 이름은 풍쇠부터 딱쇠, 동자승등 다양한 편, 소년경향 연재물인 톰 소여의 모험에서는 흑인 "짐"으로 나오기도 했다. 풍쇠 캐릭터는 성인물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 여성 캐릭터들 - 콧날이 오똑하며(손에 찔리면 피날정도로) 머리 모양만 바꾸면 다른 사람이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게 숏헤어 파마 머리의 여성이다. 성인물에서는 하나같이 비슷한 면이 있는데, 검열삭제를 몹시 원한다는 것이다. (작중 인물들은 하나같이 검열삭제를 굉장히 좋아한다...)
  • 오너캐 - 아동물에서 치얼이 아버지나 성인물에서 오우민이나 달수의 과장(차장이나 부장도 아닌 과장) 캐릭터로 나온다. 의외로 선하고 명퇴나 파벌싸움에 밀리는 직장인 내지는 치얼이를 이해 못하는 아저씨류의 인물, 압구정 아리랑에서는 허풍쟁이 달수[6]에피소드에서 스포츠지에 압구정 아리랑을 그리다 식당에서 달수를 만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7]
2013년 11월 4일 네이버 한국만화거장전에 "여자에게 반하다" 연재. # 반응들은 대다수가 호평이고 일흔이 넘은 만화가님의 작품으로선 시대적 위화감도 별로 없다.
[1] 강철수 작가와 그림체가 비슷하다. 실제로 헷갈리는 사람도 꽤 있는 듯.[2] 소년한국일보 장수 4컷만화 <팔방이>로 유명하다.[3] 물론 이분들도 성인지에 연재를 했지만 기본적으로 애들도 볼수있는 개그 만화를 그렸고 아동지 만화도 유치하지 않고 고퀄러티의 개그를 뽑아냈었다. 한희작은 그게 안되었다는 이야기[4] 소년경향 연재는 후술할 이유로 짤렸고 나중에 뒷 이야기가 다른 잡지에서 연재되다가 단행본으로 나왔다. 단행본 제목은 '황새를 따라간 뱁새'. 허영만이 그리다가 도중에 포기하여 다른 작가가 맡은 만화 짜장면은 이걸 리메이크했다.[5] 1년 넘게 연재하고 이로마의 다른 작품이 연재되었으나 이로마 항목에서 보는 스캔들때문에 이로마가 잘린 후 압구정시즌2를 연재했다. 이 작품은 무가지에서 리메이크 되기도 했다[6] 그러니까 TV나 책에 나온 사건들을 사실 자기가 했고 유명인과 친분이 있다고 사기치다가 조폭이 벌인 일을 자기가 했다고 뻥치는 바람에 담궈지는 이야기[7] 물론 달수는 바로 이 사람에게 압구정 아리랑을 자기가 그렸다고 사기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