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抗癌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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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중 하나인 머스타젠(Mustargen).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하여 개발된 치료제. 체내에 투여되면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공격하는데 암세포는 증식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항암제에 의하여 공격을 받는다. 애초에 암세포가 증식이 느리다면 암이 되지도 않는다. 원리는 DNA 단계의 세포 합성을 저해하는 것도 있고 항암제마다 기전이 다양하다. 급성 백혈병, 림프종, 고환암 등 항암제에 잘 반응하는 암의 주요 치료수단으로 사용되고, 다른 암의 환자 상태나 경과에 따라서 역시 치료수단으로 사용된다.
암에 따라 잘 반응하는 항암제의 종류가 다르고 부작용도 다 다르므로 의료진은 이를 파악하여 최선의 치료를 한다. 대부분 항암제는 보험이 되지만 환자의 상태나 나이, 암의 진행 정도, 합병증 유무에 따라 보험이 안 되거나 특수한 신약 또는 아직 보험인정이 안되는 표적치료제 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완치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암세포 크기가 줄어들고 사망에 이를 정도로 세포가 증식하는 것을 어느 정도 늦출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항암제로 치료를 한다. 물론 결과는 환자마다 천차만별이지만 효과는 확실히 있다. 하지만 항암제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고형암은 이미 수술로는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전이가 된 단계이다. 이미 완치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 등으로 최대한 암세포 크기를 줄여서 남은 여생을 늘이거나 암으로부터의 고통을 줄여주는 데 의의가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조기에 발견하여 완치가 충분히 가능한 환자에게도 적지 않게 쓰인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모두 가능하지만 암 타입이 나쁘다던지 원발암 사이즈가 크다던지 국소적으로 전이가 있다던지 등 조기 암에서도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을것으로 보일때 수술 후 전신에 퍼져있을수도 있는 미세 잔존 암을 없애 전이 및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보조요법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현대 의학으로는 아직 조직 검사만으로 암세포의 성격을 완전히 판단할 수는 없으니까 일단 항암제가 이 암세포에 얼마나 잘 듣는지 한번 질러보자 라는 식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수명을 좀 더 늘려보려고, 이대로 환자를 방치할 수 없으니까, 혹시 암세포가 점점 줄어들어서 없어지는 특수 케이스일지도 모르니까 라고 생각하며 쓰는 경우가 많다. 암 치료에 대한 현대 의학의 한계가 이 항암제이다. 현대 의학은 암을 조기 발견하여 전이되기 전에 조직을 통째로 제거해 버려야 하고, 수술을 할 수 없으면 암세포의 성격이 악성이 아니길 하늘에 빌면서 항암제를 투여해 보는 것이다.
물론 환자에 따라 어떠한 경우도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시한부를 선고받은 말기 암인데 항암제로 암세포가 점점 줄어들다가 완치되는 경우도 분명 있다. 일단 항암제를 투여하면 많은 환자들에게서 암세포의 크기가 줄어들고 그만큼 시간을 버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 한다. 어차피 수술로 해결이 안되는 시점에서 완치가 힘들고 평생 관리를 해야 하며 대체의학을 찾는 경우가 아니면 현대 의학에서 의존할 것은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 뿐이다.
치료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항암제는 우리 몸의 세포를 파괴하는 극독이며, 확실히 여러 가지 부작용을 야기한다.''' 대상을 가리지 않고 빠르게 분열, 증식하는 세포를 공격하는 성질 때문에 분열, 증식이 빠른 '''우리 몸의 다른 정상적인 세포도 공격을 받는다는 것.''' 주로 대상이 되는 것은 빠르게 분열하는 모근세포, 입안과 위장, 대장, 항문의 점막세포 등이다. 매일같이 혈구세포를 만들어내는 골수도 공격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탈모, 구내염, 메스꺼움, 구토, 설사, 소화불량, 범혈구감소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약제들마다 어떤 부작용이 얼마나 나타나는가는 다 다르다. 탈모 같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다른 증세는 대부분 부작용을 방지하는 약물이 있다. 예를 들면 항암제를 주사하면 항구토제가 같이 처방된다. 이러한 부작용들은 일시적이며 항암제를 끊으면 점차 사라진다. 하지만 아래의 장기 독성은 조금 다르다.
