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리 유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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服部 雄二郎
바쿠만의 등장인물. 성우는 노지마 히로후미[1]/박서진/크리스 니오시
집영사의 편집자중 한 명으로, 성이 똑같은 핫토리 아키라보다 선배다. 나이는 아키라보다 2살 적지만, 입사선배인지라 아키라에게 존댓말을 듣고 있다. 보통 그것때문에 이름인 "유지로/유지로 씨"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담당하고 있는 작가는 니즈마 에이지후쿠다 신타.
핫토리 아키라와는 달리 성실함이나 치밀함과는 거리가 있는 편집자. 1화를 진즉에 그려놨다는 니즈마의 말에 안심하고 노닥거리다가 뒤통수를 맞았을 때부터 이런 성격이 잘 드러난다. 니즈마가 그려놓은 1화는 연재 예정작이었던 Yellow Hit가 아닌 CROW였던 것. 덕분에 기절초풍했었다. 사실 편집자 생명 자체가 위험해질 만큼의 대위기였다. 헌데 다행히도 팀장급 회의에서 CROW쪽으로 연재를 진행시키자는 결론을 내고 CROW가 크게 성공하면서 전화위복이 된 셈.
그러나 이런 일을 겪고도 크게 달라진 점이 안 보였다는 게 문제. 니즈마 에이지가 콘티도 안 그리고 미팅도 안 하려고 하니까 "하고 있는 것으로 해 두자"며 숨기려 하는 등……. 후쿠다가 말하는 부실공사라는 평이 정말 딱 들어맞는다.
다만 무능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운이 좀 따르긴 했어도 대번에 니즈마의 재능을 파악해 재빠르게 담당으로 붙어 일하기 시작했으며, 후쿠다파의 세 작품 중에서 유지로가 담당한 후쿠다 신타의 "KIYOSHI 나이트" 만이 안정적인 장기 연재에 들어섰다. 이런 것들을 보면 만화의 재미를 판단하는 눈은 확실한 것 같다. 만화 취향도 짧고 굵게 한방한방 터뜨리는 재미를 주는 만화를 선호한다. (이 때문에 미우라 고로에게 가짜 탐정 TRAP에 대한 조언을 하다 요시다 코지와 의견이 충돌한 적 있다.)
핫토리 아키라와는 연재 초기에는 좀 뜸했지만 똑같이 젊은 작가들을 맡아 공감대를 형성하며 점차 친해진 사이로, 고민이 있을 때마다 아키라가 유지로에게 상담을 청하는 일이 많다. 아키라가 PCP를 맡아 다시 아시로기의 담당이 되었을 때 불편한 심정을 토로한 사람도 유지로이며, 나나미네 토오루의 '신지츠 코퍼레이션'에 대해서도 상부에 보고하기 이전에 유지로와 이야기를 나누는 등 선배로서 상당히 신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편집자의 입장에 있으면서도 의외로 사고방식이 유연한 편이다. 주변 인물들이 기상천외한 제안을 해와도 딱히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고 작품의 질이 좋아지기만 한다면 승낙하거나 모르는 척 해주기도 한다. 융통성이 풍부한 사람. 본인의 편집자로서의 신조가 바로 "인기만 끌 수 있다면 뭐든 오케이다." 예를들어 니즈마와 아키나가 '+NATURAL'에 'CROW'의 캐릭터를 올리려고 작당했을 때나, 니즈마가 아시로기에게 승부를 청할 요량으로 그린 한 화 통째로 대사가 없는 CROW 등등. 그리고 KOOGY가 자신의 가수로서의 인기를 골드퓨처컵 앙케트에 이용하려들자 항의하러 온 후쿠다에게 '만화는 인기를 끌면 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참 후 나나미네의 방식은 부정하면서 '제멋대로 설치는 애송이'라고 평가하는 등 해도 어느정도의 선은 있다.
그리고 니즈마가 CROW를 최고의 방식으로 끝내겠다고 밝혔을 때도 처음엔 반대했다가 니즈마의 열의를 알아차리고 완결을 응원해준다. 아키라가 작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며 작품을 발전시키는 타입이라면, 유지로는 작가가 가진 능력을 신뢰하고 자유로운 세계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타입의 편집자. 사실 이런 성격이기 때문에 후쿠다나 니즈마같이 개성 강하고 남의 말 잘 안듣는 작가들과 10년 가까이 별 마찰없이 함께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은근히 무시당하는 사실이지만, 유지로는 자기가 담당하는 만화의 원고를 직접 도와주는 유일한 담당이다. 유지로와 후쿠다가 미팅하는 중에 유지로가 직접 원고를 하는 식으로 도와주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후쿠다가 워낙 어시 수가 후달린다고 해도……. 게다가 본인도 이렇게 직접 원고를 돕는 데에 딱히 거부감이 없다.
