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바지
'''충청도 사람들은 핫바지라고 그럽디다. 그러니까 아무렇게나 취급해도 입 다물고 있는 사람들, 이런 뜻으로 그 사람들이 우리를 평한 겁니다.'''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이 새끼야'''
1. 개요
'솜을 둔' 이라는 뜻을 첨가하는 접두사 '핫-'에 바지가 붙어서 형성된 파생어로, 솜을 대어 지은 옷이라는 뜻이다. 핫팬츠와는 관련이 없다. 깔바지도 핫바지의 일종이다. 이런 바지는, 특히 옛날에 나온 것은 프리사이즈까지는 아니라도 헐렁하게 나온다(= 웬만하면 아무나 다리를 꿰어 입을 수 있다). 그래서 아래 이야기가 파생되었다.
2. 파생 의미
또한 의미가 확장되어서 뭔가 어수룩하고 만만해서 이용해 먹기 쉬운 사람을 지칭하기도 한다. 호구와 거의 비슷한 의미. 위의 타짜 대사에서도 고니가 밑장빼기를 시전하자 내가 그것도 눈치 못 챌 정도로 바보로 보이냐는 의미로 빙다리 핫바지라는 말이 사용되었다. 또한 충청도 사람들이 특정 정당 또는 후보를 지원해 줘도 선거철만 지나면 이권이 돌아오는 것도 얼마 없이 찬밥 신세가 된다는 '충청도 핫바지론'이 잊을만 하면 튀어나오기도 한다. 김종필이 1995년 대전광역시에서 열린 자민련 창당 대회에서 충청남도 도민들에게 "충청도가 핫바지입니까!"라는 이른바 '핫바지론'을 내세워 지역감정을 이용해 충청 표심을 집결시켰다. 이게 핫바지라는 말이 대중에 알려진 유명한 사례 중 하나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