항암제마다 다 성질이 다르고 투여하는 용량에 따라 효과가 다르지만 대부분 장기에 조금씩 영향을 미친다. 간독성, 신장독성, 소뇌독성, 안구독성, 심장독성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치명적인 부작용 확률이 5% 미만이 되도록 투여량을 조절하여 치료한다. 환자의 상태를 확실히 파악해서 독성이 치명적이 되지 않을 정도로, 하지만 암세포를 충분히 강하게 공격할 수 있는 만큼의 항암제 종류와 투여량을 파악하여 처방하는 것이 훌륭한 내과의의 지표가 된다. 당뇨 등의 합병증, 과거 병력 등의 파악은 물론이고 그 전에 어떤 항암제를 몇번이나 사용했는지도 참고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 기존에 심장 질환이 있는 암환자에 대해서는 심장독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항암제의 사용은 피한다.
항암제가 전신 장기에 미치는 여파는 비가역적인 것이 많고 비교적 오래 동안 장기에 부담으로 남는다. 항암치료를 너무 많은 횟수를 한 경우 이러한 여파가 누적되어 간이나 콩팥 등 장기가 안 좋아져서 더 이상 항암제를 쓸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고, 골수기능이 저하되기도 한다. 불임이 되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심지어는 암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백혈병, 뇌종양, 림프종, 자가 면역 질환(루푸스, 다발성 경화증 등)의 치료제로 쓰이는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는 방광암,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급성 백혈병 등의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항암제가 개발된 지 60년이 넘어가는 최근에는 어떠한 약이 어떠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계가 다 있고 치료 지침이 전세계적으로 표준화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에 심한 부작용을 야기하지 않는 선에서 항암치료를 하게 된다. 단 언제나 예외는 있으므로 의사의 판단에 따라 암을 이번에 누르지 못하면 환자가 죽을 운명인 경우 심한 부작용도 감수하고 독한 항암제를 쓰는 경우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호지킨 병 같은경우엔 맨 위 사진의 약을 썼다. 저 약이 뭐냐고? 생화학무기로 쓰이던 겨자 가스다.
한편 조금 특이한 부작용으로, 일부 화학 항암제는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할 수 있다. DNA 복제를 억제하는 방식의 항암제 중 일부는, 바이러스의 핵산의 복제를 억제하여 이들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항바이러스제 중에는 항암제나 항암제 후보물질로 연구되던 것들도 있는데, 최초의 항바이러스제인 이독수리딘이 대표적인 예이다.
세포독성항암제, 화학약물항암제로도 불린다. 다른 항암제가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세간에 흔히 알려진 항암치료 부작용인 백혈구 감소, 탈모, 구토증세, 설사 등은 대개 1세대 항암제인 화학항암제가 그 주범이다. 화학항암제를 쓴다고 모든 정상세포를 파괴하는 것은 아니다. 주로 증식 속도가 빠른 골수의 조혈모세포, 모근세포, 음식물이 통과하는 구강 및 장내 점막, 생식기관 등에 영향을 준다. 화악항암제는 단기간에 증식하는 암세포의 특성을 찾아 공격하도록 설계되어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정상세포는 화학항암제를 사용한 치료가 끝난 뒤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 2~4주 간격을 두고 항암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정상세포가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손발저림과 같은 말초신경독성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몇 년까지 걸릴 수도 있다고 의료계는 경고한다. 또 화학항암제로 인해 심장, 폐, 콩팥, 생식기관에 손상이 발생하면 영구적으로 지속될 수도 있다.