담당하는 니즈마나 후쿠다가 모두 자기주장이 철저한 사람들이라 이리저리 치이면서 무능하단 인상만 잔뜩 보였으나, 점점 이미지 개선이 되어갔다. 중후반부에는 요시다 코지핫토리 아키라와 함께 가장 훌륭한 편집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 뭣보다 편집자들 중에서 작가들의 입장을 가장 배려하는 담당이다. 아시로기 무토의 휴재가 결정되던 당시에 후쿠다파의 단체파업을 타당하다며 지지했고, 협상이고 뭐고 없이 자기 의견만을 고집하는 편집장에게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게다가 다른 기자들과 달리 유지로는 자신이 맡은 후쿠다와 니즈마 모두 보이콧에 동참했던데다 사실상 주동자였다. 즉 보이콧이 계속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인물이 유지로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들의 심정에 공감을 표하고 편집장에게 소리까지 치는 등 대인배라 해도 부족하지 않을 용감한 일을 한 것이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사회인으로서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궁극적인 목적은 자신의 출세이지만 부정한 방법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자신이 담당하는 니즈마의 페이스를 올리기 위해 라이벌인 아시로기 무토를 끌어올려 선의의 경쟁을 시키는 모습도 상당히 많이 보여준다. 실제로 아시로기 무토가 많이 도움을 받았던 사람 2순위가 핫토리 유지로다. (1순위는 당연히 핫토리 아키라.) 본인의 말에 따르면, 너무나 패기 없는 요즘의 작가들에 비해, 아시로기 무토는 언제나 위를 향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기 때문에 더더욱 위로 올라와주길 바란다고 한다. 자기처럼 어떤 야망을 품고 있는 젊은이에게 더 마음이 가는 걸지도.
사사키 편집장과 나카노 반장이 필승 점프로 옮기고, 아이다 팀장이 부편집장이 되면서 팀장으로 올라간다. 장장 8년만의 승진. 헌데 자신은 그런 자리가 익숙치 않은지 미우라와 아키라가 "무슨 일이에요, 유지로 씨?" 라고 묻자 "유지로 씨가 아니라 팀장님이야." 라고 해놓고선, 그 후 팀장님이라고 부르자 "팀장님이 아니라 유지……. 뭔가 이상한데?"라고 자신도 헤맨다(…). 아시로기가 신작 REVERSI를 연재하려고 할 때도 처음에는 니즈마를 우선시하여 반대했으나 곧 연재회의에 제출한다. 그리고 'REVERSI'가 '필승 JUMP'에서 연재되기로 결정되어 핫토리 아키라가 침울해하자 연재회의에서 열정적으로 리버시의 주간 연재를 주장해서 성사키켜 아키라에게 감사 인사를 들었다. 연재 회의에서 팀장이니 부하의 속마음 정도는 안다면서 큰소리 치는 장면은 그야말로 작중에서 유지로가 가장 빛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아시로기 무토에게도 큰 찬스를 안겨준 사람.
아시로기 무토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며 미팅 장면도 자주 나오는 아키라와 달리 니즈마가 하도 일을 잘해서 그러는지 니즈마의 담당으로서는 연재 관련해서는 원고 받아가는 장면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걸 빼면 사생활에서 어설픈 니즈마의 보모같은 느낌. 니즈마가 유지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명확하게 묘사되는 일이 별로 없다. 오히려 함께하는 담당자로서의 측면은 후쿠다와 관련해서 자주 보여주는 느낌.
핫토리 아키라와 마찬가지로 유지로 역시 실제인물을 모델로 삼았다. 실존인물인 핫토리 유지로는 현재 블리치의 담당자로서 일하고 있다고. 쿠치키 뱌쿠야의 팬이란다.

[1] 여담이지만 노지마 히로후미는 오바타 타케시 작품 원작으로서는 두번째 출연이다. 첫번째는 데스노트의 나미카와 레이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