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곰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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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rachochytrium spp
와호균, 또는 양서류 호상균이라고도 불리는 단세포성 진균의 일종으로 양서류의 피부에 서식하며 케라틴을 파먹고 자라며 포자로 피부를 덮어버리는 키트리디오마이코시스(chytridiomycosis)라는 피부병을 유발한다. 양서류의 각질무좀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문제는 무좀을 잡병으로 여기는 인간과 달리 양서류는 피부호흡이 전체 호흡량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에 와호균에 감염되면 점차 피부호흡이 차단되어 결국 질식사해버린다는 것. 일단 걸리면 치료도 안되고 사망확정인 수준으로 치사율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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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균이 항아리 모양을 하고 있고 안에는 홀씨들이 있는데 이 홀씨들이 다 자라면 하나씩 빠져나와 다음 숙주를 찾아간다.
개구리에게 감염되는 종류로 1993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원래는 아프리카에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이 진균의 발원지가 '''대한민국'''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18년 5월 11일자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췌된 내용에 따르자면 21개국 38개 연구기관에서 전세계의 항아리곰팡이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한국의 것이 가장 유전적 다양성이 높았다는 것. 이 균이 세계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시기는 50~120년 전 쯤으로 추정되었는데, 이때는 개구리들이 연구·애완·식용 등으로 국제무역으로 활발히 거래되기 시작한 시기와 일치한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무당개구리는 관상가치가 높아 애완용으로 각광받았고, 이렇게 반출된 녀석들이 와호균의 내성이 없는 다른 지역의 토착 양서류에 병을 옮기는 과정에서 병원성이 더 강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그래서인지, 정작 한반도에선 이 항아리곰팡이가 발병했다는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한반도의 토착 양서류들은 이미 이 곰팡이에 내성을 가진지 오래라는 뜻이다.
파나마의 황금두꺼비가 떼죽음 당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과 남미, 호주의 양서류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2006년 12월에는 일본의 애완용 개구리에서 발견되어 아시아에도 비상이 걸렸다.
37도에서는 4시간만에 죽지만,[1] 26도 이하에선 숙주만 있으면 죽지 않는다. 숙주가 없어도 3주 동안 생존하는 생존력 때문에 일단 야생에 나아가면 '''근절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세계동물보호단체들은 2008년부터 표본을 수집해 전염병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리는 양서류방주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역부족. 이 역병에 저항성을 갖춘 개구리는 대표적으로 '''무당개구리'''가 알려져 있다. 하필 예쁜 모습으로 외국에 애완용, 관상용으로 수출되면서 피해를 더 키웠다.
구대륙[2] 의 개구리는 이 진균에 내성이 있기 때문에 감염되어도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유독 아메리카 대륙과 호주에서 피해가 큰 이유는 지각변동으로 인해 다른 대륙과 오랫동안 고립되어 있어 항아리곰팡이를 접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아메리카 원주민과 잉카 제국이 천연두 외 기타 유럽에서 건너온 질병으로 인해 궤멸적인 피해를 입은 것과 비슷한 이치. 하지만 미국이 원산인 황소개구리 또한 이 진균에 내성이 있어서 국내 생태계를 잘만 초토화 시켜놓았다.
다행히 2010년 12월부터 곰팡이가 창궐했던 호주·북남미 지역의 개구리 개체수가 아주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양서류의 번식 주기가 짧아서 곰팡이의 공세 20년 동안 저항성을 갖춘 개체들이 늘어난 덕분이라 한다. 허나 섬 지역·고립된 서식지·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종들에겐 여전히 위험한 상태다.
도롱뇽에게만 감염되는 종류로 B.dendrobatidis와는 백악기 후기~팔레오세쯤 서로 분화된 것으로 추정되며 개구리와 무족영원은 이 진균에 면역이다. 2013년 처음 발견되었으며 이로 인해 유럽의 도롱뇽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박물관의 150년 이상 된 오래된 도롱뇽 표본에서도 발견될 정도이다. 아시아의 도롱뇽류는 이 진균과 오랫동안 공존했기 때문에 질병에 면역력이 있지만, 이들이 잡혀 유럽과 북미의 애완동물로 유통되는 과정에서 야생으로 전염되어 이 균을 접해본 적 없는 토착 도롱뇽들은 개구리의 경우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중이다. 미국 정부는 Bsal의 확산을 막기 위해 2016년 아시아와 유럽 원산 도롱뇽의 수입을 규제했다.