알킬화제(Alkylating antineoplastic agent)
백금 화합물
최근에는 표적 치료제가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데 암세포가 가진 특정 마커만을 판별하여 공격하기 때문에 정상 세포를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 살상력도 몇 배나 뛰어나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희망인 글리벡이 그 대표적인 예. 현실적으로 정상세포, 암세포 가리지 않고 죽여버리는 전통적인 고식적 항암제는 이미 그 효과를 더욱 끌어올리거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여지가 거의 한도에 다다랐기 때문에 이러한 표적치료제의 개발이 의학의 발전에 큰 화두가 되고 있다. 다만 표적치료제도 효과가 좋은 환자군은 한정되어 있고, 내성에 취약하며, 높은 가격대에 비해 실효능이 떨어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 한계점이 뚜렷하다.
Bcr-Abl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 (Bcr-Abl Tyrosine Kinase Inhibitor)
화학항암제와 표적치료제의 단점을 개선한 3세대 항암제로, 인체의 면역 체계의 내재된 항암 작용을 증진시키는 기전을 가지는 항암 치료제를 지칭하며, 세부적으로는 면역관문억제제, 면역세포치료제, 항암 백신 등이 있다.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특이성이 높으며 효과가 장기간 지속 가능하고 부작용이 비교적 적다. 다만 건강보험 적용이 까다로우며, 보험 비적용되면 약값이 1년에 1억에 달한다는 비용적인 문제가 있다. 또한 자가면역질환자는 사용이 어려운 문제도 있고, PD-1 계열 저해제의 경우 반응률 약 20 - 25% 내외로 높지 않아서 단독 투약으로는 전체 암환자 생존률을 크게 상승시키지는 못한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3]
면역항암제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약물군은 PD-1 저해제로, 간단히 설명하면 암세포가 발현하는 면역 억제 신호를 T세포가 인지하지 못하도록 막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다양한 암종에 적용 가능하며, 상기한대로 반응률은 높지 않으나, 반응 할 경우 좋은 예후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2019년 키트루다 (물질명 pembrolizumab) 하나로 제작사인 머크가 '''110억불 (약 13조원)''' 넘는 매출을 올렸으며, 앞으로도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면역세포치료제 중에서는 CAR-T세포 치료요법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CAR-T세포 치료요법이란 환자에게서 추출한 T 세포에 인위적으로 설계한 유전자를 삽입해, 재프로그래밍된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게끔 유도하는 방식을 말한다. CAR-T 치료요법의 경우 혈액암 환자에게서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나, 독성이 매우 강력하고 부작용으로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ytokine Release Syndrome)이 나타날 경우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많아 불안정한 점이 많다.
CAR-T는 개인 맞춤형으로 만들어야 하고 제조 후 단 기간에 환자에게 투여해야하기 때문에 비용이 매우 높다. 2018년 미국 기준으로 킴리아의 비용은 500,839달러이고 메디케이드 지원이 있어도 환자 부담이 100,168달러이다. 보다 저렴한 예스카르타는 373,000달러, 메디케이드 지원이 있을 때 환자부담은 79,076달러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리 대량 생산해 놓은 세포를 투여하는 것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존 의약품의 개념에 더 가까운 동종유래 (Allogeneic) CAR-T 세포 치료제 개발 또한 병행되고 있다.
고형암에는 치료효과가 크지 않다. 2019년에는 CAR-T 치료요법을 고형암에도 시도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임상에서 좋은 결과들을 보이고 있다. 추후 유전체 편집 기술이 더 발전하면 더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T세포가 아닌 NK세포를 이용한 CAR-NK도 큰 두각을 보이고 있다.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내성을 없애기 위해, 종양만 감염시키는 유전자 편집 바이러스를 투여하여 종양의 내성을 제거해버리는 기술이 개발되었다. #
또한 면역세포치료에도 불구하고 내성이 생겨 재발이 일어나는 원인을 알아내어 이를 이용해 재발을 아예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암 정복의 결정적 치트키로 여겨져 전 세계 어디 할것 없이 연구와 임상을 진행중인 분야가 바로 면역항암제다. 오죽하면 우리나라 기업에서도 면역항암제와 관련해 빵빵 터뜨리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는것은 주식을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은 알것이며 근래에는 아예 주식 시장의 핵심 테마가 되었다.
