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바지
1. 개요
방한용 의류 중 하나. 보통 군대에서 많이 쓰이나 후술되어있듯 개인 보급품은 아니다. 부대 단위 품목이 아니면 보통은 사제품. 정식명칭은 '방한복 하의 내피'이다. 육군에서 방한복 상의 내피(깔깔이)와 세트를 이루는 하의로, 보통은 그냥 상하의 다 합쳐 깔깔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지만, 상의와 구분할 땐 이 명칭을 사용한다. 깔깔바지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 포지션은 전투복 위 건빵바지 아래이지만 추위가 심한 곳은 내복 위 전투복 아래에 입기도 한다.
2. 상세
초도보급이 안되기 때문에[1] 선임병에게 물려받거나 개인적으로 구입, 혹은 아버지 군번이 사주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특히 가을/겨울군번 신병일 때는 하늘 같은 고참에게 감히 달라고 할 수도 없고, 사오면 개념없이 사왔다고 갈굼당할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물론 자대에 따라 상황이 달라, 병력관리 차원에서 추워지기 전에 빨리 사라고 간부나 선임들이 닦달하는 경우도 있고, 후방부대의 경우 깔바지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
추운 지방에서 군생활 할 경우 일상생활의 애용품 중 하나이므로 다들 입고 다녀서 이등병도 눈치 안보고 사입는 경우도 있다. 다만 살때는 사이즈를 널널하게 사는게 좋다. 깔깔이 자체가 입어보면 알겠지만 행동이 꽤 굼떠지는 단점이 있는데다, 겨울에 삽질하거나 대변 해결 자세를 취하다 엉덩이 터지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 시보리가 있어 삐져나오지도 않으니 그냥 큰거 사입는게 돈 굳는다. 아님 동계 활동복 하의도 상당히 두껍고 따뜻하니 이걸 입어도 된다. 쉽게 말해 센스껏 입자.
3. 여담
궁극의 레어템(?) 오리털 깔바지는 착용시 미쉐린 타이어 캐릭터 같아 보인다.
케바케긴 하지만, 부대에 따라선 대대로 내려져오는 원사급짬에 준하는 깔바지가 실존하는 경우도 있다. 농담으로 "깔바지원사님이니 경례해라" 등 개드립을 치는 경우도.. 한 위키러의 경험담에 의하면, 제조일자가 1970년대로 찍혀있는(...) 깔바지도 실존한다고 한다. 소대 대대로 물려주는(?) 물건이라고.
만약 바느질에 재주가 있고, 여름 전역자 등이 벗어놓고 간 깔깔이 상의를 얻을 수 있다면 재활용해서 깔바지를 만들어 입을 수도 있다. 혹은 찢어져서 창고에 들어간 깔바지를 얻어다 수선해서 입을 수도 있고.
[1] 개인 보급품도 아니고 목록에도 없다. 정식으로 보급되는 방한복 하의 내피는 부대 단위 품목으로, 동계에 경계근무를 서는 인원들이 몇 벌을 돌아가면서 입는거다. 병사끼리 물려입거나 병장들이 그냥 입고 다니는 깔바지는 100% 사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