Batrachochytrium spp
1. 개요
와호균, 또는 양서류 호상균이라고도 불리는 단세포성 진균의 일종으로 양서류의 피부에 서식하며 케라틴을 파먹고 자라며 포자로 피부를 덮어버리는 키트리디오마이코시스(chytridiomycosis)라는 피부병을 유발한다. 양서류의 각질무좀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문제는 무좀을 잡병으로 여기는 인간과 달리 양서류는 피부호흡이 전체 호흡량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에 와호균에 감염되면 점차 피부호흡이 차단되어 결국 질식사해버린다는 것. 일단 걸리면 치료도 안되고 사망확정인 수준으로 치사율이 높다.
2. 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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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균이 항아리 모양을 하고 있고 안에는 홀씨들이 있는데 이 홀씨들이 다 자라면 하나씩 빠져나와 다음 숙주를 찾아간다.
3. 종류 및 현황
3.1. Batrachochytrium dendrobatidis
3.1.1. 진원지
개구리에게 감염되는 종류로 1993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원래는 아프리카에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이 진균의 발원지가 '''대한민국'''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18년 5월 11일자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췌된 내용에 따르자면 21개국 38개 연구기관에서 전세계의 항아리곰팡이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한국의 것이 가장 유전적 다양성이 높았다는 것. 이 균이 세계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시기는 50~120년 전 쯤으로 추정되었는데, 이때는 개구리들이 연구·애완·식용 등으로 국제무역으로 활발히 거래되기 시작한 시기와 일치한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무당개구리는 관상가치가 높아 애완용으로 각광받았고, 이렇게 반출된 녀석들이 와호균의 내성이 없는 다른 지역의 토착 양서류에 병을 옮기는 과정에서 병원성이 더 강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그래서인지, 정작 한반도에선 이 항아리곰팡이가 발병했다는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한반도의 토착 양서류들은 이미 이 곰팡이에 내성을 가진지 오래라는 뜻이다.
파나마의 황금두꺼비가 떼죽음 당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과 남미, 호주의 양서류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2006년 12월에는 일본의 애완용 개구리에서 발견되어 아시아에도 비상이 걸렸다.
3.1.2. 상세
37도에서는 4시간만에 죽지만,[1] 26도 이하에선 숙주만 있으면 죽지 않는다. 숙주가 없어도 3주 동안 생존하는 생존력 때문에 일단 야생에 나아가면 '''근절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세계동물보호단체들은 2008년부터 표본을 수집해 전염병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리는 양서류방주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역부족. 이 역병에 저항성을 갖춘 개구리는 대표적으로 '''무당개구리'''가 알려져 있다. 하필 예쁜 모습으로 외국에 애완용, 관상용으로 수출되면서 피해를 더 키웠다.
구대륙[2] 의 개구리는 이 진균에 내성이 있기 때문에 감염되어도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유독 아메리카 대륙과 호주에서 피해가 큰 이유는 지각변동으로 인해 다른 대륙과 오랫동안 고립되어 있어 항아리곰팡이를 접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아메리카 원주민과 잉카 제국이 천연두 외 기타 유럽에서 건너온 질병으로 인해 궤멸적인 피해를 입은 것과 비슷한 이치. 하지만 미국이 원산인 황소개구리 또한 이 진균에 내성이 있어서 국내 생태계를 잘만 초토화 시켜놓았다.
다행히 2010년 12월부터 곰팡이가 창궐했던 호주·북남미 지역의 개구리 개체수가 아주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양서류의 번식 주기가 짧아서 곰팡이의 공세 20년 동안 저항성을 갖춘 개체들이 늘어난 덕분이라 한다. 허나 섬 지역·고립된 서식지·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종들에겐 여전히 위험한 상태다.
3.2. Batrachochytrium salamandrivorans(Bsal)
도롱뇽에게만 감염되는 종류로 B.dendrobatidis와는 백악기 후기~팔레오세쯤 서로 분화된 것으로 추정되며 개구리와 무족영원은 이 진균에 면역이다. 2013년 처음 발견되었으며 이로 인해 유럽의 도롱뇽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박물관의 150년 이상 된 오래된 도롱뇽 표본에서도 발견될 정도이다. 아시아의 도롱뇽류는 이 진균과 오랫동안 공존했기 때문에 질병에 면역력이 있지만, 이들이 잡혀 유럽과 북미의 애완동물로 유통되는 과정에서 야생으로 전염되어 이 균을 접해본 적 없는 토착 도롱뇽들은 개구리의 경우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중이다. 미국 정부는 Bsal의 확산을 막기 위해 2016년 아시아와 유럽 원산 도롱뇽의 수입을 규제했다.
[1] 이 덕분에 항아리곰팡이는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다. 참고로 사람의 평균 체온은 36.5 ~ 37도.[2] 특히 한국의 양서류의 경우 항아리 곰팡이의 원 서식지인 만큼 저항성이 타 지역에 비해 매우 강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