PD-1 저해제(PD-1 inhibitor)
나노기술의 발전에 따라, 항암제 성분을 암세포까지 무사히 운송하여, 목적지에서 선택적으로 성분을 사출함으로써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나노 항암 미사일''' 개념도 많은 연구와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암세포는 포도당을 좋아하고, 세포분열에 필요한 다양한 물질들을 합성하기 위해 정상세포에는 없는 대사경로들이 활성화되는데, 이를 억제해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대사항암제'''도 연구되고 있다.
일본에서 "자신이 진행암 환자라면 항암제 치료를 받겠느냐"는 질문에 4명 중 1명꼴인 25.6%(21명)가 "받고 싶지 않다"거나 "한정된 경우에만 받겠다"고 답했다.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근치되지 않아서", "시간 낭비", "수명연장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고통스러워서" 등을 꼽았다.
전문가 응답자는 1명을 제외한 전원이 환자들에게 항암제를 권한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라거나 "업무니까"라는 답변이 많았다.
소위 '암드립'을 간접 화법으로 사용할 때 항암제가 필요하다는 식으로도 사용하고, 암을 치료한다는 원래 의미에 맞춰 암드립에 반대되는 일을 일컫는데 쓰기도 한다.
물론 실제로 따라 하지는 말자. 위에서도 말했듯이, 항암제는 매우 위험한 약품이다. 애초에 항암제가 아니라 어떤 약이든, 타이레놀이나 개비스콘같은 상비의약품도 저렇게 들이키면 간부전으로 죽는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암 걸리겠다', '항암제를 벌컥 들이켜야겠다' 같은 표현은 지양하자. 암은 매우 흔한 병이다. 단지 스스로를 표층적으로 둘러싼 사람들 중에 암을 겪고 있는 이가 '지금까지는' 없었다는 이유로 조금만 짜증나는 일이어도 '암', '항암제' 표현은 생각없이 질렀다가 그것을 들은 사람들 중에서 크게 상처를 받는 이가 없으리라고는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당장 자기 자신도 훗날 가족이나 스스로가 암에 걸린다면 이전에 자신이 '암', '항암제' 관련을 사용했던 것을 크게 후회하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위의 그림들은 전부 과고드립에서 사용하던 사진들인데, 2015년 유사과학 문제와 더불어 위의 암 환자들의 가족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논란 때문에 '암드립' 관련 표현들을 과고드립 내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합의하면서 더 이상 해당 그림들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1.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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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중 하나인 머스타젠(Mustargen).
1.1. 정의 및 원리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하여 개발된 치료제. 체내에 투여되면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공격하는데 암세포는 증식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항암제에 의하여 공격을 받는다. 애초에 암세포가 증식이 느리다면 암이 되지도 않는다. 원리는 DNA 단계의 세포 합성을 저해하는 것도 있고 항암제마다 기전이 다양하다. 급성 백혈병, 림프종, 고환암 등 항암제에 잘 반응하는 암의 주요 치료수단으로 사용되고, 다른 암의 환자 상태나 경과에 따라서 역시 치료수단으로 사용된다.
1.2. 효과
암에 따라 잘 반응하는 항암제의 종류가 다르고 부작용도 다 다르므로 의료진은 이를 파악하여 최선의 치료를 한다. 대부분 항암제는 보험이 되지만 환자의 상태나 나이, 암의 진행 정도, 합병증 유무에 따라 보험이 안 되거나 특수한 신약 또는 아직 보험인정이 안되는 표적치료제 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완치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암세포 크기가 줄어들고 사망에 이를 정도로 세포가 증식하는 것을 어느 정도 늦출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항암제로 치료를 한다. 물론 결과는 환자마다 천차만별이지만 효과는 확실히 있다. 하지만 항암제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고형암은 이미 수술로는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전이가 된 단계이다. 이미 완치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며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 등으로 최대한 암세포 크기를 줄여서 남은 여생을 늘이거나 암으로부터의 고통을 줄여주는 데 의의가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조기에 발견하여 완치가 충분히 가능한 환자에게도 적지 않게 쓰인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모두 가능하지만 암 타입이 나쁘다던지 원발암 사이즈가 크다던지 국소적으로 전이가 있다던지 등 조기 암에서도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을것으로 보일때 수술 후 전신에 퍼져있을수도 있는 미세 잔존 암을 없애 전이 및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보조요법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현대 의학으로는 아직 조직 검사만으로 암세포의 성격을 완전히 판단할 수는 없으니까 일단 항암제가 이 암세포에 얼마나 잘 듣는지 한번 질러보자 라는 식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수명을 좀 더 늘려보려고, 이대로 환자를 방치할 수 없으니까, 혹시 암세포가 점점 줄어들어서 없어지는 특수 케이스일지도 모르니까 라고 생각하며 쓰는 경우가 많다. 암 치료에 대한 현대 의학의 한계가 이 항암제이다. 현대 의학은 암을 조기 발견하여 전이되기 전에 조직을 통째로 제거해 버려야 하고, 수술을 할 수 없으면 암세포의 성격이 악성이 아니길 하늘에 빌면서 항암제를 투여해 보는 것이다.
물론 환자에 따라 어떠한 경우도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시한부를 선고받은 말기 암인데 항암제로 암세포가 점점 줄어들다가 완치되는 경우도 분명 있다. 일단 항암제를 투여하면 많은 환자들에게서 암세포의 크기가 줄어들고 그만큼 시간을 버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 한다. 어차피 수술로 해결이 안되는 시점에서 완치가 힘들고 평생 관리를 해야 하며 대체의학을 찾는 경우가 아니면 현대 의학에서 의존할 것은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 뿐이다.
1.3. 부작용
치료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항암제는 우리 몸의 세포를 파괴하는 극독이며, 확실히 여러 가지 부작용을 야기한다.''' 대상을 가리지 않고 빠르게 분열, 증식하는 세포를 공격하는 성질 때문에 분열, 증식이 빠른 '''우리 몸의 다른 정상적인 세포도 공격을 받는다는 것.''' 주로 대상이 되는 것은 빠르게 분열하는 모근세포, 입안과 위장, 대장, 항문의 점막세포 등이다. 매일같이 혈구세포를 만들어내는 골수도 공격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탈모, 구내염, 메스꺼움, 구토, 설사, 소화불량, 범혈구감소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약제들마다 어떤 부작용이 얼마나 나타나는가는 다 다르다. 탈모 같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다른 증세는 대부분 부작용을 방지하는 약물이 있다. 예를 들면 항암제를 주사하면 항구토제가 같이 처방된다. 이러한 부작용들은 일시적이며 항암제를 끊으면 점차 사라진다. 하지만 아래의 장기 독성은 조금 다르다.
항암제마다 다 성질이 다르고 투여하는 용량에 따라 효과가 다르지만 대부분 장기에 조금씩 영향을 미친다. 간독성, 신장독성, 소뇌독성, 안구독성, 심장독성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치명적인 부작용 확률이 5% 미만이 되도록 투여량을 조절하여 치료한다. 환자의 상태를 확실히 파악해서 독성이 치명적이 되지 않을 정도로, 하지만 암세포를 충분히 강하게 공격할 수 있는 만큼의 항암제 종류와 투여량을 파악하여 처방하는 것이 훌륭한 내과의의 지표가 된다. 당뇨 등의 합병증, 과거 병력 등의 파악은 물론이고 그 전에 어떤 항암제를 몇번이나 사용했는지도 참고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 기존에 심장 질환이 있는 암환자에 대해서는 심장독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항암제의 사용은 피한다.
항암제가 전신 장기에 미치는 여파는 비가역적인 것이 많고 비교적 오래 동안 장기에 부담으로 남는다. 항암치료를 너무 많은 횟수를 한 경우 이러한 여파가 누적되어 간이나 콩팥 등 장기가 안 좋아져서 더 이상 항암제를 쓸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고, 골수기능이 저하되기도 한다. 불임이 되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심지어는 암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백혈병, 뇌종양, 림프종, 자가 면역 질환(루푸스, 다발성 경화증 등)의 치료제로 쓰이는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는 방광암,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급성 백혈병 등의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항암제가 개발된 지 60년이 넘어가는 최근에는 어떠한 약이 어떠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계가 다 있고 치료 지침이 전세계적으로 표준화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에 심한 부작용을 야기하지 않는 선에서 항암치료를 하게 된다. 단 언제나 예외는 있으므로 의사의 판단에 따라 암을 이번에 누르지 못하면 환자가 죽을 운명인 경우 심한 부작용도 감수하고 독한 항암제를 쓰는 경우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호지킨 병 같은경우엔 맨 위 사진의 약을 썼다. 저 약이 뭐냐고? 생화학무기로 쓰이던 겨자 가스다.
한편 조금 특이한 부작용으로, 일부 화학 항암제는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할 수 있다. DNA 복제를 억제하는 방식의 항암제 중 일부는, 바이러스의 핵산의 복제를 억제하여 이들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항바이러스제 중에는 항암제나 항암제 후보물질로 연구되던 것들도 있는데, 최초의 항바이러스제인 이독수리딘이 대표적인 예이다.
1.4. 종류와 목록
1.4.1. 화학항암제 (Chemotherapy)
세포독성항암제, 화학약물항암제로도 불린다. 다른 항암제가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세간에 흔히 알려진 항암치료 부작용인 백혈구 감소, 탈모, 구토증세, 설사 등은 대개 1세대 항암제인 화학항암제가 그 주범이다. 화학항암제를 쓴다고 모든 정상세포를 파괴하는 것은 아니다. 주로 증식 속도가 빠른 골수의 조혈모세포, 모근세포, 음식물이 통과하는 구강 및 장내 점막, 생식기관 등에 영향을 준다. 화악항암제는 단기간에 증식하는 암세포의 특성을 찾아 공격하도록 설계되어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정상세포는 화학항암제를 사용한 치료가 끝난 뒤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 2~4주 간격을 두고 항암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정상세포가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손발저림과 같은 말초신경독성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몇 년까지 걸릴 수도 있다고 의료계는 경고한다. 또 화학항암제로 인해 심장, 폐, 콩팥, 생식기관에 손상이 발생하면 영구적으로 지속될 수도 있다.
알킬화제(Alkylating antineoplastic agent)
백금 화합물
- 시스플라틴 (플레티놀)
- 헵타플라틴 (선플라주) - 한국 SK케미칼에서 개발한 백금 화합물.
- 옥살리플라틴 (엘록사틴주)
- 아드리아마이신 (Adriamycin)[2]
- 다우노루비신 (Daunorubisin)
- 블레오마이신 (Bleomycin)
- 미토마이신 c (Mitomycin c)
- 악티노마이신 d (Actinomycin d)
1.4.2. 표적항암제 (Targeted therapy)
최근에는 표적 치료제가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데 암세포가 가진 특정 마커만을 판별하여 공격하기 때문에 정상 세포를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 살상력도 몇 배나 뛰어나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희망인 글리벡이 그 대표적인 예. 현실적으로 정상세포, 암세포 가리지 않고 죽여버리는 전통적인 고식적 항암제는 이미 그 효과를 더욱 끌어올리거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여지가 거의 한도에 다다랐기 때문에 이러한 표적치료제의 개발이 의학의 발전에 큰 화두가 되고 있다. 다만 표적치료제도 효과가 좋은 환자군은 한정되어 있고, 내성에 취약하며, 높은 가격대에 비해 실효능이 떨어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 한계점이 뚜렷하다.
Bcr-Abl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 (Bcr-Abl Tyrosine Kinase Inhibitor)
- 이매티닙 (글리벡)
- 세툭시맙 (얼비툭스)
- 라무시루맙 (사이람자)
- 게피티닙 (이레사)
- 올무티닙 (올리타)
- 오시머티닙 (타그리소)
- 트라스투주맙(허셉틴)
- 베바시주맙 (아바스틴)
- 팔보시클립(입랜스)
- 리보시클립(키스칼리)
- 아베마시클립(버제니오)
- 소라페닙 (넥사바)
- 수니티닙 (수텐)
1.4.3. 면역항암제 (Immunotherapy)
화학항암제와 표적치료제의 단점을 개선한 3세대 항암제로, 인체의 면역 체계의 내재된 항암 작용을 증진시키는 기전을 가지는 항암 치료제를 지칭하며, 세부적으로는 면역관문억제제, 면역세포치료제, 항암 백신 등이 있다.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특이성이 높으며 효과가 장기간 지속 가능하고 부작용이 비교적 적다. 다만 건강보험 적용이 까다로우며, 보험 비적용되면 약값이 1년에 1억에 달한다는 비용적인 문제가 있다. 또한 자가면역질환자는 사용이 어려운 문제도 있고, PD-1 계열 저해제의 경우 반응률 약 20 - 25% 내외로 높지 않아서 단독 투약으로는 전체 암환자 생존률을 크게 상승시키지는 못한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3]
면역항암제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약물군은 PD-1 저해제로, 간단히 설명하면 암세포가 발현하는 면역 억제 신호를 T세포가 인지하지 못하도록 막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다양한 암종에 적용 가능하며, 상기한대로 반응률은 높지 않으나, 반응 할 경우 좋은 예후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2019년 키트루다 (물질명 pembrolizumab) 하나로 제작사인 머크가 '''110억불 (약 13조원)''' 넘는 매출을 올렸으며, 앞으로도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면역세포치료제 중에서는 CAR-T세포 치료요법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CAR-T세포 치료요법이란 환자에게서 추출한 T 세포에 인위적으로 설계한 유전자를 삽입해, 재프로그래밍된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게끔 유도하는 방식을 말한다. CAR-T 치료요법의 경우 혈액암 환자에게서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나, 독성이 매우 강력하고 부작용으로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ytokine Release Syndrome)이 나타날 경우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많아 불안정한 점이 많다.
CAR-T는 개인 맞춤형으로 만들어야 하고 제조 후 단 기간에 환자에게 투여해야하기 때문에 비용이 매우 높다. 2018년 미국 기준으로 킴리아의 비용은 500,839달러이고 메디케이드 지원이 있어도 환자 부담이 100,168달러이다. 보다 저렴한 예스카르타는 373,000달러, 메디케이드 지원이 있을 때 환자부담은 79,076달러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리 대량 생산해 놓은 세포를 투여하는 것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존 의약품의 개념에 더 가까운 동종유래 (Allogeneic) CAR-T 세포 치료제 개발 또한 병행되고 있다.
고형암에는 치료효과가 크지 않다. 2019년에는 CAR-T 치료요법을 고형암에도 시도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임상에서 좋은 결과들을 보이고 있다. 추후 유전체 편집 기술이 더 발전하면 더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T세포가 아닌 NK세포를 이용한 CAR-NK도 큰 두각을 보이고 있다.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내성을 없애기 위해, 종양만 감염시키는 유전자 편집 바이러스를 투여하여 종양의 내성을 제거해버리는 기술이 개발되었다. #
또한 면역세포치료에도 불구하고 내성이 생겨 재발이 일어나는 원인을 알아내어 이를 이용해 재발을 아예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암 정복의 결정적 치트키로 여겨져 전 세계 어디 할것 없이 연구와 임상을 진행중인 분야가 바로 면역항암제다. 오죽하면 우리나라 기업에서도 면역항암제와 관련해 빵빵 터뜨리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는것은 주식을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은 알것이며 근래에는 아예 주식 시장의 핵심 테마가 되었다.
PD-1 저해제(PD-1 inhibitor)
- 펨브롤리주맙 (키트루다)
- 니볼루맙 (옵디보)
- 아벨루맙 (바벤시오) - PD-L1 저해제
- 더발루맙 (임핀지) - PD-L1 저해제
- 아테졸리주맙 (티쎈트릭) - PD-L1 저해제
- 이필리무맙 (여보이)
1.4.4. 기타
나노기술의 발전에 따라, 항암제 성분을 암세포까지 무사히 운송하여, 목적지에서 선택적으로 성분을 사출함으로써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나노 항암 미사일''' 개념도 많은 연구와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암세포는 포도당을 좋아하고, 세포분열에 필요한 다양한 물질들을 합성하기 위해 정상세포에는 없는 대사경로들이 활성화되는데, 이를 억제해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대사항암제'''도 연구되고 있다.
1.5. 일반 대중의 인식
일본에서 "자신이 진행암 환자라면 항암제 치료를 받겠느냐"는 질문에 4명 중 1명꼴인 25.6%(21명)가 "받고 싶지 않다"거나 "한정된 경우에만 받겠다"고 답했다.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근치되지 않아서", "시간 낭비", "수명연장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고통스러워서" 등을 꼽았다.
전문가 응답자는 1명을 제외한 전원이 환자들에게 항암제를 권한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라거나 "업무니까"라는 답변이 많았다.
2. '암드립'에서 파생된 표현
소위 '암드립'을 간접 화법으로 사용할 때 항암제가 필요하다는 식으로도 사용하고, 암을 치료한다는 원래 의미에 맞춰 암드립에 반대되는 일을 일컫는데 쓰기도 한다.
물론 실제로 따라 하지는 말자. 위에서도 말했듯이, 항암제는 매우 위험한 약품이다. 애초에 항암제가 아니라 어떤 약이든, 타이레놀이나 개비스콘같은 상비의약품도 저렇게 들이키면 간부전으로 죽는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암 걸리겠다', '항암제를 벌컥 들이켜야겠다' 같은 표현은 지양하자. 암은 매우 흔한 병이다. 단지 스스로를 표층적으로 둘러싼 사람들 중에 암을 겪고 있는 이가 '지금까지는' 없었다는 이유로 조금만 짜증나는 일이어도 '암', '항암제' 표현은 생각없이 질렀다가 그것을 들은 사람들 중에서 크게 상처를 받는 이가 없으리라고는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당장 자기 자신도 훗날 가족이나 스스로가 암에 걸린다면 이전에 자신이 '암', '항암제' 관련을 사용했던 것을 크게 후회하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위의 그림들은 전부 과고드립에서 사용하던 사진들인데, 2015년 유사과학 문제와 더불어 위의 암 환자들의 가족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논란 때문에 '암드립' 관련 표현들을 과고드립 내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합의하면서 더 이상 해당 그림들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1] 질소 머스타드중 HN2를 사용한다.[2] 화학항암제의 상징이자 대중적 이미지의 표본이다. 빨간약으로 불리며 거의 모든 암에 쓰이고 부작용도 상당해 암 환자들도 제일 싫어한다.[3] 면역관문억제제로 T세포가 활성화되어도 종양 항원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T세포가 접근하기 어려운 종양 등은 효과가 매우 적어서 다른 약물이나 처치의 병행이 필요하다.[4] 트럭은 DAF XF 105이다.